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삶터와 가깝다. 금호강이 유유히 흐르는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옆에 자리한다. 강변 산책로에서 벗어나면 기상과학관으로 연결된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날씨와 과학의 흥미진진한 만남이 실현되는 곳이다. 무심코 지나친 날씨를 들여다보고, 느끼고, 과학과 함께 체험하는 일이 재미있다. 우리나라 기상과학의 역사와 세계의 기후변화를 쉽게 이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기상과학관 입구에는 물방울 모양 마스코트 ‘기상이’가 방문객을 반긴다. 우산과 온도계를 들고 본격적인 날씨 탐구 여행의 출발을 알린다. 2014년 개관한 기상과학관은 3개 주제관으로 나뉘며, 3전시관은 올봄 새 단장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했다. 새 단장 1층 1전시관 주제는 ‘기상과의 만남’이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세계 날씨 변화를 한눈에 보는 지구ON 모형이 눈길을 끈다. 지구ON은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지구의 기상, 자연재해 등을 구 표면에 실감 나게 투영한다. 1전시관에서 4개 지구본으로 하루 온도가 달라지고 사계절이 생기는 까닭 등을 살펴본다. 강풍 체험기로 바람을 맞고, 기상청에서 실제로 사용한 옛 기압계와 습도계도 구경할 수 있다. 1전시관은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과 물, 바람에…
<작별인사>는 소설가 김영하가 2019년 한 신생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으로부터 회원들에게 제공할 짧은 장편소설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집필한 소설이다. 회원들에게만 제공하는 소설이라는 점은 <살인자의 기억법> 발표 이후 6년이나 장편을 발표하지 못했던 작가의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작업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20 20년 2월, <작별인사>가 해당 서비스의 구독 회원들에게 배송되었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420매가량이었다. 원래 김영하는 <작별인사>를 조금 고친 다음, 바로 일반 독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정식 출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2020년 3월이 되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됐다. 뉴욕의 텅 빈 거리에는 시체를 실은 냉동트럭들만 음산한 기운을 풍기며 서 있었고, 파리·런던·밀라노의 거리에선 인적이 끊겼다. 작가들이 오랫동안 경고하던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갑자기 도래한 것 같았다. 책상 앞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경장편 원고를 고쳐나가던 작가에게 몇 달 전에 쓴 원고가 문득 낯설게 느껴진 순간이 왔다. 작가는 고쳐 쓰기를 반복했고, 원고는 점점 2월에 발표된 것과는 다른 곳으로 향하
다락방에서 우연히 찾아낸 파리의 아파트 문서, 비밀스러운 과거로 향하는 문은 어색한 사이의 모녀가 힘을 합쳐야만 열 수 있다! 1920년대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피카소가 숨 쉬던 파리와 현재의 파리를 오가며 펼쳐지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 문학을 사랑하는 해나는 고향 플로리다와 알코올 중독자 엄마를 떠나 런던에서 제인 오스틴을 테마로 하는 투어 가이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새해 전야에 말도 없이 런던에 들이닥친 엄마로 인해 조용하게 살고자 했던 그녀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매사 충동적인 엄마는 증조할머니 아이비가 남긴 파리의 아파트에 가 보자며 끈덕지게 조르고, 해나는 내키지 않지만 엄마를 따라 파리행 유로스타에 오른다. 놀랍게도 아이비 할머니가 살았다던 파리의 아파트는 먼지와 거미줄에 뒤덮인 채 그대로 보존된 상태다. 해나와 엄마는 그곳에서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피카소 등 유명한 예술가들과의 일화가 담긴 할머니의 일기장을 비롯해 할머니의 비밀스러운 삶을 암시하는 여러 단서들을 찾게 되고, 할머니가 가족들에게 파리 이야기를 하지 않은 이유도 알아낸다. <webmaster@ilyosisa.co.kr>
산업 조사 전문 기관 이슈퀘스트가 시장 보고서 ‘의료, 헬스케어용 인공지능(AI)·서비스로봇 기술개발 동향과 사업화 전략’을 발간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이 지난 현재 미국을 비롯한 각 국가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일일 확진자 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아직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감염병 대응을 위한 비대면, 비접촉 기술과 서비스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핵심 솔루션으로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로봇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로봇 산업 최근 의료, 헬스케어용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보건의료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딥러닝과 이미지 처리를 활용한 의료진의 진단 보조 역할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약 발굴, 외과 수술 영역까지 그 분야가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로봇 산업은 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대면 근무 확산과 개인위생 및 안전을 위한 거리 두기 필요성에 대한 인식 강화로 로봇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로봇연맹(IFR)의 ‘2021 세계 로봇 보고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코
