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지 없는’ 사우나 투표? 신축 아파트 입대의 갑질 논란

운영비 부담 방식에 문제 제기
1대 주차 비용 부과 문제도 도마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아파트 내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민 편의를 높이는 요소로 꼽히지만, 운영비와 관리비 부담을 수반하기도 한다. 최근 서울의 한 신축 단지에서 사우나 운영 방식을 두고 한 입주민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1800세대 신축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의 갑질’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입대의가 사실상 반대 선택지가 없는 주민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말문을 텄다.

A씨에 따르면 입대의는 지난달 27일 사우나 운영 관련 주민투표 안내문을 게시했다. 제안은 세대당 월 3만3000원 또는 2만9000원의 관리비를 추가 부담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우나 운영 자체에 반대하는 입장 등 추가 선택지는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A씨는 “입주민 게시판에선 사우나 반대나 이용자 부담 강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이런 투표 방식으론 사실상 운영 반대 입장을 낼 수 없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입대의는 ‘일단 실행한 뒤 데이터를 분석해 보자’는 입장이지만, 1800세대 관리비로 실험하기엔 부담이 크다”며 “사우나 운영이 시작되면 매달 약 8000만원의 관리비가 드는데 이용하지 않는 입주민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대 면적별 주차비 차등 관련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전용면적 39m2 거주자는 주차 지분이 0.8대라 1대 주차에도 매달 6000원을 내야한다”며 “이는 작은 면적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부담을 지우는 차별적 정책처럼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축 당시 사우나 건설이 포함된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 세대 일괄 부과’나 ‘수요 조사 없는 강행’이 정당화되는지는 의문”이라며 “주차 역시 공간이 남는 입주 초기에 특정 평수만 ‘지분 미달’ 프레임으로 유료화하는 건 공동체 의식에 반하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회원들 일부는 “1대에 주차비를 받는 건 너무하지 않냐” “사우나는 유지비가 비싼 시설이라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추후 이용률이 떨어지면 관리비 부담이 더해질 듯하다” “우리 아파트는 사우나 시설이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막았다” 등 A씨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1800세대의 이해관계를 모두 맞추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분양 당시 안내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억울할 수도 있다” “설치된 시설을 방치하면 오히려 단지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등 A씨 주장에 비판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입대의 활동 중이라는 회원은 “사우나 시설 운영은 이전에 전 세대 부과와 이용자 부담 여부를 두고 주민투표가 있었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도 “주차 요금은 비교적 합리적이다. 지분상 0.2대가 부족한데도 1대 무료 주차를 허용한다면, 대형 평형 입주민 입장에선 불공정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축 업계에선 입주민별 실제 주차 가능 대수나 요금이 법령에 일률적으로 정해져있지 않은 만큼, 면적별 지분을 반영해 비용을 차등 부과하는 방식 자체를 부당하다고 단정하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27조에 따르면, 주택 건설 시 주차장은 원칙적으로 세대당 1대 이상, 전용면적 60m2 이하인 경우 0.7대 이상 설치해야 하며 소수점 이하 끝수는 1대로 본다. 다만 이는 건축 단계에서 단지 전체의 법정 주차면수를 산정하기 위한 기준일 뿐, 세대별 주차 1대를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주차 공간이 넉넉지 않은 수도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평형별 주차 지분이나 차등 요금 체계를 도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입주를 마친 강동구 둔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소형 평형은 차량 1대만 등록해도 요금이 부과되는 구조를 택하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 안내문에 따르면, 공유지분을 기준으로 월 주차료는 ▲29타입 1만2900원 ▲39타입 7200원 ▲49타입 1500원으로 책정됐다.

일각에선 사우나 같은 커뮤니티 시설의 경우 분양 당시 소개됐다곤 하지만, 운영 방식 자체의 합리성과 별개로 입주민 설득을 통해 공감을 얻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단지 입대의는 월별 사우나 20회 이용 또는 아메리카노 10잔 중 하나를 선택하고, 초과 이용 시 1회당 4000원을 추가 부담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는 비교적 합리적인 절충안으로 볼 수 있지만, 기준 설정의 근거나 결정 과정이 입주민들에게 충분히 납득되지 않았다면 추후 갈등이 커질 소지도 있다.

A씨 역시 유지비가 큰 시설일수록 사용자 부담 비율을 높이는 등 보다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익자 부담 원칙을 과도하게 적용하면 이용자 감소로 오히려 시설 운영이 위축되거나, 적자를 키울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이견이 있다면 입대의에 재논의를 요구하거나 관할 지자체 담당 부서를 통해 분쟁조정을 제기하는 게 현실적이다.

한편, 서울시는 집합건물법 적용 건물에서 발생하는 관리비나 규약 등 주민 갈등의 행정 지도 등을 담당하는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사우나 운영비처럼 공용시설 관리비 부담을 둘러싼 갈등 역시 조정 대상이 될 수 있어, 이견이 지속될 경우 활용 가능한 절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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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호 폭발’ 시험대 오른 한미 관계

