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7 17:53
우상길 남·2001년 4월17일 해시생 문> 전문대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했으나 취업이 되지 않아 편입을 준비하고, 직업 훈련원에서 다른 기술을 배울까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많은 갈등이 따릅니다. 답> 정보통신학 전공을 살리세요. 앞으로 천직의 길로 이어집니다. 4년제 대학 편입에 성공해 나머지 공부 완성에 힘입어 사회에 진출하고, 이는 화려한 성장으로 이어져 만족하게 됩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항상 정신연령이 너무 앞서 남들보다 빠른 생활관이 큰 결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급한 성격과 속단하는 버릇도 빨리 고쳐야 합니다. 편입은 내년에 이뤄집니다. 앞으로 공기업 또는 외국계 회사와의 인연으로 취업 문제는 해결됩니다. 향후 4년간 준비하면 충분하며 높은 성장 운이 시작돼 경제 문제가 해결되는 등 안정과 발전이 함께 이뤄집니다. 양띠의 연분을 만나게 되며 미래의 행복한 삶도 함께 이뤄집니다. 김혜선 여·1992년 11월14일 묘시생 문> 저는 부모님의 권유에 못 이겨 여러 번 선을 봤으나 사실은 제가 마음에 두고 있는 남자가 따로 있습니다. 상대 남성은 1987년 3월 묘시생인데 저와의 인연이 궁금합니다. 답> 사랑하는 상대와 연분 상대는
푸른 파도가 밀려와 설악산 자락 고요한 땅에 부딪혀 유리알처럼 부서지는 곳.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해 강릉, 양양보다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한적한 곳에서 느린 여행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다. 고성은 민족의 명산이라 불리는 금강산을 품은 곳이다. 화암사 입구부터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1만2000개의 봉우리 중 가장 남쪽 봉우리인 신선봉에 닿는다. 신선봉 남쪽에는 울산바위가 자리한다. 금강산이 되기 위해 울산에서부터 올라오다가 선착순에 들지 못해 주저앉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바위다. 존재감 비록 금강산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둘레가 4㎞에 달하는 여섯 개의 거대한 바위는 그 자체로도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다. 신선봉으로 가는 길에는 울산바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 관광객들이 ‘버섯바위’라 부르는 장소가 있다. 최근에는 이곳의 비경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탐방객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입산 통제 기간과 울산바위가 보이는 정확한 위치를 알고 가는 것이 좋다. 금강산이라고 해서 거창한 등산을 할 필요는 없다. 등산 코스는 1.2㎞ 길이의 급경사 코스인 ‘등산하는 길’, 2㎞ 길이의 완경사 코스인 ‘산림치유 길’로
제도화된 종교와 달리 무속 신앙은 그저 미신으로 치부되어 마치 그런 게 존재하지 않는 듯 방치돼왔다. 그러나 무속은 우리 사회와 무의식에 깊이 뿌리 내린 채 우리의 미래를 쥐락펴락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그리고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 나왔다. 임기 내내 천공이라는 무속인에게 국정 조언을 받는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은 12·3 비상계엄 사태 때 배후 인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직업은 무속인이었다. 한 연예 기획사 대표가 경영상 문제를 무속인과 상의한다는 소식도 한때 사람들의 입에 무수히 오르내렸다. 이렇듯 무속 신앙은 모순적이다. 누군가는 무속을 그저 미신이라고 천대하고 누군가는 진심으로 귀신을 믿고 무당의 말에 일희일비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무속이 존재함에도 제도적으로 무속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방치된 믿음’이다. 방치된 믿음은 착취를 먹고 자란다. <한국일보> 탐사기획부 기자인 세 명의 저자는 오늘날 무속인의 존재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무속인 범죄에 접근했다. 이 책에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
