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경기 광주시 소재 닻미술관에서 작가 김윤수의 개인전 ‘땅에 몸을 대고’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산과 들, 정원과 길가에서 만난 작은 생명과 계절의 변화를 기록한 두 권의 노트와 식물의 이름을 기록한 목록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김윤수는 조각, 드로잉, 회화, 글쓰기를 경계 없이 다루며 언어와 물질이 공명하는 서정적인 조형 세계를 보여준다. 작업은 그에게 삶으로 나아가는 기록이며 삶이 들어와 쓰이는 풍경이다. 같은 계절 김윤수의 개인전 ‘땅에 몸을 대고’는 그가 지난해 3월22일부터 같은 해 12월14일까지 산과 들, 정원과 길가에서 만난 작은 생명과 계절의 변화를 기록한 전시다. 기록은 두 권의 노트, ‘바람이 밤새도록 꽃밭을 지나간다’와 ‘the other year’에 담겼다. 그 곁에 식물의 이름을 기록한 하나의 목록을 더했다. 목록의 이름은 산책길에서 만난 식물의 개화를 기준으로 배열됐다. 꽃의 생애는 꽃눈이 생기고 꽃봉오리가 열리고 꽃잎이 지고 열매를 맺고 씨앗이 퍼지는 과정을 거친다. 김윤수는 그중 꽃봉오리가 피어난 때에 초점을 맞췄다. 꽃의 생애를 온전히 거치지 못한 식물은 개화 이전이나 이후의 단계를 기록했으며
[일요시사 취재1팀] 최종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김지용 전 광주고검 차장검사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되면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일인 다음 달 2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다만 과거 김 후보자가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친 이력이 있어 향후 진행될 인사청문회에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용 전 광주고검 차장이 지난 8일,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다는 원칙하에 신설되는 수사기관이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한 뒤 중수청장으로 정식 임명되면 그는 중수청의 첫 기틀을 만드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개혁 마무리 중수청 신설 중수청은 검찰개혁의 최종 작업으로 신설됐다. 중수청 출범 배경을 살펴보려면 검찰개혁 논의의 물꼬를 튼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검찰개혁을 주요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수사권, 기소권, 영장청구권 등을 독점한 검찰이 권한을 남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경찰의 수사권 독립 필요성을 역설하고,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를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선한 영향력’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유튜버 박위가 KTX 낙상 사고 영상 공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과와 영상 비공개 처리에도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구독자 감소와 공식 일정 취소까지 잇따르며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논란은 유튜버 박위가 지난 21일 영상 한 편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박위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일주일 전 KTX에서 내리다가 휠체어와 함께 앞으로 고꾸라졌던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박위가 직접 공개한 영상에는 그가 KTX에서 하차하던 중 경사로 위에서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도와주고 누명쓰기 그는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장애인의 안전한 이동 환경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사고는 지난 14일 발생했다. 당시 박위는 강연 일정을 위해 KTX를 이용한 뒤 열차에서 내리던 중이었다. 휠체어 이용객은 승·하차 과정에서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설치된 이동식 경사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박위 역시 평소와 마찬가지로 휠체어를 탄 채 경사로를 내려오고 있었다. 문제는 경사로 끝부분에서 발생했다. 당시 박위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보이지 않는 곳을 생각한다. 수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숲 너머로 무엇이 이어지는지,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있는지. 눈앞에 있는 것은 언제나 세계의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얼마간의 표면이고, 그 아래와 뒤편에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들이 남아 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눈 컨템포러리에서 장재민의 개인전 ‘Sounding’이 열린다. 장재민은 숲과 물, 길과 바위, 밤의 저수지와 바다 등의 풍경을 오래도록 그려왔다. 그의 그림에서 자연은 한 번도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면 멀어지고, 위에서 바라보던 장면은 어느 순간 아래에서 올려다본 풍경이 된다. 위아래보다 나무와 물은 방향을 잃고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가져온 시간이 한 화면 안에서 만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풍경의 모습은 조금씩 흔들린다. 제주로 거처를 옮긴 이후 흔들림은 더 깊어졌다. 지난 전시 ‘Bottoms Up’에서 장재민은 캔버스를 돌리고 뒤집으며 그림을 그렸다. 위와 아래를 바꾸고 하나의 방향에 머물지 않으며 풍경을 풍경으로 알아보게 만드는 익숙한 질서를 잠시 내려놨다. 그렇게 뒤집힌 화면에서는 무엇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에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썼다.