‘700만원 디올 가방사건’ “허탈하네” 기운 빠진 보배인들, 왜?

700만원 보상 논란 “인증샷 없는 갑작스런 마무리”
게시판 의혹 제기 다수…관련 글만 157개 쏟아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뭔가 급하게 마무리 지으려는 모습이…언제나 그랬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세세하게 디테일하게 협의한 마무리 인증샷은 왜 없는 걸까요?”

지난 1일, 최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뜨겁게 달궜던 ‘디올 가방 사건’의 가해자 모친의 사건의 결말을 알리는 글이 올라오자 보배 회원들이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이날 회원 ‘어차피OOO’은 자유게시판에 ‘디올 가방사건 허탈합니다. 공감하신다면 추천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 전에는 항상 억울한 상황들은 세세하게 인증샷이 있었는데 마무리 인증샷은요?”라며 이같이 궁금증을 표했다.

해당 회원은 “보배에 피해 하소연 글 올리기 전후, 그리고 해결 완료된 이후가 너무 다르게 상황들이 바뀌니 솔직히 허탈한 기분”이라면서도 “서로 협의로 좋은 결과는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건 과정과 다르게 항상 사건 종지부는 왜 이런 식인지(모르겠다)”며 “이러니 보배분들이 내 가족인 것마냥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겠느냐”며 “이건 보배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 목적을 이뤘기에 어떤 인증도 없이 그냥 간단한 글로 마무리 짓는 모습이 탐탁치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항상 찝찝하게 논란이 끝나지 않은 채 마무리 되는 것이다. 어머님과 아드님께서는 이런 식으로 마무리짓는 것보다 디테일하게 인증해주셨어야 도와주신 보배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중립에 서서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지만 어젯밤 피해자분의 카톡 메시지 인증 글을 보고 그제서야 중립서 가해자 쪽으로 기울어져 어머님과 아드님을 응원하게 됐다”면서도 “늘 언제나 그랬듯이 또 다른 사건, 또 찝찝한 마무리…언제나 늘 같은 패턴일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A씨는 ‘알바하다가 디올 가방 700만원 배상 요구받았습니다. 도와주세요(1)’, 2, 3, 4, ‘알바생 엄마입니다’ ‘마지막 글이 되길 바라며…알바생 엄마’ ‘피해자분들을 만났습니다 - 알바생 엄마’까지 총 7개의 글을 게재하면서 거의 실시간으로 자세히 상황을 전해왔다.

해당 글마다 10~20만명이 넘는 회원들이 조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그러던 중 너무도 빠르게 결말 글이 올라오자 피해자 측과 가해자 측이 서로 합의를 본 게 아니냐는 의혹이 빗발치고 있는 것.

한 회원도 ‘나만 수상한가? 짭 맞는데 알바생 엄마랑 합의 본 느낌’이라는 제목을 통해 “정품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는데 피해자 쪽에서 확인했다고 글 써달라고 부탁했을 수도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글엔 1위 베스트 댓글로 “보배드림 도움으로 원만히 합의돼서 다행이다. 다만 일이 공론화된 만큼 진위 여부를 좀 더 명확하게 밝혀주셔야 할 것 같다. 왜냐면 보배 수사관들이 나서 조사해 뒤집은 사건들이 한두 건이 아니기에 추후에 가방의 판매 백화점과 매장 직원들까지 피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어머님께서 확실한 증거로 밝혀주시는 게 나을 듯보인다. 그동안 도움 받으셨으니 이 정도는 해주실 수 있으리 생각된다”가 선정됐다.

이 외에도 “짝퉁 가방 맞는 듯. 가방 커플이 짝퉁인 거 드러나면 쪽팔리니까 돈 안 받을 테니 끝내달라고 했을 것” “어머니, 자녀분도 자칫하다가 3명이 나락으로 갈 수도 있다. 쉬운 오해들 때문에 사람들이 난리니 얼른 풀어주셨으면 좋겠다” “알바생 엄마는 들어라. 보배가 만만해보이나?” “백퍼 이거지. 알바 엄마도 이해는 간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만약 피해자 주장처럼 해당 디올 스몰 백이 정품이 아닌 가품일 경우, 논점은 과다 배상 청구 문제서 피해자에 대한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 쪽으로 입장이 급전환될 수도 있는 만큼 보배 회원들의 관심은 700만원 배상 요구보다 진·가품 여부에 더 쏠렸다.

