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북한이 12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또다시 무력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20분경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의 종류와 수량 등 구체적인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분석된 결과로는 (북한이)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수 발 발사했고, 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이 900km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3일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 이후 9일 만의 추가 도발이자, 올해 들어서만 일수로 16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700km 이상 비행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후 관영 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사거리는 1000km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일본에서도 감지됐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하고, 자국 영향 여부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하며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했다. 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국가 수장의 언행은 그 자체로 외교 행위가 될 수 있다.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국가 간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연일 말 폭탄을 터트리고 있다. 그 말의 이면엔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는 걸까. 과거에는 국가 수장이 직접 국민과 소통하는 일이 많지 않았다. 대변인이나 정부 기관을 통해 정제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간접 소통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국가 수장들은 SNS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책을 홍보하거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등이 대표적이다. 말 따로 국가 수장의 말은 큰 무게감을 지닌 만큼 높은 관심을 받는다. SNS에 올라온 글의 내용을 두고 해석이 난무하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파급력도 상당하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 하나는 실물 경제를 뒤흔들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관련 글을 올렸을 때도 시장이 출렁였다. 문제는 그 말에 담긴 의도다. ‘왜 저런 말을 했지?’라는 의문 뒤로 진짜 의도를 숨겨 놓는 경우가 사실 대부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UNC)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의 지뢰 도발로 규정하고,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공식 결론을 내렸다. 양측은 합동 현장 조사를 통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북한군 지뢰를 발견한 것을 결정적 근거로 제시하며,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강현우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30일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북한은 우리 정부의 일관된 한반도 평화공존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분계선 인근 지뢰 매설 등 소위 ‘국경선 요새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며 “남북 간 접경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기존 남북 간 합의 정신을 해치는 것으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소위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북측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사 역시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군 당국의 중간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군은 최종 조사에서 북한의 ‘고의적 매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합당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공언했지만, 11년 전 목함지뢰 도발 때와는 전혀 다른 정치·외교적 환경 탓에 실효성 있는 대응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 대화 재개를 추진 중인 이재명정부가 단호한 대응과 대화 기조 유지 사이에서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29일 서울 용산구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지뢰 매설이 확인되면 이를 도발로 볼 것이냐는 질의에 “여러 가지 분석 결과 및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최종 판단을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사고 관련 중간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현장 조사를 토대로 종합 판단한 결과,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군의 이 같은 판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에 기반한다. 부상 장병의 방탄 헬멧 등에서 폭약 성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구했다. 결국 한국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원유 수입의 61%는 호르무즈와 연결돼있다. 하지만 미국의 대이란 전쟁에 사실상 편입되면 헌법·여론·대이란 관계까지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2020년 청해부대 독자 파병 모델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과연 한국은 한미동맹의 ‘청구서’와 국익 사이에서 제3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각)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한미 연합 군사 훈련 규모의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 그 근거는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었다. 해협은 열고 전쟁 선 긋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 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한미 연합 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고,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북한을 일컬어 “내가 취임한 이래로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고, 미국을 존중해 온 국가”라고 하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 전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그동안 ‘인도적·외교적 지원’을 강조하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되는 압박과 한미동맹 균열 위기 속에 군사적 기여라는 실질적인 카드를 꺼내 든 모양새다. 청와대는 고위 관계자는 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국내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정해진 것은 없다.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사적 기여에 다양한 방식이 있다. 