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0.28 11:22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고릴라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입길에 올랐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수요 억제책 위주의 정책이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집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좌절을 주고, 집 가진 사람들은 불안에 떨게 하고, 세입자들은 전세난에 쫓겨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차관 한 명 꼬리 자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며 “이번 대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은 공급을 늘려달라는데 정부는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처럼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감한 문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던 유 의원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의 손은 이날 진지한 질의와는 묘하게 대비되는 행동을 취했다. 동료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흰 종이 위에는 고릴라가 정성스럽게 그려지고 있었던 것. 노트북으로 포털사이트에 ‘고릴라’를 검색한 뒤, 검색 결과로 나온 캐리커처 이미지를 그대로 따라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수장이 채 해병 특검에 입건되면서 그간 내부적으로 쌓인 갈등이 폭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선 특검팀은 오동운 공수처장의 직무유기 혐의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오 처장의 혐의가 입증되면 공수처의 차후 수사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채 해병 특검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를 압수수색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을 비롯해 간부 여럿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상황이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수사 지휘부와 수사팀 간 갈등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는 뒷말이 나온다. 일부 간부들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오 처장이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했다는 의혹이다. 나아지더니… 특검팀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공수처 간부는 오 처장과 이재승 차장검사, 박석일 전 부장검사 등이다. 지난 15일 공수처 수사기획관실·운영지원담당관실·사건관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을 정도로 수사 속도는 빠르다. 이미 특검팀은 공수처 압수수색 이전 차정현 부장검사와 이대환 부장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해 혐의를 다졌다. 오 처장 등은 공수처법에 따라 송창진 전 수사2부장검사의 국
최근 사회 전반에서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탄소 중립’ ‘친환경 경영’ 같은 기업들의 홍보 문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동시에 근거가 부족하거나 과장된 표현으로 친환경을 내세우는 ‘그린워싱’ 행위도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은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효과가 없는 제품을 광고·홍보로 친환경적인 것처럼 포장하는 ‘녹색 거짓말’을 뜻한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은 지난 23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 부당한 환경성 표시·광고 행위인 그린워싱 1만3122건이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린워싱 폭증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린워싱 사례가 폭증했다는 것은, 지속 가능성을 외치며 성장한 기업이 사실상 ‘위선의 기술’을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켰다는 의미로, 이는 모순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우리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윤리경영이 아닌 이미지 경영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대부분의 기업이 홍보할 땐 “2050 탄소중립 달성” “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KCC(대표 정재훈)와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28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한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이하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2년 첫 체결 후 기간(3년)이 만료되며 진행된 재협약으로, KCC는 향후 3년간 ‘납품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제값 쳐주기·제때 주기·상생결제로 주기) 준수를 포함해 다양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KCC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 중소기업(이하 협력사)의 복지와 기술 경쟁력, 금융지원 등을 포함한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자금을 기존 157억원에서 26억원을 늘린 총 183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협력사 임직원의 근로 의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기존 ▲내일채움공제 지원 ▲우수 직원 격려금 지급 ▲스포츠 경기 관람 티켓 및 휴양시설 지원 제도에 더해, 올해는 '복지포인트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 것. 