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왔다’ 김상경 미담 “12년 전, 목포 드라마 촬영 때…”

고3 재학생이던 보배 회원 “식사 대접하고 싶어”
13일에 “지난해 장인 입원 때 큰 도움 받아 감사”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13일, 배우 김상경에 대한 과거 미담이 화제가 된 가운데 다음 날인 14일에도 또 다른 미담이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김상경 배우님!! 저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011년 목포 소재의 고등학교서 드라마 촬영했을 때 학교 학생이었다’고 소개한 회원 A씨는 “당시 제가 고3 때 촬영오셨다. 2주 정도 촬영하시면서 배우님을 자주 봤었는데 학교 앞 분식집서 식사하셨던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른 배우분들은 분식집서 한 번도 식사하지 않으셨고 따로 나가서 식사했었는데 김상경 배우님은 매니저도 없이 혼자 드셨다”며 “분식집 이모님과도 친하게 지내시고 제 떡볶이 값도 내주신 적이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진 찍어 달라, 사인해달라고 하면 ‘아저씨꺼 받아서 뭐하게’라고 하셨다. 당시 같이 온 배우들이 신인이었던 김우빈, 이수혁, 김영광, 백성현, 이솜, 이엘, 정석원님이었다”며 “‘저 형, 누나들 사인 받아라’고 하셨고 ‘형 형 하니까 형이 아니라 삼촌’이라고 하시던 기억이 난다”고 추억했다.

A씨는 “지금 생각해보면 후배 배우분들이 지금은 잘나가지만 그때는 다들 인지도가 없을 때라 더 챙겨준 것 같은 느낌”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정말 좋은 사람이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12년 전에도, 너무 멋지신 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그때 떡볶이 값을 갚고 싶다. 비싼 밥은 아니어도 식사 한 번 대접해드리고 싶다”며 “연락이 오기 힘들 걸 알지만 진심으로 감사해서 글을 써 본다”고 마무리했다.


회원들은 “형(A씨), 김 배우님이 다 컸으면 떡볶이 값 달래요” “베스트 글 가고 싶어서 쓴 글 같은데?” “상경이 형, 나는 왜 떡볶이 안 사줘요?” “현실적으로 연락 와서 만난다는 게 쉽진 않겠지만 그냥 추억으로 지나갈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용기 내서 글 올린 거 응원한다” “이렇게 미담만 있는 유명인도 드물 듯…김상경씨는 미담 제조기네요” “상경이형, 여기서 이러시면…” “이쯤되면 상경이형 보배 가입해야 되는 거 아닌가?” 등 재치 넘치는 댓글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당시 A씨는 목포 소재의 문OO에 재학 중이었으며 촬영 중이던 드라마는 KBS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A씨는 “당시 저희 학교는 남녀공학이었는데, 여학생들은 모델로도 유명했던 이수혁‧김영광님 쫓아다니느라 정신없었다”며 “남학생들은 초반 며칠 동안 연예인이 신기해서 보러 다니다가 금방 흥미를 잃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고3때면 한창 많이 먹고 배고파 할 때라 점심‧저녁시간 외에도 틈만 나면 친구들과 학교 바로 앞 분식집에 갔는데 김상경 배우님은 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자주 분식집서 식사를 하셨었다”며 “식사는 배우님과 다른 테이블서 했지만 몇 번 마주치다 보니 대화도 하게 됬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기억력이 좋은 편인데 김상경 배우님이 2번 이상 계산해주셨었고 저희보다 먼저 나가시면서 말없이 한 번, 같이 나가면서 한 번 계산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기억나는 게 ‘형 잘먹었습니다’하고 ‘형, 형’하면서 따라다녔더니 ‘내가 네 아버지와 몇 살 차이 안 나니 삼촌이라고 해’라고 했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A씨 부친은 김상경과 4살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런 대화를 나눴던 것 같다.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 하면 어깨동무에 이야기하면서 걸어갔다”며 “다른 친구들이 그 모습을 보고는 ‘너 저 아저씨랑 어떻게 친하냐’고 묻기도 했다”고 추억했다.


A씨는 “그 후로 저도 성인이 되고 나서 가끔 TV서 배우님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좋았던 아저씨, 멋진 아저씨’였던 기억이 난다”며 “저도 덕분에 남에게 베풀며 살고자 한다. 김상경 배우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앞서 보배에는 ‘배우 김상경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던 바 있다.

청주에 거주 중인 40대라고 자신을 밝힌 회원 B씨는 “요즘같이 흉흉한 뉴스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 시기에 가족에게 너무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느끼게 해주신 마을 주민들게 늦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사연은 이랬다. B씨의 장인이 배우 김상경이 거주하던 경기도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서 경비로 근무하면서 가끔 김상경의 성품에 대해 칭찬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함께 사는 입주민들의 따뜻한 배려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장인은 경비 일을 그만두고 입원을 하게 됐다. 해당 소식을 들은 타운하우스 입주민들은 십시일반 치료비에 보태라며 크고 작은 도움을 줬다. B씨에 따르면 100만원의 거금과 장문의 응원 메시지까지 보낸 입주민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중 한 입주민이 바로 배우 김상경이었던 것이다.

