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일요시사=사회팀] 지방에 있는 대부분의 암 환자들은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에 위치한 대형병원을 찾는다. 그만큼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생긴 것이 ‘환자방’이다. 지방에 있는 암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상경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의료서비스의 질이 지방에 비해 높은 서울 대형병원에 환자들이 몰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넘쳐나는 환자들을 수용할 병실은 부족하다. 몇몇 병원들은 이에 병실을 추가적으로 늘렸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 서글픈 환자들 지방에는 암환자를 수용할만한 의료기관이 미흡한 실정이다. 보통 이름난 종합병원이 수도권에 몰려있으니 지방 환자들이 상경을 택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서울에 몰려있는 유명 종합병원에 환자들이 몰리다보니 병실이 부족해 환자나 환자가족이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게 ‘환자방’이다. 유명 대형병원 인근에는 대부분 환자방들이 몰려있는데, 이중엔 고시원이나 원룸을 개조한 무허가 시설도 많다. 똑같이 의료보험을 내는 국민인데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서러운 환경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다. 통원치료가 계속된
[일요시사=사회팀]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아시아인 최초로 UFC 9승을 달성하면서 챔피언벨트에 한 발짝 다가섰다. 지난 10일 브라질 홈무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핵펀치’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인 최초의 UFC파이터 김동현(32·부산팀매드)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바루에리 호세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 29’ 웰터급 매치에서 브라질의 신흥 강자 에릭 실바를 2라운드 3분 만에 왼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하면서 UFC 내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김동현의 별명 ‘스턴건(전기충격기)’은 결코 장난으로 지은 것이 아니었다. 브라질 강자 KO로 제압 아시아인 최초로 UFC에서 통산 9승을 맞은 김동현. 한때 경기 내용이 지루하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다시 ‘스턴건’의 위엄을 나타냈다. 이번에 화끈한 KO승을 거두면서 타격과 그라운드를 고루 갖춘 올라운드형 파이터로 다시 한 번 진화했음을 증명했다. 이제 김동현은 명실상부한 한국 종합격투기의 에이스다. 특히 유도 기술을 섞은 테이크다운 능력과 끈질긴 레슬링 압박은 UFC 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하지만 과거 UFC에서 발표하는 웰
[일요시사=사회팀] 동물원은 밝고 즐거운 공간이다. 다양한 동물과의 상호작용은 가족과 연인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때문에 동물들은 끊임없이 사람들 앞에서 재롱을 떨어야 한다. 그 이면에는 동물들의 아픔이 서리어 있다. 말 못하는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 과연 어제오늘의 일일까.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테마동물원 쥬쥬에서 조련사가 바다코끼리를 발로 차고 때리는 등 학대하는 행위가 발각돼 세간에 알려지며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달 29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바다코끼리 학대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했고, 지난 2일 해당 동물원을 의정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조용히 자행돼온 동물원 동물학대 이번 동물학대 사건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동물권리의 실태를 깨닫고 그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동물을 기준 이하의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거나 관람을 위해 위협적 방법으로 훈련시킬 경우 동물원장은 처벌을 받게 하는‘동물원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을위한행동, 핫핑크돌핀스, 동물사랑실천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들과 함
[일요시사=사회팀] 과거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자타가 공인하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홍사덕. 대선 이후 잠잠했던 그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의장에 선출되면서 ‘올드보이’의 귀환이 완성되는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친박계 좌장으로 꼽혔던 홍사덕 전 의원이 지난 2일 민간통일기구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새 대표상임의장에 선임됐다. 이 자리를 통해 정치권에 복귀한 것이다. 홍사덕의 복귀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10·30 경기도 화성갑 보궐선거 후보 공천이 유력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친박 원로들의 정치 귀환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올드보이 호위무사’ 삼각편대의 진용이 완성된 셈이다. 올드보이 복귀는 박 대통령의 뜻 박 대통령의 최측근 원로그룹으로 꼽히는 홍 의장이 민화협의 새 대표 상임의장으로 내정되면서 향후 국정에 박 대통령의 최측근 원로그룹이 국정의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화협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언론회관에서 공동의장단회의를 열어 홍 의장에 대한 공동의장 선임 안건을 의결한 뒤 상임의장에 임명, 상임의장단 회의에서 대표상임의장으로
