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6:24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의 방북 취소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비밀편지 보도에 이어 매티스 국방장관은 한미 연합 훈련 재개를 시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비핵화의 가시적 성과에 집중하고 있다. 적어도 11월까지는 북핵 이슈가 선거 악재로 작용하지 않도록 애쓰는 모양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교차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지난달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비핵화의 진척이 부족하다는 점과 중국과의 무역 문제를 언급했다. 방북 취소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따뜻한 존경심과 존중심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낼 것이다. 그를 곧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며 비핵화 불씨를 완전히 꺼트리지 않았다. 벼랑 끝 전술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의 진척을 내세운 까닭은 북미의 비핵화 출발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은 선 체제보장을 원하는 반면 미국은 선 비핵화 조치를 내세운다. 실제로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2019 정부 예산안이 발표되면서 여야가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 예산안 심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재정 중독’이라며 각을 세우고 있다. <일요시사>는 여야가 충돌할 만한 사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짚어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달 24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서 ‘2019 예산안’과 ‘2018∼2022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예산안 총지출은 470조원을 넘어서 당장 ‘슈퍼 예산’이란 말이 나왔다. 감도는 전운 예산안서 눈길을 끄는 것은 보건·복지·노동 예산이다. 총 162조원으로 전체 예산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일자리 예산은 역대 최대치(22%)로 늘어나면서 관심을 끌었다. 정부가 고용지표 개선을 위해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자리 예산은 23조로 보건·복지·노동 예산에 포함된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오전 청와대서 문재인 대통령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 출석할 수 없다.”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하 전두환씨)의 재판 불출석 사유다. 전씨의 치매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까지 그가 보였던 행보는 치매설과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를 둘러싼 소문과 진실은 무엇일까. 전두환씨의 알츠하이머 진단 사실은 지난달 26일 공개됐다. 그간 전씨에 대한 정신건강 문제가 간혹 언급되긴 했지만 가족을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이하 이씨)는 그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이 같은 입장문을 내놨다. 이씨는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전두환씨는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 전날 갑자기 왜? 이씨가 전씨의 알츠하이머 진단 사실을 공개한 시기는 그의 공판 하루 전날이었다. 전씨는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사자명예훼손죄) 불구속 기소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고 조비오 신부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시 사격을 목격했다”며 당시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바른미래당 9·2전당대회를 앞두고 손학규 후보가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서 송파을 전략공천 문제로 당 내홍의 불씨가 됐던 지난날과 다른 모양새다. 손 후보는 연일 상대 후보들의 집중공세를 받으며 존재감을 방증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바미당 전당대회는 오는 9월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서 치러진다. 지난 6·13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바미당은 전당대회를 거쳐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컷오프를 통과하고 본선행에 오른 후보들은 총 6명이다. 국민의당 출신 김영환·손학규 후보,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정운천·이준석·권은희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중 손학규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력 후보 손 후보는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손 후보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갈등 국면서 통합파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그는 바미당 출범 이후 당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손 후보는 지난 6·13지방선거를 약 한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여야의 첨예한 갈등이 9월 정기국회를 향하고 있다. 여야는 규제개혁·민생법안을 8월 임시국회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9월 정기국회로 넘길 공산이 크다. 최대 100일간의 회기로 이어지는 정기국회에선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이 예고돼있다. 여야가 빠듯한 일정 속에서 협치를 통해 국회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는 지난 16일 임시국회를 개원했다. 8월 임시국회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개원 첫날부터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남북 평화와 민생경제를 위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은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다만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을 통해 규제혁신 법안에 합의하는 등 협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굵직한 사안 이튿날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민주당·한국당·바미당)는 국회서 조찬회동을 갖고 규제프리존법 등 규제혁신법안 처리에 합의했다. 국회 정상화에 물꼬를 튼 것이다. 