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갤러리 ‘오에이오에이’에서 작가 장승근, 호상근의 2인전 ‘그런대로 그럭저럭 즐거운 그림들: Reading and Misreading’을 준비했다. 오에이오에이(oaoa)는 ‘ordinary art original art’의 첫 글자를 딴 조합으로, 일상의 보편적 경험이 작가의 고유한 예술적 정신과 공명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에 명명했다. 작가 장승근과 호상근은 전시 ‘그런대로 그럭저럭 즐거운 그림들: Reading and Misreading’에서 서로 다른 회화적 감각과 태도로 일상의 장면을 해석하는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두 작가는 최신작을 포함해 각각 14점씩 총 28점을 소개한다. 밖에서 이번 전시는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그리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보는 것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감각과 기억, 인식과 태도가 얽힌 복잡한 행위다. 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그 해석은 각자 삶의 결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차이는 회화의 화면 위에서 고유한 언어로 구체화된다. 그리기는 이 같은 ‘보기’에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창작 행위다. 사물과 장면에 대한 감각적 응답을 드러내는 통로로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대한민국의 굵직한 사건들을 조사할 어사 3인방이 출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대 특검에 조은석, 민중기, 이명현을 지명하며 빠르게 어사화를 씌웠다. 각기 다른 배경과 경력을 지닌 이들은 ‘매머드 특검팀’을 이끌며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밤, 내란특검법, 김건희특검법, 채상병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를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지난 13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전날 오후 11시9분, 대통령실로부터 3대 특검 지명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사 준비 본격 돌입 이 대통령은 내란 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상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국회가 특검 후보자 추천을 마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 대통령이 특검을 지명해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법조계와 학계의 다양한 추천을 바탕으로, 이들 특검이 수사 능력은 물론 조직 통솔력과 성과 도출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천됐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으로 지명된 조은석 전 직무대행과 김건희 특검으로 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갤러리현대가 개관 55주년을 맞아 특별전 ‘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 2부를 개최했다. 갤러리현대 본관과 신관 등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역사가 된 작가들의 주요한 작품을 소개하고 한국 미술사의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를 살펴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갤러리현대는 1970년 4월4일 서울 인사동에 ‘현대화랑’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창작에 몰두하는 전업 작가의 전시를 개최하며 그들의 작업 세계를 대중과 국내·외 컬렉터, 기업, 세계 유수 기관 등에 널리 알려왔다. 흐름 살피고 갤러리현대 본관은 1970년대 후반부터 적극적으로 개인전을 연 작가 가운데서도 프랑스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던 재불 화가, 198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소개된 완전한 추상 양식의 작가 등 총 22명의 대표작 40여점으로 채워졌다. 이들의 20세기 후반까지의 여정을 한국 추상회화라는 큰 틀 안에서 구성했다. 갤러리현대 신관에서는 2세대 화랑주인 도형태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갤러리 프로그램에 관여하며 함께하게 된 1950년대~1980년대생 작가 18명의 대표작 50여점을 볼 수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의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스타강사 조정식이 문항 거래 의혹으로 곤혹을 겪고 있다. 조정식이 발간한 모의고사에 실린 문항이 수능에 거의 동일한 형태로 출제되면서 문항 거래 의혹에 휩싸였다. 조정식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여론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메가스터디 소속 스타 영어 강사 조정식이 현직 교사들로부터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사들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조정식은 2023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23번과 유사한 지문을 사설 모의고사에 수록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입소문 타고 메가스터디행 앞서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조정식이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로부터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5800만원에 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거래 당시 조정식이 A씨에게 10개 문항 대금 200만원을 직접 보냈다. 