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사생활 논란 정희원 대표

  • 서진 기자 jen9@ilyosisa.co.kr
  • 등록 2025.12.29 15:51:22
  • 호수 15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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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노화’ 아이콘의 몰락

[일요시사 취재1팀] 서진 기자 = 신선한 렌틸콩과 잡곡밥으로 국민의 혈관 청소를 돕던 ‘저속 노화 주치의’가 있다. 잘못된 정보의 왜곡을 막겠다며 유튜브와 방송 미디어 전면에 나섰다. 천천히 나이 드는 기술을 전파하며 대한민국에 ‘저속 노화’ 신드롬을 일으켰다. 바로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인 정희원이다.

정희원 대표가 자신의 커리어를 송두리째 뒤흔들 진흙탕 싸움에 휘말렸다. 최근 그가 마주한 성폭행 분쟁은 빠르게 그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2023년부터 본격적인 공식 행보를 보인 이후 인기 정점을 찍었던 그가, 이제는 자신의 ‘클린’함을 증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고소에
맞고소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대표는 자신의 전 직장인 서울아산병원에서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했던 30대 여성 A씨를 공갈미수, 주거침입,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정 대표 측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개월간 그의 주거지에 무단침입하는가 하면 저작권 지분 등을 빌미로 거액의 금전을 요구하는 등 집요한 괴롭힘을 이어왔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A씨와 계약 관계를 해지했지만, 이후 A씨로부터 “내가 없으면 너는 파멸할 것”이라는 등의 폭언과 함께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본인의 아내 직장과 정 대표 주거지 등에 찾아와 위협했다며 그의 저서“<저속노화 마인드셋>에 대한 저작권 지분과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동시에 A씨와의 관계에 대해 “지난해 3월에서 올해 6월 사이 사적으로 친밀감을 느껴 일시적으로 교류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A씨가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예약한 숙박업소에 데려가 수차례 신체적 접촉을 시도한 사실이 있었지만, 육체적 관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에 따르면 아내도 A씨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현재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A씨가 ‘부인과 이혼 후 본인과 결혼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집착하며 스토킹을 반복해 해당 사실을 아내에게 밝힌 이후 현재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공식적으로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에는 A씨가 반대로 정 대표를 고소했다. 혐의는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 처벌법 위반이었다.

A씨 측은 증거로 정 대표가 지속적으로 보내던 카카오톡 메시지, 전화 녹음 파일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에서 정 대표가 A씨에게 성적 욕구와 성적 취향에 부합하는 특정 역할 수행을 강요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전직 연구원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혜석의 박수진 변호사는 지난 18일 정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시에 그의 행적을 폭로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 대표의 미디어 성공 신화가 사실상 A씨의 기획력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A씨가 단순 연구원을 넘어 SNS 계정과 7만명 규모의 커뮤니티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그림자 비서’였다는 것. 대중이 열광했던 정 대표의 트렌디한 SNS 화법이 사실은 A씨의 손끝에서 탄생했다는 폭로였다.

정 대표가 노년 의학의 권위자를 넘어 대중적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SNS에서의 독보적인 소통 방식이 있었다. 그는 딱딱한 학자 이미지 대신 MZ세대의 문법인 ‘인터넷 밈(Meme)’과 유머를 장착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인 A씨의 폭로에 따라 실제로 그의 SNS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기조가 급변했다. A씨가 운영에서 손을 뗐다고 주장한 시기와 맞물려, 그의 계정에서는 그간의 정중한 존댓말과 유머가 사라졌다는 평가다.

