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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5.03.2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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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아트인] ‘첫 개인전’ 안주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강남구의 갤러리 ‘오에이오에이’는 일상의 경험이 작가의 고유한 예술 정신과 공명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작가의 내면이 직관적으로 표현된 작품에 주목한다. 오에이오에이가 이번에 준비한 전시는 작가 안주은의 첫 개인전 ‘남을 것 What Remains’이다. 안주은의 첫 개인전 ‘남을 것 What Remains’는 생업을 위해 만든 도구나 구조물을 매개로 생의 의지와 염원에 주목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안주은은 기능을 다한 뒤에도 남아 있는 구조물과 도구에 스며든 삶의 흔적을 포착하고 이를 새로운 상상력으로 재구성해 ‘살아가려는 흔적’의 물리적 증거로 삼았다. 세대를 거친 안주은이 포착한 작물 지지대, 그늘막, 리어카 등의 대상은 대부분 본래 용도를 다한 뒤 기능을 잃었거나 자연의 순환 속에서 점차 해체되며 구조적인 흔적만 남은 것들이다. 시간과 환경을 견디며 스며든 노동의 흔적이자 세대를 거치며 지속된 생을 유지하려는 의지의 자취라고도 할 수 있다. 안주은은 이 같은 구조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변형하고 구성하며 그들이 놓인 환경을 새롭게 창조했다. 거센 바람과 강렬한 태양 등 사물이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