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봉하사저 건설사 표적 사찰 의혹

  • 최현목 기자 chm@ilyosisa.co.kr
  • 등록 2017.11.20 10:14:41
  • 호수 11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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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공격 “문재인이 도와줘 살았다” 폭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명박정권 당시 복수의 사정기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건설사를 표적 사찰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건설사는 2009년 4월을 전후로 검찰 수사 및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약 한달 전으로,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하려던 수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검찰 수사를 앞둔 시점에 변호사로 활동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건설사 회장에게 법률 조언을 해줘 눈길을 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지어진 노 전 대통령 사저는 지난 2006년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2008년 초 완공됐다. 지하 1층, 지상 1층, 건축 연면적 1277㎡(387평) 규모로 부산지역 S건설사가 시공을 맡았다. S사는 사저뿐 아니라 경호실, 의전실 등도 지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퇴임 후 곧 사저로 거취를 옮겼다.

사정기관 붙어 
탈탈 털었다

노 전 대통령에 이어 취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전 정권에 대한 사정에 손을 댔다.  2008년 8월경 검찰은 노 전 대통령 후원자인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이 농협 자회사를 매입하는 과정서 불거진 특혜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박 회장이 소유한 회사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국세청 측은 “5년마다 하는 정기 세무조사”라고 밝혔지만 표적 사찰에 대한 의혹의 눈길은 가시지 않았다.

해를 넘기면서 사정의 칼날은 노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2009년 2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하 중수부)는 탈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박 회장이 거액의 뭉칫돈을 정재계에 건넸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소환이었다.


곧바로 그해 4월 언론에 의해 ‘논두렁 시계’ 의혹이 불거졌다. KBS는 ‘검찰이 박 회장을 수사하던 중 2006년 8월 노 전 대통령의 회갑을 맞아 스위스제 명품시계 2점을 선물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후 SBS는 더 나아가 ‘해당 시계가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한 권양숙 여사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했다. 두 기사 모두 검찰의 수사 내용을 언론이 받아쓴 검찰발 기사였으며 최근 완벽한 오보였음이 밝혀졌다.
 

논두렁 시계 의혹이 불거졌던 2009년 4월경, 검찰이 S사를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복수의 언론사는 당시 ‘검찰이 ‘주식회사 봉화’의 자금 50억원 중 30억원이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지은 S사에 투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노무현 서거 한달 전 검찰 수사
곧바로 국세청 비정기 세무조사

주식회사 봉화는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2007년 9월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농촌 자연관광 사업과 전원주택 건설·분양·임대를 목적으로 만든 회사다.

또 복수의 언론사는 같은 기간 ‘검찰은 S사와 지분의 절반을 공유하고 있는 S기업이 2008년 1월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부산 망미2구 재개발공사 지분 20%를 넘겨받아 특혜성 계약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향후 살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S사 회장 L씨는 최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언론사에서 나를 조사하지 않는다고 때렸다. 내가 큰 공사를 했는데 조사를 안 한다고 대문짝만하게 신문에 냈다. 대검찰청 중수부서 나를 불렀다. 회사 장부를 가져오라 해서 가져가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이 나에게 ‘어떤 연유로 (사저) 공사를 하게 되었느냐. 공사비는 제대로 받았느냐’ 등을 물었다. 수사해도 별 문제가 없어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애초에 입건도 되지 않았다. 내사만 하다가 끝난 것이다.”

L씨의 지인인 한 부산지역 재계 인사는 “L씨가 사석서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난 후 많은 핍박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L씨가 검찰 수사와 관련해 상담 받은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S사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던 2009년은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그만두고 변호사 활동을 하던 시기다. L씨는 문 대통령이 여러 법률 조언을 해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격동의 2009년
노무현 정조준

“(문 대통령이) 그때 변호사를 하고 있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나하고 몇 가지 의논을 했다. 그때 문 대통령이 ‘회사가 잘못한 게 있느냐’고 나에게 물어보더라. 그래서 내가 ‘그런 건 없다’고 하니 ‘그러면 사실을 있는 그대로 (검찰에) 얘기하자. 꿇릴 게 없지 않냐’고 조언을 해줬다.”

L씨는 검찰 수사를 전후로 국세청으로부터 두 차례 세무조사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수사가 있기 전 한차례 정기조사가 있었다. 그리고 검찰 수사 후 얼마 되지 않아 세무조사를 한 번 더 받았다. 내가 세금을 워낙 많이 내서 둘 다 아무 문제가 없었다.”