우리는 끊임없이 더 많은 돈을 쫓고 단기적인 수익률에 목매며 불안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조급함에 제동을 걸고, 우리 삶의 진정한 주춧돌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일깨워준다. 바로 매월 꾸준히 들어오는 ‘고정 수입’의 가치다. 이 책은 고정 수입을 단순히 월급이나 임대 소득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고정 수입이 주는 재정적 안정감과 심리적 여유, 장기투자의 기반이 되는 힘,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꿈을 향한 여정을 가능하게 하는 밑거름임을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풀어낸다. 저자는 고정 수입을 통해 자산을 불리는 구체적인 전략은 물론, 고정 수입이 오히려 ‘과도한 고정 비용 상승’이나 ‘보복 소비’와 같은 함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돈에 대한 ‘쾌락적 적응’을 경계하고 ‘발전 관성’을 구축해야 함을 역설한다. 이는 단순히 재테크 서적을 넘어 건강한 소비 습관과 인생 전체의 균형을 찾아주는 생활 철학서 역할까지 한다. 이 책은 불확실한 시대에 재정적 자유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독자들의 지갑뿐만 아니라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인적 드문 해변의 폐건물에서 한 구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피 웅덩이 한가운데 반쯤 잠겨있던 변사체는 얼굴 한쪽이 괴사된 채로 전신에 멍이 가득했다. 단서는 날이 고르지 않은 식칼 한 자루뿐. 사건을 담당한 형사 이창은 한 사람이 흘렸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혈액의 양과 갑자기 발병한 것으로 보이는 말기 피부암 등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음을 느낀다.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를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던 이창은 이번 살인과 자신이 오랜 시간 추적해 온 과거의 어떤 사건이 연관돼있음을 알게 된다. 그 실마리로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청년 ‘란’의 존재가 드러난다. 쫓고 쫓기는 사투 끝에 란과 마주한 이창은 고통을 옮기는 그의 특별한 능력을 목격하게 되는데… <webmaster@ilyosisa.co.kr>
저자는 수치심이 사라질 때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파괴되어 가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감정이 바로 이 ‘수치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감정적 해체, 윤리적 무감각, 공동체적 상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깊은 통찰이 담긴 문제 의식이다. 무례함이 솔직함이 되고, 책임 회피가 전략이 된 시대에 저자는 묻는다. “부끄러움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webmaster@ilyosisa.co.kr>
오늘 아침도 커피 한잔으로 시작했는가? 모닝 커피가 현대인의 아침을 여는 필수 루틴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늘 피곤하기 때문이다. 수면이 만족스럽지 않기에 일어났을 때부터 피로를 느끼고, 낮에는 꾸벅꾸벅 졸면서 업무나 학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 실제로 수면 장애는 3명 중 1명이 일생에 한번 이상은 반드시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수면 장애를 겪는 환자가 무려 124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수면의 뇌과학>은 수면에 관한 여러 오해를 바로잡고, 평균 수면 시간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적정 수면 시간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뇌과학을 바탕으로 현대인이 늘 시달리는 만성피로, 불면증 등 수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쉽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우리가 어떻게, 왜 잠을 자는지 등 수면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단순 불면증부터 수면무호흡까지 크고 작은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자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면 잠이 단지 하루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는 지엽적인 요소가 아니라 인생의 기분 관리, 업무 효율 향상, 질병 개선
오재준 남·1981년 3월11일 자시생 문> 1990년 1월 축시생인 아내와 불화 끝에 별거를 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좋지 않은 과거도 묻어두고 이해와 용서로 받아들였으나 다시 옛 모습이 나타나 몹시 괴롭습니다. 답> 이제 모든 것을 다 떨쳐버리고 빨리 정리해야 하며 더 이상 두 분의 인연을 잇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두 분이 인연이 아닌 것도 사실이지만 부인의 운명이 아주 험난해 가정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며 타고난 운명이 바람기가 많으며 스스로를 감당하지 못 합니다. 부인은 일찌기 이성 관계가 시작돼 귀하를 만나기 전에도 이미 여러 번의 동거생활 등 복잡하고 난잡한 관계가 많았으며 성의 노예가 된 형국입니다. 타고난 운명의 기질이며 이미 체질적으로 굳어져 절대 개선되지 않습니다. 지금도 탈선과 타락은 계속되고 있으며 수많은 남성들의 성적 노리개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귀하의 미련이 문제입니다. 이제는 냉정한 선택과 함께 그에게서 벗어나세요. 최세연 여·1995년 7월14일 해시생 문> 부모님이 불화가 심하고 이혼 위기에 있어서 덩달아 저도 방황을 하고 있는데 언제 화목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1989년 9월 진시생을 많이 사랑하는데 고백해도
