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6:24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권력이 집중되는 곳에 사람도 끊이지 않는 법이다. 제왕이 될 인물의 집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곳간도 마를 날이 없다. 그렇다보니 새누리당의 '그곳'은 연일 말썽이다. 아무리 내쫓아도 소란이 끊이지 않는다. 기척이 없을 리 없는데 안방마님은 모르쇠로 일관해 보는 이도 답답할 지경이다. 무슨 사연인지, '쨍그랑' 소리가 끊이지 않는 그들의 뒷마당으로 슬쩍 들어가 보았다. 잘 나가던 박근혜 후보의 대선행보에 차질이 생겼다. 이번에는 "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필요하다"는 명목의 자금 수수다. 그러자 박 후보가 내놓은 특단의 대책은 또 꼬리자르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연일 박 후보의 책임회피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박근혜 후보는) 도마뱀 유전자를 타고났나?"라며 비꼬았다. 6만표에 1억5000만원? 지난 19일 새누리당은 한 사업가에게 금품을 요구한 송영선 전 의원에 대한 제명징계를 의결했다.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언론보도 내용 등으로 판단해 봤을 때, 송 전 의원이 윤리위원회규정의 징계사유(윤리위 규정 제20조)인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것으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년 가까이 풀던 문제의 답을 가져왔다. 장고 끝에 그가 내놓은 대답은 'YES'. 이것은 필연적으로 안 전 원장에게 수없이 많은 난제를 던져준다. 그것은 OX로 대답할 수도 없고 당장 해답이 나오지도 않는다. 정답과 오답의 구분도 모호하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안 전 원장.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안 전 원장이 넘어야 할 협곡이 무엇인지 <일요시사>가 먼저 넘어봤다.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합니다."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19일 시원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우회적인 출마선언을 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안 전 원장은 정공법을 선택했다. 이것으로 18대 대선판에 올 것이 왔다. 새누리당은 총구를 겨눈 채 공격 준비를 하고, 민주통합당은 발톱을 숨긴 채 숨을 고르고 있다. 양자대결을 가장한 삼자대결이자, 박 대 안·문을 가장한 안 대 박·문의 대결이 시작됐다. '검증팀' 본격 가동 '전초전' 기류 확산 일찍이 조조는 "난세(亂世)에는 인재(人才)를, 치세(治世)에는 인덕(仁德)이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지난 1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권 출사표를 던지자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고맙고 안쓰럽다"고 밝혔다. 이날 유 전 대표는 트위터에 "이번 선거 실패해도 정치 계속하시겠답니다"라며 "그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안 되더라도 그가 영혼을 구원하기를 바라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유 전 대표는 "회견장에서 박수치는 분들 보면서 걱정이 되네요"라며 우려의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국가 권력으로는 사람을 바꾸지 못합니다"라며 "안 원장은 우리 국민의 영혼이 도달한 수준만큼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정치에서 보람을 찾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전 대표가 지난 8월20일 트위터에 글을 올린 후 1개월여 만이다. 이와 관련해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은 공정하고 생산적이고 평화로운 것이 되어야 한다"며 "양측에 속한 일부 광적 지지자들의 과도한 액션은 적절히 자제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원장은 앞서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 한다"며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대선후보들의 여론조사 수치는 대선판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임에 틀림없다. 이제 여론조사는 정치를 판단하는 자료에서 벗어나 현실정치를 좌지우지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정치권도 이에 따라 울고 웃고 있으니 여론조사가 놀랄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혹시 이러한 조사방식과 결과에 한계와 위험은 없는지, 여론조사의 허와 실을 <일요시사>가 집중 분석해 보았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하고 있다. 양측의 여론조사 그래프가 여느 때처럼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조사방식과 선정대상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정 후보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조사과정 천차만별 우리나라 정치에 여론조사의 역사는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7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선거결과 예측조사를 실시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당선을 실제 결과와 2.2%p 차이로 맞춰 맹위를 떨쳤다. 당시 선거여론조사는 불법이었지만 집권당인 민정당에 유리했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잠행이 곧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이 조만간 전면에 등장할 것이란 추측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철수캠프'의 사람들이 첫 실무단회의를 개최했다는 후문을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정치권과 국민이 안 원장의 '고백'을 눈 빠지게 기다렸다는 방증이다. 