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6:24
[일요시사=정치팀]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불신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연일 파행을 거듭하며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야권 지도부 책임론’이 급부상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국정조사와 관련해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김한길 체제’가 과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정원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국회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이쯤 되면 이를 지켜보는 국민도 지치기 마련이다. 민주당은 진통 끝에 어렵게 국정조사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연일 ‘개점휴업’으로 진도를 못 나가 국민의 시선은 더 싸늘해졌다. 이 가운데 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국정조사 진행 과정에 대한 여야 합의를 ‘악마의 합의’라고 비난해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국정원 진상규명 뒷전 여름휴가 챙기기 급급 가까스로 시작한 국정조사는 원래 45일을 기간으로 했다. 진상을 규명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진행 초반 민주당 진선미, 김현 의원 2명이 물러나느냐를 놓고 갈등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했다. 국정조사가 겨우 정상화돼나 했더니, 갑자기 새누리당 의원들이
해외 언론이 예사롭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운동’이라는 제목 등의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누리꾼들에 사이에 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외신과 대조적으로 이를 보도하지 않는 국내 지상파방송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쏟아져 나오면서다. <일요시사>가 바다 건너 들끓는 해외 민심을 추적해봤다. 국정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해외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국정원 및 경찰의 불법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미주동포들’이 워싱턴 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미국 11개 주 17개 민주시민단체 협의체인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희망연대' 회원으로 지난달 16일과 20일 시국성명서를 발표한 뒤 이날 거리로 나왔다. 전 세계 외신 국내 조명 이들은 시국성명에서 “대한민국 국정원과 경찰의 조직적인 불법 선거개입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를 접한 우리 2백만 미주 한인동포들은, 지구상 어느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벌어져서는 안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바로 우리의 조국에서 일
[일요시사=정치팀] 민주당이 내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당내 반발기류가 거세질 조짐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이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대여관계와 당내 내홍 등의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정당공천제 폐지를 밀어붙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정치권에선 이를 ‘안철수 견제’라는 포석으로 해석한다. 정당공천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셈법을 <일요시사>가 분석해봤다.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를 둘러싸고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당공천제 폐지를 밀어붙이겠다는 분위기다. 안 의원 측은 이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놔 양측이 아슬아슬하게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둘러싼 민주당과 안 의원 사이 전초전의 기류가 역력하다. 안철수 신당 창당 가시화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본격적으로 민주당과 ‘정면대결’에 돌입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8일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내년 부산시장 선거 후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부산이 변화에 대한 갈망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일요시사=정치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검찰 구속이 있은 지 한참이 지났지만 언론보도는 웬일인지 감감무소식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으로 인한 원 전 원장의 구속 여부가 정치권 최대 화두였다. 하지만 국정원 대선개입 보도는 감쪽같이 자취를 감췄다. 미디어가 ‘원세훈 구하기’에 나섰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다. 그렇다면 박근혜정부에서 미디어를 배후조종하는 막후세력은 누구일까?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인한 갈등은 여야를 뛰어넘었다. 최근 방송사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으로 인한 보도국과 기자 간 갈등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된 방송 분량이 통째로 삭제되는가 하면, 국정원 직원 의혹 보도가 갑자기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미디어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국장 “완성도 미흡” 경영진 ‘책임 추궁’ 요구 커 YTN이 최근 단독 보도한 ‘국정원 직원의 트위터 댓글 공작 의혹’ 보도가 갑자기 중단됐다. 이와 함께 공중파인 KBS, MBC 등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관련 보도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반적인 ‘방송통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하다.
