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11 15:55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청래·조국·김민석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당의 생존을,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명을 받아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세 사람이 만든 새로운 소용돌이가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범여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그립감이 강해졌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존재감 굳히기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위원 총 590명 중 87.29%인 51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이자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다. 헌법에서 명령하고 있는 보통·평등·비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최근 국민의힘에선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출마자들만 넘쳐난다. 언론은 ‘영남 자민련’이나 ‘영남 소수당’ 등 표현을 사용하면서 더 큰 몰락 가능성을 경고한다. 반대로 다른 지역에선 구인난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을 피할 수 있을까?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있지만, 정가 안팎에선 국민의힘의 패배 가능성을 심각하게 거론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15일 쌍특검(통일교 금품수수·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비리 의혹 특검)을 촉구하면서 단식을 시작했다가 대통령실·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무시를 당했다. 이어지는 패배 경고 그러다 지난달 22일 초라하게 단식을 중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대해선 강한 의욕을 드러내 친한(친 한동훈)계와 소장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장 대표는 “일부 극우 유튜버들과 밀착하는 등 강경 보수와의 밀착을 자신의 정치적 공간 조성 전술로 삼는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선 “자신을 지지하는 ‘목소리 큰 집단’과 공명하면서 장 대표의 정치적 의사 청취 폭이 좁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는 사이 지방선거는 코앞으로 다가왔다. 5선을 노리는 오세훈 서울시장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주택시장에서 아트(Art)가 브랜드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건설은 주거 공간을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이 아닌, 예술적 영감을 주는 문화 공간으로 재해석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두산건설 ‘We’ve(위브)’는 부동산R114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2년 연속 5위를 차지하며 하이엔드 주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두산건설의 문화 마케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주거 공간 자체를 갤러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두산건설은 대한민국 조각 예술의 영역을 넓혀 온 서울국제조각페스타의 주요 참여 작가들과 호흡을 맞추며 아파트 단지를 ‘야외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에는 김인태 작가의 작품이 배치되어 단지 곳곳에 조형적 리듬감을 더하고 있으며, ‘두산위브 더제니스 센트럴 여의’에는 장세일 작가의 조형물이 어우러져 주거 공간에 세련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에는 이정근 작가의 작품을 문주에 배치해 단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상징성과 품격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했다. 또 견본주택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 구조견을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란 걸 알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의 힘을 믿습니다. 아이들에게 기적을 만들어주세요. 폭력 속에도 멍들지 않은 애정,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삶이 돼주세요. 상처를 가지고 있는 구조견을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란 걸 알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의 힘을 믿습니다. 아이들에게 기적을 만들어주세요. 폭력 속에도 멍들지 않은 애정,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삶이 돼주세요. 성별 : 여 크기 : 소형견(9.8kg) 생년월일 : 2019. 12. 26 중성화 여부 : O 예방접종 : 진행 완료 구조 장소 : 덫에 걸린 어미견 특징 하트는 조심스럽고 섬세한 성향으로, 차분한 속도로 세상을 배워가는 아이에요. 낯선 사람 앞에서는 아직 조심스러워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필요해요. 기다림과 존중으로 함께해줄 가족과 만나면, 작은 용기를 쌓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아이에요.