검찰 수사 후 세무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국세청은 전속고발권을 가지고 있어 세무조사 후 검찰 수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한 일”이라며 “그러나 반대의 경우, 즉 검찰 수사 후 세무조사가 이루어진 건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S사가 세무조사를 받은 시기를 특정하기 위해 국세청 측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개별기업 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S의 법무팀 측은 ‘검찰 수사 후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비정기 세무조사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다.

내사 움직임
검발 기사까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끈 ‘논두렁 시계’ 의혹이 검찰발 기사로 시작됐듯, 이 건 역시 검찰이 언론사에 정보를 흘려 준 검찰발 기사다. L씨는 <일요시사>와 통화하기 전까지 “언론사에서 S사를 수사 안 한다고 해 검찰이 나선 것이다. 당시 검찰이 나에게 그렇게 얘기했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기사를 들여다 본 법사위 관계자는 “전형적인 검찰발 기사다. 언론사에 정보를 흘린걸 보니 (당시) 수사가 꽤나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결국 S사를 겨냥한 사정기관의 움직임이 노 전 대통령 ‘망신주기’의 일환 아니었냐는 합리적 의혹 제기가 가능한 셈이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이하 개혁위)는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2009년 4월19일과 20일 내부 회의서 “동정여론이 유발되지 않도록 온·오프라인에 노 전 대통령의 이중적 행태 및 성역 없는 수사의 당위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은 사실을 확인해 발표했다.

또 개혁위에 따르면, 원 전 국정원장의 측근이었던 한 간부는 그해 4월21일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을 만나 ‘불구속 수사’ 의견을 전달하면서 “고가 시계 수수 건 등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므로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 주는 선에서 활용하시고 수사는 불구속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방위 압박…아무것도 안 나와 
문, 변호사 시절 회장에 조언


국정원 직원들이 언론사를 상대로 직접 협조 요청을 한 사실도 밝혀졌다. 2009년 4월 원 전 국정원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중적 행태를 부각하라’는 방침에 따라 국내 정보부서 언론담당 팀장 등 국정원 직원 4명이 SBS 사장을 접촉, 노 전 대통령 수사상황을 적극 보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정원 KBS 담당 요원은 KBS 측에 2009년 5월7일자 한 유력 일간지서 나온 ’국정원 수사개입 의혹’ 기사를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며 고대영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현금 200만원을 전달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처럼 당시 권언유착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 결과 노 전 대통령 주변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검찰청을 드나들어야 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뿐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가 구속되고 이어 조카사위인 연철호씨,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까지 줄줄이 소환됐다. L씨도 사저를 지었다는 이유로 검찰에 불려가야만 했다.

노 전 대통령 자신과 가족, 주변 인사 등에 대한 전 방위 압박, 그 이후의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혐의 없음 종결
목적은 망신주기?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유서를 남긴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23일 투신해 서거했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또 노무현? MB-자한당 플랜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으로 수세에 몰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반격을 시사했다. 

지난 14일 JTBC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집권 5년 동안 노무현정부에 대해 쌓아놓은 자료가 있다”며 “이제 6개월 정권 잡은 사람들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더 많이 알겠느냐, 5년 동안 정권 잡았던 우리(이 전 대통령) 쪽이 노무현정부에 대해 많이 알겠느냐. 먼저 싸움을 걸지는 않겠지만, 검찰이 무리수를 두면 (자료를) 꺼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국정조사 카드로 맞불을 놨다. 모든 정권서의 특별활동비(이하 특활비) 국정조사를 요구해 본격적인 대여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최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정권 당시 청와대 특활비로 보이는 돈이 권양숙 여사로 흘러들어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기 바란다”며 “이 의혹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대통령 특활비 12억5000만원을 차명계좌로 관리·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6년형을 받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사건과 연관돼있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에 대한 근원적인 의혹 해소를 위해 국정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국민들이 소상히 알 수 있게 국정조사를 통해 밝히고 만일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 당 단독으로라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불법자금 문제뿐 아니라 문 대통령 아들 특혜채용 의혹은 물론, 김대중-노무현정권의 특활비 지출 내역에 대한 검찰수사도 촉구했다. 

특위는 “사람 죽이는 정치보복, 사람 내모는 인사보복으로도 모자라, 지난 정권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리는 정책보복까지 문재인 보복정치의 광풍은 그 끝을 모르고 폭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도 박근혜정부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홍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서 “5년짜리 정권이 나라의 연속성을 망치고 모든 것을 완장부대가 인민재판 하듯 상황을 몰아간다”며 영화 <친구>에 나온 대사를 언급, “이제 많이 묵었으면 그만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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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