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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5.03.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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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 외국인입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감동적인 엔딩 장면이다. ‘매켄지’라는 서양 기자가 항일 의병들을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어 그들의 투쟁과 의기를 세상에 알린다. 같은 드라마서 주인공 유진을 미국으로 데려가 보호해주는 아버지 같은 존재인 선교사 ‘요셉 스텐슨’은 고종 황제의 밀서를 해외로 전달하려다 살해당한다. 영화 <밀정>에서는 ‘루비크’라는 유럽 남성이 의열단원 연계순과 부부로 위장해 국내로 폭탄을 들여오는 작전에 참여한다. 영화 <박열>에는 일왕과 그의 가족 암살을 모의한 대역죄 혐의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는 일본인 여성 ‘후미코’가 등장한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는 이처럼 독립운동과 항일 투쟁에 함께하는 외국인이 종종 등장한다. 이런 외국인 독립운동가 캐릭터는 단순히 흥미와 극적 효과를 노린 허구일까, 아니면 어느 정도 역사적 근거가 있는 팩트일까? 놀랍게도 위에서 예로 든 네 등장인물은 모두 실존 모델이 존재한다. 후미코는 재판장이 사형을 선고하자 “만세!”라고 외치고 끝내 옥중서 스러져간 실존 인물 ‘가네코 후미코’다. 루비크는 상하이서 의열단의 폭탄 제조 책임자로 활약하며 일제에 맞서 싸운 헝가리인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