정치는 메시지의 경쟁이자 속도의 경쟁이다. 누가 먼저 말하느냐, 어떤 문장이 더 널리 퍼지느냐, 어떤 장면이 오래 남느냐가 정치의 체급을 결정한다. 과거에는 연설문이 기록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타임라인이 역사를 만든다. 정치는 이제 화면에서 먼저 판단되고, 여론은 클릭의 속도로 굳어진다. 지난 7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의 ‘고액 자산가 탈한국’ 보도자료를 고의적 가짜 뉴스라고 규정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사익을 위한 왜곡이라며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경고도 뒤따랐다. 약 4시간 후 대한상의가 통계 검증이 부족했다며 공식 사과문을 냈지만, 이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질타한 지 하루 만인 8일 정부는 대한상의에 대한 즉각적인 감사 절차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이해하려면 바로 이 정치의 무대를 먼저 봐야 한다. 그는 기자회견보다 휴대전화 화면에 먼저 등장하는 지도자다. 발표보다 게시가 빠르고 브리핑보다 문장이 앞선다. 정치가 플랫폼 위에서 실시간으로 형성되는 시대, 그는 그 중심을 점유하는 방식을 택했다. 즉 말의 타이밍 자체가 리더십이 된다. 과거 이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떠올리면 낯선 장면은 아니다. 정치 입문 초기에 그는
저자는 여성의 몸과 고통을 폄하한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의학사 속에 자리 잡은 성 편향적 지식의 폭력을 독자들이 직시하게 하며, 여성의 몸을 존중하며 이해하는 일이 곧 인간을 온전히 이해하는 일임을 말한다. 또한 의학계와 과학계마저 ‘과학적 태도’를 잃고 사회적 통념을 답습했을 때 어떤 비극이 반복되었는지, 반대로 통념에서 벗어났던 소수가 어떻게 발전을 이끌었는지를 알린다. 많은 여성이 오랜 편견의 역사에 고통받았으며, 이 같은 일들이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날 의료 현장에서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음을, 고통으로 얼룩진 역사적 사례들로서 정식으로 고발한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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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브로커 명태균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검찰은 두 사람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하고, 명씨의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는 징역 1년 구형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둘 사이에 오간 돈을 “김 전 의원 지역구 사무실 총괄본부장으로서 받은 급여 명목”이라며 공천 관련 정치자금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명씨의 증거은닉 교사 혐의는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webmaster@ilyosisa.co.kr>
겨울 데이트 코스로 서울 궁궐 투어가 어떨까? 고즈넉한 분위기 속 아름다운 고궁의 청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 궁궐 명소 세 곳을 추천한다. ▲덕수궁= 전통 궁궐과 서양식 건축이 공존하는 대한제국의 황궁. 덕수궁은 원래 ‘경운궁’으로 불렸던 곳이다. 대한제국 시기 황궁으로 사용되면서 서양식 건축 양식이 도입된 조금 특별한 궁궐이기도 하다. 차별화 덕수궁을 대표하는 건물은 바로 석조전인데, 전통 궁궐과 근대식 석조 건물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 풍경은 다른 궁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덕수궁만의 매력이다. 겨울 설경 속에서는 붉은 누각과 하얀 눈의 대비가 특히 인상적이다. 현재 석조전은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어 대한제국의 정치와 외교, 황실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으니 궁궐을 관람한다면 꼭 들러보자. ▲경복궁= 조선의 법궁으로 가장 규모가 큰 대표 궁궐. 경복궁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궁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대표적인 궁궐이다. 조선의 법궁으로, 왕의 즉위식과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던 가장 중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겨울철 맑은 하늘과 어우러져 경복궁만의 아름다운 자태가 더욱 또렷해지는 듯하다. 눈이 쌓인 넓은 마당과 전각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람도 많