전 직장 동료 연구원과 불륜 의혹
“스토킹 피해” VS “성추행 가해”

애초에 대기업과의 협업과 각종 미디어 출연의 동력이 됐던 것이 바로 그 SNS상의 인기였음을 고려할 때, A씨의 주장은 정 대표의 도덕성을 넘어 전문가로서의 진실성 자체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을 놓고 봤을 때, 그가 전파해 온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진정성 역시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정 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사생활을 넘어 전문가로서의 윤리 의식으로 번지고 있다. 연구원 A씨는 성적 피해뿐만 아니라, 자신이 쓴 원고를 정 대표가 가로채 본인 이름으로 기고 및 출판했다는 ‘저작권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A씨가 작성한 원고와 지난해 3월 <조선일보> 칼럼 ‘정희원의 늙기의 기술’에 실린 내용을 대조해 본 결과 첫 문장부터 사례로 든 싱가포르의 정책, 근거 자료로 제시된 당뇨 환자 그래프까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중이 열광했던 정 대표의 통찰력 있는 문장들이 사실은 연구원의 원고를 그대로 가져다 쓴 이른바 ‘대필’의 결과물이었다는 주장이다.

정 대표의 원고 도용 정황은 두 사람 사이의 메신저 대화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가 칼럼 원고를 재촉하면 A씨가 “초안을 썼다”며 파일을 전송하는 식의 업무 형태가 수차례 반복됐다.

특히 지난해 8월, 정 대표는 A씨에게 “내 글의 졸렬함과 글을 도둑질해야 하는 비열함이 괴롭다”는 고백 섞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 스스로도 대필 행위의 비도덕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A씨 측은 신문 칼럼뿐만 아니라 정 대표의 주요 저서들 역시 자신이 출판사에 원고를 직접 보냈으며, 그의 이름으로 그대로 출판됐다고 폭로했다.

정 대표 측은 유튜브 공지사항을 통해 “저작권 관련은 이미 공동 저자 등재 및 인세 30% 분배로 상호 간에 합의한 건으로 인세 정산까지 완료된 사안이다. 향후 민사재판을 통해 기여도 정밀 검증 및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책은 이후 절판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논란이 된 스토킹 혐의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정 대표의 단독 저서 출간에 따른 저작권 지분을 협의하기 위해 찾아간 단발성 방문을 그가 악의적으로 신고했다는 취지다. 스토킹 잠정 조치 역시 혐의 인정이 아닌 신고인의 의사에 따른 행정적 절차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위계에 의한 성폭력 주장이다. A씨 측은 정 대표가 사회적 낙인과 해고를 무기로 자신의 성적 욕구와 취향에 부합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불륜 의혹에 대해서도 정 대표가 배우자와 처가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 A씨가 고통을 겪었다며, 주장을 입증할 객관적 증거가 존재함을 시사했다.

저작권 도용
의혹도 제기

이에 대해 A씨 측은 “이번 사건은 권력 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의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 요구를 했고, A씨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를 거부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1년3개월 동안 가까이 지내 온 두 사람이 함께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되며 이 같은 A씨의 주장은 더 강력해졌다. 지난 2월 정 대표는 A씨에게 ‘결박’ ‘주인’ 등 단어와 특정 물품을 반복해 얘기했다. 특정 행동 패턴을 묘사하고 정신이 몽롱하다는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 중 정 대표가 직접 썼다는 소설 내용도 밝혀졌는데, 주인공 이름은 정 대표 본인과 A씨였다. 정 대표는 “계속 수정하고 있다. 오늘 안에 완성할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 소설을 ‘역작’이라고 표현했다.

정 대표 측은 “여성에게 보낸 소설은 정 대표가 아닌 AI가 쓴 것이고, 위력은 전혀 없었다”며 “향후 수사기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A씨 측은 “소설 내용에 나온 도구 등을 주문한 뒤, 특정 행위를 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가 요구를 거부하면 해고 가능성을 내비쳤고, 자살을 암시하는 등 압박을 했다고도 밝혔다.

또 지난 4월 정 대표가 보냈던 메시지에도 비슷한 내용이 발견됐다. 그는 A씨에게 한 언론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성폭력 기사를 보내면서 “음, 저는 시한부 인생 10년”이라고 말했다. 이후 장 전 의원의 사망 기사를 잇따라 보내기도 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다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A씨 측은 정 대표가 평소 이런 방식으로 압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성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거나 폭로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암시해 왔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저속 노화’ 유명세를 타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C <라디오스타> 등 다수 예능까지 진출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과 tvN <어쩌다 어른>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년 전부터 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채널을 운영하고, 구독자 수를 60만명 가까이 보유했다. 지난 7월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MBC 표준FM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 진행도 맡았다.