2014년 세월호가 침몰해 304명의 탑승객이 숨졌을 때도, 2018년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있었을 때도, 2020년 트랜스젠더로서 자신을 드러낸 변희수 하사가 강제 전역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도 수많은 사람이 읊었던 말이 있다. “잊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충격적인 일도 일상의 쳇바퀴를 굴리며 금세 잊어버린다. 그 결과는 고통의 무한 반복이다. 대개는 힘없는 개인이 떠안아야 할 고통이기에, 예견된 비극이나 다름없다. <민낯들>은 우리가 잊지 않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던 열두 가지 사건을 담은 책이다. 고 변희수, 최진리, 최숙현, 김용균, 성북 네 모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문제적 죽음을 응시하고, 코로나19 팬데믹, n번방 사건, 세월호 참사, 낙태죄 폐지, 박근혜 탄핵, 조국 사태 등 대형 재난 및 이슈를 되짚으며 한국 사회의 민낯을 폭로한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선언만 돌림노래처럼 반복하면서 정작 놓친 질문은 무엇인지, 이 책은 진지하게 묻는다. <webmaster@ilyosisa.co.kr>
누군가는 나를 비난하고 누군가는 나를 응원해주는 것처럼 인생 역시 때때로 안되고, 때때로 잘된다. 삶이란 것이 그렇다. 늘 변화하며 예상치 못한 일로 가득하다. 그래서 뜻밖의 행운을 만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들에 연연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나에게 집중하고 다음을 준비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잘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불만족스러운 삶은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으로 이어지며, ‘과연 나 잘살고 있는 걸까?’‘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와 같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게 만든다. 이에 저자는 결국 나를 믿고 나아가는 길은 설령 그 길의 끝이 바라던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결코 잘못된 길이 아님을, 실패가 아닌 단단한 경험으로 우리를 성장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알파벳 L뿐만 아니라 전기의 (+)극과 (-)극, 자석의 N극과 S극 그리고 중력으로도 왼쪽과 오른쪽 또는 위와 아래를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이며, 이 둘을 구별하기 위해 왜 적어도 약한 상호작용이 필요한지를 보인다. 그럼에도 “왼손과 오른손의 관계는 전기와 자기의 관계에 숨어” 있기 때문에,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거울 대칭과 그 밖의 다양한 대칭들, 전하와 자하, 전기와 자기의 오른손 법칙, 마흐의 충격, 전자와 양성자, 스핀, 벡터와 같은 여러 가지 물리적 개념들을 함께 소개하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왼쪽과 오른쪽을 구별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물리 개념들을 모두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안치국 남·1978년 4월13일 미시생 문> 동업으로 렌트카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업부진과 동업자와의 잦은 충돌로 불화가 심해 난감합니다. 전업하려면 어떤 업종을 해야할까요? 답> 귀하는 사업과 동업 정리가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독립심이 약하고 남에게 의지하려는 버릇이 있어서 항상 뒤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혼자 하세요. 내년 4, 5월에 지금의 모든 것을 청산하고 수입차 매매업 또는 관광사업쪽으로 업종을 바꾸세요. 내년이 호기이며 1년 후에 이뤄집니다. 부족한 자금은 주변에서 융통되며 동업할 시에는 3인 이상의 동업은 좋습니다. 만약 공동 투자의 경우 귀하가 주도하며 경영권을 가지세요. 사업은 성공합니다. 귀하는 이성으로 인한 낭비가 많고 음주로 인한 악재가 많습니다. 주색을 멀리 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모유미 여·1993년 5월26일 해시생 문> 저는 1991년 4월 인시생인 남자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으나 상대의 부친이 재혼한 집안이라 지금 많이 망설이고 있습니다. 부전자전이며 빨리 정리하려고 합니다. 답> 사람의 운명은 각자 독립체제로 정해지며 부모와는 혈육의 관계일뿐 운명의 길은 서로 다릅니다. 상대는 정직하고…
