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지 선언’ 김흥국·이혁재 “유세 돕겠다”

국힘 당사 찾아 기자회견
최준용·노현희 등도 동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지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반대 목소리를 냈던 가수 김흥국, 개그맨 이혁재, 배우 최준용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김흥국과 이혁재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소재의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흥국은 “이번 6월3일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과 보수 우파 국민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김문수 후보와 함께 전국 유세장에 투입돼 열심히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우파 연예인이 나와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정말 목숨을 다할 각오로 지지하러 왔다”며 “우파 연예인들이 분위기 메이커다. 우리가 (유세장에) 가고 안 가고 차이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판의 딱딱한 분위기를 우파 연예인들이 가면 어렵게 사는 국민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고 선거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병대 출신인 그는 “해병대 스타일답게 짧게 말씀드리겠다. 김문수 후보님 대통령 되는 데 몸과 마음을 바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혁재도 “저는 김 후보의 삶의 궤적을 보며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정치인도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존경받을 만한 분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으로 직접 도움을 드리고자 왔다”고 거들었다.

“대한민국 방송 연예인으로 살면서 실수도 하고, 잘못하면 법적 책임도 지고 도덕적 책임까지 짊어지면서 살아왔다”는 이혁재는 “그것이 방송과 시청자와 사랑하는 국민들이 저희에게 기대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시소처럼 얼마든지 역전할 수 있고, 오늘 시작으로 뭉치면 김 후보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었음에도 인정하지 않고 법적 책임은커녕,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나라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날을 세웠다.

최준용도 “김 후보는 청렴결백의 상징 아니겠느냐? 저쪽 후보(이재명)님은 제가 굳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분인데, 국민들이 잘 알아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후보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밤낮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김 후보 지지 선언장에는 배우 노현희, 개그맨 김한배·신동수도 함께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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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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