그의 천군만마가 될 인물들은 과연 누구인지. '철수스타일'에 흠뻑 취해있을 안 원장의 사람들을 추적해 보았다. 안철수 원장의 조용한 대선 행보에도 그를 따르는 인사들이 대열을 갖추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두고 언론은 '안철수 캠프'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안 원장의 인적 네트워크를 분석했다. 안 원장이 아직 대권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정치활동과 앞으로 있을 검증 공세에 대비해 물밑 작업이 한창이라는 것이다. 박원순 지원으로 세 규합 야권연대에 힘쓸 인물도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안 원장 측에 합류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일찌감치 여의도에 퍼져있었다. 여의도 밖에서도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유능한 인사들이 안 원장 주변에 포진해 있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통합진보당의 쇄신파 인사들이 짐을 꾸리고 집을 나섰다. 울타리가 낮은 '시민참여 대중정당' 이름으로 새집을 짓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야권단일화라는 거대한 압력 때문에 이들의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다. '셀프제명'라는 헌정초유의 과정을 거치며 새집 마련의 길을 나선 서기호 무소속 원을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다음은 서 의원과의 일문일답. - 셀프제명을 두고 이기적인 정치 행보라는 비판이 있는데. ▲ 처음 있는 일이다 보니 그럴 수 있다. 셀프제명은 분당 국면에 벌어지는 필연적인 측면이 있다. 탈당 시 의원직 상실규정의 취지는 당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을 때, 당의 의사가 하나일 때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의 의사와 무관하게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분당상태다. 당의 의사도 두 개, 당원도 나누어 졌다. 분당하지 않으면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가 당을 장악하고, 신당권파는 제명에 해당하는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당권파는 제명하지 않을 것이다. - 그 이유는. ▲ 국고보조금 때문이다.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조항을 이용해 볼모로 잡는 것이다. 이것은 법 이론과 현실이 안 맞는 부분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누구의 혀가 진실을 깨물고 있는 것일까? 웬만해선 정면대결을 피하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선거를 100여 일 앞두고 링 위에 올라섰다. 안 원장의 책사가 짧고 굵직한 폭로로 선제펀치를 날렸고, 상대는 방어 한번 제대로 못한 채 링 밖으로 내려왔다. 끝날 줄 알았던 책사들의 승부는 패자가 장외펀치를 날리며 2라운드에 돌입했다. 게다가 제3의 인물인 택시기사의 가세와 예고 없는 교통사고까지 발생해 책사들의 링 밖 진실게임이 한창이다. 박근혜·안철수 두 유력 대선주자를 둘러싸고 대리전이 볼만하다. 정작 본인들은 가만히 있는데 옆에서 더 난리들이다. 선제공격은 안철수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날렸다. 그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측 인사로부터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불륜과 뇌물 관련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가 말하는 새누리당 측 인사는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후보 캠프 공보위원을 맡고 있는 정준길 변호사였다. 해명 피하려 꼼수를?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친구사이에 오간 일상적인 대화"라고 주장하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지만, 천하를 호령할 인물은 뱃속에서부터 알아보는 모양이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은 대부분 그에 걸맞은 '태몽' 하나씩은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전설 같은 태몽으로 후세에 기록된 역사 속 인물들. 과연 한 나라의 왕은 하늘에서 내리는 것일까? 기상천외한 왕들의 태몽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우리가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예지몽. 꿈은 우리에게 오랫동안 기다린 좋은 소식을 귀띔해주기도 하지만 가족 혹은 지인에게 닥칠지 모르는 위험을 경고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꿈이 우리에게 닥칠 행복과 불행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아주 짧은 시간, 꿈은 한 인간의 삶을 상징적으로 예고하기도 한다. 단군신화가 태몽이라고? 김두관, 황소가 집으로 홍순래 박사는 16년 동안 꿈을 연구하면서 올해 초 <태몽>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일요시사>는 '태몽 속에는 보이지 않는 운명의 길이 있다'라는 주제의 이 책을 이정표 삼아 옛 선조와 역대 대통령의 태몽을 역추적해 그들의 운명을 재조명하고 대선을 앞둔 몇몇 잠룡들의 태몽을 통해 올해 대선을 점쳐봤다. 정신과 의사인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g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추석 전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더니, 새누리당의 '출마저지 협박'으로 정국은 한창 진실게임 중이다.