[일요시사=사회팀] 한때 소속사의 감금 및 착취로 어두운 과거를 보낸 전기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이올린을 들고 전국을 누볐다. 지금도 여전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과연 행복할까. 유진박은 과거 소속사에 의해 깊은 내상을 입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좋은 소속사를 만나 다시 부활하는 듯 했으나, 그를 막는 ‘벽’ 때문에 여전히 작은 행사로 전전하고 있다. 건강상태도 좋지 않다고 전해진다. 팬들은 그가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무대로 복귀하길 원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구해야 한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진박을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널리 퍼지고 있다. 그 이유는 유진박이 과거 아픈 기억을 딛고 일어서는 듯 보였으나, 여전히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사실 구체적이고 명료한 것은 별로 없다. 유진박이 입을 다물고 있고, 소속사는 본인이 원해서라고 한다. 키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어머니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저 지켜봐 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팬들은 유진박을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에 비해 확연히 퇴보한 그의 모습을 원상태로 복
[일요시사=사회팀] 88만원세대에서 이제는 삼포세대로, 우리 사회의 미래동력인 젊은이들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나고자 다양한 탈출구를 찾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논란이 된 ‘자각몽’은 현실에서 채우지 못한 욕구를 꿈에서 실현할 수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자각몽’이 열풍이다. 자각몽이란 ‘자신이 꿈속에 있다고 느끼면서 꿈을 꾸는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서는 꿈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상황을 마음대로 조절해 자신의 욕구를 실현할 수 있다. 때문에 암울한 현실에 좌절한 젊은이들이 자각몽을 현실도피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자각몽에 의존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경고했다. 꿈을 지배한다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현상을 우리는 자각몽이라고 한다. 루시드드림이라고도 불리는 이 상태는 1913년 네덜란드의 내과의사 F.V.에덴이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다. 꿈을 꾸면서 스스로 그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꿈의 내용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자각하지 못하고 꾸는 꿈의 내용에 비해 현실적이며, 일관성이 있다. 또 꿈을 꾸는 동안에도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일요시사=사회팀] 어느새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앱 개발로 인해 좋은앱, 나쁜앱, 이상한앱을 구분하는 분별력이 요구된다. 특히 범죄를 부추기는 앱은 사용을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삐뽀삐뽀’ 어플리케이션은 음주운전 단속정보 공유 앱이다. 삐뽀삐뽀 앱은 이용자들 간의 자발적인 음주단속 정보교류를 통하여, 불법행위인 음주운전을 미연에 방지하고 대리운전 혹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여 궁극적으로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앱은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제공하는 정보가 다소 부정확할 수 있지만 비교적 잘 맞는다고 한다. 좋은앱? 나쁜앱? 삐뽀삐뽀 앱의 주요 기능으로는 음주운전 단속정보 확인, 음주운전 단속정보 공유, 음주운전 단속정보 제보, 음주운전 단속정보 추천/비추천 등이 있다. 개발자에 따르면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운전을 위해 꼭 필요한 앱이다. 참고로 이 앱의 평점은 4.3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 앱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지역 정보까지 제공해 음주운전을 조장한다는 논란이 일고
[일요시사=사회팀] 사법연수원에 들어간 남편이 기혼을 숨기고 연수원 동기와 바람이 났다. 이에 충격을 받은 아내가 신혼집에서 목을 매달았다.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 자주 등장하는 막장 이야기와 비슷하다. 이 사건을 두고 양가의 진실공방이 뜨겁다. 지난 7월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가 전 남편인 사법연수생 B씨의 불륜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사법연수생 불륜사건’이 세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 유부남 사법연수원생의 불륜사건의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카페가 만들어질 정도다. 숨진 A씨의 어머니는 지난 5일 서울 중구의 한 법무법인 앞에서 “내 딸 목매달아 자살하게 만든 살인자” “법조인이 될 자격 없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해당 법무법인에서 연수 중이던 C씨가 사위인 B씨와의 성관계 내용을 문자로 보내는 등 딸을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사법연수원은 지난 22일 ‘사법연수원생 불륜사건’의 시작과 끝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사건의 논란은 지난 7월, 30세의 A씨가 자신의 신혼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시작됐다. 자살사건 직후 A씨의 유가족은 “사법연수원생