서둘러
선긋기

그러나 진행해오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이 지난 22일 사생활 논란 속에서 폐지됐다. MBC는 “<라디오 쉼표> 진행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라디오 문화센터>를 편성하게 됐다”며 “청취자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결국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19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MBC 측은 프로그램 폐지 사유에 대해 진행자 개인적 사정이라고 전했으나, 이는 정 대표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의 여파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식품업계에서도 외면당하기 시작했다. 그의 사생활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치닫자 그와 손잡았던 식품 기업들이 서둘러 선긋기에 나선 것이다.

정 대표와 협업한 초기 물량 완판을 기록했던 매일유업은 ‘매일두유 렌틸콩’에서 그의 이름과 사진을 전면 삭제했으며, CJ제일제당 역시 누적 1000만개를 판 ‘햇반 라이스플랜’의 포장재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이른바 ‘정희원 지우기’에 나서며 기업들의 계산기는 벌써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포장에 잔상이 남아 불편하다”는 항의와 “이 참에 싸게 잘 샀다”는 등 반응들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선 유명세를 믿고 진행한 스타 협업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84년생, 올해 41세인 그는 서울대 의대 학사·석사를 거쳐 카이스트 박사까지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을 거친 그의 화려한 이력은 지난 9월, 2년 임기의 서울시 건강총괄관(자문관) 위촉으로 정점을 찍었다.

3급 상당의 중책을 맡은 그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저속 노화 실천을 정책으로 정착시키고 싶다”며 공직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논란 속에서 그는 결국 자문관 임명 석 달 만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에서 5년여간 노년내과 재직한 정 대표는 저속 노화라는 생소한 개념을 대중의 언어로 번역해냈다. 그는 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화 예방의 중요성을 친절하면서도 날카롭게 설파하며, 우리 사회에 거대한 저속 노화 유행을 선도했다.

그가 제시한 라이프스타일은 단순한 건강정보를 넘어 식탁 위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 렌틸콩과 잡곡 중심의 식단, 절제된 생활습관을 통해 노화의 시계를 늦추자는 그의 제안은 온라인상에서 ‘저속 노화 식단 인증샷’ 열풍으로 번지기도 했다.

마사지 받으러 모텔? 이상한 변명
방송·식품업계 발 빠르게 ‘손절’

정 대표는 1년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진료와 연구, 교육을 병행하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학원 시절 초파리와 세포를 연구하며 노화의 근원을 파고들었다. 임상 복귀 후에는 “인구 집단의 건강상태를 어떻게 유지할까”를 평생의 연구 과제로 삼아왔다고 밝혔다.

그의 대중적 인지도는 ‘펜’ 끝에서 시작됐다. 2019년 네이버 브런치에서 시작된 그의 글쓰기는 2022년 말 저서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로 결실을 맺었고, 이는 그에게 ‘가속노화 선생님’이라는 독보적인 수식어를 안겨줬다.

정 대표는 이달 초 <정희원의 저속노화 명심 필사 노트>를 출간하고 이번 논란이 된 <저속노화 마인드셋> 등의 집필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영상에서 “미디어에 출연하면 식단이나 영양제 같은 지엽적인 질문만 받게 된다”며, 전문가로서의 깊이 있는 맥락이 거세된 채 소비되는 현실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문가로서의 권위는 언론으로도 뻗어나갔다. 2023년부터 <조선일보>에 연재한 칼럼 ‘정희원의 늙기의 기술’을 통해 그는 전문가로서 학계, 금융, 예술 등 사회 전반에 저속 노화라는 화두를 던졌다.

정 대표가 직접 채널을 운영하기로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정보의 왜곡이다. 그는 영상에서 “어느 순간 렌틸콩 전도사가 됐는데, 렌틸콩만 퍼먹고 사는 사람처럼 소문이 나 억울했다”고 언급했다.

