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화제를 뿌리며 타블로이드판 신문의 불모지를 개척해온 <일요시사>는 지난 93년 11월 <시사번영>이라는 제호로 출발 후 96년 5월 <일요시사>라는 새 이름으로 거듭나 지금까지 20여년 성장기간 동안 애독자 여러분과 수많은 애환을 함께 해왔습니다.
97년 IMF체제라는 한국경제의 몰락과정을 온 국민과 함께 참담한 심정으로 이겨냈고, 그해 12월 김대중정부의 탄생과 함께 50년 헌정사의 첫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역사적 현장에도 <일요시사>는 어김없이 함께 자리를 지켰습니다.
21세기의 개막과 함께 반세기 민족 분단사의 획기적인 사건이었던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2002년 17대 대통령선거에서의 예상치 못한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 집권여당의 분당사태, 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 헌법재판소의 탄핵기각 결정, 그로 인한 17대 총선에서의 거대여당 탄생 등 수많은 정치적 사건과 권력투쟁의 실상을 성역 없이 날카롭게 파헤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때론 부당한 압력과 회유를 받기도 했지만 그 역시 '건강한 언론'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고자 했던 <일요시사>의 굳은 의지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일요시사>의 거침없는 펜의 위력은 경제 권력의 상징인 재벌에게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었다고 자부합니다.
끊임없는 정경유착과 경영세습을 통해 부를 독점해온 재벌기업들의 비리와 전횡을 낱낱이 파헤치고 고발하며 ‘부당한 자본 압력’과 당당히 맞서 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지난 20여년 성상의 세월동안 권력과 금력에 굴하지 않고 정론지로서의 자긍심과 의지를 꿋꿋하게 지키고자 노력했기에 오늘날 국내뿐 아니라 미주지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는 <일요시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연일 쏟아져 나오는 21세기 매체의 홍수 속에서, 더욱이 인터넷과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점차 그 설자리를 잃어가는 인쇄매체의 악조건을 이겨내며 애독자와 함께 해온 <일요시사>는 앞으로도 애독자 여러분과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일요시사>가 현재의 반석 위에 서게 된 것은 애독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사랑과 부단한 채찍질 덕택이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질책으로 성원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지금 '정보의 마당' <일요시사>를 한번 클릭해보십시오. 그리고 드넓은 세상과의 소통을 맘껏 즐기십시오. 여러분은 지금 컴퓨터 앞에 홀로 있지만 인터넷 <일요시사>를 통해 비로소 하나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