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투표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이대로 가면 야권이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김두관 민주당 대선경선후보는 경남에서 선전하며 정치인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민주당 경선의 핫이슈는 얼마 전 나돌았던 '손학규-김두관 연대설'과 경남 경선에서 나타난 문재인 후보와 김두관 후보의 박빙 득표율이었다. 연이은 흥행 부진 속에 그나마 김 후보가 이름 석자를 알리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의 정치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는 지금.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일요시사>가 김 후보의 속내를 들어보았다. "나도 친노! 반성해야" - 경남 선거에서 문 후보와 박빙의 승부로 주목을 받았는데. ▲ 불공정 경선 시비로 당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정말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는데, 경남도민들이 당과 김두관을 함께 구해주셨다. 내가 손학규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상태가 되면서 이제 민주당 경선이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대권가도에 합류하고 있다. 야권에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단독출마설이 나오고 있고, 이달 말 정도면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도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새누리당에서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돼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또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이정희 전 민주노동당 공동대표가 출마 조짐을 보이는 데 이어 강지원 변호사가 출마를 공식 선언해 정치권은 앞으로 있을 대권판의 지각변동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4일, 그간 청소년 보호활동에 주력하며 '청소년 지킴이'로 널리 알려진 강지원 변호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변호사는 별도의 대선 출정식 없이 매니페스토(정책중심선거) 홈페이지를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강 변호사는 동영상을 통해 "제18대 대선에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도표심 분산 우려 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년 동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정치 개혁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 왔지만 욕설 선거, 흑색비방 선거, 돈봉투 선거, 편법조직 선거, 지역감정 선거가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친인척과 최측근 인사들의 비리, 민간인 사찰, 저축은행 사건 등으로 MB정권은 그대로 무너질 것처럼 보였다. MB가 강도 높은 사과성명을 발표했지만 이미 등 돌린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MB는 독도 전격 방문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켜 소폭이지만 지지율 반등을 달성했다. 그 후 내곡동 사저 논란이 다시 불거져 의심을 사고 있다. 독도가 아니었더라면 MB의 내곡동 사저는 지금 어떤 운명에 처해있을까. 끝없는 논란에도 내곡동 사저 사수에 목을 매고 있는 MB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이번에는 MB의 내곡동 사저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의 무혐의처분에도 여론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여당도 마지못해 움직이고 있다. MB를 겨냥한 특별검사가 구성된다고 하지만 "어차피 종이호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B의 수뇌부가 특별검사로 임용될 가능성이 커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나랏돈 6억 꿀꺽? 이 사건은 MB가 퇴임 후에 살 집을 마련하는 데 나랏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MB가 일부는 아들 이름으로 일부는 경호실 이름으로 매입해 국가와 땅을 공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으로 검찰의 압수수색과 소환이 한창이던 그때. 흰색 초대장을 돈 봉투로 오인한 검찰에게 한차례 곤욕을 치렀던 '사면초가' 신세의 국회의원 후보가 있었다. 이 사건은 당시 뉴스 전면에 등장했으며, 한나라당의 돈 봉투 사건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당시는 4·11 총선을 앞둔 시점이었다. '균형맞추기식' 검찰의 의도적 수사에도 당당히 부천원미갑에 당선돼 대한민국 헌정사에 이름을 올린 이는 바로 김경협 민주통합당 의원. 김 의원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설움과 울분의 현장에서 노동자의 땀과 서민의 눈물을 온몸으로 닦으며 노동계의 중심에 있었다. 반독재 민주화운동으로 2년여 옥살이를 했던 그는 지금 법안 마련과 제도 정비에 정신이 없다. 일자리 고용정책 전문가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김 의원을 <일요시사>가 만났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배경은. ▲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아직 힘들다. 교육, 주거, 의료비문제 등 생활비도 어렵고 불안한 직장, 불안한 노후도 걱정이다. 적은 월급과 수입보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새누리당 공천헌금 비리 사건에 비난 일색이던 민주당의 목소리가 쏙 들어갔다. 민주당은 공천헌금 수사 제대로 하랄 땐 언제고 이제 와 억울하다고 난리다. 저축은행 관련 사건으로 검찰의 문턱을 드나들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또다시 벼랑 끝에 섰다. 수십억 원의 돈뭉치 때문에 민주당은 지금 총성 없는 전쟁터로 내몰릴 처지에 있다.