[일요시사=정치팀] 주말 저녁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규탄하기 위한 촛불이 전국에서 활활 타올랐다. 금요일이던 지난 19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진실 규명을 바라는 시민 5천명이 손에 촛불을 들었다. 국민이 든 촛불은 과연 진실을 밝히는 ‘역사의 횃불’이 될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꺼지지 않는 촛불집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보았다. 긴긴 여름 해가 서산에 지기 전인 오후 7시, 취재기자는 시청역 근처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곤봉을 든 앳된 모습의 경찰들과 맞닥뜨렸다. 촛불집회가 열리기로 한 시청광장과 한참이나 떨어진 곳까지 어마어마한 규모의 경찰 행렬이 이어졌다. “집회보단 문화제” 시청광장까지 이어진 대부분의 차도에는 수십 대의 경찰버스(일명 닭장차)가 ‘차벽’을 만들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아슬아슬하게 맞닿아 있었다. 촛불집회 현장을 볼 수 있는 작은 틈조차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몇몇 시민이 인도를 찾지 못 한 채 차도 위를 헤매기도 했다. 금방이라도 교통사고가 일어날 것 같은 위험천만한 상황이 몇 차례 이어졌다. 경찰차는 비좁은 골목 구석구석까지 들어섰다. 거리는 경찰차에서 나오는 소음과 매
[일요시사=정치팀]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안 의원 측 인사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인재영입 과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안 의원 신당 지지율이 일부 하락세까지 보이고 있어 현재로선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 후보자를 내려고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안 의원은 여전히 신당 창당에 대해 "아직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8일 전북 전주를 찾아 "신당 창당에 대한 질문을 예전부터 많이 받아 왔다"며 "일관된 생각이지만 아직은 신당 창당을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세력 모호 이어 "제가 그릇(신당)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좋은 분들을 만나 생각을 교감한다면 자연스럽게 그릇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다가올 정치일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여지는 열어뒀다. 지역인재 영입에 대해 안 의원은 "전북에도 새정치를 위한 좋은 인재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새정치에 대한 교감을 나눈다면 좋은
[일요시사=정치팀] 유신정권의 '사법살인'으로 불리는 '인혁당사건'. 그 역사적 비극으로 8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지 올해로 38년이 지났다.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이들의 혐의가 모두 조작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제서야 이 사건은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족들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악연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하다. 이번엔 수백억에 달하는 '쩐의 전쟁'이다. '인혁당'이라는 이름으로 집행된 사형은 1964년과 1974년 총 두 차례에 걸쳐 있었다.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박 전 대통령의 한일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가 일어났을 때 제1차 인혁당 사건이 일어났다. 제2차 인혁당 사건은 박정희정권의 유신체제에 대한 반대운동이 본격화되던 1973년에 있었다. 체제에 반대한 이들은 모두 '빨갱이'로 몰리며 국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반발하면 '지하세력' 1972년 12월 박정희정권의 유신체제 발족으로 국민적 저항이 일어났다. 1973년 10월부터 시위 등을 통한 박정희정권의 유신체제에 대한 반대운동이 본격화됐다. 이때 박 전 대통령은 2차 인혁당 사건을 계획한다. 박 전 대통령은 '민청학련(전
[일요시사=정치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은 재산이 씨가 마르게 생겼다. 언론과 정계가 '국민의 자발적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불법 재산을 환원·환수하라'며 전 전 대통령과 검찰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던 이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두고 찾는 자와 숨기는 자의 치열한 추격전이 전국에서 벌어질 태세다. <한겨레>는 지난 5월20일 독자 그리고 시민과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은 재산을 찾는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크라우드 소싱이란 '대중'(crowd)과 '외부자원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로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나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참여자 기여로 혁신을 달성하면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방법을 일컫는 말이다. 다시 말해 모든 시민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찾는 제보자이자 수사관인 셈이다. 움직이는 지성단체 얼마 전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만든 150여 명의 한국인과 함께 기업, 한국 주소를 기재한 외국인 관련 정보를 제공한 <뉴스타파>도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위기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12월에 휘몰아친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 여파에도 불구하고 그간 박 대통령은 안정적인 국정운영 지지율을 유지했다. 이유는 뭘까? 정치권에선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한 정치전문가는 박 대통령을 '성동격서의 달인'이라고 평가했다. 성동격서(聲東擊西)란 '동쪽에서 소리를 지르고 서쪽을 친다'라는 뜻의 한자성어다. 이는 병법(兵法)의 한 가지로, 한쪽을 공격할 것처럼 속여서 방비가 허술한 틈을 타 다른 쪽으로 쳐들어가 적을 무찌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정국의 핵 원세훈 개인비리로 묶어두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은 자칫 박근혜정부에 대한 '정통성 시비'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자신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NLL·4대강 논란 등에 불을 지펴 야당의 공세를 원천 차단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선거법 위반이나 국정원법 위반이 아닌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는 일단 물 건너간 상