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 문구는 과거사 연구가 ‘옛날이야기’를 기록하는데 머물러서는 안 되며 그 사건이 현대에 미친 영향과 평가를 동시에 확인해야 하는 작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과거사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3기가 출범했고, 내년 70주기를 맞는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을 총망라하는 진상 규명 보고서도 한창 작성 중이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당시의 문제를 짚어낼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수준이 향상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활발해진 과거사 연구 여순사건 연구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박사 학위를 받은 김득중 여수·순천 10·19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 위원회(이하 여순사건 위원회) 진상조사 보고서 작성 기획단(이하 보고서 작성단) 단장은 “사회의 민주화 진전 정도와 과거사 진상 규명은 밀접하게 관련돼있다. 과거 민주화가 되지 않은 시기에는 과거사에 관한 관심이 적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야가 밝아지고 넓어지면서 인
2026-08-25 장지선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망작’이라는 혹평 속에 기억 저편으로 밀려났던 영화가 19년 만에 뜻밖의 역주행을 시작했다. 바로 심형래 감독의 SF 판타지 영화 <디 워>다. 2007년 개봉 당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두고 거센 비판을 받았던 이 영화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해외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 워>는 지난 8일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7위에 오른 데 이어 10일에는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1일에도 9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영화 부문 2위까지 올랐고, 20개국의 톱10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조롱받던 망작 뜻밖의 대박 심형래 하면 영화감독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 ‘영구’로 사랑받았던 코미디언 시절이다. 심형래는 1958년 2월2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태어났다. 서울영등포국민학교와 영도중학교,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군 복무를 마쳤다.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것은 1982년이었다. 그해 열린 제1회 KBS 개
2026-08-24 안예리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나는 자연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존재를 이루는 방식을 그리고자 한다.” 서울 종로구 하랑갤러리에서 작가 강유림의 개인전 ‘숨, 이어지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인간의 얼굴을 통해 삶의 흔적과 존재를 탐구해 온 작가가 자연으로 시선을 확장해 생명의 본질을 새로운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 강유림은 그동안 한 인간이 살아온 시간의 응축된 기록이자 존재를 드러내는 얼굴을 매개로 바라봤다. 개인전 ‘숨, 이어지다’에서는 이런 관심을 숲과 대나무, 자연의 풍경으로 확장해 개별 존재를 넘어 서로 연결된 생명의 흐름과 시간의 축적을 화면 위에 담아냈다. 쌓아 올리는 전시에 등장하는 숲은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생명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공간이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대나무의 반복적인 수직 구조는 형태의 재현을 넘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의 리듬과 호흡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자연은 하나의 배경이 아니라 시간이 머물고 순환하는 생명의 공간으로 제시된다. 재료와 제작 방식에서도 시간에 대한 작가의 사유는 더욱 깊어졌다. 초기 작업에서 한지와 먹
2026-08-20 장지선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자랑이 예상치 못한 역풍으로 돌아왔다.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꺼낸 가족사를 계기로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의 해명 번복과 하영의 자필 사과에도 광고·방송계의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등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를 위해 배우 정해인과 함께 출연한 하영은 이날 자신의 가족사를 소개하던 중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쏟아지는 과거 기록 이날 하영은 증조부부터 조부, 부친, 친언니까지 의료계에 몸담았다고 말했다. 특히 증조부에 대해서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고 소개했다. 고종을 진료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꺼냈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누구인지를 두고 관심이 이어졌다.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서울에서 진료 활동을 했고 왕실 진료에도 참여했다는 이력을 토대로 한 인물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하영의 본명이 안하영이라는 점과 그가 방송에서 언급한 이