또 감사원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조정식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현직 교사 21명에게 고등학교 3학년 대상 사설 모의고사 문항을 수천만 원에 걸쳐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수수한 인물은 2009년부터 EBS 수능 연계 교재 집필에 참여해 온 교사 A씨로, 그는 2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용산구 소재 갤러리 라흰서 에릭 켈러와 김선근의 2인전 ‘Unsaid’를 준비했다. 두 작가의 작업이 한국에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라흰은 어떤 존재를 인식할 때 그 존재가 들어오는 상호적 현상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파장과 침묵이 일순간 발생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말을 하지 않는 침묵 속에 있을 때, 의미와 깊은 감정의 가능성이 유발되고 대상과 관찰자 사이에 다층적인 해석이 일어난다. 그림 밖 2인전 ‘Unsaid’에 참여한 에릭 켈러와 김선근은 시각을 통한 신체의 지각을 매개로 세상과 상호관계를 맺고, 이 과정에서 무언가를 짐짓 말하지 않음으로써 비현상적 차원의 감정과 의미의 창구를 열었다. 김선근은 화면에서 형상을 명시하기보다 이를 초월해 캔버스 밖의 존재에 이르렀다. 에릭 켈러는 시각적 기억을 환기하면서도 그것을 잔향처럼 남겼다. 궁극적으로 두 작가는 경험과 인식의 범위를 확장하기를 지향하고 있다. 전시는 보는 이의 시야를 나와 대상이 상호적 시선을 주고받는 관계로 옮기도록 한다. 양자의 시선이 마주할 때 일어나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파장으로부터 잠재적인 의미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실시된 조기 선거였으며, 정치권 전반에 걸친 격변 속에서 치러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상대로 본선에 나섰고, 그 결과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64년 12월22일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서 태어났다. 5남2녀 중 다섯째로, 이 대통령의 유년기는 극심한 가난 속에서 시작됐다. 출생신고조차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음력 기준으로 나이를 따지게 됐으며,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생일을 무속인을 통해 정했다고 알려졌다. 그의 가족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수입이 너무 적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찢어지게 어려웠다 이 대통령의 가족은 1976년, 그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무렵 경기도 성남시로 이주한다. 당시 이주한 지역은 공장과 달동네가 공존하던 성남 상대원동이었고, 9명의 대가족은 반지하 단칸방에 거주했다. 이사 직후 어머니는 시장 공중화장실 관리인으로 일했으며, 이 대통령과 여동생은 대변 20원, 소변 10원을 받는 화장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페지리갤러리가 작가 돈선필의 개인전 ‘음울한 귤’을 준비했다. 돈선필은 서브컬처 등 문화 전반에 대한 애정을 비평 도구로 삼아 언어와 사회의 모습을 ‘구현화’의 관점으로 해석했다. 이번 전시는 ‘특촬’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됐다. 돈선필의 개인전 제목인 ‘음울한 귤’은 일본 만화에 등장한 가상의 책 이름이다. 원서의 언어유희적 표현을 알아차리지 못한 번역가의 오역으로부터 비롯됐다. 이후 개정판서 각주로 수정됐지만 이 어색한 단어는 여전히 존재한다. 돈선필은 이 같은 번역 오류를 흥미롭게 바라봤다. 취미를 돈선필이 관심을 가진 특촬은 아직 도래하지 않거나 이미 사라진 것 등 가상의 시공간을 현실로 재현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결합된 과정이다. 여기서 작가가 주목한 부분은 영상 촬영 이후 그것이 실체를 가진 존재로 계속 남아있다는 점이다. 가면, 슈트, 괴수의 몸체, 도심 공간을 표현한 디오라마 세트 등은 필요와 한계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조건을 해결해 가면서 만들어진다. 또 촬영이 끝난 뒤에도 현실에 남아 기묘한 형상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전시장 입구에 ‘끽태점’이라 쓰인 포렴을 지나면 특촬 작업실, 수장고처럼 꾸며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극우 단체의 수장 배인규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그동안의 다소 과격한 행보와 표현으로 논란의 중심이었던 배인규가 마약 사건으로 한 번 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보수 성향 단체 ‘신남성연대’의 대표인 배인규가 마약 투약을 인정했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배인규가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배인규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했다. 마약 혐의 빠르게 인정 경찰은 마약류 투약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를 통해 배인규가 있던 인천 중구의 모텔에 출동했으며, 현행범 체포가 이뤄졌다. 마약류의 종류는 필로폰으로 알려졌으며, 간이시약 검사뿐 아니라 간이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체포 직후 실시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경찰은 절차에 따라 정식 입건하고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배인규는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인규는 보수 성향 단체 ‘신남성연대’의 설립자이자 대표다. 