[일요시사=정치팀] 국회의원들 사이에 '스마트폰 주의령'이 내려졌다.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을 열었다가 망신살을 톡톡히 보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불륜을 의심케 하는 문자메시지에서부터 누드사진 검색, 그리고 인사 청탁 내용까지 공개되면서 국회의원들은 한 차례 호된 홍역을 치렀다. 그들을 주시하는 사진기자들이 영 불편했던 모양일까? 얼마 전부터 국회에는 망원렌즈 사용과 반입을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내막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의원들끼리 모여 스마트폰 내용을 찍어 언론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더라. 보좌진끼리도 모여 그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어느 보좌관의 이야기다. <일요시사>는 지난주 국회에서 망원렌즈 사용·반입 금지법안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오간다는 소식을 접했다. 소식을 듣고 국회에 확인한 결과, 국회 본회의장 내에서 망원렌즈 사용을 금지하자는 이야기가 의원총회나 사적인 자리에서 몇 차례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사진기자들과 보좌관들은 '언론탄압'의 발상이라고 크게 반발하며 법안 통과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잘라 말했다. 자칫 정치생명 위험 지난해 11월 국
[일요시사=정치팀] 올해도 대형 톱스타들의 열애소식이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지난주 톱스타의 핑크빛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은 한순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팬들의 축하와 아쉬움이 엇갈리는 가운데 소설가 이외수씨가 열애설에 쓴소리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같은 열애소식이 뭔가 덮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3일 이외수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요즘은 연예인 스캔들이 터지기만 하면 또 뭔가 덮을 게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고위층 비리가 불거질 때마다 연예인의 스캔들이 동시 상영되는 바람에 너무 뻔한 수법이다 싶어 이제는 도무지 신뢰감이 안 가는 거지요"라는 의견을 밝혔다. 의도적 보도는 불가 이씨의 글은 최근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과 정국의 화두로 떠오른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씨가 트위터에 글을 올린 날에는 난데없이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교제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이나영의 주상복합아파트에 출입하는 원빈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두 사람의 소
[일요시사=정치팀]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과연 '박근혜 X파일'을 만들었을까? 국정원 대선개입사건과 4대강 사업 관련 금품비리사건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향한 검찰의 수사망이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박근혜 X파일의 실존 여부가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원 전 원장 측에서 '박근혜 X파일을 폭로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요시사>가 한동안 잠잠하던 박근혜 X파일의 실체를 추적해봤다.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억대의 금품과 고가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정치권은 MB의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다. MB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순간에 '이명박근혜'의 공조(?)가 또다시 이뤄지지 않겠냐는 의심의 눈초리다. 가능성은 반반으로 엿보인다. 작년 대선 전부터 각 대선후보 진영에서 떠돌았던 '이명박-박근혜 빅딜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한폭탄급 원세훈 입 "원(세훈) 전 원장은 MB가 재산을 만드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원 전 원장을 터는 것은 결국 MB를 터는 것이다. 검찰 수사강도를 두고
[일요시사=정치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논란으로 여야 갈등이 날로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눈길을 끌지 못했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행보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 4월24일 서울 노원병에서 당선된 이후 ‘국회의원 안철수의 존재감이 잊혀지고 있다’는 정가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의원 당선 후 안 의원의 정치행보를 꼼꼼하게 살펴봤다. “요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시계가 멈춘 듯하다.” 한 언론인의 칼럼 내용이다. 심지어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정치인으로서는 굴욕에 가까운 말이다. 이를 의식이나 한 듯 ‘한동안 뜸하던’ 안 의원은 7월 들어 점차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예민한 현안에도 굳게 입을 다물었던 안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가 하면, 세미나를 통해 지방과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안 의원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관련 국정조사가 실시되는 다음달 중순까지 정국이슈에 안 의원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바람’ 빠진 정국의 ‘핵’ 안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면서 그의 새정치 구상에 대한 관심이 더욱 거세졌다. 정