이를 통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리후생 혜택을 강화하고, 장기 근속 유도와 조직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규모 183억원으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장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런데 양자 구도에선 낙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지부진해서 홀로 싸워야 할 오 시장에겐 부동산 대책과 한강버스라는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오 시장의 5선은 성공할 수 있을까? <주간조선>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냇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25%를 얻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지율은 높은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소속 주자들은 ▲박주민 의원(12%) ▲김민석 총리(9%)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8%)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4%)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2%)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주자 중엔 나경원 의원(11%)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한 응답자도 14%로 확인된 만큼 선거 결과를 벌써 장담하긴 이르다.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도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서울 거주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주자들에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조국혁신당이 윤석열정부 퇴진 이후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이라는 목표에 도착하자 내비게이션이 종료된 탓이다. 그토록 원하던 제1여당이 되기 위한 길은 까마득하기만 하다. 동력을 얻기 위해 ‘윤석열’이 아닌 또 다른 타깃을 찾아 떠나야 한다.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은 이렇다 할 이슈를 견인하지 못했다. 탄핵 직후 한 혁신당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인식하기에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은 제 역할을 다했다”며 “혁신당의 새로운 비전은 ‘사회권 선진국’이다. 당 창당 초기부터 준비하던 것인데 주거, 노동 같은 8대 사회권을 의원의 역량에 맞게 배분해 민주당이 미처 챙기지 못한 이슈를 살피려 한다”고 설명했다. 윤의 잔재 기대와 달리 혁신당의 사회권 선진국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피의자 등의 재판이 진행 중이고 김건희씨의 각종 뇌물 수수 혐의가 추가로 밝혀지면서 국민의 이목이 분산된 탓이다. 지난 8월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정치
교통망 호재가 있는 아파트가 분양 및 매매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교통 인프라 개선 여부에 따라 주거 질 향상과 집값 상승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하철이 연장되거나 신규 교통 노선이 확충되는 지역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 교통 인프라를 갖춘 새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광교중앙역~호매실 연장 구간이 지나는 수원 장안구의 올해 8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63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경기도(0.7%) 및 수원시(2.3%)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교통 인프라 호재로 작용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의 수혜지로 꼽히는 인천 서구의 올해 8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올라 인천 다른 지역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인천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 결과,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가 주변에 지하철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거나 지하철 개통이 예정된 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에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업계의 ‘성장 불균형’이 한층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프랜차이즈 대표 격인 커피,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7개 업종의 본부와 점포의 3년치 현황을 비교ㆍ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맹본부 매출이 10.8% 늘어나는 동안 가맹 점포 평균 매출은 오히려 7.6% 감소했다. 특히 외식, 치킨, 피자, 편의점 업종에서 점포 수는 증가하는데 점포당 매출은 줄어드는 시장 포화의 전형적 양상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비교가 가능한 115개 가맹본부와 9만2885개 가맹점의 점포당 연평균 매출, 본사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7개 업종 전체 가맹점포 수는 2022년 8만7108개에서 지난해 9만2885개로 6.6% 늘었다. 반면 점포당 연평균 매출은 3억2723만원에서 3억248만원으로 7.6% 감소했다. 이 기간 가맹본부 매출은 43조1565억원에서 47조7963억원으로 10.8% 증가했고, 영
지은희는 최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3라운드를 마친 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지난달에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마친 뒤 조용하게 은퇴하려고 했는데 한국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LPGA에서 뛴 19년을 포함해 2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했다”며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만큼 제2의 인생은 차분하게 계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은희는 ‘인내의 아이콘’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수상스키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아버지 지영기씨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고,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뒤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합류했다. 주변의 기대보단 다소 늦은 2007년 KLPGA 첫 우승을 거둔 지은희는 2008년 LPGA 투어에 진출했고, 그해 6월 웨그먼스 LPGA 대회를 통해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BMW 레이디스’ 한국서 마지막 경기 LPGA 19년 포함 20년 넘게 선수 생활 2009년 7월엔 메이저 대회인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는 ‘일풍’(日風)이 거세다. 원래 일본은 미야자토 아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2010년 홀로 5승을 휩쓴 적도 있었지만, 그 후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년에 15승을 휩쓸던 한국과 늘 비교되며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그랬던 일본 골프가 지난해부터 살아날 조짐을 보이더니 올 들어서는 5승을 올리며 완벽히 부활했다. 