B씨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그분, 김상경씨였다. 평소에도 경비 일을 보시는 장인께 입구서 내려 먼저 인사해주시고, 명절 때도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전해주시고 하신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조용히 도움을 주셨다”고 감사해했다.

B씨의 장인은 입주민들의 도움과 배려로 치료에 전념했지만 안타깝게도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장인께서는 저희 자식들에게 꼭 그분들게 ‘감사 인사를 올려라’고 부탁하시는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셨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그냥 모른 척 해도 아무 상관없을 텐데, 그렇게 힘을 보태주시려 애쓰신 입주민 여러분들게 늦게나마 감사 인사 말씀 올린다”고 고마워했다.

아울러 “평생 저희 가족들은 이번 일을 잊지 않고 비슷한 일이 주변서 생기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자녀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겠다”고 마무리했다.

해당 글은 이날 3875명의 추천을 받아 실시간 베스트글 1위에 올랐으며 318개의 댓글이 쏟아졌다. 또 해당 미담은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유명 연예인들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 재조명되는 사례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계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들의 미담은 각박한 사회 속에서 한줄기 빛처럼 여겨질 수 있다. 미담 특성상 선행이 이뤄지고 나서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뒤늦게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며 “수 백, 수 천만원 등 고액의 기부 소식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는 게 다반사지만 크고 작은 미담들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이라고 해서 꼭 좋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미담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나하나의 미담이 모여 우리 사회가 보다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aewoong@ilyosisa.co.kr>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돼야 산다’ 조국 서바이벌 시나리오