‘나무호 폭발’ 시험대 오른 한미 관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2월 시작된 중동 전쟁의 여파가 경제는 물론 외교까지 흔들고 있다.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미국의 초조함이 우리나라에 불똥으로 튀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에 도움 되는 ‘실용 외교’를 줄곧 강조하고 있다. 어떤 선택이 우리나라에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까. 미국과 이스라엘이 한낮에 이란 수도 테헤란에 폭탄을 떨어뜨렸다. 공습의 여파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이 폭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응전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들의 저항은 거셌다. 이란은 전 세계 원유의 20~30%가 오가는 물류 허브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법으로 응수했다. 끝날 듯 안 끝나는 원유 이동이 제한되면서 유가가 폭등했다. 주가가 출렁였고 물가도 오르기 시작했다. 이란은 전 세계 경제를 볼모로 잡고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고 말하는 등 협박에 가까운 말로 압박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주변국에도 폭탄을 투하하는 등 확전 태세를 보였다. 지난 2월28일 이후 두 달 가까이 이어지던 강 대 강 대치는 지난달 초 미국과 이란이 임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소강상태를 맞았다. 하지만 서로의 요구사항이 극명하게 다른 상황이라 휴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길 원했다. 이번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만큼 계속 주도권을 갖고 싶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반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 자유 항행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힘겨루기 양상은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선박의 통행이 제한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은 선박을 멈춰 세운 이란에 반발해 군사작전을 기획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의 탈출을 돕는 이른바 ‘프로젝트 프리덤’이다. 프로젝트 프리덤 착수 첫날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무력을 행사하면서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불똥은 우리나라 선박에도 튀었다. 지난 4일 오후 8시40분경 호르무즈 해협의 아랍에미리트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옛 현대상선) 소속 선박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서 선박 사고 “이란 공격” VS “관련 없다” 폭발과 화재 당시 우리나라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HMM에 따르면 나무호는 예인선을 통해 두바이항으로 옮겨졌다.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 지부 인력,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권,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이 참여해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조사 결과 5월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N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CCTV 영상에 해당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발사 주체,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나무호 폭발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동맹의 전쟁 참여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각)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포함해 관련 없는 국가들을 공격했다”며 “이제는 한국이 이 작전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무호 폭발과 관련해 사고 원인이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때문이라고 규정해 버린 것이다. 반면 이란 측은 나무호 사건에 선을 그었다. 주한이란대사관은 지난 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해 사건에 이란군이 연루됐다는 모든 의혹을 강력히 거부하며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책임’을 언급했다. 이란대사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발령된 경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지정된 항로를 따르고 이란 이슬람 공화국 관계 당국과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격이냐 결함이냐 또 “군사 및 안보적 긴장의 영향을 받는 환경에서 선포된 요구사항과 작전상의 실태를 무시할 경우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은 자명하다”며 “이 같은 고려 사항을 무시한 채 해당 구역에서 통행이나 활동을 진행하는 당사자들에게 그런 결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미묘하게 우리나라 선박 측으로 책임을 돌리는 듯한 뉘앙스다. 정부는 지난 6일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종료됐기 때문에 (참여) 검토는 꼭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그동안 ‘해양 자유 구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고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서도 검토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무호 사건은 동맹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요구가 또다시 표면화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 파견을 요구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해협을 개방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글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개국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이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수급에 큰 영향을 받은 국가들이 직접 호위 작전에 나서야 한다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내세웠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 국가들은 군함을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두 달도 못 돼 또 한 번의 ‘트럼프발 호르무즈 청구서’가 날아든 것이다. 신중한 정부 넘겨 왔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한미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말이 지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을 빌미로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를 요구하는 것과는 별개로 동맹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상황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 각국에 관세 폭탄을 던질 때부터 시작된 균열이 아직까지 봉합되지 않고 있다는 말까지 들린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혈맹’이라고 불리던 한미 관계가 무색할 정도로 우리나라에 거친 태도를 보여왔다. 특히 관세 문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을 대놓고 화두로 올렸다. 관세를 부과하고 분담금을 더 내라는 식으로 여러 차례 압박했다. 미군이 북한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있으니 돈으로 보상하라고 밀어붙였다. 최근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말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정 장관이 지난 3월6일 국회에서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구성을 언급했다.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식 확인한 영변과 강선 외의 장소다. 국민의힘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은 4월 초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일부 제한했다. 정 장관은 구성이 과거 미국 싱크탱크나 국내 언론 보도 등으로 이미 언급됐던 장소라며 정보 유출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20일 “정 장관의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두둔했다. 정 장관의 발언은 정쟁으로도 번졌다. 국민의힘은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면서 “(한미) 동맹의 균열을 초래하고 국가 안보의 금도를 넘어섰다”며 그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은 “안보 사안에 대해 숭미주의가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맞섰다.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자동 폐기됐다. 트럼프 노골적 참전 요구 청구서 받아든 이 선택은? 미국 측에서 우리나라 사법 체계를 흔드는 듯한 행보도 잇따라 나왔다. 김범석 쿠팡 의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관련 논란이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3300만건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조사를, 방 의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심지어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미국 정계에서는 다양한 경로로 쿠팡 ‘감싸기’를 하고 있다.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하지 말라는 게 골자다. 수사 대상에 오른 김 의장의 안전을 보장해야 안보를 논의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쿠팡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중단하라는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을 쿠팡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면서 한미 간에 감정싸움이 불거질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지금까지 쿠팡의 동일인은 법인이었는데 김 의장(개인)으로 바뀌면서 법적 책임이 대폭 늘었다. 실제 쿠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공시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이중으로 규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별적 조치라는 것이다. 또 김 의장이 미국 국적자인데 그를 한국법상 총수로 지정한 것은 한미FTA를 위반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방 의장을 비롯한 하이브 관계자 3명의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는 요청이 경찰청에 오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방 의장이 20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이유로 반려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이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어떤 이유로든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수사를 받는 인물에 대해 특정 요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택 기로 앞으로는? 더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또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재명정부의 외교 방향은 ‘국익’ ‘실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전환 등 안보 독립을 외치는 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외교는 오랜 시간 한미동맹의 바탕 위에서 이뤄졌다. 결국 선택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합류일까, 관망일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