우선 여야는 바미당 이학재 의원의 ‘규제프리존법&rs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직을 걸고 임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발표된 고용동향과 관련,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에게 단호히 경고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수가 5000명에 그치면서 한국 사회가 고용쇼크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고용 위기 해소를 위해 직접 고삐를 당기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지방정부 수장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용충격’ ‘고용대란’ ‘고용참사’. 오늘날 한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단어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 고용 이슈가 단숨에 부상했다. 자료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취업자 증가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신규 취업자가 5000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증가폭이 1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8년6개월 만이다. 중앙 수장 일침 지방 수장 촉각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여러 차례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업무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지난달 5일, 참여연대는 2011∼2013년도 국회 특활비 지출내역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국회 특활비 사용내역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이후 국회는 외교·안보·통상 등 최소 영역서만 특활비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쌈짓돈이란 비판을 받았던 특활비가 대폭 축소되면서 국회의원 세비(수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특수활동비(이하 특활비) 사용내역 공개에 따른 후폭풍은 거셌다. 국회는 2011∼2013년 사이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특활비를 약 240억원 사용했다. 그간 특활비는 ‘검은돈’ ‘국회의원 제2의 월급’ 등의 비판을 받았지만 공개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용내역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참여연대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내역을 공개했다. 특활비 쾌거? 여론의 격렬한 비판이 이어지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은 국회 특활비 완전 폐지 방침을 밝혔다. 이를 두고 문 의장은 지난 13일 “의정사에 남을 쾌거를 결단해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실상은 완전 폐지와 거리가 멀었다.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민주당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쟁이 절정을 향하고 있다. 직접 당사자인 당 대표 후보들 외에 당내 인사들까지 전당대회 선거전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이 특정 후보를 각자도생 식으로 지지하면서 당내 핵심 세력인 ‘친문(친 문재인)’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결국 후보 지지를 표명했던 인사들이 전당대회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친문 진영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최된다. 집권 여당을 이끌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되는 때다. 예비경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오른 후보는 세 명이다. 이해찬·김진표·송영길 후보다. 지지 제각각 이 후보의 막판 등판으로 출렁이던 전대 판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세 후보 모두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 진영의 중심에 서지 못한 가운데 친문 세력이 각자도생 식으로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친문의 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8·25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세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지자들은 대부분 친문 그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선거제도 개혁이 9월 정기국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까. 최근 민주평화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의 불씨를 키우는 모양새다. 이에 야당은 화답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로 선출될 당 대표에 따라 보다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던 인사들이 저마다 당 전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선거제 이슈가 정국의 핵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5일 민주평화당(이하 평화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의 고삐를 당겼다. 정 대표는 취임 일주일 뒤 열린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서 “목숨 걸고 선거제도를 바꿀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정 대표는 “정기 국회가 넘어가면 선거제도 개혁은 물 건너 간다”며 사실상 개혁 시기를 9월 정기국회로 못 박았다. 선거제 개혁 9월 정기국회로 정 대표가 제안한 선거제 개편은 갑작스럽지 않다. 선거제 개혁은 국회를 비롯한 여러 갈래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다. 특히 선거제 이슈는 20대 국회 전반기부터 개헌과 함께 동력을 얻기 시작했다. 개헌은 권력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다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위안부 재판 거래 의혹, 씁쓸한 대목이다. 양승태 사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소송까지 개입하려한 정황이 드러났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 회복은 그들에겐 그저 먼 세상의 이야기였던 걸까. 말복의 무더위와 함께 국민적 공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사>는 광복 73주년을 바라보는 이때에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살펴봤다. <일요시사>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문의한 결과 현재 제기된 위안부 피해자들의 소송은 총 세 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1건이 진행 중이고, 나머지 2건은 모두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 양승태 사법부의 위안부 재판 거래 의혹으로 불거진 소송은 지난 2016년 1월28일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제기한 소송이다. 사법부 농락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015년 12월28일 성사된 한일 위안부 합의 이틀 뒤, 2013년 제기된 위안부 피해자들의 조정 신청에 대해 불성립 결정을 내렸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민사조정이 신청된 이후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던 때와 다른 모습이었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과의 관계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특사는 없다.” 