이따금 이런 상상을 해본다.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작은 공간에 오롯이 나 혼자다.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전자기기는 없다. 시계도 없다. 대신, 초록빛 자연을 담은 큰 창 하나에 평소 읽고 싶었던 책 한두 권과 끄적거릴 노트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종일 멍때려도 될 자유가 있다. 머릿속으로만 그려본 상상의 공간이 완벽하게 재현된 현실판 장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달려갔다. 강원도 홍천으로 접어들어 홍천강 지류를 따라 초록이 한창인 산야를 눈에 머금고 얼마를 달렸을까? 행복공장이라는 작은 간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많고 많은 공장 중 행복을 만드는 공장이라니. 누가 이런 공장을 세울 생각을 했을까, 호기심을 잔뜩 품고 방문자센터로 들어선다.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했던 그는 정신없이 살던 검사 시절 ‘교도소 독방 같은 데서 딱 일주일만 쉬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종종 했고, 그게 행복공장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 공간에서 그는 연극인인 아내 노지향 원장과 함께 성찰과 나눔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다, 안타깝게도 암 투병 끝에 2022년 세상을 등졌다. 독방 체험 비록 그는 떠났지만, 행복공장은 여전히 설립자의 뜻대로 ‘우리 사
<돌비공포라디오 더 레드>는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 한 가정의 균열, 도시의 그림자, 마음의 공허함 같은 테마를 괴담이라는 형식 안에 녹여낸다. 어떤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고, 어떤 장면은 지금 내가 사는 공간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어떤 장면에서는 스스로의 기억이 소환되며 두려움과 감정이 겹쳐진다. 이 책을 덮은 후에도 한동안, 창밖 어둠 속이, 낡은 장롱 틈이, 누군가의 말투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webmaster@ilyosisa.co.kr>
풍파가 휘몰아치고 유빙이 떠다니는 19세기의 음울한 노르웨이 해안. 그곳의 해안 절벽을 따라 항해 중인 범선 한 척이 있다. 사일러스 코드를 포함한 그 배의 원정대는 지도에도 기록되지 않은 장소 ‘균열’을 찾아 헤맨다. 그러던 어느 날 원정대원 중 한 명이 기적적으로 ‘균열’을 발견하는데, 목표물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순간 그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난파선을 발견하고, 사일러스 코드는 배 위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죽음은 다음 세기, 그 다음 세기에도 반복된다. 늘 알 수 없는 기시감과 불안감에 시달리며 그의 운명은 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그리고 죽음 직전, 자신이 이전에도 여러 번 죽어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webmaster@ilyosisa.co.kr>
<뜨거운 지구 뜨겁게 말하자>는 기후 위기 문제를 사회, 정치, 경제, 과학, 국제사회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본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와 지구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원인이다. 원인을 분명하게 알고 있는데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끝 간 데 없는 성장을 바라며 생산과 소비를 부추긴 덕분에 지구는 펄펄 끓고 있다. 봄에 철모르고 한꺼번에 피어나는 꽃들, 여름의 폭우와 폭염, 가을의 모기와 겨울의 폭설은 사회의 불평등한 구조와 맞물려 가장 약한 곳에 큰 피해를 가져온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개인의 노력만으로 기후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기보다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기후 위기를 바라보고 행동해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주제와 사례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기후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기후 시민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의 시대가 온다>의 저자 정현천은, SK그룹에서 재무, IR, 구조조정, 해외사업 전략 수립 업무를 했고 부사장으로서 그룹의 CSR 및 ESG를 담당했으며, 그룹의 내부 교육기관에서 전문교수로 활동하며 후배들의 역량 개발을 지원한 후 퇴직했다. 