그는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호리아트스페이스서 최제이의 개인전 ‘바람 없는 집’이 열린다. 최제이는 바람이 멈춘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아내며, 무의식적인 붓질 속에서 길어낸 감정의 결을 한 화면에 응축한다. 이번 개인전은 바람과 집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내면과 감각의 흐름, 그리고 삶의 전환을 조용히 드러냈다. 최제이는 개인전 ‘바람 없는 집’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신작에는 클로즈업된 풍경과 넓어진 하늘이 담겼다. 멀리서 응시하던 시선은 집 안에서 세상을 향해 열리는 내면의 창으로 전환됐다. 바람은 더 이상 고통의 은유가 아니라 감정의 결을 따라 흐르는 내면의 리듬이며, 집은 은신처를 넘어 희망의 지점으로 변화했다. 리듬과 희망 최제이는 에스키스 없이 즉흥적으로 붓을 놀렸다. 오로지 감각에 의존했다. 화면 위의 바람은 반복과 지움, 다시 그리기를 통해 시간과 감정의 흔적으로 표현됐다. 이 과정은 단순한 회화적 기술이 아니라 몸의 감각을 통해 세계를 직관하는 실천이 됐다. 프랑스의 철학자 메를로 퐁티는 “지각은 몸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최제이의 작업은 바로 이 몸의 리듬이자 감각의 흐름이며 정신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을 협박한 혐의로 체포된 여성과 그의 연인은 불과 8일 만에 구속 송치됐다. 같은 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사생활 이슈에 휘말렸던 손흥민은 논란 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생활 논란과 우승 소식이 맞물리며 극적인 대비를 이뤘다.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돈을 요구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모델업 종사자 손흥민은 지난 7일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협박한 양씨와 용씨를 고소했다. 양씨는 모델 업계 종사자로 손흥민과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과 연인 관계였던 시기에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흥민에게 초음파 사진을 보냈고,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 손흥민 측은 당시 양씨로부터 “임신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고, 3억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이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반려동물 의료기기 전문기업 ㈜더셈펫바이오(대표 강두한·강도한)가 이색적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강도한 더셈펫바이오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포츠 교양 과정서 승마 수업을 전담하고 있는 동물 애호가다. 그의 친형인 강두한 더셈펫바이오 각자대표는 다친 말들에게 처방하는 관절 주사인 ‘애니씰(ANYSEAL)’을 반려동물 치료제로 개발해 혁신적 성과를 이뤄냈다. 2003년 영화 <실미도>로 데뷔한 배우 출신의 강도한 대표는 승마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강 대표는 <일요시사>와 인터뷰서 “키우던 말들이 다리를 다치면 수술 뒤 재활까지 시간이 걸린다.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관절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애니씰H’ 주사를 개발했다”며 “이를 반려동물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 ‘애니씰C’”이라고 설명했다. 형제가 운영 형제가 운영하는 회사인 만큼 힘든 점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강 대표는 “친형제지만 맡은 역할이 다르고, 시너지가 많이 난다”며 “우리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형제라 함께 의견을 나누며 회사를 키워가자는 마음으로 뭉쳤다. 반려동물의 생애를 건강하게,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자리한 갤러리 ‘도로시 살롱’이 작가 문기전의 개인전 ‘세포들의 기억(AFTERIMAGE)’을 준비했다. 문기전은 ‘나는 누구이며 왜,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라는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의 감각과 인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존재의 기원과 죽음에 대한 사유는 우리를 종종 공포와 경외로 이끈다. 어릴 적 깊은 어둠 속에 남겨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문기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감각과 의식, 소통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면서 그 과정을 이해하려 했다. 눈으로 보고 문기전은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을 감각하고 인식해 저장하는 과정을 시각화하는 작업에서 시작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그리는 데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개인전 ‘세포들의 기억’은 그가 2021년 이후 작업한 ‘빛의 잔상-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연작의 결정판이다. ‘빛의 잔상’ 연작은 눈을 감았을 때 머릿속에 남아 있는 아른거리는 빛을 보이는 대로 그린 것에서 시작됐다. 눈으로 입력된 정보가 저장돼있다가 어떤 이유에서든 다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기억과 잔상이다. 문기전은 이 잔상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원일기> ‘일용이’가 또 사기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까지 포함하면 벌써 다섯 번째다. 