청와대는 이번 8·15광복절 특별사면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일각에선 특사를 기대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의 사면권 제한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이다. 특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특사를 더욱 학수고대하는 까닭이다.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특별사면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역대 정권의 특사를 비춰볼 때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일찌감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는 지난 1일 “올해 8·15광복절 특별사면은 없다”고 밝혔다. 광복절 특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행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서민생계형 범죄에 대한 사면’을 골자로 첫 특사를 단행했다. 다음 특사는 언제쯤 진행될지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 이번에도 역시 다음에는 혹시? 특사가 화두로 떠오를 때마다 자주 언급되는 사람들이 있다.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이석기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월 내란선동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 받았다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석방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석방과 구속의 기로에 있었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혐의로 2심 재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상고한 상태. 김 전 비서실장은 구속 기간 만료로 대법원 상고심을 앞둔 채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게 됐지만 검찰은 구속기간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해 1월21일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기획하고 작성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이날 같은 혐의로 김 전 비서실장과 함께 구속됐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과 함께 당시 문체부 실장들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블랙리스트 상고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27일 1심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비서실장 등 자신에게 주어진 막대한 권한을 남용해 배제 대상자를 선별하고 문체부에 하달했다”며 “그 어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4박5일간의 일정이었지만 주말을 포함하면 총 9일간의 휴식기였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지만 산적한 현안들을 뒤로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서 비롯된 이슈들이 정국을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휴가 기간 문 대통령의 구상에 여러 예측이 오가는 까닭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오후 춘추관 정례브리핑서 “통상 대통령이 어디로 휴가를 가고, 어떤 책을 들고 가고, 휴가 구상 콘셉트는 무엇이고 등을 브리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복귀 이후 현안 수두룩 문 대통령은 대부분의 휴가 기간을 군 보안시설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휴가는 일정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휴가 이후 본궤도에 들어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두고 여러 예측이 쏟아졌다. 문 대통령의 정국 구상은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4·27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막 100일을 넘어서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오늘날을 관통하는 비핵화 이슈의 시발점이다. 남북정상의 만남은 비핵화의 실질적 당사자라 할 수 있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으로 이어졌다. 이후 북미 간 후속협상이 진행되면서 실질적 비핵화 조치 가능성과 함께 종전선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여파는 상당했다. 지난 4월27일 오전 9시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서 손을 맞잡았다. 11년 만이었다. 남북정상 간의 만남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한동안 이뤄지지 못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나들며 깜짝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역사적인 만남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후속 협상 착착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부터 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자론을 주장했다. 이후 문 대통령 주도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종전선언’ ‘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9266명의 후보가 저마다의 경쟁력을 내세워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 결과 4028명의 지역 일꾼이 선출됐다. <일요시사>는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6·13 당선인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세 번째는 광주 서구갑 보궐선거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다. 인터뷰 방식은 서면으로 진행됐다. 83.46%.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지난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당선됐다. 송 의원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3전 4기 만에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송 의원은 전남대학교 재학 시절 전대협 4기 의장을 지내면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불법 연행돼 모진 고문을 받고 구속됐다. 그는 5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지만 자격정지 5년으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모두 박탈당했다. 