2026-08-18 안예리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작가 송하영의 개인전 ‘PAVILION’이 열린다. 송하영은 추상적 회화와 설치를 통해 도시 풍경 속 경계와 흔적을 감각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 송하영은 색면과 기하학적 형태를 기반으로 도시가 가진 무의식적 리듬과 층위를 포착해 평면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했다. 그는 개인전 ‘PAVILION’을 통해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주제인 ‘경계’를 신작 회화로 풀어냈다. 네모 반듯 송하영은 전시 공간 자체를 벽과 지붕조차 없는 임시 구조물, ‘파빌리온’으로 상정했다. 정해진 기간만 존재하되 그 순간의 밀도를 중심으로 세운 구조물처럼 회화 역시 하나의 고정된 결론으로 굳어지기보다 관람객의 감각에 따라 다르게 열리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작가가 포착하는 경계는 도시와 자연 양쪽에서 발견된다. 건물의 외벽, 유리창에 비친 반사, 공사장의 가설 구조물, 오래된 표면에 남은 시간의 흔적처럼 도시에서 마주치는 경계는 화면 위에서 명확한 선으로 나타난다. 반면 빛과 그림자처럼, 혹은 한 색이 다른 색으로 서서히 스며드는 순간처럼 나뉨과 만남이 동시에 일어나는 자연의 경계는 서로 밀고
2026-08-13 장지선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아를 한자로 쓰면 ‘외로울 고(孤)’와 ‘아동 아(兒)’로 풀이된다. 외로운 아이라는 뜻이다. 부모가 죽거나 버림받은 아이들, 여기에 국가가 부모에게서 강제로 데려간 아이들이라는 말을 더해야 할 듯하다. 비영리단체 고아권익연대가 국가 폭력에 시달린 고아들을 위해 나섰다. ‘고아’ ‘권익’ ‘연대’, 고아들의 권익을 위한 연대. 단체명이 매우 직관적이라는 말에 한민우 고아권익연대 정책국장은 웃음을 터트렸다. 고아라는 단어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이보다 와닿는 표현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호 대상 아동, 시설보호 아동 등 다양한 대체어가 나왔지만, 고아권익연대는 2018년 설립 때부터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국가가 버린 지난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아권익연대 사무실에서 한민우 정책국장을 만났다. 한 정책국장은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와 시설에서 함께 생활한 선후배 사이다. 1년여 전 조 대표의 제안으로 합류했다. 조 대표가 ‘불도저’처럼 앞장서는 편이라면 한 정책국장은 뒤에서 조용히 ‘서포트’하는 편이다. 한 정책국장은 ‘뒷수습’을 하는 역할이라며 웃었다. 최근 고아권익연대가 가장 주력으로 진행 중인
2026-08-11 장지선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배우 황정민을 둘러싼 뜻밖의 사생활 의혹이 불거졌다. 자신을 황정민과 오랜 기간 사적인 관계를 이어온 여성이라고 밝힌 A씨가 SNS를 통해 두 사람이 주고받았다는 메시지와 통화 녹취, 사진 등을 잇달아 공개하면서다. 지난달 29일, A씨가 공개한 게시물에는 황정민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친밀한 표현을 건네거나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일부 음성에는 “안아보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도 포함됐다. A씨는 황정민이 먼저 자신에게 다가왔고, 촬영 일정과 가족 이야기 등 개인적인 내용을 공유하며 관계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황정민이 출연한 방송 화면을 올리면서는 ‘불륜’이라는 표현도 직접 사용했다. 다정한 호의 엇갈린 해석 황정민은 폭로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황정민 측의 설명은 정반대였다. 소속사 샘컴퍼니는 A씨를 황정민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는 것이었다. A씨가 공개한 게시물 역시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대화를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황정민과 A씨의 첫 인연은 2023년 여름, 한 영화 시사회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23년 7월 영화 <밀수>
2026-08-10 안예리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페이지룸8에서 작가 신준민의 개인전 ‘Penumbra’가 열린다. Penumbra는 천문학 용어로, 부분 일식‧월식의 반그림자를 뜻한다. 일정한 크기를 가진 광원에서 나온 빛이 물체를 비췄을 때 생기는 그림자 중, 본그림자 주위에 부분적으로 빛이 도달해 생기는 흐릿한 그림자다. 작가 신준민은 빛이라는 비물질적이면서 추상적인 주제를 회화의 형식과 물성의 관계 안에서 표현하기 위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인 ‘Penumbra’는 빛이 덜 닿아 본그림자보다 덜 짙은 그림자를 뜻한다. 물체와 그림자는 이 경계의 지점에서 혼재된 모습을 보인다. 서울과 대구 2021년 이전 신준민은 산책하고 머무는 물리적 장소를 소재로 삼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는 익숙한 장소를 걷는 행위를 통해 사물에 반사된 빛을 관찰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투영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는 “신준민의 작업에 대한 첫인상은 2021년 제작한 ‘흰 빛’ 시리즈를 통해서 받았다. 당시 작가의 풍경에서 장소성이 휘발된 자리에 빛의 모습이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백색광과 반사광을 입은 자연물이
2026-08-05 장지선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결혼 소식을 전하며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른 그는 화려한 전성기와 긴 방황, 갑작스러운 투병과 재활을 거쳐 다시 자신만의 얼굴로 대중 앞에 섰다. 그리고 아픔을 딛고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문근영은 1987년 5월6일 광주에서 두 자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훗날 전 국민이 알아보는 배우가 됐지만, 처음부터 연기만을 바라본 것은 아니었다. 어린 문근영의 꿈은 한의사와 사진작가, 미용사, 유치원 교사 등으로 수시로 바뀌었다. 꿈 많은 광주 소녀 연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무렵이었다. 연기학원에 다니며 재연배우로 첫발을 뗐고, 1999년 영화 <길 위에서>를 통해 정식 데뷔했다. 출발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 촬영한 방송 장면이 편집 과정에서 모두 잘려 전파를 타지 못하기도 했다. 이후 어린이 드라마 <누룽지 선생님과 감자 일곱 개>와 여러 작품의 단역을 거치며 조금씩 현장 경험을 쌓았다. 당시 문근영은 광주와 서울을 오가는 ‘학생 배우’였다. 부모는 딸이 연기를 하더라도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세웠다.