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는 정치판 '쩐의 전쟁'. 끝까지 살아남을 주인공이 누구일지 숨 막히는 추격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비리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이다. 민주통합당의 공천헌금 사건이 터져 국민의 허탈감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달 28일 '라디오21' 전 대표 양경숙(51·여)씨를 구속했다. 지난 4·11 총선 때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명목으로 수십억 원의 투자를 약속받은 혐의로 양씨는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친노까지 '휘청' 양씨는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연초 3개월간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고 3인에게 수십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실시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 했다. 사소해 보이는 작은 실수가 벌써 몇 번째란 말인가. 선명하지 못한 기억 탓으로 돌리기엔 당시의 상황과 묘사가 지나치게 절묘했다. 그동안 안 원장의 작은 실수들은 유권자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 스토리를 만들었고 안 원장을 시대의 요구에 가장 잘 부합하는 지도자감으로 급부상시켰다. 이것은 국운을 좌지우지하고 한 나라의 역사를 결정하는 일이다. 안 원장의 거짓말에도 열광하는 국민. 기성정치인의 끝없는 배신으로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에 그의 달콤한 거짓말이 가뭄의 단비가 된 것은 아닐까. 안철수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고 파장이 커지고 나서야 안 원장이 해명에 나섰다. 안 원장 거짓말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무릎팍도사>라는 예능프로그램. 의혹을 일으킨 수많은 안 원장의 진술 중에서 대표적인 두 가지는 최근에 불거진 '룸살롱 출입사건'과 거짓말 논란의 발단이 된 '군 입대 일화'다. "청교도적인 삶" 안 원장의 청교도적인 삶이 거짓말이 된 <무릎팍 도사>의 강호동과 안 원장의 대화는 강호동의 "일탈이란 단어를 아세요?"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술집에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호남 혈전'의 전반 무대인 전북에서 막판 역전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던 비문(非文)진영 후보들의 처지가 매우 다급해졌다. 전통적으로 '친노'보다는 '친DJ' 성향을 보이는 전북이기에 손학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의 혈전이 예상됐으나 안방주인인 정세균 후보의 예상외 선전으로 이곳 역시 문 후보가 예상 밖 1위를 선점했다. 경선 초반에는 문 후보를 대하는 3인의 태도가 비문이었으나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반문(反文)'으로 급변하면서 연일 퍼붓는 협공도 예사롭지 않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이들 반문 후보 3인에게는 선택의 폭이 하나로 좁혀지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합종연횡'이 그것이다. 사실상 반환점을 돈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경선이 갈수록 싱거운 승부를 연출하며 흥행에 실패하는 양상이다. 초반부터 '대세론'을 점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독주체제가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의 아성이자 DJ의 정치적 텃밭인 전북에서마저 친노성향의 문 후보가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불안한 선두행진 문재인 반문3인 "역전 포기 못해" 문 후보는 지난 1일 오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전반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지금. ‘문재인 대세론’은 아직 뻔한 상수다. 하지만 흔들림 없는 문재인 대세론은 역대 민주당 경선 역사에 변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패배의 원흉이라던 대세론이 어쩐 일인지 꺼질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대로 라면 문재인 후보는 전반전의 완주코스나 다름없는 전북을 휩쓸고 무난히 후반전을 통과할 기세다. 하지만 혹시 모를 대이변에 민주당 주자들은 사활을 걸고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지난 8월30일 충북에서 4번째 경선 뚜껑이 열렸다. 문 후보는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북경선에서 3만123명의 선거인단 중 1만7637명이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8131표를 얻어 46.1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충북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갔지만, 처음으로 과반에 실패했다. 손학규 후보가 40.30%(8132표)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를 달성했고 그 뒤를 김두관 후보가 10.95%(1931표)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충북 경선이 끝난 현재 누적 득표율 52.29%로 아슬아슬하게 과반을 사수하고 있으며 그 뒤로 손 후보가 27.55%로 추격하고 있다. 4연승 기록 달성 1위 달리지만 ‘찝찝’ 문재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31세에 국회의원 출마 후 4번의 고배를 마시고 38세에 강원도 민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어 대한민국 민주화의 중심이 된 인물. 