전투에 참여하는 것도 있고 비전투도 있고 다양하다”며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어서 종합적으로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날을 포함해 이날 복수의 언론이 국방부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 파병 전력으로 최신형 P-8A 해상초계기와 1만1000t급 군수지원함인 소양함, 해군 폭발물처리반(EOD)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따른 입장 표명이다. P-8A 해상초계기는 수상함과 잠수함에 대한 정밀 감시 능력이 탁월해 해상 안전 확보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1군단이 최전방 접적 지역에서 핵심 공용화기인 K6 중기관총에 실탄을 삽탄하지 않은 채 경계작전을 수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이 생명인 최전방 경계 근무에서 현장 부대가 임의로 지침을 바꾼 데다, 상급 부대인 합동참모본부(합참)조차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 지휘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1군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GOP와 GP 경계작전에서 K6 중기관총에 실탄을 장착하지 않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대신 실탄이 든 탄통을 총기 옆에 비치해두는 방식을 택했다. K6 중기관총은 12.7㎜ 탄을 분당 600발 속도로 발사할 수 있는 우리 군 최대 구경의 총기로, 유효 사거리가 1.83㎞에 달하는 최전방의 핵심 화력이다. 적의 도발 시 즉각 응징하기 위해 실탄을 미리 삽탄해 두는 것이 기존의 엄격한 경계 근무 원칙이었다. 이 같은 지침 변경은 지난해 11월 한기성 군단장(중장)이 취임한 이후의 일로 알려졌다. 1군단 측이 공식 배경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군 안팎에서는 한 군단장이 과거 겪었던 오발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일본 규슈 일대를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어나는 등 인명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1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 소방청이 앞서 구마모토현에서 5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것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부상자는 인근 가고시마현을 포함해 모두 31명으로 집계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도 잔해 아래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이들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구조 활동은 그야말로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경찰과 소방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피해 현장인 구마모토현 가시마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에서는 밤샘 구조 작업 끝에 8명이 구조됐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 2명이 숨졌으며,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나머지 5명은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쇼핑몰에서는 전날 오후 6시께 폭발음과 함께 건물 지붕과 외벽 일부가 무너졌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에 대한 이란 측 공격에 대응해 공습과 제재에 나섰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 내 표적을 대상으로 강력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던 상선 3척을 겨냥한 이란 측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란의 공격적인 행동은 부당하고 위험하며,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 내 구체적인 공격 목표나 피해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습 발표 직후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게슘섬과 시리크,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등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공습 개시 약 2시간 전 이란산 원유 관련 제재 예외 조치도 철회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국제유가도 미국의 제재 예외 철회와 공습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17달러(3.01%) 오른 배럴당 74.16달러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 지역에서 규모 7.5에 달하는 초대형 연쇄 강진이 발생해 수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이 인명피해에 대해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USGS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오후 6시4분께 베네수엘라 모론 인근에서 규모 7.1의 전진이 발생했다. 공포가 가시기도 전인 불과 39초 뒤, 약 4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5의 강력한 본진이 다시 한번 강타했다. 본진의 진원 깊이는 약 10km로 매우 얕아 지표면에 막대한 충격이 전달됐다. 진동은 1100km 떨어진 콜롬비아 보고타까지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피해 규모는 ‘역대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1만명에서 10만명 사이에 달할 확률을 44%,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30%로 각각 전망했다. 경제적 손실 또한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비관적 진단까지 나왔다. 2000년 이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긴 지진은 인도양 대지진(2004년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우리 군이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군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국방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전날 야간 중부전선에서 북한군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북한군은 전날 오후 10시께 강원도 철원군 일대에서 MDL을 도보로 넘어왔으며, 우리 군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현재 소속 부대와 계급, 귀순 경위와 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한편 북한은 최근 MDL 이북 지역에서 불모지 작업과 전술도로 구축, 철조망·지뢰 설치 등 이른바 국경선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귀순이 발생한 지역에서도 북측의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귀순은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 사례로, 군인 신분으로는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19일에도 북한군 1명이 비무장 상태로 중부전선 MDL을 넘어와 우리 군에 귀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7월3일에는 북한 남성 주민 1명이 중서부전선 MDL을 야간에 넘어왔고, 같은 달 31일에는 또 다른 남성 주민 1명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타결을 선언하면서 106일간 이어진 전쟁이 종전 수순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다만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등 핵심 쟁점이 후속 협상으로 넘겨지면서, 일각에선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후 5시29분(현지시각)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이제 완료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미국의 해상 봉쇄를 즉각 해제하는 것도 승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게시글을 올려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이란과 평화를 이루려 했지만 나 이전에는 모두 실패했다”며 “이 위대한 합의는 지역 전체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금요일 합의 서명으로 해협이 기뢰 제거를 위해 개방되면, 이 지역과 전 세계를 위해 석유가 다시 양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재국인 파키스탄도 협상 타결 사실을 공개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엑스(X)에 “집중적인 대화 끝에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정이 타결됐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도 합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단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각), 미국과 이란이 주요시설 공습과 해협 봉쇄라는 ‘강대강’ 무력 충돌을 빚으며 중동 정세가 다시 한번 파국 위기로 치닫고 있다.