2026-08-03 안예리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충북 청주시에 자리한 쉐마미술관이 충청권 예비작가들을 모아 ‘누구에게나 이유는 있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예비작가들이 예술을 선택한 이유와 그 길을 이어가려는 이유를 성찰했다. 쉐마미술관은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담론 속에서 예비작가들이 자기만의 예술적 언어와 이유를 탐색할 수 있는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자 ‘누구에게나 이유는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을 지속하는 이유, 작품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이유, 그리고 동시대와 관계 맺고자 하는 이유는 작가마다 다르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마다의 특히 미술대학의 미디움과 매체 중심의 구분을 넘어 작품의 내용과 예술적 태도에 주목했다. 충청권 7개 미술대학 교수진이 참여해 1차로 서류를 심사했고 충청권 국‧공립미술관 학예사, 평론가, 디렉터 등 전문가 6명이 2차 심사를 펼쳐 16명의 예비작가를 선정했다. 쉐마미술관은 16명의 작가를 각각 8명씩 나눠 ‘누구에게나 이유는 있다’를 하나의 주제로 삼아 1부 ‘안으로 흐르는 것들’, 2부 ‘바깥으로 향하는 것들’로 구분해 서로 다른 시선으로 해석했다. 시선을 자신의 내면으로 돌린 작가들과 외부 세계로 향한
2026-07-30 장지선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고 수준의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를 꺾었다. 첫 대국에서 완패한 뒤 내리 두 판을 따내며 최종 전적 2승1패로 역전승을 거뒀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 최강자와 AI의 승부에서 나온 결과다. 프로 바둑기사 신진서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221수 만에 흑 11집 반승을 거뒀다. 지난 17일 1국에서 245수 만에 불계패했지만, 19일 2국에서 290수 만에 4집 반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국까지 잡아냈다. 대칭 대신 소목 선택 이번 승부는 신진서가 흑돌 두 점을 미리 놓고 시작하는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인간과 AI가 동등한 조건에서 맞붙은 것은 아니다. 신진서는 두 점을 먼저 놓아 약 18집 반 앞선 상태로 대국을 시작했다. 다만 카타고가 프로기사들과의 접바둑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온 만큼 대회 전에는 신진서가 한 판만 이겨도 성공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신진서 역시 승리 가능성을 10%가량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 첫 판은 카타고의 완승이었다
2026-07-27 안예리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황효덕은 모순되는 개념과 물질이 공존하는 지점에 관심 있다. 그런 지점, 혹은 상태에서 가시적이거나 혹은 비가시적인 물질과 감각이 어떻게 구축되고 와해되는지를 탐구하기 위한 물리적, 미학적, 심리적인 장치의 고안을 고민한다. 서울 서초구의 갤러리 ‘봄’이 작가 황효덕의 개인전 ‘닿다, 눌리다, 남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봄에서 열리는 황효덕의 첫 번째 전시다. 작가는 시간의 궤적과 비가시적 신호의 흔적을 간직한 조각, 드로잉, 설치 작품 등 총 8점을 선보인다. 남겨진 자국 이름 붙기 전의 모호한 형상, 역할을 잃어버린 사물 혹은 알아볼 수 없는 얼굴과도 같은 이번 전시를 통해 황효덕은 물질과 감각, 데이터가 서로 닿고, 눌리고, 감싸는 수행의 과정에서 생성되고 응축된 표면의 의미에 관해 탐구한다. ‘닿다, 눌리다, 남다’의 전시장에 놓인 형상은 익숙한 기능과 의미를 벗어난 채 나타난다. 더 이상 소리를 전달하지 않는 나팔, 안팎이 뒤집힌 얼굴, 절단되고 관통된 나무토막은 어떤 중심을 상실한 사물이라기보다 애초에 하나의 본질과 환원될 수 없는 존재처럼 보인다. 이들은 스스로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무엇과 닿았는지, 어떤
