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7 15:36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그간 잠잠하던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한국타이어는 새로운 인사를 발표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책임경영 체제로 바꾸는 등 뭔가 서두르는 분위기다. 한쪽에서는 조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사장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재생산되고 있다. 24년 만에 회사로 돌아온 조 회장의 숨은 노림수는 뭘까? 1985년부터 3년간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한국타이어 총수인 조양래 회장이 책임 경영에 나선다. 한국타이어는 1일 기업분할을 앞두고 조 회장과 장남인 조현식 사장을 존속법인인 한국 타이어월드와이드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각자 대표란 합의를 해야 하는 공동대표와 달리 혼자서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두 황태자 밥그릇 정리? 정권 말 '외풍' 막기? 한국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존속법인의 각 사업부문을 조 회장과 조현식 사장이 나눠 경영하게 될 것"이라며 "조 회장과 장남인 조 사장은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책임경영을 한다는 차원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존속법인의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지주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딜레마에 빠졌다. 알짜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태양광 계열사인 웅진폴리실리콘까지 팔아치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 회장의 얼굴엔 '팔자니 아깝고 갖자니 부담'이란 표정이 역력하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시름이 점점 깊어져만 가고 있다. 그룹 재무 개선과 태양광 사업 육성을 위해 경영권까지 포기하면서 '친자식' 웅진코웨이를 매각했지만 업황 부진과 유동성 악화 속에서 태양광사업의 핵심인 웅진폴리실리콘 매각까지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웅진홀딩스는 한국거래소의 웅진홀리실리콘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웅진폴리실리콘 매각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태양광에 '허우적' 하지만 지난달 30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폴리실리콘 매각을 위한 매각자문사 선정에 나섰다. 법률자문은 웅진코웨이 자문을 맡았던 법무법인 태평양이 내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은 매각을 10월 말까지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에서는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빨라야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중도금 대출서류 조작 등으로 시중은행들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에서도 대출서류와 이율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의혹을 제기한 금융소비자원은 기업은행의 대출서류가 본부와 지점에서 발급한 내용이 다르고 고객이 요구한 서류도 발급을 미루면서 관련 내용을 위조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사실과 다르다”며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금융권 신회회복을 위한 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던 지난 21일 기업은행에서 대출서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문제가 되었던 은행들의 대출서류 위조가 중소기업은행에도 나타났다"며 "대출서류 조작이 은행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코리보냐 CD냐 금소원이 이날 함께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A씨는 기업은행으로부터 시장금리 연동대출로 4억500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해당지점에서 A씨에게 보낸 대출서류와 본점에서 제공한 대출서류가 달랐다. 본점에서 제공한 서류에는 가감금리와 지연배상금률 항목에 아무런 체크도 돼있지 않지만 지점서류에는 가감금리가 2%로 적혀있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파업.' 노조 입장에서는 사측에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겠지만 사측 입장에서는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면 피해액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현대차 파업이 대표적이다. 현대차 파업 피해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현대차가 사내하청 근로자 3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하는 등 '통 큰' 제안을 내놓으면서 풀릴 듯 하던 노사협상은 노조의 폭력행위 등으로 얼룩지며 비상이 걸린 상태다. 피해액은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장기화되고 있다. 막바지 교섭 단계에서 '비정규직(사내 하도급)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발목이 잡힌 까닭이다. 결국 현대차는 지난 20일 '통 큰' 결정을 내렸다. '비정규직 근로자 3000명 정규직 신규채용' 안을 발표한 것. 이 안은 올해 1000명을 우선 채용하고 오는 2015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중 3000명을 순차적으로 채용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채용 시 비정규직 개인의 신분에 관한 사항으로 차별 또는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 사내협력업체 관련 인원의 각종 소송은 최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송추유원지 일대가 시끄럽다. 유원지라서 시끄러운 게 아니다. 이 지역에 '아트밸리'를 조성하고 있는 크라운해태와 한 중소기업이 크게 한판 붙었다. 크라운해태가 부동산 계약을 중간에서 가로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일요시사>가 해당 중소기업 관계자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크라운해태는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송추유원지 인근 330만m²부지에 복합 문화예술단지로 2007년 7월 착공, '송추아트밸리'를 조성중이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의 선대부터 30년째 갖고 있던 땅에 국내 최대 예술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꿈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 아트밸리가 윤 회장이 그간 주창하던 '아트경영'의 산물이라 할 정도로 크라운해태는 조성사업에 큰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추모관을 운영하는 기업인 낙원(재단법인·대표 김팔구)이 크라운해태가 자신들이 계약한 부동산을 중간에서 가로채기 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해당 지역이 시끄럽다. 