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특집> ⑦귀향·귀성길 필수코스 '전국 이색휴게소' 열전

  • 이광호 khlee@ilyosisa.co.kr
  • 등록 2013.09.17 07: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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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운전대 놓고 잠시 즐기다 가세요∼

[일요시사=특별기획팀] 가을을 알리는 상쾌한 바람과 함께 한가위가 성큼 다가왔다. 명절을 떠올리면 행복해지지만 달팽이 같은 귀향길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만난 특별한 휴게소는 운전자들의 피곤을 풀어주는 본래의 기능에 맛과 멋을 더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다 똑같아 보이지만, 각 휴게소마다 시설과 서비스는 천차만별이다. 모르면 화장실만, 알면 여러 가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필요한 정보를 미리 챙겨두면 막히는 귀성·귀경길에서 한결 피곤을 덜고 즐거움까지 더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귀성·귀경길에 들러볼 만한 고속도로 휴게소들을 소개했다. 지친 운전대를 놓고 오아시스 같은 휴게소를 즐겨보자.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휴가객은 여주휴게소(강릉방향)의 도자기문화전시관을 둘러볼만하다. 횡성휴게소는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한 9000여 그루의 나무가 조성돼 있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평창휴게소(강릉방향)는 친환경 자작나무 테마공원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나치기 아쉬운
고속도로 쉼터들

경부고속도로 이용객은 삼성현(원효, 설총, 일연)을 주제로 테마공원을 운영 중인 평사휴게소(부산방향)에 가볼만하다. 칠곡휴게소(부산방향)에서는 지역예술가를 초빙해 문화이벤트가 열린다. 경산휴게소(서울방향)의 신상리 고분군 공원은 역사문화탐방과 함께 해질 무렵 출사지로 유명하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여행객은 이천휴게소(하남방향) 솔보슬길에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다. 음성휴게소(양방향)의 꽃동산 공원은 장미넝쿨과 야생화 산책로, 운동기구 등을 갖추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의 춘천휴게소(부산방향)는 전망 좋은 하늘공원이 있어 여행객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단양휴게소(춘천방향) 뒤편의 적성산성·적성비도 빼놓을 수 없다. 안동휴게소(부산방향)의 안동문화체험관은 훌륭한 문화콘텐츠 덕분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통영방향)의 생태수변공원은 족욕시설, 인삼재배관찰장, 동물학습장 등을 갖추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휴게소(창원방향)는 웰빙두부체험장을 운영한다. 중부내륙지선 현풍휴게소(현풍방향)는 마을 당산나무인 500년 된 느티나무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테마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알아두면 좋은
팔도 명소들

익산장수고속도로 진안휴게소(양방향) 마이산 전망대와 전주광양고속도로 황전휴게소(완주방향) 지리산 전망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양방향), 남해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부산방향) 전망대 등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동해방향)는 동해안 절경이 펼치진 해맞이 휴게소로 유명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특색 있는 휴게소가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며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휴가길에 새로운 여행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자연을 담은 ]
[덕평자연휴게소]


요즘 강원도 지역으로 캠핑을 다니는 캠핑족들이 영동고속도로를 지날 때마다 꼭 들르는 필수코스가 있다. 바로 자연을 담은 덕평자연휴게소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한번 이 곳에 들르면 세 시간은 기본으로 훌쩍 지나가 버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다. 이러한 소문이 자자하니 휴게소의 명소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덕평휴게소는 2007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은 곳으로, 나무와 유리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자랑한다.

휴게소의 필수코스는 무엇보다도 바로 화장실이다. 아마 휴게소의 화장실이 너무 오래되었거나 위생상태가 엉망이라 들어가기 꺼려진 경험이 있을 거다. 하지만 덕평휴게소는 이런 걱정과 어울리지 않는다. 덕평휴게소는 제9회 아름다운화장실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화장실을 아름답게 만들었고, 그만큼 위생상태도 A급으로 매우 깔끔하다.



덕평휴게소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바로 휴게소 뒤로 펼쳐진 자연휴게공간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한 ‘러브가든’과 ‘허브매장’을 중심으로 향기의 향연이 펼쳐지는 보태닉 힐즈, 소나무와 전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맞으며 산책할 수 있는 덕평숲길까지, 장거리 이동으로 지친 모든 이들의 피로를 말끔히 잊게 해준다. 공원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또한, 휴게소 내에는 간이서점은 물론 약국, 등산복, 화장품 가게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어 복합쇼핑몰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혹시 빠트린 물건이나 필요한 물품이 있을 때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덕평자연휴게소: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각평리 319 (영동고속도로 상, 하행선>

단순한 휴식공간 넘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로 색다른 여행공간 

[  떠오르는 명소 ]
[동해·옥계휴게소]

해돋이 명소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동해안에는 바다와 함께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휴게소가 있다.

동해휴게소는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고, 넓은 전망대가 있어 망상해수욕장 등 동해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적인 해맞이 명소로 잘 알려진 정동진이 바로 옆에 있지만, 전국에서 일출을 보겠다고 몰려오기 때문에 어쩌면 한적하고 조용하게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동해휴게소를 찾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또한 동해고속도로를 따라 속초 방향으로 가다 보면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옥계휴게소’를 만날 수 있다. 2005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06년 ‘아름다운화장실 대상’ 등을 수상한 옥계휴게소는 건물 자체로도 참 멋스럽다.


또한 동해휴게소보다 바다에 붙어 있어 뒤쪽 전망대를 통해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고, 휴게소 건물 뒷면의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휴게소 안에서도 멋진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뻗은 동해안고속도로와 7번국도, 동해남부선철도 등 빼어난 절경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어떤 유명 여행지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동해휴게소: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5-1 (동해고속도로 하행선)>
<옥계휴게소: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도직리 126-8 (동해고속도로 상행선)> 

[멋과 맛 어우러진]
[   금강휴게소   ]

금강의 자태가 한 눈에 들어오는 금강휴게소는 전국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상·하행 휴게소가 한곳에 위치한 곳으로 어느 곳에서든 진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금강휴게소의 자랑거리는 바로 건물 뒤편에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산책로는 나무로 된 마루를 깔아놓아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천혜의 자연 환경에 더해 휴게소 건물이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져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과 놀이 공간을 겸비하고 있다. 휴게소 안에는 사랑을 테마로 한 그네, 오작교, 자물쇠 등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금강휴게소 근처에는 바로 금강유원지가 자리잡고 있어 수상스키, 오리배, 바나나보트와 같은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낚시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금강휴게소에서의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에 빙어를 튀겨서 양념을 바른 도리뱅뱅은 금강휴게소에 들르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다.

<금강휴게소: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강로 596번지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삼림욕에 테마공원
전망 일품 절경까지
 

[바다에 떠있는]
[ 행담도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서해대교 중간에 위치한 휴게소를 볼 수 있다. 이 휴게소가 바로 국내에 단 하나뿐인 섬 휴게소, 행담도 휴게소다.

고대신전 건축양식을 본떠 2층 건물로 지어진 행담도휴게소는 서해대교 너머 펼쳐진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저녁 무렵엔 눈부신 주황빛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휴게소 뒤편에는 서해대교를 짓기까지의 과정을 각종 영상과 사진으로 설명해 놓은 ‘서해대교 홍보관’이 위치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서해대교 아래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다. 넓은 바다를 보면서 답답했던 가슴을 뻥 뚫을 수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행담도휴게소에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행담도휴게소: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513(서해안고속도로 상·하행선)>


이광호 기자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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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