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팀] 섹시코드로 물든 가요계에 독특한 콘셉으로 도전장을 내민 걸그룹이 있다. 바로 ‘하트래빗걸스’다. 이들은 깜찍·발랄한 토끼를 캐릭터화한 5인조 걸그룹으로 뮤지컬, 영화, 드라마 각 분야에서 활약중인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유쾌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트래빗걸스는 지난 2월 복고풍 디스코곡인 ‘빙글빙글’로 가요계에 얼굴을 내밀었다. 달콤한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로 표현한 ‘빙글빙글’은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 등을 많든 작곡가 양정승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더원, 비오엠 등과 호흡을 맞춰온 투앤투(2n2)가 작사, 작곡해 더욱 눈길을 끈다.
독특한 콘셉트
지난 4일 늦은 오후, 한강공원에서 하트래빗걸스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하트레빗걸스입니다!”
멤버 희정(빨강), 단비(블루), 현미(보라), 보혜(노랑), 유진(분홍)은 알록달록한 토끼하트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나와 자신들의 콘셉을 강조했다.
하트래빗걸스의 하트래빗은 온 세상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자 천국에서 내려온 토끼가 모티브다. 특히 하트 모양의 귀가 포인트다.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 상품화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하트래빗 캐릭터 라이선스를 얻어 지난 7월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3에 참석해 ’하트래빗’을 홍보한 바 있다.
하트래빗걸스의 데뷔곡은 일렉트로닉 하우스 장르의 경쾌한 복고풍 댄스 ‘빙글빙글’로 하트래빗걸스만의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로 표현한 곡이다. 멤버들의 특징을 잘 살린 멜로디 라인과 통통 튀는 가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주목할 점은 ‘빙글빙글’의 깜찍한 안무는 멤버의 맏언니 희정이 직접 고안했다는 것.
“저는 어릴 때부터 춤을 너무 좋아했어요. 16살 때부터 방송안무를 했고요. 과거 유승준, 인순이, 신화, 싸이 등 안무로 많은 활동을 했었죠. ‘빙글빙글’ 안무도 제가 직접 구상했어요.”(희정)
하트래빗걸스의 든든한 버팀목인 희정은 멤버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리더다. 밝은 성격 덕에 나이차가 많이 나는 동생들과 허물없이 친구처럼 지낸다.
“진짜 너무 좋아요. 오히려 한두 살 차이였다면 텃세와 시기질투가 심했을 거예요. 언니들이 정말 잘 챙겨주기 때문에 연습실에 가는 게 진짜 즐거워요.”(현미)
그저 준비된 형식적인 말이 아니었다. 인터뷰 내내 웃고 떠드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니 멤버 간 친밀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마치 한 편의 콩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참새들이 짹짹거리는 것 같죠? 평소에는 이렇게 시끌벅적해도 연습할 땐 집중하며 잘 따라줘서 너무 고마워요.”(희정)
국내 최초 깜찍·발랄 토끼캐릭터 5인조
멤버들 영화·드라마 등 각 분야서 활약
요즘은 보컬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수준높은 가창력을 위해서다. 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했는지, 막내 보혜는 목이 조금 쉰 상태였다.
“연습을 많이 해서 목이 쉬었어요. 보컬 트레이닝 때 병원에 가라고 했지만 이렇게까지 심해질 줄은 몰랐죠. 그래도 노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보혜)
하트래빗걸스는 캐릭터 그룹이기 때문에 전 연령층에게 이름을 알리는 게 목표다. 그리고 앞으로 2기, 3기 등 기수제를 통해 멤버를 졸업, 입학시킬 예정이다.
“저희 그룹은 기수 체제로 갈 예정이에요. 졸업하는 멤버는 과거 경력을 살려 연기자 등 자신의 색깔에 맞는 길을 걷게 되죠. 또한 유닛 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어요. 각자의 특성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게요.”(단비)
매일 연습실에 모여 무대를 위해 땀 흘리지만 이들은 정규 연습시간 외에도 다양한 노력으로 자신의 강점을 만들고 있었다.
“최근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땄어요.”(희정) “쉬는 날마다 공연을 많이 봐요. 승마도 배우고 있어요.”(단비)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직접 받아 적으면서 연습해요.”(현미) “연기를 염두에 두고 드라마를 꼼꼼히 보고 있어요.(보혜)” “취미 겸 개인기로 드럼을 연습하고 있어요.”(유진)
이렇듯 대단하고 깜찍한 하트래빗걸스, 이들은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랄까.
각자 유닛 활동
“하트래빗 캐릭터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국민 걸그룹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하트래빗걸스는 ‘사랑의 천사’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무료 공연 및 봉사 활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그들의 다양한 모습을 기대한다.
이광호 기자 <khlee@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