대출까지 떠안았는데 낙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30일 낙원은 양주시 장흥면 기산리에 있는 송추유스호스텔을 주인인 이모씨 등과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일부 현금을 포함한 기존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돈이 많다면 당장이라도 살고 싶은 동네. 고급 주택과 외국 대사관저가 많아 경찰과 보안업체가 수시로 순찰을 도는 동네. 하지만 역설적으로 도둑이 많은 동네. 서울 성북동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한 인사의 집에도 도둑이 들었다. 피해액은 '억'소리가 날 정도지만 한 달이 지나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간 큰 도둑'들이 '만찬'을 즐기고 가는 데도 신고도 제대로 못하는 '부자'들, <일요시사>가 그들을 집중 조명했다. 북쪽에는 북한산이 서 있고, 서울 성곽이 부채꼴로 에워싼 성북동은 예로부터 풍수적으로 명당으로 꼽혔다. 여기에 1968년 북악산길과 삼청터널이 개통되면서 도심과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재벌가 사람들의 호화 저택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보안수준'도 최고 '도둑수준'도 최고 성북동은 삼성, 현대, LG 등 재벌가 사람들과 주한외국대사관저들도 몰리면서 서울의 대표적 부촌으로 명성을 쌓았다. 타워팰리스 등 대규모 호화 주거시설이 들어선 도곡동과 '한국의 비버리힐즈'로 떠오르고 있는 청담동도 있지만 지금도 서울에서 재벌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는 성북동이다. 성북동이 유명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간 큰 도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GS그룹은 대기업 가운데 내부거래가 심한 편에 속한다. <일요시사>는 일감 몰아주기 연속기획을 통해 GS그룹의 내부거래 실태를 4회에 걸쳐 지적한 바 있다. 재계순위 8위(공기업 제외)인 GS그룹은 지난달 말 기준 총 73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말보로 등 공급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는 승산, 보헌개발, 에이치플러스에코, GS네오텍, GS아이티엠, STS로지스틱스, 켐텍인터내셔날, 코스모앤컴퍼니, 정산이앤티, 코스모산업 등 10개사에 그룹 일감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런데 이들 회사 외에도 내부거래가 많은 GS그룹 계열사는 또 있다. 바로 '옥산유통'이다. GS 오너일가가 대주주인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동전의 양면'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불행한 사람이 있고, 만족하는 사람이 있으면 불만족하는 사람이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이른바 '워터파크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각종 물놀이 공간 조성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일부 입주민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요시사>가 워터파크 아파트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쳐봤다. 경기도 광명의 첫 '워터파크 아파트'인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은 현재 워터파크에 따른 몇 가지 문제점으로 주민 간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2010년 1월 입주가 시작된 총 2815세대의 최신형 아파트다. 아파트 시공사인 대림건설과 동부건설은 201동, 202동, 203동, 204동, 206동 사이 공간에 물놀이장을 도입했다. 수영장 갖춘 아파트 '물첨벙놀이터'라는 이름의 이 물놀이장은 매년 여름 방학시즌에 맞춰 매일 12시부터 5시까지 워터파크로 사용된다. 무더운 여름, 집 가까이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는 대형 놀이공원이 부럽지 않겠지만 일부 입주민들은 심각한 피해에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포스코건설은 이달 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D17, 18블록에서 1138사수 규모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의 D17블록은 지하2층, 지상25~29층 3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69~104m² 358가구, D18블록은 지하2층, 지상25~34층 6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84~117m² 780가구로 구성됐다. 특히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전용면적 85m² 이하 주택형이 723가구로 전체물량의 약 64%를 차지한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가 들어서는 송도국제업무단지(IBD)는 센트럴파크, 채드윅 국제학교, 커낼워크 등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시설이 집중돼있다. 또한, 송도국제업무단지 1공구는 대발 마무리 단계에 있어 편리한 주거여건을 기대할 수 있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는 인접한 센트럴파크 덕분에 쾌적성 확보는 물론 일부 가구에서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1공구 내 입지가 가장 좋은 아파트로 평가된다. 단지 인근에는 외국의 교육과정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채드윅 국제학교가 위치했으며 2015년에는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하는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정대선 현대BS&C 대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자회사인 현대BS&I를 통해 광고대행업에 뛰어든 것.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날카롭다. 안 그래도 대기업의 광고대행사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기반의 또 다른 광고회사가 발을 들여놓은 셈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국내 최대 광고대행사 중 하나인 이노션과의 관계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 이서현 부사장이 이끄는 제일기획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고문이 이끄는 이노션이 사실상 국내 광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기반의 또 다른 광고회사가 발을 들여놨다. 자칫하다 '집안싸움' 그런데 모양새가 좀 이상하다. 현대가 3세인 정대선 현대BS&C 대표가 광고대행업에 진출한 것. 정대선 대표는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사촌동생이다. 자칫하다가는 집안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대BS&C에서 분사해 설립된 현대BS&I는 올해 초 광고·디자인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진출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 등 광고대행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기획, 카피라이터, 디자이너 등 광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팔만한 차'가 없었고 그에 따라 지난해에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당분간 나아질 가능성도 없다. 