단순히 특정 식재료를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당을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 과정이 생략됐다는 지적이다.

또 그는 진료실의 안타까운 사례를 들며 “콜레스테롤 약을 먹으면 뇌가 녹는다는 근거 없는 유튜버의 말을 믿고 약을 끊으면서, 정작 근거 없는 뇌 영양제는 처방해달라는 환자들을 볼 때 힘이 빠진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앞으로 지치지 않고 딱 10년만 하면 하고 싶은 시스템 변화가 다 돼있을 것”이라는 명언가의 조언을 토대로 자신의 10년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선진국 중 드물게 노년 의학 시스템이 부재한 갈라파고스”라고 꼬집으며, 노인 통합 돌봄 시스템이 없는 현실을 비판했다.

무너진
커리어

따라서 앞으로 10년간 대중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노년 의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음식의 포트폴리오를 건강해지게 만들겠다던 정희원의 목표는 과연 실현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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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C몽 불륜설’ 차가원 만나 보니···“실존하지 않는 카톡”

[단독] ‘MC몽 불륜설’ 차가원 만나 보니···“실존하지 않는 카톡”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서진 기자 =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이 자신을 둘러싼 스캔들에 대해 “복합적으로 얽힌 모함”이라고 호소했다. 래퍼 겸 프로듀서 MC몽(본명 신동현) 등 당사자 간 진실공방을 넘어, 형사·민사·언론 영역 전반에 걸친 법적 쟁점도 추후 거론될 전망이다. 차가원 회장은 <일요시사>와 인터뷰를 통해 “나를 둘러싼 모든 사건을 기획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을 아끼겠다”라며 입을 열었다. 2024년 6월경, 차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A씨는 MC몽을 상대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지분과 관련된 서명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복수로 등장했다. A씨는 서울 압구정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 대표로 건설업계에서 숱한 법정 싸움에 휩싸인 인물이다. 마침내 입 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 김모씨와 워커힐 카지노에 버젓이 들어가 수십억원을 배팅하며 도박을 권유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MC몽은 <일요시사>와 통화에서 “A씨가 빅플래닛에 지분을 포기하라며 소리지르며 욕하고 물건을 때려 부쉈다. 불륜은커녕, 차씨 집안하고 다시는 엮이고 싶지도 않다. 제발 보도를 멈춰 달라”고 주장했다. 차 회장은 MC몽과의 불륜설에 대해 “당시 A씨가 MC몽과 나의 관계를 의심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런 소릴 믿을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른 남자 아티스트와 길만 걸어가도 이상한 관계가 아니냐고 오해를 받아왔지만, 솔직히 MC몽과 스캔들이 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MC몽과 저는 회의할 때마다 소리 지르고 싸웠던 사이”라며 “MC몽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나의 가족과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을 포함해 모두가 알고 있었기에 남편조차 콧방귀를 뀌고 있다”고 해명했다. 차 회장과 MC몽은 ‘불륜설’을 서로 부인했다. 최초 보도 매체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입을 모아 “불륜설은 A씨가 조작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팩트>는 지난달 24일, 차 회장과 MC몽의 불륜 의혹설을 보도했다. 차 회장이 MC몽에게 120억원에 달하는 돈을 빌려준 이유가 연인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취지였다. 특히, <더팩트>는 MC몽이 동업 관계를 정리한 이유도 두 사람이 결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MC몽과 차 회장이 나눈 것이라며 재구성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는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다만, 이는 실제로 차 회장과 MC몽의 휴대전화에서 직접 발견한 대화 자료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MC몽·삼촌·언론 세 갈래 책임론 사건 후 MC몽·차가원 “전부 조작” 기사에 관해 차 회장은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삼촌 A씨가 ‘차가원이 MC몽에게 돈을 빌려준 것은 불륜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의심했고, 이후 MC몽에게 주식을 넘기라고 강요한 것은 의도가 다분해 보이지 않냐”고 취재진에게 되물었다. 그러면서 “언론사 <더팩트>는 나의 반론권을 한번도 받아준 적이 없다. 