세계 경제는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 등을 앞세우는 국가의 등장으로 기존의 다자간 협력 질서가 해체됐다. 더 이상 국가나 기업이 개인을 책임지지 않는 냉혹한 ‘각자도생 자본주의 시대’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즉 ‘3고(高)’라는 가혹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며 개인의 생존은 끊임없이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 성실함만으로는 부를 축적하지 못하게 된 지 오래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시장에서 20여년간 경제 실무를 이끌어 온 조원경 교수는 개개인이 자신이 마주한 경제 현실을 제대로 읽어 살아남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작 <부자는 자본주의를 어떻게 읽는가>를 집필했다. 이 책은 경제 정책 현장의 한가운데서 체득한 저자의 날카로운 감각을 바탕으로, ‘각자도생 자본주의’라는 정글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개인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준과 철학, 안목을 알려준다. 넘쳐나는 정보와 쉴 새 없이 오르내리는 숫자들 사이에서 휘둘리지 않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시장의 흐름을 해석하고 그 안에 숨은 ‘부의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이다. “자본주의를 단순한 숫자가 아닌 하나의 구조로 보고 그 흐름을 읽게 돕는다”라는 이진우 기자의
여기 두 개의 항암제가 있다. 하나는 210억달러에 매각되며 바이오 업계의 전설이 된 ‘이브루티닙(임브루비카)’이고, 다른 하나는 그 뒤를 이어 70억달러에 매각된 ‘아칼라브루타닙(칼퀀스)’이다. 이 천문학적인 숫자를 보여주는 성공 신화 뒤에는 치열한 사투가 있었다. 이 책 <블러드 머니>는 이 두 약물의 탄생 과정을 통해 고귀한 목표인 ‘생명을 살리는 일’과 세속적인 목표인 ‘막대한 부’가 어떻게 충돌하고 결합해 비즈니스의 성공과 혁신을 만들어내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의약 산업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비즈니스 현장을 통해 모든 산업에 통용되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혁신은 뛰어난 기술이나 막대한 자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해 기꺼이 자신을 던지는 사람들의 열정과 그들을 연결하고 이끄는 리더십, 그리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만드는 자본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다. 이 책은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리더와 투자자, 그리고 자기 일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고자 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깊은 통찰과 울림을 줄 것이다. 결국 혁신을 일으키는 건 사람이다. 생명을 구하는 이 극적인 현장 속에서 독자는 비즈니
‘일잘러’로 나아가기 위한 노하우를 얻는 수단은 한정적이다. 큰 사안이 아니라면 사수나 상사를 붙잡고 일일이 묻기에는 사소하고, 그렇다고 알아서 습득하자니 거듭되는 시행착오로 시간만 잡아먹는다. <퇴근은 칼같이, 일은 완벽하게>는 그런 직장인들을 위해 무심코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줄이고, 일을 수월하게 만드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굴지의 글로벌 기업 인재들의 업무 노하우를 실제로 적용해 보면, 쉬워 보이는 방법들이 무척 유용하다는 사실을 체감할 것이다. 일의 퀄리티는 유지하면서도 근무 시간은 줄여서 ‘일을 신속하면서도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내는 직원’이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직장인들에게 정말 소중한 것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일상이 행복해져야 일하는 보람도 느끼는 법이다. 여기서 제시하는 100가지 방법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양쪽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현대인의 불안을 포착하는 저자의 관찰력은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두 형제는 이방인임을 계속 환기하는 세상, 리놀륨 바닥으로 상징되는 계급적 압박 속에서 시달린다. 형 피터는 주류에 속하고자 한 행동을 모두 후회로 쌓고, 동생 아이번은 주류로부터 고집스레 거리를 둠으로써 자신을 지킨다. 그런가 하면 피터의 새 애인은 터무니없이 높은 임대료를 책정한 집주인에게 내쫓길 위기에 처해 있다. 아이번의 연인은 좁은 동네에서 흠 잡히지 않는 온건한 삶이 목표다. 이들의 평범한 시련을 쫓으며, 저자는 사회 구조와 관계, 개인의 욕망 등이 얽혀,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좌절하고 실망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초상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webmaster@ilyosisa.co.kr>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은? 한국갤럽이 지난 1월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프로(2개까지 자유응답)를 물었다. 