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살얼음판 같던 양국의 휴전 체제가 최근 며칠 사이 급격히 붕괴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가 이란 드론에 피격돼 추락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튿 날(9일) 1차 공습을 단행해 이란 방공 시설과 지상 관제소, 레이더 기지를 정밀 타격한 데 이어, 10일에도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각 기준 10일 오후 5시15분(한국시각 11일 오전 6시15분) 최고통수권자의 지시에 따라 이란 내 다수의 표적을 대상으로 자위권 차원의 추가 타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추가 공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한 지 약 5시간 만에 단행됐다. 트럼프 대통령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 번째 암살 위기를 모면했다.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총격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연례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산탄총과 권총, 다수의 흉기를 소지한 채 보안 검색대를 돌파하려다 비밀경호국(SS) 요원에게 총격을 가했다. 피격된 요원은 다행히 방탄 장비 덕분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즉시 제압된 앨런은 현재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내각 인사들은 신속히 대피해 화를 면했다. 미 법무부는 앨런에게 대통령 암살 미수 및 연방 공무원 공격 등 중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 위기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불과 2년 사이 세 차례나 직접적인 생명의 위협을 받은 셈이다. 첫 번째는 지난 2024년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이었다. 당시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인근 건물 옥상에서 쏜 총탄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에 관통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압박이 하루 단위로 방향을 트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동맹국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15분(한국시각 20일 오전 12시15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양자 회담을 갖는다. 당초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일 동맹을 과시하고 중국에 대한 견제 심리를 공유하려 했으나,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회담의 무게중심이 중동 정세로 급격히 기울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나흘 사이 파병 강요와 철회성 발언을 번복하며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직전까지 그의 진의를 파악해야 하는 난제를 떠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그야말로 종잡을 수 없다. 지난 1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한국·일본 등을 직접 거명하며 군함 파견을 촉구하더니, 이튿날에는 참여 여부를 “기억하겠다”며 사실상 불이익을 암시했다. 16일에는 주한·주일·주독미군 주둔 규모까지 언급하며 압박의 강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어 17일에는 돌연 “나토의
[일요시사 취재1팀] 한상진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8일 실행에 옮겼다.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란 핵 보유 가능성 차단’ ‘이란 정권교체’ ‘중동지역 미국 영향력 강화’ ‘석유 패권 우위’ 등이다. 아울러 이란 석유의 상당 부분을 수입하는 중국 견제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이란과 8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진행했다. 이란 측에서 트럼프정부에 큰 사업적 이익을 제안하기도 하면서 상당한 진전을 봤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이란이 핵 능력에 대한 완전한 포기를 약속하지 않으면서, 미국은 이란 수뇌부 제거 없이는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공습 이틀 후인 지난 2일(현지시각) 37년간 이란 최고 지도자로 군림해 온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공습 결정 여러 요인 하메네이는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혁명수비대 및 국방 관련 요직을 거치며 권력기반을 다졌다. 이후 국회의원과 이슬람공화당 지도부를 역임했고, 지난 1981년 대통령에 선출돼 두 차례 연임하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했다. 그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료 시점을 4~5주로 언급하면서도 “필요하다면 그 이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혀 중동 정세가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추가 참전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차단 위협까지 겹치며 전선이 급속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 연설에서 “처음에는 4~5주 정도를 예상했지만, 상황에 따라 훨씬 더 길게 이어갈 역량도 갖추고 있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4주 내지 5주간 할 생각이었다”고 언급했던 그가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더라도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라크전과 같은 끝없는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특정 기간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년씩 이어지는 소모전을 할 생각은 없지만, 목표 달성 전에 섣불리 발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대회를 마무리하며 한국과 미국을 향해 극명하게 엇갈린 메시지를 던졌다. 이재명정부를 향해선 “유화적 태도는 기만극”이라며 남북관계의 완전한 단절을 선언한 반면, 미국에게는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폐막한 노동당 제9차 대회 소식을 26일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20~21일 진행한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이 같은 대외 노선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확정 짓고 대남 기조를 초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특히 이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들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한국의 현 집권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겉으로는 기만적인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면서 조선반도 비핵화의 간판 밑에 우리의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라며 “같은 민족이라는 타성에 포로돼 절대 불가능한 화해와 통일을 이유로 계속 상대하는 것은 더 이상 존속시키지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그린란드 매입 구상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갈등을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한국 관세 협상 문제로 시선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SNS 트루스소셜에서 “한국 입법부가 한·미 간 무역 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등 기타 모든 상호 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재명 대통령과 지난해 7월30일 양국을 위한 위대한 합의를 했고, 10월29일 한국에 왔을 때 합의 조건을 재확인했다”면서 “왜 한국 국회는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합의된 거래 내용에 맞춰 관세를 신속하게 인하해 왔다”며 “무역 상대국도 그렇게 행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긴급 메시지를 내고 “현재 미국 측의 의중을 파악 중에 있다”며 “앞으로 한국 국회의 법안 논의 상황을 전달하는 등 미국 정부와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위원장과 면담해 특별법 처리 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치권도 즉각 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