[일요시사=사회팀] 검찰총장 ‘혼외자’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정국. 그 후폭풍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몰아닥치고 있다. 청와대와 교감 의혹을 받고 있는 황 장관의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찰 의혹과 관련해 여야의 공방이 예상됐던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불출석으로 파행을 빚어 앞으로 혼란스러운 정국이 예상된다. <조선일보>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후 황교안 법무장관은 채 전 총장에게 감찰을 지시했다. 당시 조상철 법무부 대변인은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법무부 규정에 따른 감찰 착수 사실을 브리핑했다. 이러한 검찰 착수 소식을 들은 채 전 총장은 대검 간부 긴급회의 참석 후 1시간도 안돼 자진 사퇴 결단을 내렸고 퇴임사 없이 대검찰청 청사를 떠났다. 하지만 청와대는 지난 9월 28일 채 전 총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채동욱 사태 이후 정치권 공방 확산 채 전 총장의 전격 사퇴로 격양된 검찰 내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황 장관이 일선 검사들에게 해명 이메일을 보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황 장관은 지난 13일 오후, 전국 검사들
[일요시사=사회팀] 하반기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 취업준비생들은 서류전형을 통과할 스펙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특히 토익은 스펙의 ‘필수요소’로 꼽힌다. 그런데 이 토익점수를 날로 먹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돈으로 원하는 점수를 산다. 채용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제시하는 토익 점수는 700∼800점 이상이다. 기업의 채용 기준이 유연해지고 있다지만 토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토익위원회의 자료를 보면 2012년 토익 정기시험 응시인원은 약 208만명이고, 시험 응시목적으로는 50%의 수험자가 취업이라고 밝혔다. 950점=600만원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들은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토익점수가 900점 이상은 돼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취업 준비생들은 취업난으로 치열해진 스펙 경쟁 탓에 토익 점수에 열을 올린다. 일종의 강박관념이다. 이러한 수험생들의 간절한 심리를 악용한 토익 대리시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리시험 관계자에 따르면 대리시험을 치기 위해서는 전문 브로커를 만나야 한다. 브로커는 기본적으로 대리시험 의뢰자에게 나이와 기존 토익점수 등을 간단히 물어보고 업체가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일요시사=사회팀]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닥터>는 사이코패스 성형외과 의사가 저지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끔찍한 내용을 다룬 <닥터>는 실제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을 모델로 삼았다. 실제로 사이코 의사에게 당한 피해자들은 극심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피해자들이 인터넷 카페에 자신들이 겪은 부작용을 호소하면서 끔찍한 사건이 세상에 공개됐다. 그리고 해당 병원 원장에 대한 의혹이 괴담처럼 번졌다. 당시 피해자들은 성형외과 수술 부작용 모습이라며, 뒤집어진 눈과 함몰된 코, 진물이 나오는 배와 이마 등 여러 장의 사진을 카페에 올렸다. 일부에서는 여자에 대한 원한을 지닌 원장이 고의적으로 환자를 난도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인간 마루타로? 끔찍한 후유증 이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 <닥터>는 젊고 아름다운 아내를 둔 성형외과 의사 인범이 어느 날, 자신만 바라보던 아내의 외도 장면을 직접 목격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인범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아내를 살해하기 위한 계획을 짠다. 결국 인범은 순정의 얼굴을 칼로 도려내 얼굴가죽을 벗겨버린다. 그리고 우연히
[일요시사=사회팀]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이 메이저리그에 당당히 입성했다. 난관을 헤치고 결국 꿈을 이뤄낸 것이다. 결코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1995년 해태(KIA 전신)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지 19년 만에 이룩한 ‘꿈의 무대’ 진입이다. ‘창용불패’ 도전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다부진 포부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미스터 제로’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이 빅리그로 승격됐다.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구단은 지난 5일(한국시간) 임창용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선수 생활의 고비마다 ‘마이 웨이’를 외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한 임창용의 패기가 비로소 빛을 발한 것이다. ‘풍운아’ 임창용 빅리거 꿈 이뤘다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어온 임창용은 9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뒤 두 차례 발표된 추가 합류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승격이 늦춰지는 듯했지만 지명할당된 투수 마이클 보우든 대신 빅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이로써 현역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추신수(신시내티),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3명으로 늘었다. 또 그는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를 시작으로 빅리그 무대에
