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02 16:24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요리조리 법망을 피해가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코너에 몰렸다. 본인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이전과 다른 표정과 태도를 보였다. 정치권 및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이 사실상 우 전 수석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일요시사>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우 전 수석에 대한 혐의와 여권의 반응을 취재했다. 검찰의 이번 기습 압수수색은 마치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었다.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의 수사관 두명은 차량에 탑승하려던 우 전 수석을 막고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직권남용 혐의를 다투는 자신의 재판에 출석했다가 귀가 중이던 우 전 수석은 동그랗게 커진 눈으로 “무슨 영장이요?”라고 반문했다. 압수수색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증거이자 검찰 내 우병우 라인이 약해졌다는 방증이었다. 기습 압색 놀란 우병우 당시 검찰 관계자는 “부득이한 사유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주거지와 사무실은 압수수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사관 두명은 현장서 우 전 수석 측 관계자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우 전 수석과 함께 모처로 이동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압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상대방에 대한 공격으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당내에선 자성의 목소리까지 제기되는 상황. <일요시사>는 연말을 뜨겁게 달굴 막말전쟁을 밀착 취재했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오는 12일 개최된다.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이주영(5선), 조경태·유기준·한선교·홍문종(4선), 김성태(3선) 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다. 출마가 유력했던 나경원 의원은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며 “중립지대에 있는 분들이 (당을) 이끌 수 있도록 통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모종의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수는 많은데… 아직 출마를 저울질 중인 이들은 최근 목소리를 높이며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중이다.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가 가감 없이 노출돼 원내대표 경선 이후 당 화합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체적인 구도는 친홍(친 홍준표) 대 비홍(비 홍준표)의 대결 양상이다. 비홍 측은 ‘사당화’ 카드로 홍준표 대표 측을 공격하고 있다. 원내대표는 비홍 계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18 대한민국 법률 및 정책 대전 로스타K’가 첫 선을 보인다. 전 국민의 법률대전을 표방한 로스타K는 제안자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대한민국을 더 좋은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일요시사>는 로스타K를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온 조성민 기획팀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이제 시작이지만, 매년 최소 1회 이상은 개최할 계획입니다. 취지가 좋잖아요.” 조성민 기획팀장이 로스타K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은 남다르다. 사실상 로스타K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것도 이유지만, 청년 정치인으로서 느꼈던 사회의 불합리함을 이번 기회에 많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크기 때문이다. 로스타K는 지난 1일부터 법률 및 정책에 대한 제안을 받기 시작했으며 신청은 (사)의회정책아카데미 홈페이지(http://www.assembly.ac/lawstar2018/3)서 가능하다. 다음은 조 기획팀장과 일문일답. - 로스타K란?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법률이나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대회다. 이번이 제1회로 응모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자동차 부문과 민생 부문이 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퇴임하는 자리서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서 가진 명예 퇴임식서 “거친 황야가 아닌 넓은 들판인 광야를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배를 만드는 이유는 대양을 가기 위한 것”이라며 “공직을 떠나면서 마음 한편으론 새로운 미래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당당하게 그리고 즐겁게 걸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명예 퇴임식에는 부인과 두 아들, 북부청 직원, 각계 인사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퇴임식은 직원들과의 ‘토크쇼’ 형태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넓은 광야를 향해” 퇴임식 350여명 참석 이 자리서 직원들은 ‘확실한 업무 스타일’ ‘편안한 인상’ ‘친근한 형’ ‘강한 체력’ 등을 김 부지사의 장점으로 꼽았다. 퇴임식에 앞서 김 부지사는 기자실을 방문해 “경기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지난 10월 말 공포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하 외감법)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를 거치며 추가된 예외조항이 도리어 감사 범위를 축소시켰다는 지적이다. <일요시사>는 칼질당해 너덜너덜해진 외감법을 집중 분석했다. 2015년에 터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의혹이 외감법의 출발점이다. 그해 7월 대우조선해양이 해상플랜트 분야서 수조원대 누적손실 사실을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측은 “관계기관의 (실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위반사항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탄탄했던 원안 그해 9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건은 국회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 최대 이슈였다. 