17년. 그 길고 고됐던 수행으로 무엇을 얻었냐는 물음에 서둘러 대충 둘러대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본 것을 곧이곧대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잠시 말을 멈추고 제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안에서 답변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17년 동안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에 매진한 결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 믿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게 제가 얻은 초능력입니다. <8쪽> 지난 1월14일, 어떤 이의 죽음이 알려졌다. 스웨덴 전역에 거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향년 60세. 때 이른 죽음을 맞이한 그의 말년은 고통스럽고 눈부셨다. 그 전에도 많은 이를 위로하고 평화로 이끌었던 스승이었던 그는 2018년 루게릭병을 진단받았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매 순간 몰두하며, 가장 깊은 친절을 베풀고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갔다. 어두운 생각이 몰려올 때도 늘 평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던 그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납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사랑하던 이들의 곁에서 숨을 거뒀다. 그러나 그의 마음 또한 끊임없이 들썩이던 시절이 있었다. 한때 그는 대기업 취
이 책은 투자의 최전선에서 엄청난 자산을 이룬 투자자가 포착한 ‘좋은 운을 만드는 13가지 법칙’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13살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해 스위스 은행에 근무하면서 돈의 과학적 관리법과 투자 기술을 터득하며 막대한 자산을 형성했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벼락같은 행운을 경험하고 삶의 계획이 완전히 바뀐 후부터 운과 관련된 이야기나 이론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 그가 수천 명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포착한 찰나의 기회를 일생일대의 ‘대운’으로 만드는 인생 법칙을 담았다. “그 사람 참 운이 좋았네!” “나한테는 왜 저런 운이 오지 않는 걸까?” 사람들은 운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끼치는지 알면서도, 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운은 무작위로 전방위에서 갑작스레 나타나며, 그 시그널을 어떻게 포착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달라진다. 일생일대의 대운이 되거나 불운이 되거나, 아예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고 없었던 일이 되기도 한다. 운이 있음을 인정하면 이제 나에게 운은 ‘기회’가 된다. 이 책에 행운이 내게로 올 수 있도록 시그널을 보내는 법과 실제로 행운이 왔을 때, 좋은 운을 대운으로 만드는 13가지 법칙을 담았다. <
누군가의 시시콜콜한 고민을 들어주는 것. 또,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것. 사람들은 그렇게 서로에게 위로받으며 살아간다. 이 책에는 55명의 고민들이 담겨 있다. 시답지 않은 고민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 직장과 관련된 고민 등 여러 종류의 고민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어우러져 있다. 이 책에 들어 있는 대화와 상황들은 허구가 아닌, 실제로 저자가 본인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각색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총 55명의 사람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 들어 있다. 사람마다 다른 생각들과 그에 대한 해결법, 대처하는 법에 대해 알게 해주고, 행복한 삶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고마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에서 저자는 왜 일본이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달았는지를 파헤친다. 그리고 그것이 잘못된 선택의 결과임을 논증한다. 그래서 저자는 1931년 만주사변부터 1945년 패전에 걸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책의 핵심 포인트는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은 1944년 미군에 의해 사이판 섬을 빼앗겼다. 둘째, 그렇다면 왜 일본은 미국, 영국, 중국 등에 맞서 무모한 전쟁을 벌였을까? 셋째, 그렇다면 왜 일본은 중국과 전면 전쟁으로 벌이고 있었을까? 넷째, 그렇다면, 중일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중국과 일본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 책의 최대 매력은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서술이다. 전쟁이 확대되는 각 사건의 갈림길을 중심으로 잘 정리가 되어있고, 설명도 매우 쉽다. 