그 결과를 알아보자. <parksy@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사라지는 러브호텔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모텔 산업이 뚜렷한 쇠퇴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시 유흥과 단기 숙박의 중심이던 이른바 ‘러브호텔’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대신 생활형 숙박업 등 신종 숙박시설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이다. 뚜렷한 흐름 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여관·모텔 사업자 수는 최근 몇 년 새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2월 전국 여관·모텔 사업자 수는 2만939명이었지만 2025년 11월 1만7621명으로 3318명(1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 여관·모텔 사업자는 1964명에서 1390명으로 574명(29.2%) 줄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국가데이터처의 전국 사업체 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여관업 사업체 수는 2004년 2만9000여개에서 2010년 2만5000여개, 2019년 2만3000여개를 거쳐 2024년 2만641개로 줄었다. 이 조사에서 여관업은 분류상 호텔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국보는 남대문이나 동대문이 아니라 ‘나라 보지’를 말하는 거야. 국가에서 우리 몸뚱이를 이용했으니…그 무서운 곳을 ‘언덕 위의 하얀 집’이라 부른 건 낭만이 아니라 야유하기 위해서였지…우리 보지는 나라의 보지였어!” <어느 위안부 할머니의 절규> 피에로는 마이크를 빼들고 입으로 가져가 백남봉이나 남보원이 하듯 원맨쇼를 펼치기 시작했다. 긴 휘파람 소리는 대포알이나 미사일이 멀리 날아가는 것을 묘사하는 성싶었다. 이어 폭발하는 소리가 꽤나 요란했으나 앞니가 빠졌기 때문인지 더러 불발탄 같은 싱거운 소음도 섞였다. 그래도 피에로는 열심히 성대모사를 해 나갔다. 성대모사 “드드드드…타타타타타…피융 피융…으윽, 내가 죽었다고 말하지 말라! 제군들은 삼천리 금수강산과 한민족을 위해 사즉생의 정신으로 싸워 달라…드르륵 드르륵 콰쾅…… 으흑, 나는 피눈물을 머금고 가네…소련 놈한테 속지 말고, 미국 놈들 믿지 말고…참다운 자주 독립과 해방 세상을 이뤄다오….” 마지막 말은 불분명해서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저 피에로 형은 뜬금없이 왜 저런 소릴 지껄이고 있을까, 하고 청운은 고개를 저었다. ‘무대에서 저런 덜떨어진 헛소릴 왜 하는 거야? 더군다나 대부분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가수 한상아가 신곡 ‘파꽃’을 통해 감성 깊은 음악 세계를 다시 한 번 선보이고 있다. 오랜 시련 끝에 피어나는 희망을 그린 곡으로, 트로트와 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음악 색깔을 담아냈다. 고단한 인생 속에서 꺾이지 않는 긍정 메시지도 담고 있다. 왈츠풍의 부드러운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 위에 얹어진 서사적 가사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랜 시련 끝에 피어나는 희망 꺾이지 않는 긍정 메시지 담아 한상아는 세미 트로트의 정형화된 틀을 벗고 포크·팝·8090 레트로 댄스·발라드까지 아우르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수석 졸업, ‘현인가요제 굳세어라 금순아상’ 수상 경력에 이어 현재는 충청대 실용음악과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pmw@ilyosisa.co.kr>
붉은 말의 기운과 함께 민족 대 명절 설이 찾아왔다. 명절 앞두고 지자치 단체에서는 직거래 장터와 체험형 행사를 열어 명절 느낌을 자아낸다. 대형 윷을 던지는 어린 아이들 눈에 동심이 가득하다. 올 한 해에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소망해 본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청에서 열린 '강남구 설맞이 직거래 장터'에서 어린이들이 대형 윷놀이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글·사진=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며칠 전, 예원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딸을 둔 모 기업 회장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아이가 실기우수상과 개근상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필자는 이렇게 답했다. “지금은 음악이 대세지만, 앞으로는 르네상스 이후 서양처럼 미술의 인기가 음악을 앞지를 겁니다” 잠시 후 한 문장을 더 보냈다. “앞으로 따님이 BTS보다 더 날릴 겁니다.” 축하의 뜻으로 가볍게 보낸 메시지였으나, 문화의 방향을 염두에 둔 표현이었다. 문화는 직선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소리가 문을 열면 그림이 문명을 세운다. 음악은 시대의 감정을 폭발시키지만, 미술은 그 감정을 구조로 고정시킨다. K-pop 전성기를 통과하고 있는 한국은 이제 무엇을 불렀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 바로 K-mark다. 한국 미술은 흔히 ‘K-painting’이나 ‘K-picture’로 불린다. 그러나 이는 장르를 지칭하는 이름일 뿐이다. 무엇을 그렸는지는 설명할 수 있어도, 왜 남는지까지 말해주지는 못한다. 반면 K-mark는 미술을 문명이 남기는 흔적으로 격상시킨다. 미술은 공간과 시간을 점유하는 구조다. 한국 미술을 K-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