그의 화려한 승리 뒤에는 정치적 역경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다음은 송 의원과 일문일답. - 당선 소감부터 ▲ 네 번의 도전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자리를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청와대는 지난 2017년 8월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째를 맞아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를 신설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항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공론화되지 못한 사안들은 국민청원을 통해 언론과 여론의 주목을 받아 이슈로 부상했다. 이에 반해 본래의 취지와 어긋난 청원들이 등장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상식을 비켜간 막무가내식 청원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시행 당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대체적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청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청원의 형식과 내용이 자유로운 만큼 제기된 문제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민청원 시스템은 ‘30일간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기준으로 작동한다. 청와대는 모든 청원에 답변하지 않는다. 2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이뤄져야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대통령 수석 비서관·특별보좌관 등)가 답변을 할 수 있다. 기대와 우려 청와대 국민청원을 두고 적정범위를 벗어난 청원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국회가 본회의를 개의했다. 의회주의자로 통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전반기가 청와대의 계절이었다면 후반기는 국회의 계절”이라고 밝혔다. 국회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규제개혁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규제혁신을 실현하기 위해선 입법이 보장돼야 한다. 결국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와 국회의 호흡이 주목되는 까닭이다. 지난 13일 국회는 본회의 개의로 정상궤도에 안착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본회의는 지난 5월28일이었다. 꼭 46일 만이다. 국회는 남북평화무드와 6·13지방선거를 관통하면서 개점휴업 상태였다.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국회 정상화의 분수령은 지난 6월 지방선거였다. 여야는 선거결과에 따른 재정비 국면에 돌입했고, 원 구성 협상을 완료했다. 원 구성과 의장단 후반기 진용 갖춰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이하 문 의장)이 의사봉을 잡게 됐다. 문 의장은 지난 13일 본회의서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문 의장을 비롯한 여야 신임 국회 의장단이 내정·선출됐다. 후반기 국회의 진용이 구축된 것이다. &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입법전쟁이 시작됐다. 정책대결이란 큰 틀에서 여야 간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공전국회가 거듭된 끝에 국회 내 계류 법안만 1만여건에 달한다. 최근 여야는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국회 원 구성을 매듭지었다. 지각 출범한 국회이지만 이래저래 정상궤도에 안착한 모양새다. <일요시사>는 여야의 본격적인 정책 레이스에 있어서 충돌할 수 있는 법안에 대해 분석했다. 여야는 지난 16일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원 구성을 완료했다. 다만 18개 상임위원회 중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26일 본회의를 통해 선출된다. 두 위원회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서 분리됐다. 기존 상임위원회를 두 곳으로 나누려면 국회법을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 이찬열 의원이, 문체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내정됐다. 이어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국회의장단이 꾸려졌다. 후반기 국회의 진용이 갖춰진 것이다. 원 구성 완료 정상궤도 진입 여야의 거듭된 정쟁으로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였다. 여론의 비난과 성토가 쏟아졌지만 거대 중앙 이슈들이 정치권을 뒤덮었다. 남북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우리는 폐족이다.’ 친노(친 노무현)는 2007년 대선 이후 정치권서 퇴장했다. 대선 패배와 마주한 친노는 스스로를 폐족이라 부르며 물러났다. 그러나 친노는 보수정권 9년과 국정 농단 사태를 관통하며 부활했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문희상 의원과 유인태 전 의원은 각각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이들은 친노 좌장으로 통한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역시 친노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친노는 정치권 최대 계파로 부상했다. 지난날 폐족을 자처하며 정치권서 물러난 모습과 대비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은 친노 부활의 기폭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친노 대표주자로 통한다. 친노는 문재인정부 탄생 이후 광폭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6월 실시된 지방선거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압승을 하면서 활동영역은 더 넓어졌다. 설움 딛고 빛 친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이념을 지향하거나 측근서 수행했던 인사들을 일컫는다. 친노의 전성기는 열린우리당이 탄핵 역풍으로 17대 총선서 크게 승리한 때다. 열린우리당은 국회 과반을 차지했지만 이른바 ‘4대 개혁 입법’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9월 종전선언.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안에 남북미 3자구도의 종전선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러나 전향적 조치는 찾아보기 어렵다. 북미 후속 협상 이후에도 비핵화는 시계제로 상태다. 종전선언은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하 김 위원장)은 지난 4·27남북정상회담과 6·12북미정상회담서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다. 북핵 문제에 가시적 입지를 보유한 한미 정상과의 만남이었다. 북한의 비핵화 여부는 북미 후속협상서 주목받았다.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본격적으로 다뤘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6∼7일 방북했다. 그러나 큰 성과 없이 미국으로 귀국했다. 다만 북미는 지난 정상회담서 합의했던 미군 유해송환 문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효과 지난 15일 북한과 유엔사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가졌다. 북한과 유엔사의 장성급 군사회담은 9년여 만이다. 유엔사는 주한미군 주축으로 편성돼있다. 양측은 유해송환의 일정과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