여야 정무위원들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과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을 왜 파악하지 못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이 ‘부실을 이미 알았느냐’고 질문하자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회 보좌진 증원 문제가 논란을 낳고 있다. 국회의원 특권 늘리기라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국회 비정규직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들려온다. 국회의원들은 해당 법률개정안 통과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청운의 꿈’을 안고 의원실 채용을 준비하던 사람들은 ‘날벼락 같은 소식’이라고 우려를 표한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다. 국회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사무실에 8급 상당의 별정직 공무원 비서 1명을 증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3일, 해당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본회의 의결마저 쉽게 넘어섰다. 밥그릇 챙기기 2명이던 의원실 인턴을 1명으로 줄이는 대신 8급 상당의 별정직 공무원을 신설한다는 게 개정안의 주요 골자다. 개정안의 제안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현재 근무 중인 대부분의 인턴이 기존 보좌직원과 유사한 업무를 하고 있으며 12개월 이상을 근무하고 있음에도 상당수가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홍준표 대표 앞에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 시민 884명은 최근 홍 대표를 특수활동비(이하 특활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던 상황서 불어 닥친 한파다. 특활비와 관련한 해명은 헛발질로 마무리. 자신하던 당 지지율도 지지부진하다. 최근 제시한 지방선거 비전을 두고 당에서조차 회의적인 반응이 새나온다. 비박(비 박근혜)계 내에선 홍 대표 비토 여론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는 지난 24일 홍 대표를 특활비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지난 19일까지 홍 대표 고발 지지 서명 운동을 벌인 해당 시민단체는 시민 884명의 서명이 적힌 고발장을 접수했다. 홍 대표의 특활비 횡령 건은 그가 경남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발단이다. 시민 884명 홍준표 고발 당시 홍 대표는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했는데 매달 4000만~5000만원을 국회대책비로 받아서 쓰다가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고 했다&r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정부 시절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에게 법원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차 전 단장이 최순실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해 KT에 자신의 지인을 채용하도록 압박하고, 최씨와 함께 설립한 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KT 광고 대행을 맡기도록 강요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차 전 단장은 최씨에게 KT가 자신의 지인을 채용하고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지적했다. 법원 징역 3년 선고 최·박과 공모 인정 이어 “안 전 수석은 황창규 KT 회장에게 연락해 ‘VIP 관심사안’이라며 이를 요구했다”며 “황 회장은 대통령이나 수석의 요구를 쉽게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차 전 단장 등이 최씨, 안 전 수석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사 광고대행사인 포레카 지분을 강제로 넘겨받으려고 우선협상대상자 회사인 컴투게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김무성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으로 돌아왔다. 김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통합파 9명은 ‘보수대통합’이라는 기치를 걸고 지난 6일 탈당을 선언, 9일 한국당에 공식 재입당했다. 정치권은 김 전 대표의 한국당행이 과거 정치적 스승인 YS(김영삼)의 3당 합당을 벤치마킹한 것이라 분석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1990년 YS(고 김영삼 전 대통령)가 3당 합당을 발표하며 한 말이다. 이로써 YS가 총재로 있던 통일민주당은 단숨에 여당의 지위를 얻었다. YS는 커진 체급을 바탕으로 조직을 총동원해 라이벌인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먼저 대권을 잡는 데 성공한다. 정치적 승부수가 제대로 먹힌 셈이다. 무대 생각은? “문재인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보수대통합의 대열에 참여하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 김 전 대표가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 자리서 밝힌 복당의 변이다. 정치권은 김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장은 친박(친 박근혜)계의 반발로 운신의 폭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특수활동비(이하 특활비)는 ‘검은 예산’이다. 국가기관의 예산이지만 그 예산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지 흑막에 가려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눈먼 돈’이다. 국민이 낸 혈세가 누군가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일요시사>는 특활비 등 검은 예산을 추적하는 하승수 세금도둑 잡아라 공동대표를 만났다. 특활비 문제로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검찰은 박근혜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특활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공금이 사적 용도로 사용됐다는 혐의가 밝혀지면 엄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예상이다. 특활비 횡령 논란이 불과 2년 만에 또다시 불거진 것이다. 2015년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는 자신이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하던 시절(2008년 5월∼2009년 5월) 매달 특활비로 받은 국회 예산 4000만∼5000만원 중 일부를 생활비에 썼다고 자백(?)했다. 이 소식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지만 자백했던 홍 지사는 이후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심지어 현재 자유한국당 대표까지 맡고 있다. 