내 인권은 도대체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를 직접 발견한 것도 아닌, 제3자의 증언과 제보만으로 기사를 쓸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하루에 나올 허위 기사가 100만 건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MC몽에게 120억원을 빌려준 이유에 대해서는 “제일 처음 금전거래를 하게 된 이유는 친형이 돈이 필요하다길래 빌려주기로 한 적은 있었고, 동업자인 MC몽을 이끌고 가야하는 차원에서 돈을 빌려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차 회장은 “MC몽과 A씨는 다신 얽히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며, MC몽도 A씨에게 속았다면 지금 나와 같은 심정이라면 언론사와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하는 게 맞다. 할 말이 아주 많지만 늘 내가 뭔가를 말하는 것이 회사가 피해가 될 수 있어 2년 동안 참기만 했다. 앞으로 여러 방향으로 법적 대응이 추가될 것이고, 그냥 침묵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더팩트>에 제보한 당사자는 삼촌 A씨로 확인됐다. 보도 직후 MC몽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A씨가 자신을 찾아와 빅플래닛메이드의 지분을 넘기라며 협박했고, 그동안 차 회장과 동업자인 자신의 관계를 조작한 대화까지 <더팩트>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MC몽은 “<더팩트>와 A씨를 고소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 회장은 그 당시에 A씨와 MC몽이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보도 논란 전면 부인 메신저 대화 내용이 불거진 정황에 대해 MC몽은 <일요시사>와 통화에서 “A씨가 모두 조작한 일”이라며 “A씨 때문에 내가 힘들어서 몇 번이나 자살 시도를 했다. A씨는 심지어 그런 내게 도박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지난 8일 MC몽이 차 회장에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록에 따르면, 그는 A씨에 대한 폭로성 발언, 억울함 호소, 자살 시도 언급 등이 포함됐다. <일요시사>가 확보한 해당 대화록은 지난 8일경 오후 2시40분경 MC몽과 차 회장이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대화에서 MC몽은 A씨(모자이크)를 지목하며 성매매 알선·도박·협박·폭행 등의 범죄 의혹을 제기했다. MC몽은 차 회장과 나눈 대화에서 자신이 그동안 A씨에게 속아 꾸민 일이라고 고백했다. MC몽과의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 차 회장은 “MC몽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나를 불륜녀로 만들었고, A씨에게 속은 MC몽이 조작에 가담한 게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냐. MC몽이 책임질 문제를 왜 내가 떠안고 마녀사냥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원헌드레드 측 역시 차 회장과 MC몽의 불륜 의혹뿐 아니라 메신저 대화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이는 MC몽이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A씨로부터 협박을 받고 조작해서 보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A씨는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MC몽에게 강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게 협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MC몽의 조작된 카톡이 전달된 것으로, 당사는 A씨와 최초 보도한 <더팩트>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전송된 메시지에서 MC몽은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토로하며 “난 A씨 때문에 속아서 자살 시도를 두 번이나 했다”며 “마지막 기사만 나오면 죽을 각오로 억울함 풀고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준비한 유서가 있다며 극단적 선택 의사를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또 “기자들에게 한번만이라도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도와달라”는 호소 메시지도 포함돼있다. 메시지에서 MC몽은 A씨라는 인물에 대해 “한국·미국에서 몇백억 단위 도박, 일본 원정 성매매 관련 인물도 알고 있다”며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협박·폭행했다”고 주장했다. MC몽은 메시지에서 A씨에게 “잠시나마 속았다”며 “그 사람이 시키는 것에 넘어갔다. 억지로 행복한 척하며 틱톡 라이브를 한다”며 자신도 이용당했고, 이를 반대할 경우 폭행과 협박이 있었다고 적었다. 조카 불륜 만든 삼촌 차 회장 측 설명에 따르면 A씨는 MC몽과 사전에 법적 절차나 정식 계약서가 준비되지 않은 회의에서 손으로 작성한 이른바 ‘주식양도 각서’에 즉석에서 서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가면서 A씨가 MC몽을 향해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위협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증언도 나온다. 만약 이런 진술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이는 형법상 강요죄(형법 제324조) 또는 강요에 의한 법률행위 무효(민법 제110조) 쟁점으로 직결된다. 차 회장은 “이 사안은 개인감정 싸움이 아니라, 조직적·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논란은 한 사람의 일탈이라기보다, 분쟁 당사자·연예인·언론·유튜브 채널이 얽힌 복합 생태계의 문제를 드러낸다. 