과거 사기 혐의에 대해 부인해왔듯,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사기 사건 연루에 대중들은 그를 믿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 드라마로 불리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서 ‘일용이’역으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은수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14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연예기획사 대표 A씨로부터 박은수를 상대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2500만원 안 갚았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박은수에게 2500만원을 빌려줬으며, 박은수가 이를 갚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은수가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미 4건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전적이 있으며, 그중 일부는 실형 선고까지 받았다. 2008년, 박은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영화기획사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를 발주한 뒤 공사비 86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한 인테리어 업체 이사는 박은수가 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갤러리마리에서 작가 김선형의 개인전 ‘GARDEN BLUE, 꽃이 아닌 꽃’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마리에서 열리는 김선형의 세 번째 전시이자 갤러리마리 창립 10주년 기념 기획전이다. 정마리 갤러리마리 대표는 “갤러리마리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용하고 단단하게 예술의 길을 걸어왔다”며 “작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 언덕이 돼주고 관람객에게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깊은 시 그러면서 “‘예술은 무엇이고 우리는 예술 앞에 어떤 존재로 서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김선형의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갤러리마리는 이 질문으로 김선형과 함께 새로운 사유의 장을 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인 ‘꽃이 아닌 꽃’, 이 역설적인 표현은 언어로 규정할 수 없는 실재에 관한 질문이다.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즉 이름 붙일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라는 노자의 가르침처럼 김선형의 회화는 이름과 형상 이전의 본질을 추적한다. 김선형은 익숙한 형상인 ‘꽃’을 거부한다. 꽃을 그리지 않으면서 ‘꽃이 아닌 것’을 붓질과 색, 여백과 흐름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암흑 같은 긴 터널을 묵묵히 걸어온 이상민이 모든 빚을 청산한 후 봄날을 맞았다. 20년간 한 푼 한 푼 갚아온 끝에 마침내 채무를 모두 청산한 그는, 현재 빚더미서 벗어나 ‘재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이혼 20년 만에 재혼 소식을 전하며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이상민은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음을 밝혔다. 20년 만에 재혼 발표 지난달 30일, 이상민은 자필로 쓴 편지를 SNS에 게재하며 재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제게 많이 사랑하는 한 사람이 생겼다. 그녀와 인생의 2막을 함께 나아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고난서도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 사람”이라며 “뒤늦게 찾은 소중한 사람인 만큼 조심스러워 알리는 것이 늦어졌다. 놀라셨겠지만 함께 기뻐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격려해주시는 분들게 보답할 수 있도록 책임감 가지고 살겠다”며 마무리지었다. 이상민의 아내는 1983년생의 비연예인으로, 두 사람은 약 3개월 전 비즈니스 미팅서 처음 만난 뒤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진지한 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작가 김태진의 14번째 개인전 ‘시그널’이 서울 연희동 ‘갤러리 호호’에서 열린다. 김태진은 국민대 교수이면서 한국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전시는 6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신작 20여점으로 구성됐다. 김태진의 드로잉 연작은 고정된 형태를 지우고 감각의 얼룩과 흔적에 따라 회화의 본질을 탐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4번째 개인전 ‘시그널’은 작가의 회화적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손으로 김태진의 작품에는 번짐과 스며듦, 뭉침과 같은 유기적 조형 요소가 유동적으로 흐른다. 수채 물감의 젖음과 번짐 위에 파스텔이 덧입혀지며 하나의 얼룩처럼 퍼지고 수렴되는 색면이 리듬감 있는 화면을 완성한다. 일정한 형태를 재현하기보다 감각이 지나간 자리를 기록하려는 김태진의 시도는 드로잉을 단순히 회화 작업을 위한 밑그림이 아닌 조형적 파동의 현장으로 이끈다.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 수 없는 선의 흐름과 색의 중첩은 순간의 감정과 우연을 반영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자유롭게 유도한다. 