하 대표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명박정권 당시 복수의 사정기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건설사를 표적 사찰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건설사는 2009년 4월을 전후로 검찰 수사 및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약 한달 전으로,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하려던 수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검찰 수사를 앞둔 시점에 변호사로 활동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건설사 회장에게 법률 조언을 해줘 눈길을 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지어진 노 전 대통령 사저는 지난 2006년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2008년 초 완공됐다. 지하 1층, 지상 1층, 건축 연면적 1277㎡(387평) 규모로 부산지역 S건설사가 시공을 맡았다. S사는 사저뿐 아니라 경호실, 의전실 등도 지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퇴임 후 곧 사저로 거취를 옮겼다. 사정기관 붙어 탈탈 털었다 노 전 대통령에 이어 취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전 정권에 대한 사정에 손을 댔다. 2008년 8월경 검찰은 노 전 대통령 후원자인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이 농협 자회사를 매입하는 과정서 불거진 특혜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박 회장이 소유한 회사들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검찰에 자진 출석해 진행한 고소인 조사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는 지난달 이씨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진행한 모발 검사와 DNA 채취, 소변 검사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 당시 함께 채취한 이씨의 DNA는 김무성 의원의 사위 마약 투약 사건 수사 당시 압수한 주사기 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DNA와 불일치했다”며 “이에 이씨는 마약 관련 혐의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DNA 검사 결과 마약 음성 반응 이씨는 KBS <추적60분>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추적60분은 지난 7월 방영된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김 의원 사위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해 이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에 이씨는 자신이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는 취지로 추적60분이 보도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제작진을 고소한 바 있다. 이씨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김 의원 사위 마약 사건 자료를 보유한 동부지검으로 사건이 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시점이 묘하다. 제1야당의 경질 요구도 없다. 불쑥 튀어나온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측근 비리가 온갖 뒷말을 낳고 있다. 일각에선 ‘청와대 알력설’ ‘검찰 기획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일요시사>가 전 수석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 그리고 제기되는 의혹들을 추적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측근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지난 7일 서울 상암동 e스포츠협회 사무실과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이후 윤씨를 포함해 전직 비서관 2명 등 총 3명을 긴급체포했다. 전직 비서관 구속영장 청구 이들이 허위 용역 거래를 통해 협회 공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자금을 빼돌린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수사팀은 3명에게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자금세탁) 등 혐의다. 윤씨 등은 전 수석 의원실서 근무하던 2015년 7월경 재승인을 앞둔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협회 후원금 3억원 중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여야의 정부 예산안 심사가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문재인정부 첫 국정감사,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등 굵직한 이슈들이 정리되자 여야는 당력을 예산안 심사에 집중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429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두고 벌어지는 여야 총력전을 살펴봤다. 여야의 이해관계는 첨예하게 대립한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예산안 원안 그대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예산안이 문재인정부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일자리 창출 등 핵심 정책을 실현하는 마중물이기 때문이다. 원안대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 본청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서 “문재인정부의 내년 예산안은 일자리 중심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의 양 날개를 갖춘 ‘국민성장 예산’”이라며 원안 처리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은 청년실업률과 저출산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재정적인 뒷받침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또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인상 등은 지난 대선서 모든 정당의 공통 공약이었던 만큼 조속히 처리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예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작은 대통령’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정치인들의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이라는 점이다. 야권서 강력한 후보 이름이 거론되지 않으면서 여권 후보가 무난히 서울시장 자리에 앉을 것이란 얘기가 벌써부터 정치권서 정설처럼 굳어지고 있다. <일요시사>는 치열한 여권발 서울시장 쟁탈전과 출마 예상자들의 경쟁력을 살펴봤다. 국정감사 기간이 끝나자 정치권은 지방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각 정당에선 조직 재정비를 통해 최적화 작업을 시작했으며 유력 출마 예상자들은 저마다의 정치적 행보로 여론의 반응을 가늠하는 중이다. 