차 회장 측은 “모든 타임라인과 자료를 정리해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이 연예계 내부 분쟁을 넘어, 사법적·언론윤리적 기준을 재확인하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후 MC몽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빅플래닛메이드 설립 당시 어려움이 많았다며 “첫 번째 투자자랑 틀어지고 들어온 두 번째 투자자가 차가원 회장이었는데, A씨가 지분 10%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랑 저, 박장근 지분을 합치면 차 회장을 몰아낼 수 있다고, 우리가 회사를 갖자고 제안했다. 저는 완강하게 거부했고, 그때부터 여러 소문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친구(차가원)와 저는 늘 아티스트와 함께 만났다. 기사가 나갔을 때 이미 BPM, 원헌드레드 아티스트가 모두 웃었을 거다. 이런 조작이 가능한 나라가 안 됐으면 좋겠다”며 “정자 얘기는 내가 만든 게 아니다. 작심하고 만든 가짜 조작범은 제가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앞서 차 회장은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이미 최초 보도 매체 등에 대한 법적 조치가 진행 중임을 알렸다. 광장 측은 “<더팩트>가 보도한 내용 자체는 전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매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이어서, 이로 인해 차가원 회장의 인격권, 명예 및 사회적 평판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중대하게 훼손됐음은 물론 사생활에서의 평온마저도 무참하게 짓밟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한편, A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신탁사 직원과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 회장 아버지인 차모씨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8일 고소장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친동생인 넥스플랜 회장 A씨와 넥스플랜 소속 직원, B 신탁사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지분 욕심낸 삼촌의 악의적 작품? 허위 사실 유포·명예훼손 가능성 에테르노 압구정은 현재 건설 중인 고급 공동주택으로 축구선수 손흥민이 분양을 받아 유명세를 탔다. 시행사는 차 회장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B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차씨는 “동생이 2024년 10월초 본인 명의의 금융계좌가 압류돼 사용할 수 없어 생활비 통장으로 쓰겠다며 내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를 빌려갔다”며 “생활비 통장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달리 해당 통장을 이용해 에테르노압구정 102호 분양계약서를 위조했다. 이 과정에서 넥스플랜과 B 신탁 직원들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와 넥스플랜 소속 직원, B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씨 명의로 에테르노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B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씨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씨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씨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B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5분 뒤인 오후 2시44분 이 거래가 취소됐고 다시 6분 뒤인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 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A씨 계좌로 반환됐다. 차씨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B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차씨는 수상한 계약 사실을 인지한 후 지난해 12월5일 B 신탁에 “내가 계약한 적이 없다”며 항의했지만 같은 달 16일 B 신탁 대표 명의로 “귀하는 본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귀하의 은행계좌에서 본인의 은행계좌에 돈을 송금해 본건 공급계약에 따른 분양대금까지 납부했다”며 “귀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캡처 조작 증거 되나 그러면서 B 신탁은 차씨에게 “본인이 본인에게 은행계좌로 30억원을 지급한 이유가 무엇인지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차씨는 B 신탁에 계약서 원본 제시를 요구했지만 B 신탁은 제3자가 계좌명의자 동의 없이 30억원을 송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해당 계약에 대한 문의는 시행사(넥스플랜)에 문의하라고 했다. 법조계에서는 건설·부동산 업계와 금융계에서도 계약 과정에서 계약명의자 본인 확인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계약 과정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smk1@ilyosisa.co.kr> <jen9@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