[일요시사=사회팀] 공안정국의 폐해, 끔찍한 망령이 대학가에도 나타났다. 마르크스의 자본론 강의를 듣던 학생이 담당 강사를 빨갱이라며 국가정보원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상과 학문의 자유가 보장된 ‘상아탑’은 옛말이 된 걸까. 경희대학교에서 마르크스 자본론과 변증법적 유물론, 역사 유물론 등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던 임승수씨(저술가·38)는 지난 10일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접했다. 임씨는 올해부터 경희대에서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라는 강의를 진행 중이었다. 그는 “학교로부터 누군가 나를 국정원에 신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황당하고 어이없다” 임씨와 경희대 측에 따르면 임씨를 신고한 학생은 국정원에 신고했다는 내용 등을 적은 이메일을 학교 관계자 등에 보냈다. 그 내용을 보면 신고자는 임씨의 저서내용과 과거 민주노동당 간부 경력의 전력 등을 문제삼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자본주의 및 반미사상을 갖고 있다”며 국정원에 신고한 것. 지난 1학기부터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강의한 임씨는 교양수업‘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를 진행해 왔다. 임씨의 이 강의는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생위원회가 임씨를 찾는 학생들의 요구
[일요시사=사회팀] 채동욱 검찰총장이 결국 중도사퇴 했다. 최근 그를 둘러싼 ‘혼외아들’ 논란이 문제였다. 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 왔다”고 말하고 대검찰청을 떠났다. 그러나 ‘혼외자 논란’은 표면에 불과하다. 이 사건의 핵은 따로 있다. 지난 6일 <조선일보>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채 총장은 “보도내용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후 9일 <조선일보>는 후속기사에서 ‘혼외아들 의혹’을 재언급했다. 이에 채 총장은 “정정보도를 청구하겠다”며 “유전자 검사라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본인 명의 정정보도 청구서를 조선일보에 정식 접수했다.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는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혼외아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취임 163일 만에… 12번째 중도사퇴 지난 13일 법무부는 법조 출입기자들에게 채 총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장관이 현직 검찰총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것은 사상 초유다. 조상철 법무부 대변인은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법무부 규정에 따른 감찰 착수 사실을 브리핑했다. 이날 대검청사 총장실에
[일요시사=특별기획팀] 가을을 알리는 상쾌한 바람과 함께 한가위가 성큼 다가왔다. 명절을 떠올리면 행복해지지만 달팽이 같은 귀향길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만난 특별한 휴게소는 운전자들의 피곤을 풀어주는 본래의 기능에 맛과 멋을 더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다 똑같아 보이지만, 각 휴게소마다 시설과 서비스는 천차만별이다. 모르면 화장실만, 알면 여러 가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필요한 정보를 미리 챙겨두면 막히는 귀성·귀경길에서 한결 피곤을 덜고 즐거움까지 더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귀성·귀경길에 들러볼 만한 고속도로 휴게소들을 소개했다. 지친 운전대를 놓고 오아시스 같은 휴게소를 즐겨보자.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휴가객은 여주휴게소(강릉방향)의 도자기문화전시관을 둘러볼만하다. 횡성휴게소는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한 9000여 그루의 나무가 조성돼 있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평창휴게소(강릉방향)는 친환경 자작나무 테마공원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나치기 아쉬운 고속도로 쉼터들 경부고속도로 이용객은 삼성현(원효, 설총, 일연)을 주제로 테마공원을 운영 중인 평사휴게소(부산방향)에 가볼만하다. 칠곡휴게소(부산방향)에서는 지역예술가를 초빙
[일요시사=사회팀] 자녀의 교육을 위해 부인과 아이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홀로 한국에 남아있는 ‘기러기아빠’들은 늘 외롭다. 이들은 가족을 그리며 술로 밤을 지샌다. 그리고 씻기지 않는 외로움을 달래고자 ‘기러기바(데이트바)’를 찾고 있다. 1990년대 조기유학 열풍이 불면서 시작된 ‘기러기아빠’ 문제, 한국에서는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이미 국어사전과 국립국어원에 신조어로 포함됐을 정도로 한국사회에 엄연한 보통명사로 자리잡았다. 그 숫자도 50만 가구 이상으로 추산되니, 이미 가족의 한 형태가 된 것이다. 그러나 정작 ‘기러기아빠’의 속은 썩어 문드러진다. 지금 그들은 속 얘기를 들어줄 대화상대를 찾고 있다. 데이트 상대 찾아 밤거리 헤맨다 서울 강남 일대에 외로운 기러기아빠들을 상대하는 일명 ‘기러기바(데이트바)’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곳은 초저녁부터 기러기아빠 등 외로운 남성들로 북적댄다. 이색적인 건 이들은 동행 없이 혼자 온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간 외로웠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여성을 선택해 1대 1로 술을 마시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이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하고 있다