그중 서울시장 하마평에 오른 사람들의 행보가 정치권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누가 나오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3선 도전을 사실상 선언한 상태다. 공식 출마 선언이 늦어지고 있지만 다각적 행보를 보이며 의지를 피력하는 게 그 증거다.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서 열린 ‘새 정부의 재정분권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재정분권에 대한 자신의 업적을 피력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청와대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지난 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남 전 원장이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원장(2013년 3월∼2014년 5월)으로 재직하면서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한 혐의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박근혜정부 국정원이 2013년부터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국가 예산인 특수활동비서 매달 5000만원 또는 1억원씩 총 수십억원의 현금을 청와대에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활비 상납 승인했나? 검 뇌물에 수사력 집중 검찰은 국정원이 일명 ‘007가방’에 5만원권을 채워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조사를 받은 3인방은 관련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국정원이 검찰의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 역시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남 전 원장 조사 이후 국정원의 청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진 지난 10년간의 보수정권이 정부기관을 통해 여론공작을 펼쳤다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비판 세력을 소위 ‘이적단체’ ‘종북주의자’ 등으로 탈바꿈시키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일요시사>는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보수정권 여론공작 행태를 추적했다. 박근혜정권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론을 조작했다. 2015년 11월 박근혜정부가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받은 의견서 중 상당수가 동일한 의견서 양식(4종)이었으며 일정한 유형의 찬성 이유가 반복적으로 기재돼있었다. 또 양모씨(118장), 배모씨(103장) 등 같은 이름으로 찬성 이유만 달리한 의견서도 수백장에 달했다. 동일한 주소를 적은 1613명의 찬성 의견서도 있었다. 차떼기 공작 성명, 주소, 전화번호를 적는 란에 ‘이완용/대한제국 경성부 조선총독부/010-1910-0829(경술국치일)’ ‘박정희/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번지 청와대/010-1979-1026(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일)’ ‘박근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미-북 간 갈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 의회조사국(CRS)은 잠재적 대북 군사행동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한반도 전쟁이 발생할 시 감수해야 하는 피해 규모도 산정했다. 미 의회가 한반도 전쟁을 전제로 보고서를 낸 일은 이례적이다. <일요시사>는 CRS 보고서 내용을 낱낱이 파헤쳐봤다. 미 의회의 초당적 연구기관인 CRS는 ‘북핵의 도전 군사행동과 의회 관련 쟁점(The North Korean Nuclear Challenge: Military Options and Issues for Congress)’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현행 군사력 유지부터 주한미군 철수까지 미국이 시행 가능한 7가지 대북 군사행동 옵션과 찬반 의견이 실려있다. 이 보고서는 미 연방의원 모두에게 전달됐다. 7가지 옵션 보고서가 제시한 7가지 대북 군사행동 옵션은 ▲군사력의 현상 유지 ▲억지력 강화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 운반체 요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설 및 발사대 제거 ▲핵 관련시설 제거 ▲북한 정권교체 ▲주한미군 철수다. 크게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치권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은 기정사실화됐으며 국민의당 계파 갈등은 수면 아래에 잠들었을 뿐 해결되지 않았다. 여기에 정치권의 대표적 ‘책사’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출판기념회를 열며 기지개를 켰다. 일각에선 ‘바른정당 자강파’와 ‘국민의당 비호남계’가 신당을 창당하는 데 김 전 대표가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정계개편의 깃발이 올랐다. 이번 정계개편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바른정당 자강파의 홀로서기는 도미노 같은 연쇄작용을 불러올 시작점이다. 단적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공산이 크다. 닻 올린 정계개편 이를 증명하듯 정계개편의 분수령이었던 바른정당 의원총회가 열리기 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특별감찰관법·방송법 개정 등 각종 입법과제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 정책연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입법과제 공동추진은 국민의당 내부 반대로 동력이 상실된 양당 간 ‘중도통합론’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정부 시절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 전 단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결심 공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차 전 단장은 광고대행사이자 포스코 계열사인 포레카 지분을 강제로 넘겨받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 회사인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씨 등과 공모해 KT에 인사 압력을 넣고, 최씨와 공동 설립한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27일 재판에 넘겨졌다. 각종 이권 개입 혐의 검찰 징역 5년 구형 재판부는 지난 4월 차 전 단장의 심리를 마무리하며 결심 공판을 진행했고,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선고기일도 5월11일로 지정한 상태였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4월17일 기소되면서 차 전 단장의 판결은 잠정 연기됐다. 재판부는 차 전 단장과 공소사실이 겹치는 박 전 대통령 재판을 진행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