일본의 내부 정치 상황, 사회적 분위기 등을 잘 정리해서 설명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흥미진진하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흥미롭게 읽을 만한 책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런 책을 만나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의 저자 위베르 졸리는 자본주의와 비즈니스의 방향을 바꾸는 도전에 나섰고 성공했다. 기업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도, 수익을 거두는 비결을 이 책에서 설득력 있게 소개한다. 심지어 이 방법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수익을 이루는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 비결은 목적과 사람에 집중하는 것이다. 단, 기업의 목적은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공익에 기여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봉사하는 데 있다. ‘기술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자’와 같은 숭고한 목적 말이다. 저자는 기업이 이러한 숭고한 목적을 갖고, 전 직원들을 비롯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성과도 따라온다고 강조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우철기 남·1978년 6월12일 유시생 문> 이혼하고 1982년 1월 사시생인 이혼녀와 재혼했는데 상대가 데리고 온 아들과 저의 아이들 사이에 불화가 심해서 우리 둘의 사이도 멀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또 헤어지나요? 답> 두 분께서는 서로가 이혼의 아픈 경험이 있지만 지금은 좋은 만남입니다. 특히 새로 만난 부인의 배려 깊고 섬세한 내조와 헌신적인 자세가 귀하에게는 더 없는 돈복입니다. 다만 부인의 성격이 조금 과묵하고 곧아서 애교있지는 못하나 속정이 매우 깊고 따뜻하며 책임감이 강해 고집이 센 귀하와 다행히 상생을 이루게 돼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녀 문제는 귀하의 일방적인 편애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일 뿐 실제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정신적인 정착이 안 됐습니다. 두 분은 인연이며 앞으로도 평생 함께하게 됩니다. 진혜숙 여·1983년 11월23일 자시생 문> 1980년 12월 미시생인 남편이 저에게 경제권도 주지 않고 시어어머니와 담합해 자주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혼하고 싶으나 남편이 반대하는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답> 귀하는 타고난 고립난성의 운이므로 독신의 운명입니다. 귀하에게는 매우 안
유익한 내용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끌리지 않는다. 경북 울진에 바다를 입체적으로 배우고 신나게 체험하는 국립해양과학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시설을 만지고 조작하며 바다 생태계를 이해한다. 바닷속전망대, 바다마중길393, 파도소리놀이터 등을 갖춰 가족 여행객에게 사랑받는다. 2020년 7월에 문을 연 국립해양과학관은 해양과학 전문 전시·교육·체험 기관이다. 본관은 면적 1만2345㎡에 지상 3층 규모다. ‘원 오션 원 플래닛(One Ocean, One Planet)’이라는 주제로 꾸몄으며, 1~10존 상설전시실과 VR어드벤처, 3면영상관이 있다. 건물은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바다에 비친 독도를 형상화했다. 과학관이 자리한 울진군 죽변면이 독도와 가장 가까운 육지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 독도를 형상화 관람은 광장에서 시작한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바이퍼피시, 철 조각 수천 개로 표현한 레이스산호, 문어를 닮은 뱀파이어오징어 등 심해 생물을 모티프로 한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과학관 건물에 들어서면 여러 나라 언어로 쓰인 환영 인사가 방문객을 반긴다. 본격적인 관람은 3층에서 출발한다. 미디어 아트를 보여주는 ‘오션플랫폼’과 푸른 바다로 빠지는 듯한 ‘오션홀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종양덩어리)이다. 췌장암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췌관세포에서 발생한 췌관 선암종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 낭종성암(낭선암), 신경내분비종양 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췌장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1만6086명에서 2020년 2만818명으로 4732명(29.4%)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7%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8264명에서 2020년 1만741명으로 30.0%(2477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7822명에서 2020년 1만77명으로 28.8%(2255명) 증가했다. 지속적 증가 2020년 기준 췌장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만818명) 중 60대가 30.1%(6265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9.7%(6190명), 80세 이상이 16.6%(3458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2.3%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30.1%, 50대가 17.2%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70대 29.4%,…