격동의 한반도 역사를 자신의 생애와 함께했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그가 서거한 지 3년이 흐른 지금에 이르러서야 정치권과 국민은 '김대중(DJ)앓이'에 빠져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국이 혼란스러운 이때, '민주'와 '한반도 평화'를 외치는 정치인들의 속내는 무엇일까? 지난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추도식이 열렸다. 그동안 이명박 정권 하에서 조용히 치러지던 추도식과는 양상이 많이 달라보였다. 김 전 대통령의 추도식은 이전보다 규모도 커졌으며 참석자도 많아 정치권에 부는 'DJ 바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민주당 경선후보들의 참석으로 국민의 관심을 끌었으며 뮤지컬과 문화제도 곳곳에서 열렸다. 호남표심 '들썩' 김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는 부인인 이희호 여사,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등 유가족들을 비롯해 강창희 국회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 등 각계 유명 인사 3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통합당 대선경선후보인 문재인, 손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새누리당 대선후보경선이 막을 내렸다. 박근혜 후보가 84%라는 절대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역대 최고의 보수층 결집"이라고 표현했다. 이로써 박 후보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무너뜨려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민주당의 입장이 다급해졌다. 유일한 박 후보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금 민주당에 공식적 우군이자 잠재적 적군이다. 안 원장을 잡자니 고스란히 아랫목을 내줄 판이고, 놓자니 박 후보에게 여지없이 대권을 넘길 판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는 민주당의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민주당 입당 여부를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안 원장의 세력 구축이 앞으로 있을 야권연대 판을 결정할 화두로 등장하면서 수많은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경선후보의 선거캠프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지난 20일 안 원장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은 추석 이후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예측하는가 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민주통합당으로 들어가서 경선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일본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독도를 둘러싼 양국의 기 싸움이 수면위로 터져 올라왔다. 독도가 갈등의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 영토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중국의 동북공정 위험성이 새삼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잃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영토'의 소중함. 과거 중국과 한반도 사이 국경선은 치열한 전쟁을 거듭하며 경계를 달리했다. 아직도 한반도 위·아래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호시탐탐 영토를 노리고 있다. 우리 땅은 지금 안전한지, 국경선 너머로 고개를 돌려볼 때다. 지난달 동북아역사재단은 한국고대사학회와 공동으로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고대사 연구동향>이라는 주제로 대구 팔공산온천관광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기관은 2007년 이후 약화되고 있는 우리의 역사교육을 우려해 동북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 모임을 진행한 것이다. 한편 지난 24일 외교통상부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 총리 및 외교장관이 수교 2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각각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흔적 없는 고구려사 한·중 수교로 중국과 한국의 외교는 긴밀한 관계를 맺는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8월 24일 '환상의 섬' 제주에서 민주당 대선경선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민주당 경선은 모바일 개표 오류라는 진통을 겪으며 초반 삐끗했다. 내홍 속에서 열린 첫 뚜껑은 당초의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가 6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세 명의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2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와 3위 김두관, 4위 정세균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문 후보를 이기지 못했다는 데 있다. 이로써 경선은 중반전에 이를 경우 후보 간 합종연횡이 중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후보가 바로 '저평가 우량주'인 김 후보임에 틀림없다. 민주통합당의 제주 첫 경선은 제주지역 총유권자의 10%에 달하는 3만6329명의 선거인단 중 2만102명(55.3%)이 투표해 당초 '1.5부 리그'라도 돼야 한다는 민주당의 흥행부진 우려를 불식시켰다. 결과는 당초 예상대로 그동안 ‘대세론’을 점해왔던 문재인 후보가 1만2023표로 59.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막판에 '당심'을 장악하며 두각을 나타냈던 손학규 후보는 4170표(20.74%)로 2위, 김두관 후보는 2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