2026-07-23 장지선 기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유미 기자 =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이 지난 11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날 방송된 <김부장> 6회는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전국 기준 시청률 22.3%, 순간 최고 시청률 26.4%를 기록했다. 드라마 인기를 지탱하는 큰 기둥 중 하나로는 전직 비밀 요원 김 부장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소간지’에서 ‘갓부장’으로 완벽 변신한 배우 소지섭을 꼽을 수 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대한민국에서 흔해 빠진 성씨와 직함을 너도나도 입에 올리고 있다. 바로 드라마 <김부장> 주인공인 ‘김 부장’이다. <김부장>은 SBS 금토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열혈사제> 22%와 <모범택시2> 21.8% 등 흥행작 시청률을 뛰어넘었다. 이제 29.2%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1위에 오른 작품 <펜트하우스2>만을 앞에 남겨놓고 있다. 원작 주인공 싱크로율 100% 최근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표에서도 <김부장>이 드러내는 존재감은 굵직하다. 드라마는 공개 이후 비영어권 TV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르며 세계 시장을 흔들었다.
2026-07-20 김유미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갤러리 ‘눈 컨템포러리’에서 에이메이 카네야마와 오종 작가의 2인전 ‘사이’가 열린다. 2명의 작가는 평면 5점, 입체 5점 등 총 10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작품을 한데 모아 놓는 일이지만 동시에 작품과 작품 사이에 하나의 거리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각각의 작업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하나의 공간에 놓이는 순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읽히기 시작한다. 하나의 작품은 다른 작품을 통해 다르게 보이고, 관람객의 시선 또한 그 사이를 오가며 끊임없이 이동한다. 공간 위에 에이메이 카네야마, 오종이 참여한 2인전 ‘사이’는 관계를 하나의 개념으로 규정하려는 전시가 아니다. 무엇과 무엇 사이를 특정하기보다 서로 다른 것이 같은 공간 안에 머물며 만들어내는 상태에 주목했다. ‘사이’는 대상을 연결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각각의 존재가 서로를 하나의 의미로 환원하지 않은 채 머무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종은 전시 전, 공간에 머물며 그것의 조건을 살피고 파악하는 시간을 갖는다. 장소를 이해한 뒤 만든 작업은 전시장 안에서 공간과 만난다. 가는 쇠막대와 나무판, 아크릴 관과 LED 조명, 구리선
2026-07-16 장지선 기자
[일요시사 취재1팀] 조유담 기자 = 어린이날 새벽, 장윤기는 자신을 스토킹으로 신고한 직장 동료 여성을 수십 시간 동안 찾아다니다 대상을 찾지 못하자, 일면식 없는 고등학생을 쫓아가 살해했다. 이후 성적 동기가 의심되는 정황과 현직 경찰 간부인 아버지와 수사팀의 증거인멸 의혹까지 잇따라 드러나면서 이 사건은 한 개인의 강력범죄를 넘어 경찰 수사의 신뢰와 검찰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범행은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월5일 오전 0시11분께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앞에서 일어났다. 장윤기는 귀가하던 이채원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돕기 위해 다가온 남학생 A군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조사 결과 장씨는 자신을 ‘스토킹범’으로 신고한 직장 동료 여성 B씨를 애초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채원양 살인사건 장씨는 지난 5월3일 B씨의 주거지에 침입한 뒤 교제를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B씨가 장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는 교제를 거절당한 이날 오후 흉기 2점을 구매했다. B씨는 자신의 집 주변을 배회하는 장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스토킹 신고를 한 뒤 같은 날 오후 경북 지역으로 주거지
2026-07-13 조유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