실제로 보배에선 도움 요청글을 올린 후 보배의 선한 영향력으로 문제가 잘 해결될 경우 후기 인증글로 회원들에 대한 감사의 고마움을 표시하는 게 국룰로 통한다. 심지어 회원들 사이에선 ‘인증으로 시작해서 인증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앞서 이날 20대 아르바이트생 모친 A씨는 ‘피해자분들을 만났습니다 - 알바생 엄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 오전 11시경, 피해자분께서 장문의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 있어 즉각적인 일처리와 정확한 확인을 하지 못한 점 ▲의도하지 않았으나 일이 커지게 된 점에 대해 피해자 측에 사과했다.

A씨는 “해외서 아들로부터 사건의 소식을 접했을 때 가슴 철렁했던 점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현 장황서 서로가 원하는 건 빠르고 원만한 합의로 의견이 일치됐고 피해자분들은 업주 사장님의 보험처리 보상 외에 원하는 금액은 없으시다는 얘길 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피해자는 진품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응했으며 함께 백화점 디올 매장에 가서 정품 인증과 함께 구매 시기, 장소, 금액을 확인했다. 이로써 이른바, 과다 비용 청구 논란서 또 다른 논란으로 번졌던 진‧가품 논란은 자연스레 종식되는 분위기다.

그는 “A/S가 불가하다는 피해자의 말도 매장 직원으로부터 동일하게 확인했다. 만나 서로의 초췌하고 주눅 든 얼굴을 보며 이야기 나누면서 이분들 또한 제 아들과 같은 젊은 친구들일 뿐인데 더 어른인 제가 좀 더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는 자책과 함께 ‘진작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 나눠 볼 걸’ 하는 아쉬움에 서로가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본의는 아니었다고는 하나,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리며 댓글 하나하나 감사 인사를 다 드리지 못했지만 정말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피해자분들 또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사과를 표현했고, 지금 일이 커져버린 것에 당황하고 두려움을 느껴 직접 사과 말씀을 올리지 못함에 제가 대신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배드림 덕분에 원만히 일이 풀려 이제 편히 잠들 수 있음에 감사하며 글은 자삭하지 않겠다”며 “부디 시끄러웠던 지난 며칠 동안의 일들을 미숙한 젊은 친구들과 우매한 아줌마의 작은 해프닝으로 너그러이 여겨주시고 합의가 종결되는데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마무리했다.

지난달 29일, A씨는 ‘알바하다가 디올 가방 700만원 배상 요구받았습니다. 도와주세요(1)’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조회 수 16만뷰를 넘기는가 하면 268개의 댓글과 961명이 추천 버튼을 눌렀으며 지난 2일까지 무려 157개의 관련 글이 쏟아지면서 보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제 20세 대학 신입생을 둔 아들의 엄마’라고 소개한 A씨는 “아들이 방학 동안 용돈을 벌겠다며 체인 음식점 금·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첫 월급도 받아보지 못하고 700만원 배상을 요구받았다”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아들 B씨는 지난 23일, 테이블을 닦다가 액체를 건드려 옆 테이블 손님의 디올 스몰백에 튀게 했다. B씨는 가방에 묻은 액체를 닦은 후 해당 손님에게 사과와 함께 세탁비 정도의 배상금을 지급할 생각으로 연락처를 넘겼다.

다음날 B씨는 피해를 입었던 손님의 남자친구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들었다. 남자친구가 세탁비용 대신 새 가방 구매 가격인 7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던 것이다.

A씨는 “전액배상 요구를 듣고 당황한 아들이 제게 의논해왔다. 저는 피해 당사자에게 연락해 사과드리고 배상 을 논의하길 바랐으나 같이 살고 있는 남자친구가 피해 손님을 대신해 자신과 얘기하면 된다고 해서 피해 당사자와는 연락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끼는 가방이 얼룩져 볼 때마다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걸 이해하기에 배상 요구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전액배상은 아닌 것 같아 여러분께 지혜를 빌려본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가게에 피해를 주지 않고 아들의 실수를 책임지는 적정선이 어느 정도인지, 보상액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전액배상을 계속 요구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다행히 합의된다면 합의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있는지(궁금하다)”라고 자문을 구했다.

아울러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또는 관련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마무리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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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