현재는 ‘포용의힘연구소장’ 겸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윤리경영, 리더십, 조직 커뮤니케이션, 다양성 관리 등을 연구하며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10년 이상 ‘성품으로서의 포용이 아닌 행동으로서의 포용’을 기업, 정부기관, 대학교에서 전파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글로벌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DEI, 즉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의 가치에 주목했다. 사람 간 관계와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차이와 다름을 의미하는 ‘다양성(Diversity)’ , 모든 구성원이 공정한 기회와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는 ‘형평성(Equity)’ , 그리고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정보와 자원에 접근할 수 있으며, 자신의 고유한 관점과 기여가 가치 있게 여겨지는 환경을 의미하는 ‘포용성(Inclusion)’을 통해 차별과 갈등, 분열을 극복하고 차이가
제도화된 종교와 달리 무속 신앙은 그저 미신으로 치부되어 마치 그런 게 존재하지 않는 듯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무속은 우리 사회와 무의식에 깊이 뿌리 내린 채 우리의 미래를 쥐락펴락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그리고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 나왔다. 임기 내내 천공이라는 무속인에게 국정 조언을 받는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은 12·3 비상계엄 사태 때 배후 인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직업은 무속인이었다. 한 연예 기획사 대표가 경영상 문제를 무속인과 상의한다는 소식도 한때 사람들의 입에 무수히 오르내렸다. 이렇듯 무속 신앙은 모순적이다. 누군가는 무속을 그저 미신이라고 천대하고 누군가는 진심으로 귀신을 믿고 무당의 말에 일희일비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무속이 존재함에도 제도적으로 무속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방치된 믿음’이다. 방치된 믿음은 착취를 먹고 자란다. 한국일보 탐사기획부 기자인 세 명의 저자는 오늘날 무속인의 존재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무속인 범죄에 접근했다. 이 책에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된 피해자
최기웅 남·2007년 9월10일 사시생 문> 공부가 중요한 것은 알고 있으나 잘 되지 않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저의 앞날 걱정에 비관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 말고 다른 길이 없을까요? 답> 학운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자퇴 등의 고비로 학업 문제에 시달리고 마음과 다르게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정상적인 학업은 이어나가기 힘듭니다. 검정 고시를 목표로 두고 고교 자격은 완성하게 됩니다. 지금은 모든 운세가 위험해 마음이 수시로 바뀌고 거꾸로 살아가는 인생과 같습니다. 불운한 현실에 말려들지 말고 뚜렷한 주관만 세우면 근본은 이어 나가게 돼 향후 결실을 맺게 됩니다. 요식이나 미용 계통에 뜻을 두세요. 올해까지는 준비하는 기간이며 포기하면 인생의 절반이 무너지는 셈입니다. 부족한 운세에서 배움이란 매우 어려운 과정이나 그것을 이기는 것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중대사입니다. 권인혜 여·1990년 3월10일 인시생 문> 저는 1987년 11월 술시생인 남편과 사이는 좋은데 아직까지 아기가 없습니다. 시어머니의 심한 시집살이에 죄인처럼 살기도 너무 지쳐서 이제는 다 버리고 떠나고 싶습니다. 답> 운명의 악연은 자연