김태진은 이번 작업을 “드로잉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감각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한때 성 정체성에 대해 숨죽였던 아이돌계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타인에 의해 강제로 밝혀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당당히 나서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모두가 이성애자임을 전제하고 침묵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있는 그대로’를 외치며 목소리를 낸다. 그룹 저스트비(JUST B)의 멤버 배인이 커밍아웃을 하며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저스트비는 2021년 데뷔한 6인 보이그룹이다. 지난 3월 디지털 앨범 ‘저스트 오드’를 발매했으며, 현재는 월드투어 중에 있다. 지난 4월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저스트비 월드투어 ‘저스트 오드(JUST ODD)’ 공연 무대에서 배인은 “나는 LGBTQ 커뮤니티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성소수자임을 밝혔다. “LGBTQ 일원이다” LGBTQ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약어로서 성소수자를 의미한다. 이 발언과 함께 배인은 성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흔들었고, 미국 팝스타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열창하며 무대를 이어갔다. 팬들은 그의 용기 있는 고백에 환호로 응답했다. ‘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호리아트스페이스가 작가 임희조의 개인전 ‘서툰 행복’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호리아트스페이스가 삼청동으로 이전해 개최하는 첫 전시다. 임희조에게는 3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이다. 작가는 30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임희조의 작업은 색채와 형상이 서로 밀고 당기며 만들어낸 시각적 질서 위에 세워졌다. 정확히 맞물리는 듯하면서도 어긋나는 색, 의도된 것 같지 않으면서도 화면의 균형을 지키는 구도에서 ‘서툰 행복’이라는 감정의 실마리를 잡았다. 일정한 균형감 김나리 호리아트스페이스 대표는 “임희조의 작품은 귀엽고 따뜻한 감성을 발산하는 것이 매력이다. 선명하고 부드러운 색채의 화면 구성이 자아낸 회화적 언어유희도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이라고 전했다. 임희조의 그림에 주로 등장하는 소녀, 동물, 사물은 언제나 구체적이지만 결코 이야기의 중심이 되진 않는다. 그 대상은 화면의 비례 안에서 일정한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제각각의 형태를 가진 색채 덩어리는 그만의 회화적 구성과 질서에서 새로운 조형적인 완결을 이룬다. 20세기 이후 회화는 점점 서사에서 벗어나 자기 매체의 조건, 이른바 평면·색채·형태를 중심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빈자들의 친구’이자 ‘개혁의 아이콘’으로 불린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청빈과 포용, 평화를 외치며 가톨릭의 틀을 깨고 약자의 곁을 지켰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화려함을 거부하고 ‘Franciscus’라는 교황명만 남긴 채 떠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현지시각)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즉위한 그는 지난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며 청빈과 개혁, 그리고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왔던 인물이다. 케빈 페렐 교황청 궁무처장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전 7시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며 그의 선종 소식을 전했다. 페렐 추기경은 “그는 삶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과 용기, 보편적 사랑으로 복음의 가치를 실천했고,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추모 물결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었다. 안드레아 아르칸젤리 바티칸 보건위생국장은 교황이 뇌졸중으로 혼수 상태에 빠진 뒤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교황은 평생 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작가 성태진은 ‘태권브이’를 소재로 무기력한 청년 백수의 현실을 담아냈다. 유쾌하고 사회 풍자적인 작업을 주로 한다. 우리 조상이 팔만대장경을 새기며 호국의 의지를 다진 것처럼 글과 그림에 자신의 염원을 담는다. 서울 강남구 삼청동에 자리한 갤러리 ‘도로시 살롱’서 성태진의 개인전 ‘Beyond the Universe 우주 너머’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가평의 밤하늘과 솔숲을 바라본 경험으로부터 출발한다.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학문적 관심이 결합해 탄생한 밤하늘, 우주 등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기심 넘어 성태진은 어린 시절 영웅이었던 태권브이를 ‘청년 백수’로 희화화해 표현했다. 더 이상 지구를 지킬 필요가 없는 태권브이에 직업을 잃은 사람을 빗댄 것이다. 그는 청년실업을 비롯한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그린다. 묵직하면서도 재치 있는 작업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전시서 성태진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작품 세계를 드러낸다. 별이 빛나는 밤하늘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동시에 우주라는 무한한 공간을 탐구하며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 특히 가평서 본 밤하늘에 영감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