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이른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볼보코리아 측이 4일, “해당 직원을 해고 조치했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날 OOO모터스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알려드린다.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해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우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고객님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오전, 김해 볼보 전시장을 직접 찾았다는 한 보배드림 회원은 “여기(회사)서 말하길 어젯밤에 갑자기 터진 내용이고 회사 측에서도 연락 자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본사 차원서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직원 말로는 오전 중으로 조치가 나올 거라고 하는데 아마 해고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면서도 “다들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저런 사람인 줄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일부 보배 회원들은 “이미지 손상이나 영업손실 같은 건 요구 안 하나?” “신속한 결정, 빠른 판단력 좋다” “안전 이미지를 다 망쳐놨는데 해고로 끝나는 건 너무 관대한 거 아니냐?” 등 다양한 의견을 달았다.
또 “볼보는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볼보가 잘못한 것은 없다. 여태 몰랐다가 인지 후 신속하게 조치한 건 잘한 일이다” 등 긍정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다.
다만, 진짜로 해고 처리됐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정말 해고된 게 맞을까요?”라며 의심하는 댓글도 눈에 띈다.
앞서 최근 가해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차 10대 계약 완료. 일주일만 버티자. 뉴스 몇 번 나오고 식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던 바 있다.
과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볼보코리아 OOO모터스서 근무해왔으며 개명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제차 3대를 보유하고 주말엔 골프를 즐기러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월 중순부터 같은 해 11월 말까지 경남 밀양서 박모씨 등 고등학생들이 당시 울산의 모 여중에 재학 중이던 최모양을 집단으로 성폭행, 구타, 공갈협박, 금품갈취 등 강도·강간했던 사건을 말한다.
경찰 수사 결과 가해자들은 모두 1986년생으로 44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 피의자 10명이 기소되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다. 13명은 피해자와의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으면서 사회적으로 사법부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는 등 파장이 적지 않았다.
경찰 수사 과정서도 피해자들을 향해 “밀양 물을 다 흐려놨다”는 담당 경찰 발언이 인근 노래방서 일했던 도우미들의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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