매각설과 한국 철수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근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한 르노삼성차 얘기다. 당연 노조는 사측의 희망퇴직 방침에 반발하며 구조조정 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0일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희망퇴직 신청은 내달 7일까지 받으며, 생산직 3000여 명, 사무직 1500여 명, 연구·개발(R&D) 부문에 1000여 명 등 5500여 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과 디자인 부문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팔 만한 차 없다 사측은 희망퇴직자에게 퇴직금과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이직을 위한 전문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자녀 1인당 최대 500만원대의 학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2000년 르노그룹에서 퇴출 위기의 삼성자동차를 인수해 출범한 르노삼성차는 품질경쟁력을 앞세워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유·무선 통신부문을 하나로 합치고 부동산 관리업체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이로써 KT 직원 3만명 중 2만명이 명함을 다시 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이번 승부수는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과 LTE 시장에서의 영업력 부진 등 최근 KT가 처해 있는 어려운 환경을 돌파해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KT의 움직임에 대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고 있다. KT는 지난 14일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TV(IPTV), 집전화 등 유·무선 통신조직을 통합하고 미디어콘텐츠와 부동산, 위성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KT 임직원 3만여명 가운데 40여명의 임원과 2만여명의 직원들이 자리를 이동하거나 이름이 바뀐 부서에서 일하게 된다. KT는 휴대폰 등 무선상품을 담당하던 개인고객부문과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상품을 관리하던 홈고객부문이 통합 조정돼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과 '커스터머부문'으로 개편된다. 경영체제 개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왕성한 식탐을 자랑하던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식욕에 문제가 생겼다. 박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을 이루기 위해 추진해왔던 쌍용건설 인수가 난관에 봉착한 것. '헐값 매각' 우려부터 노조의 강력한 반대, 회사 경쟁력 악화 우려, 해외 수주 타격까지 '첩첩산중'이 따로 없다. 쌍용건설에 눈독을 들이던 이랜드그룹이 지난 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이랜드는 우발채무, 가격 등에 대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측과 논의 중이며, 확인실사를 거쳐 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사업측면 부정적" 이랜드 측은 주력사업 분야인 유통과 레저, 해외사업 등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리조트 11개, 해외호텔 1개, 국내호텔 3개 등을 보유해 글로벌 수준의 수주능력과 시공역량을 갖춘 쌍용건설의 인지도가 합쳐져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남은 박 회장의 여정이 그리 순탄치 만은 않다. 가시밭길이다. 쌍용건설 인수 이후 시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쌍용건설 노조가 이랜드 인수 추진에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MB정권 말기 '막차'를 잡아타려는 낙하산 인사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 임기 6개월여를 앞두고 새 정권이 출범하면 어차피 바뀌어야 할 자리라는 인식 때문에 '자리 나눠 먹기'가 만연한 탓이다. 특히 공기업의 인사 파행은 갈 데까지 갔다. 폐해는 이루 말할 것도 없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감사에 임양택 한양대 교수를 최종 후보로 결의했다. 이날 현장에서 주요주주인 코스콤이 "임양택 후보로 결의하는 데 동의한다"고 발언하자 참석자 전원에 제청하고 감사 최종 후보로 임 교수가 결의됐다. 불과 2분여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우리사주조합은 "낙하산 인사를 두고 형식적인 절차"라며 "임시주총의 거수기가 되기 싫다"는 입장을 보이고 조기 퇴장했다. '고소영'이 뭐기에 임 교수는 부산고·고려대 출신으로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방부 국방정책자문위원과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상임특별보좌역 등을 지냈다. 또 한국조폐공사와 우리투자증권 사외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경력이 있다. 이 때문에 예탁원 노조는 "명백한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영원한 1위는 없다. 1위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2위는 1위를 따라잡기 위해 저마다의 자리에서 사력을 다한다. 비즈니스는 더욱 그러하다. 특히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시장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바로 1·2위를 다투는 미샤와 더페이스샵 얘기다. 그 덕(?)에 양사 대표 간의 너무도 다른 마케팅 전략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소리 없는 전쟁을 들여다봤다.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시작은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였다.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3300원짜리 초저가 가격경쟁력으로 미샤를 화장품 브랜드숍의 절대강자로 끌어올렸다. 제품 용기를 최소화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해 저가화장품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저가화장품을 고집하고 수시로 세일 행사를 벌이던 미샤는 2004년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에 이은 3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미샤 2000년대 초반 돌풍 2000년대 초반 미샤의 독주체제는 2003년 12월 더페이스샵이 출범하면서 서서히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자연의 순수함과 깨끗한 이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런던올림픽 때문에 난리다. 한국선수단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10개를 일찌감치 돌파했고 연이은 승전보로 대회기간 동안 국민들을 즐겁게 하고 무사귀환했다. 런던에서 벌어졌던 '총성 없는 전쟁'은 국내 기업들의 올림픽 마케팅에도 불을 지폈다. 