야마시타 미유, 다케다 리오, 이와이 아키에·치사토 자매 등이 한꺼번에 LPGA 투어에 데뷔하면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 열풍’의 기수는 야마시타 미유다. 2001년생인 그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5승씩을 거두며 2년 연속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에 오른 최정상급 선수다.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8월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랭킹 3위, 올해의 선수 3위,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 5위 등에 오르며 신인 같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장에서 만난 야마시타는 “L
김세영이 지난 19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24언더파로,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34만5000달러(약 4억9100만원)다. 김세영은 ‘역전의 여왕’으로 이름을 날렸다. 20살이던 20 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유소연에게 5타 뒤지다가 이글과 홀인원 등을 몰아치며 역전 우승했다. 2015년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홀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도 칩샷을 홀에 넣어 살아나더니, 연장전에서 샷이글로 박인비를 제쳤다. 2018년 7월 LPGA 투어 손베리 클래식에서 김세영은 31언더파 257타를 기록해 LPGA 투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2020년까지 LPGA 투어에서 12승을 거뒀는데, 김세영이 마지막 날 빨간색 바지를 입고 나오면 선두권 선수들이 떨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에는 우승과 거리가 있었다. 전남 해남서 LPGA 통산 13승 “신인 마음가짐으로 훈련한 결과” 32살 김세영의 샷 거리는 예전만 못하다. 여전히 최종라운
‘프로 데뷔 3년 이내에 우승하지 못하면 우승컵은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첫 승이 어렵다는 얘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우승 한번 못해보고 소리 없이 사라진 선수가 수두룩하다. 이율린도 이 중 한 명이 될 줄 알았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그는 3년간 좀처럼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황유민, 김민별, 방신실 등 데뷔 동기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그는 생존이 걱정이었다. 매년 상금랭킹 중하위권에 그쳐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해 시드를 다시 획득해야 했기 때문이다. 기다림 끝에… 그랬던 이율린이 오랜 기다림 끝에 빛을 봤다. 그는 지난 19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인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데뷔 후 81번째 출전 대회에서 거둔 쾌거다. 그것도 생애 첫 연장 승부에서 대선배 박지영을 물리치고 이뤄낸 우승이라 기쁨이 더 컸다. 이율린은 전날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와 함께 깜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종 4라운드에선 우여곡절이 많았다.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롤러코스터를 탄 그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최종 합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카카오와 하이브, 업계를 이끄는 두 회사가 ‘오너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연예기획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두 회사는 철천지원수가 됐고 그 결과 카카오 창업주는 철창신세를 졌다. 하지만 법원이 카카오의 손을 들어주면서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동시에 하이브의 오너 리스크가 주목받는 모양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이야기다.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할 때까지만 해도 벼랑 끝에 매달린 신세였으나, 법원의 무죄 판결로 한숨 돌리게 됐다. 카카오 역시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라는 ‘족쇄’에서 벗어났다. 반면 김 센터장에게 양형 기준상 최고형을 구형한 검찰은 체면을 구기게 됐다. 15년 구형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센터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 규정에 따라 기소된 주식회사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무죄였다. 앞서 김 센터장은 2023년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0개 체인형 체육시설업체(헬스·필라테스·요가)가 사용하는 계약서 약관을 심사하여 환불 금지 조항, 과도한 이용 요금 등 공제 조항, 사업자 면책 조항, 기타 불공정한 조항의 총 4개 유형의 불공정약관 조항을 시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일부 체육시설업체들은 이벤트 가격, 프로모션 등으로 체결한 회원권 또는 양도받은 회원권 등에 대해서는 중도 계약해지나 환불이 불가하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체육시설업은 1개월 단위 또는 다회차의 계약이 이루어져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하 방문판매법)상 계속거래에 해당하며, 소비자는 계약기간 중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법정해지권을 부여받는다. 따라서 이벤트 가격, 프로모션 등으로 체결한 회원권 또는 양도받은 회원권이라 하더라도 소비자에게는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있으며 환불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불공정한 약관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체육시설업체들은 회원권의 종류를 불문하고 환불이 가능하도록 약관을 시정했다. 