이 책은 저자가 외신 특파원으로서 전 세계를 누볐던 때로 되돌아간 듯 방대한 여행기 형식으로 서술되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지역들에 대한 사적인 관점, 해외에서 지내며 쓴 일기, 취재를 통해 작성한 보고 기사와 각종 조사, 해외의 지도자를 수행한 경험, 국제 정상회담 등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세계에 대한 날카롭고 우아한 지정학적 분석과 통찰을 벼려냈다.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왜 우리가 여기에 있는지, 우리가 누구이고 우리의 국가적 운명은 무엇인지 합리화해주는 이념들을, 장소에 대한 서술을 포함한 맵핑으로 교차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대원칙에 따라 그는 우리 주변의 모든 위기, 즉 ▲지중해 난민에서 한반도의 갈등 구도까지 ▲브렉시트에서 트럼프까지 ▲이슬람 테러리즘에서 기후변화까지 ▲중국과 러시아의 독재에서 신보호주의까지 ▲유토피아를 향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불가능한 임무들’에서 소셜미디어의 디스토피아까지 담아내는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본질을 지리적 역사와 현재를 설명하고 약 서른 장의 ‘붉은 선’ 지도 위에 유려하게 펼쳐 보인다. 저자는 이상의 지정학적 붉은 선들을 수놓을 때 균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 균형은 세계를 시
“아무래도 정년퇴직은 무리입니다” 철밥통을 걷어차고 나온 어느 전직 공무원의 솔직담백 회상기 106만632명. 저자가 공무원을 그만두던 해 대한민국 전체 공무원의 수다. 106만명 중의 한 사람으로서 치열하게 일했던 저자는 채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을 결심한다. 9급으로 시작해 7급을 달자마자, 그동안 쌓아 올린 호봉도 1년여만 더 버티면 받을 수 있었던 공무원 연금도 모두 내려놓은 채 말이다. 철밥통이라 불릴 만큼 안정적이고,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가질 수 있는 ‘공무원’이라는 자리를 저자는 어째서 박차고 나오게 된 것일까? 퇴직을 하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저자는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됐다. 꿈꿨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던 공무원 사회의 현실, 씩씩한 척했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던 순간, 참다못해 엉엉 울어버린 날들과 그럼에도 잘해내고 있다며 뿌듯해했던 날들을 솔직한 글과 재기발랄한 그림으로 풀어냈다. <webmaster@ilyosisa.co.kr>
과거에 비해 많은 이가 장애인권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지만 장애인이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함께 사는 데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서로의 일상을 아는 것. 생각이 성숙한 친구보다 힘들고 좋았던 일을 시시콜콜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위안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인권과 감수성보다 장애인의 일상에 주목한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과 동네에서 장애인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장애인 친구와 여행을 가거나 식사 약속을 잡으며 한 번쯤 고려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직장에서 장애인 동료와 함께 일하며 가져야 할 태도나 준비해야 할 것이 있는지 알기만 해도 의미 있을 일을 담담히 보여 주며 멀게만 느껴졌던 장애인의 삶을 성큼 가까이 가져온다. <webmaster@ilyosisa.co.kr>
“더 이상 우리를 시설에 가두지 마십시오. 여기서 당신들과 함께 살겠습니다.” 지난해 4월30일, 한국 사회 최초로 장애인 거주시설이 문을 닫았다. 관할 지자체 등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가 아닌, 오직 시설/법인 측 스스로의 의지로 행한 ‘자발적인 폐지’였다. 이제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 이 시설은 경기 김포에 위치한 ‘향유의집’이다. 시설 내부 비리를 척결하자는 취지였던 애초의 투쟁이 탈시설운동으로 확장되고, 시설이 스스로의 의지로 문을 닫게 되기까지는 탈시설 장애운동가들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투쟁이 단지 비리 사실 폭로에 그치지 않고 시설 자체를 폐지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실제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직접 시설 내부로 들어가 임원/운영진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시설을 해체하러 온 시설 운영진(장애운동가), 거주인, 시설 직원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탈시설’과 ‘자립’을 일궈내기까지, 그 치열하고 아름답고 험난했던 연대의 과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