첩간판도 사람도 없다. 불도 꺼져있다. 낡은 밥상 위에 적힌 ‘가가책방’을 보고서야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었다. 책방 문도 자물쇠로 잠겨있으니 ‘영업 중(OPEN)’ 공간이라는 것을 짐작하기도 어렵다. 가가책방은 손님이 직접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야 한다. 비밀번호를 알려면 책방 문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그것부터 손님들에겐 진입 장벽이다. 문을 열고 입장했다 한들 남은 일이 많다. 모든 이용 방법은 스케치북에 적혀있다. 정독을 해야 가까스로 무인 책방 운영 방식을 알게 된다. 마치 상점을 오픈하고 마감하는 주인처럼 조명과 에어컨을 켜는 것부터 모두 손님 몫이다. 반전은 이런 불편 요소가 묘하게 재미있다는 거다. 찾아온 손님들은 이를 즐기는 듯했다. 메모지를 들추며 의도치 않게 감춰진 스위치를 찾아내는 것부터 잘 짜인 방탈출 게임을 하는 느낌이다. 반전 2019년 오픈 당시엔 지금의 분위기와 달리 방명록만 펼쳐져 있었다. 공주시에서 삼행시 이벤트를 한 계기로 엽서를 비치하면서 지금의 ‘메모서가’로 바뀌게 됐다. 손님이 남기고 간 메모를 들여다보는 일이 가가책방의 또 다른 독서다. 작은 메모지에 담긴 타인의 인생사가 구구절절 와닿고, 일러스트 못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에는 ‘키니코스’라고 불리던 학파가 있었다. 키니코스는 ‘개(犬)’를 뜻하는 그리스어 ‘키노스’에서 온 말이다. 이 철학자들은 말 그대로 인생을 개처럼 살았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고. 자칫 극단적인 금욕주의나 회의주의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이 철학자들은 ‘필요’와 ‘욕망’을 구별하고 가능한 한 간소하게 생활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유로운 삶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이 추구한 삶의 방식은 미니멀리즘·지속가능한 생태적 삶·세계시민주의·소비 및 물질주의 지양 등의 형태로 오늘날 많은 사람이 추구하려는 삶의 방식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2500년 전의 철학, 당시에도 누군가는 비방했던 이들의 가르침을 지금 다시 읽어 봐야 하는 이유다. <webmaster@ilyosisa.co.kr>
<모임의 기술>은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다. 모임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기존 운영 방식을 정비하려는 독자를 위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자료를 풍부하게 담았다. 파일럿 모임 설계 템플릿, 참가자 초청 메일 작성 예시, 모임 당일 체크리스트 등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도구를 수록해 모임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부터 커뮤니티 운영 경험이 있는 기획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실제 참여자들의 인터뷰와 후기, 운영 현장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를 함께 담아 독자가 모임의 흐름과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닌, ‘모임을 잘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실행으로 전환하는 실질적 가이드다. <webmaster@ilyosisa.co.kr>
<장미와 나이프>는 사랑과 증오, 질투와 복수 그리고 인간의 가장 추악한 욕망 같은 날것의 감정을 탐색하며 그 감정들이 어떤 비극을 낳는지 치밀하게 파고든다. 사건의 진상과 반전도 충격적이지만, 각자의 잇속에 따른 범죄와 이해관계에 담긴 감정의 무게가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든다. 냉정하게 계산된 플롯과 트릭, 차가운 서사를 갖추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무엇보다 뜨거운 인간의 욕망이 촘촘히 엮여 있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 부유층’인 의뢰인과 이들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운영되는 ‘탐정 클럽’의 설정은 치밀하게 계산된 결과다. 누구보다 깊고 어두운 욕망을 품고 있지만 고상함으로 겉모습을 포장한 의뢰인들. 탐정 클럽은 바로 이 틈을 파고들어 이들의 가면 아래 숨겨진 진실과 민낯을 파헤친다. <webmaster@ilyosisa.co.kr>
‘하나의 해답’은 없다. 저자는 순진한 온정주의에 호소하거나, 냉혹한 적자생존 논리를 들먹이지 않는다. 생태계의 균형을 고려하지만, 개별 동물의 복리를 함부로 무시하는 태도도 지양한다. 서로 입장이 다른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의 목소리를 폭넓게 취재하고, 각지의 원주민들이 오래도록 쌓아 온 지혜와 현대 과학의 발견을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는 말한다. “공존이 늘 평화롭고 달콤할 수는 없다”고. 문제는 매번 새롭게 발생할 것이고, 우리는 그때마다 ‘겸손한 앎’에 기반한 상생 규칙을 도출할 수 있을 따름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기 위하여 사회를 만들고, 규칙을 세우는 것처럼 말이다. 서식지에 식량이 부족한데 인간의 영역에는 먹이가 풍부하다면, 동물은 민가로 내려올 것이다. 특정 동물을 마구잡이로 도살하거나 내키는 대로 도입한다면, 생태계의 균형은 머잖아 무너질 것이다. 저자가 ‘사후 약방문’이 아닌 ‘사전 준비’를 강조하는 이유다. 과학과 문화를 가로지르고 실험실과 현장을 분주히 쏘다니는 저자를 바쁘게 따라다니다 보면, 우리는 “정말로 자연을 이길 길은 없다”는 당연한 사실과 새삼 마주치게 된다. 동시에 유쾌함과 따스함, 호기심과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