‘돼야 산다’ 조국 서바이벌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독재 종식’의 불쏘시개 되겠다”며 신당을 창당했다. 문제는 불씨를 살릴 마른 장작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조 전 장관의 선택을 두고 얻는 것 보다 잃는 게 더 많다는 평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의 불편한 동거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항소심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6일 뒤인 지난 13일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조국신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무능한 검찰 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고군분투 생존기 이날 조 전 장관은 부산 중구 민주공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안보·경제 등 모든 분야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 정부 스스로 우리 평화를 위협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에 몰두해 민생을 외면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지역갈등·세대 갈등·남녀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직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며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의 출마를 ‘정치적 면죄부’라고 지적했다. ‘검찰 독재 종식’이라는 구호를 들고 나왔지만 알맹이는 ‘정치생명 연장’이라는 것이다. 1심과 2심서 모두 실형이 나온 만큼 이번 총선을 정치적 부활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비판이다. 조 전 장관은 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2심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600만원 추징금도 함께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1심처럼 조 전 장관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비록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지만 조 전 장관의 정치 입문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그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언급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조 전 장관이 3년6개월여 만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면서 ‘조국 출마론’에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문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출마할 결심을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뚜벅뚜벅 따박따박 걸어가겠다” 대법원 판결 앞두고 결국 출마 그로부터 약 5개월이 지난 11월, 조 전 장관의 출마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는 한 라디오서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보다 강경해진 어투에 정치권에서는 그가 정치권에 입성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해석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에는 문 전 대통령을 찾아 “이번 총선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더 나아가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석열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며 신당 창당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당 안에서 함께 정치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비롯해 더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내며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이 신당을 창당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 셈이다. 하루 뒤 조 전 장관은 공식적으로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었다. 한차례 ‘조국의 강’을 건넜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게 있어서는 부담되는 상황이다. 조 전 장관은 ‘검찰 수사 피해자’를 자처하고 있지만 이미 자녀 입시 비리와 배우자 문제로 공정성 논란을 짊어지고 있다. 지난 대선서 조 전 장관 리스크로 크게 데였던 만큼 제2의 조국 사태가 재연된다면 이번 총선은 물론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 전 장관이 총선 대열에 합류하자 민주당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연동형 비례제도를 유지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겠다면서도 조국 신당을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윤정부 심판론’으로 몰고 가는 상황서 조국 신당으로 표가 분산되는 등 선거구도를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법정서 국회로 민주당 박홍근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이하 민주연합) 추진단장은 조 전 장관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일찍이 선을 그었다. 그의 결정이 민주 진영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독자적 창당을 만류하기도 했다. 박 추진단장은 조 전 장관을 향해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겠고 우리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더라도, 부디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자중해 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을 포함해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서 조 전 장관의 정치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또한 “단합과 연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국민 눈높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거의 역사적 분기점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힘을 다 합쳐야 한다”면서도 “누구나 정치활동의 자유가 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경우 그 상황을 최대한 정책적 전략 목표에 맞게 잘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 선언 이후 문 전 대통령과 그의 세력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 전 장관의 ‘홀로서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을 만나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불가피성’이라는 단어를 재조명했다. 사실상 문 전 대통령이 조국 신당을 최후의 수단으로 권유했던 게 아니냐는 것이다. 게다가 두 사람이 만남을 가진 당일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지영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추천해 무수히 많은 해석을 낳기도 했다. 공 작가는 조국 사태 당시 그를 옹호했던 일을 반성한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했던 인물이다. 조 전 장관의 등장을 놓고 어색한 기류가 흐르던 가운데 지난 15일 결국 조 전 장관은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전부터 조 전 장관을 지지해 온 은우근 광주대 교수, 김호범 부산대 교수, 강미숙 소셜칼럼니스트 등이 조국 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인선됐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서울 동작구 한 카페서 출범식을 열고 “제대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눈치 보지 않는 당당한 원내 제3당이 되자”고 선언했다. 문전박대 조국신당 조 전 장관은 빅텐트를 꾸린 제3지대를 견제하는 듯 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해 정체성이 불분명한 당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어느 정당이 원내 3당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연휴를 하루 앞두고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세력들이 ‘개혁신당’ 이름으로 합당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은 ‘반 이재명’ ‘반 윤석열’ 성격으로 양당을 모두 심판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이에 반해 조국 신당은 야당에 가까운 성격으로 윤정부의 검찰 독재를 심판하는 ‘여야 일대일 구도’에 방점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출마 방식과 관련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조 전 장관은 “총선서 국민 여러분께서 지역구 외에 비례대표 선거도 민주당과 연합하라 하시면 그리 노력하겠다”며 “반대로 지역구에서는 정확한 일대일 정권 심판 구도를 만들고 비례에서는 경쟁하라 하시면 그리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서 조 전 장관은 민주당과의 입장을 정리했다. 출마 방식과 관련해 국민의 의견을 따르겠다면서도 민주당이 거듭 선을 그어왔던 만큼 합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그는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민주당의 발목을 잡거나, 지지해 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당이 되지 않겠다”며 “오히려 민주당보다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한발 더 빨리 행동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제3지대에 합류한 만큼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세력이 조국 신당에 합류하느냐다. 연대 가능한 인사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옥중 창당을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친문(친 문재인) 세력이거나 조 전 장관과 살아온 배경이 비슷하다는 교집합이 있다. 반 이재명 성격으로 이 대표에 맞서기보다는 검찰 독재를 무너뜨리겠다는 공통의 목적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세력은 그의 팬덤을 비롯한 원외 인사다. 아무리 친문이라지만 당 안팎으로 껄끄러운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당장은 조국 신당에 합류하기는 눈치가 보일 거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의 중론이다. ‘손절각’ 재는 민주당…문 속내는? “공천·컷오프, 신당 합류의 분수령” 한 민주당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서 “조 전 장관의 선택을 두고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아직 당에서도 정확하게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며 “워낙 예민한 사안인 만큼 (조국 신당과)관련해 개개인이 왈가왈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2월 말을 기점으로 새로운 인사가 합류할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는 팬덤이 아니라면 조국 신당을 지지할 국민은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을 두고 “대한민국 사법부와 입법부를 조롱하는 행위”라며 “검찰 독재 종식이라는 구호를 들고 나왔지만 자신의 범법 사실과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현실 부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의 연동형 비례제와 통합비례정당을 비판하며 “언어도단인 조국 신당까지도 발 디딜 수 있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은 조 전 장관과 민주당의 도덕성을 한 번에 저격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조 전 장관은 민주당으로도 못 나온다. 이재명 대표 때문에 도덕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진 민주당서조차 출마해서 뱃지를 달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준연동형 제도라면 민주당의 지원으로 4월에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도덕적 검증이 미흡한 후보가 ‘뒷문’으로 우회해서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총선서 2심 실형을 받은 조 전 장관과 사법 리스크에 얽힌 이 대표를 한 세트로 엮어 발목을 잡겠다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과 이 대표는 각자 다른 노선을 걷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범죄자 집단’ 꼬리표를 달기 위해 꼬투리를 잡을 것이란 해석이다. 요란한 잔칫집 이어지는 공격에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서 “한 위원장의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기로 정했는데, 이게 마치 조 전 장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선택인 것처럼 몰아간다”며 한 비대위원장의 태도를 지적했다. 설연휴 전후로 민주당은 ‘디올백 수수 논란’ 등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에 집중포격을 가했지만 여전히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조국 신당이 민주당 지지율에 폭탄을 안겨줄지, 필승카드가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 전 장관의 날갯짓이 민주당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조국 아들도? 조국 전 장관이 신당 창당에 나섰지만, 첫날부터 입시 비리 혐의에 발목을 잡혔다. 조 전 장관 부부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 다니는 아들의 시험을 대신 봐줬다는 혐의를 뒤집기 위해 담당 교수가 작성한 서면 답변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교수가 “그룹으로 시험 준비를 하더라도 시험은 스스로 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하면서 유죄 심증을 굳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장관과 검찰이 2심 선고에 불복해 상고함에 따라 최종 결론은 대법원서 가려질 예정이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