[일요시사=사회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방사능의 영향으로 수산물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산시장은 울상이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에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이 이미 1만8000여 톤이라는 것이다. 시장에서 소비자가 외면하는 일본산 생선들은 도대체 어디로 갈까.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괴담’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제스처는 그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몸부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과거보다 줄어들었을지라도 이미 수입된 물량은 어디론가 수급되고 있다. 국민 97% “불안해” 정부 “괴담” 일축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 탓일까. 노량진 수산시장은 예전보다 한산한 모습이다. 밝은 대낮에도 환환 조명을 켜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수산물을 찾는 발걸음이 예전 같지 않다. 기자가 수산시장을 한 바퀴 돌며 수산물들의 원산지를 확인해본 결과 일본산으로 표기된 수산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입산의 대부분은 중국, 노르웨이 등이었고 국산은 부산, 남해 등으로 표기돼 있었다. 수산업자들은 표기
[일요시사=사회팀] 바람 잘 날 없는 정국이다. 연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그는 현재 국정원과 여야의 뭇매를 맞으며 절벽 끝에 간신히 서 있다. 논란의 주인공, 이 의원의 행적을 살펴봤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핵심에 오르기까지의 정치적인 과정과 사상적 실체는 이번 국가정보원 수사로 상당 부분 드러났지만, 그가 그 같은 사상을 갖게 된 데 영향을 미쳤을 인생 궤적은 베일에 가려진 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굴곡 많았던 여정… 음지에서 양지로… 1962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 의원은 1980년 성남 성일고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중국어통번역학과에 입학했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는 선후배 사이가 돈독하기로 유명했다. 학교를 다닐 때도 그렇고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선배가 운동을 함께했던 후배를 책임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용인은 인근 성남과 함께 1980년대 학생운동권의 집결지로 유명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영세한 작은 공장들이 밀집해 있었다. 서울의 난개발에 쫓겨난 도시 빈민들이 몰려온 곳이었기 때문. 이러한 지역적 특성으로 노동운동과 빈민운동이 활발
[일요시사=사회팀] 불명예스럽지만 한국은 세계적으로 높은 이혼률을 자랑한다. 만남과 헤어짐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최근 들어 ‘불륜 시약’이라는 묘한 스프레이가 등장해 불신이 싹튼 부부관계를 헤집고 있어 문제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부부사이는 더욱 더 그렇다. 특히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해봤거나 경험해본 경우는 행동 하나하나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나타난 제품이 있다. 바로 ‘불륜시약’이다. 배우자의 외도와 불륜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테스트 시약이다. 이제는 흥신소 없이도 의심의 응어리를 푼다. 1분 만에 ‘OK’ 배우자의 외도 현장을 잡기위해 007 뺨치는 특수 장비들이 동원된다. 특히 그중에서도 휴대가 간편한 ‘불륜시약’은 음성적으로 널리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고 휴대가 간편한 불륜시약은 스프레이 한 방으로 배우자의 외도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는 점에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이제는 흥신소 없이도 탐정놀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좋은 목적으로 개발한 첨단 장비들이 배우자의 불륜 증거를 잡는 불륜시약 장비로 판매되고 있어 ‘음지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다. 시중에 판매
[일요시사=사회팀] 섹시코드로 물든 가요계에 독특한 콘셉으로 도전장을 내민 걸그룹이 있다. 바로 ‘하트래빗걸스’다. 이들은 깜찍·발랄한 토끼를 캐릭터화한 5인조 걸그룹으로 뮤지컬, 영화, 드라마 각 분야에서 활약중인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유쾌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트래빗걸스는 지난 2월 복고풍 디스코곡인 ‘빙글빙글’로 가요계에 얼굴을 내밀었다. 달콤한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로 표현한 ‘빙글빙글’은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 등을 많든 작곡가 양정승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더원, 비오엠 등과 호흡을 맞춰온 투앤투(2n2)가 작사, 작곡해 더욱 눈길을 끈다. 독특한 콘셉트 지난 4일 늦은 오후, 한강공원에서 하트래빗걸스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하트레빗걸스입니다!” 멤버 희정(빨강), 단비(블루), 현미(보라), 보혜(노랑), 유진(분홍)은 알록달록한 토끼하트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나와 자신들의 콘셉을 강조했다. 하트래빗걸스의 하트래빗은 온 세상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자 천국에서 내려온 토끼가 모티브다. 특히 하트 모양의 귀가 포인트다.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 상품화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하트래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