또한, 일부 체육시설업체들은 소비자의 사정으로 계약 해지 시에 1일을 이용하더라도 1개월로 간주하여 이용료를 산정하거나 카드 결제 후에 대금을 환불할 시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28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초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서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4~8도, 낮 최고기온은 11~18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연직운동(상·하층)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4.0m, 서해·남해 0.5~2.0m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며 “또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j4579@ilyosisa.co.kr>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증권사 대표들이 코스피 지수 4000 돌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열린 코스피 4000포인트 돌파 기념행사에서 “코스피 5000시대를 향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4000포인트 달성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과정이자 주주가치 중심 경영의 결과”라며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신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과 자본시장의 적극적 지원이 병행될 때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박형준 기자 =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어수선한 시국을 거쳐 이제는 국민을 위해 힘을 쓸 때다. 이 기간 동안 국회의원들은 사회의 사각지대를 구석구석 살피고 문제점을 진단한다. <일요시사>는 그중에서도 특별히 눈길을 끈 의원들을 국감스타로 선정했다. [기획재정위원회] 김태년 의원 “흩어진 데이터, 신뢰성 회복 시급”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국가데이터처 국정감사에서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를 총괄하는 실질적 컨트롤타워로 거듭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존 통계청에서 국가데이터처로 승격했지만 1366개 통계 중 국가데이터처가 직접 작성하는 통계는 67개에 불과한 만큼 신뢰성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국가데이터처가 공공, 민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부동산, 세수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부터 직접 총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통계 발표는 정책 판단을 왜곡할 소지가 있다”며 “해외 주요국은 실거래 기반의 월간 또는 분기 통계를 공식 통계로 활용하고 있다. 조사원이 매물 가격을 추정 입력하는 지금의 구조로는 시장 신뢰를 확보하기 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 마저 승리하며 ‘챔피언의 확률’을 더 굳히려 하고 있다. 지난 26일, LG는 안방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첫승을 따낸 가운데 철벽 마운드와 타선, 수비 전반에서 앞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LG는 2차전 선발로 국내 에이스급 투수 임찬규를 내세웠다. 올 시즌 27경기 11승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하며 팀 내 믿을 만한 선발로 자리 잡은 그다. 특히 임찬규는 한화 상대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라는 강한 성적을 냈고, 잠실에서 한화전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하며 ‘잠실 한화전 킬러’로도 통한다. 반면 한화는 베테랑 류현진을 이날 선발로 내세우며 반격을 노린다. 류현진은 올해 LG를 상대로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1.08를 기록했고 잠실구장에서는 2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LG는 이미 1차전에서 한화 타선을 8-2로 제압하며 투·타 균형에서 우위를 보였다. 1차전 결과 마운드 대결에서 LG가 근소하지만 우세한 그림이 형성된 셈이다. LG는 잠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가수 고(故)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 덧 1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그의 음악과 메시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살아 있다. 27일은 신해철의 11주기다. 고인은 지난 2014년 10월2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심정지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은 이후 병원장 A씨를 상대로 의료과실치사 소송을 제기하며 수년간 법정 싸움을 이어갔다. A씨는 2016년 11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1심에서 금고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유족 및 검찰 측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며 2심에선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3년 5월 대법원이 형을 확정하면서 그의 사망은 의료과실에 따른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가 떠난 지 10년이 넘은 시간이 지났지만, 팬들과 후배 음악인들은 여전히 ‘마왕’ 신해철을 기억하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선 그의 음악 세계를 기리는 헌정 공연 ‘고스트 스테이지(GHOST STAGE)’가 열렸다. 김동완, 김경호, 김종서, 부활, 홍경민, 더 미싱 링
공직자의 가족 경사(慶事)는 분명 축복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그 경사의 과정에서 공적인 책임과 사적인 영역이 뒤섞일 때, 우리는 ‘축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불편한 권력의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에 불거진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딸 결혼식 때 일부 기업·언론사 관계자 등이 일정 금액의 축의금을 최 과방위원장에게 전달했는데, 본회의 도중 보좌진에게 이름과 금액이 적힌 명단을 텔레그램 메시지로 보내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최 과방위원장 측은 “상임위원회 관련 기관·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과 평소 친분임에도 관례 이상의 액수가 들어온 부분을 즉시 반환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보좌진을 시켜 사적 일을 시켰다” “축의금은 돌려줘도 뇌물일 수 있다”는 등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번 축의금 사안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한번의 결혼식에서 발생한 축의금’이라는 수준을 넘어, 공직자 가족 경사의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권력의 일탈, 책임의 흐트러짐 및 관련 제도의 빈틈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축의금이라는 경조사 비용이 왜 문제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