대기업 총수들이 앞다퉈 대거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선수들에 대한 각 기업의 메달포상금도 연일 '억'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선수가 평생 먹을 라면을 제공하겠디는 기업도 생겨났고 아예 아파트 한 채를 주겠다고 약속을 한 기업도 있었다. 지난 8일 새벽 5시30분께 한국-브라질 4강전이 끝난 뒤 아파트 주차장이나 주택가 골목에는 담배를 꺼내 무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날 시청률은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24.2%의 높은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만큼 아쉬움은 컸다. 축구·사격으로 활짝 웃은 KT 2001년부터 연간 34억원을 지원하면서 대한축구협회와 축구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KT도 아쉽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KT는 큰 아쉬움만큼이나 큰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 KT가 추산한 4강 진출에 따른 홍보효과는 약 2000억원. 지상파 방송뉴스 시간대 광고비를 15초당 1000만원으로 계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항공기 내 보안책임자가 안전은커녕 오히려 흉기를 기내에 숨겨 몰래 들여오다 당국에 적발됐다. 해당 보안책임자는 최근 국내 저가항공사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스타항공’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 6일 신고 되지 않은 불법 도금류(과도)를 기내에 숨겨 몰래 들여온 혐의로 이스타항공 소속 보안책임자 A씨를 적발해 조사 중이다. 항공청 등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6시30분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공항 보안검색을 피하기 위해 소지한 칼을 지상조업사 소속 기내 청소원 B씨에게 “칼을 대신 버려 달라”고 부탁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B씨가 공항당국에 신고해 A씨가 적발된 것. 서울지방항공청은 A씨가 도금류를 들여온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도금류 유입 경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경찰조사 결과가 나오면 해당 보안책임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민영화 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임기 6개월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MB정부가 민영화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3전3패' 했고 산업은행 민영화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IPO도 국회의 반대에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 한마디로 '낙제점'이다. 이런데도 정부는 '경쟁도입'이라는 명분 하나만을 가지고 KTX·가스·공항·면세점·의료민영화 등 무리하게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 한 곳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KB금융이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양측 노조를 중심으로 두 금융지주가 합병할 경우 소매금융 영역에서 상당 부분 겹치는 데다 은행 점포가 2000여 개를 넘고 중복 점포도 많아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반대여론에 밀려 무산됐다. 우리금융지주 매각 사실상 차기 정권으로 금융당국은 이명박 정부 들어 우리금융 매각을 3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당분간 추가 매각 시도는 없다"고 선언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내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이른 시일 내에 (민영화가) 추진되지 않겠느냐"면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디지털카메라 회사로 유명한 올림푸스가 또 시끄러워졌다. 13년간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방일석 전 사장을 해임하더니 이번에는 위법한 직무를 한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현재 올림푸스한국은 타케우치 야스오 대표의 지휘 아래 분위기 쇄신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 전 사장과 회사 측 입장이 팽팽해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방일석 전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2000년 올림푸스한국지사가 설립되던 때부터 한국 대표를 맡은 이후 지사 설립 3년 만에 파격적 마케팅을 통해 올림푸스카메라를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점유율 1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에는 일본인을 제외한 아시아계 인물로는 처음으로 올림푸스 본사의 집행임원(등기이사 격)에 선임되는 등 대표적인 성공한 최고경영자로 꼽힌다. 올림푸스한국의 지난해 매출은 177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75억원이다. CEO 해임으로 한일 공방 이런 방 전 사장을 올림푸스가 내쳤다. 그것도 모자라 형사 고소까지 했다. 올림푸스 일본본사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월 초 해임한 방 전 사장을 지난 7월2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올림푸스는 "사내 감사를 한 결과 나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경호업체 '컨택터스(회장 문성호, 대표 박종태·정미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컨택터스는 최근 경기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에 진입,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무력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몰아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후 컨택터스는 해명글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진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컨택터스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오전 4시30분께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의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제이엠(이하 SJM)에 방패·방검복·곤봉 등으로 무장한 용역업체 컨택터스 직원 200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공장 안에서 농성 중이던 노조원 150여 명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소화기를 뿌리는 등 폭력을 휘둘러 노조원 10여 명이 골절 등 중상을 입고 30여 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노조파괴 전문 용역 현재 경찰은 폭행사태에 연루된 컨택터스 직원 200명을 수사 대상에 올려 조사하고 있으며 폭행 등 혐의로 이 회사 회장과 대표 등 관계자 10~20명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며 이들을 고용한 SJM측 관계자도 불러 폭행을 방조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