[일요시사=정치팀] 대선이 끝나면 통과의례처럼 어김없이 진행되는 게 있다. 바로 검찰의 전 정권 ‘비리 캐내기’가 그것이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국을 뜨겁게 강타했다. 이는 결국 노 전 대통령을 서거에까지 이르게 하며 악명을 떨쳤다. MB의 최측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최근 진행되는 수사는 그때와는 묘한 온도차를 보인다. <일요시사>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검찰 수사를 통해 현시점의 검찰 수사를 점검했다. 5년 권좌에서 물러난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간 봉하마을은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주말이면 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은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였다. 그들은 소박한 농부의 모습으로 돌아간 노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찾아온 방문객들을 구름같이 몰고 다니며 단체 산책을 하기도 했다. 검찰개혁 실패 후 희생양 이 같은 소식은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퇴임 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소식을 국제면 톱기사로 올려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일요시사=정치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가열되는 양상이다. 결국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NLL 포기 발언이 사실이면 사과와 함께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폭탄선언을 했다. 하지만 NLL을 둘러싼 논쟁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 가운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새누리당 의원들의 수상한 병역 의무가 포착돼 <일요시사>가 추적해봤다. ‘NLL 논란’은 MB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을 맡았던 정문헌 의원이 대선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국정원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발췌록을 받아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이러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퇴한다 해놓고 ‘NLL 3인방’이라 불리는 이들은 요즘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들 새누리당 3인방이 병역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발언이 있은 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북한 핵
[일요시사=정치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의 공소시효를 연장하는 내용의 일명 ‘전두환 추징법’이 통과됨에 따라 그의 비자금을 둘러싼 논의가 국회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전두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전사모)’의 활동이 재조명받고 있다. 혹시 이들이 전두환 추징법에 반대하고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이에 <일요시사>가 전사모의 지난 10년간 활동을 낱낱이 파헤쳐 보았다. 전사모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3년 노무현정권 시절에 만들어졌다. 당시 전사모는 카페 개설 목적을 “각하의 업적과 통치행위, 인간적인 매력에 대해 자세히 알게 하고 (중략) 모든 국민들로부터 가장 추앙받고 존경받으시는 역대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각하 명예회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MBC <제5공화국> 방영 전두환 지지자 늘어나 개설 첫해에 1000명 정도였던 회원은 MBC 드라마 <제5공화국> 방영을 전후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회원 수가 1만8000명을 넘어선 것. 당시 카페에 마련된 가입 인사란에는 신규회원임을 알리는 인사말이 꾸준히 올라오며 지지 열기는 고조됐다. 물론 가입자 중 상당수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일요시사=정치팀] 로스쿨 제도가 출범한 지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 6월26일 각계각층의 법조전문가들이 로스쿨 제도의 성패를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점검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의 과도한 대학등록금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동시에 줄어드는 로스쿨의 장학금도 심각하게 거론됐다. 갈수록 배를 불리는 로스쿨의 실상을 살펴봤다. 로스쿨은 사법시험의 폐단을 극복하고 다양한 전공과 경력을 가진 인재들을 전문법조인으로 양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그동안 로스쿨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서서히 뿌리를 내리면서 법조인 양성의 모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자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출범 당시부터 극심한 진통을 겪었던 로스쿨은 아직까지도 부작용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로스쿨비용 1억 이상 2000명 정원에 25개로 시작한 로스쿨은 지난해 처음으로 1451명의 변호사를 배출됐다. 작년 사법연수원 졸업생이 1000여 명으로 모두 2500명에 가까운 법조인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두 배 이상 늘어난 법조인력에 로펌과 공공기관 취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개인사무실을 열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치열한 생존경쟁
[일요시사=정치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던가. 국민은 수려한 외모를 갖고 호감을 주는 정치인에게 더욱 관심을 보이기 마련이다. 다른 정치인들보다 더욱 집중적인 언론의 조명을 받으니 그들로서도 ‘얼짱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에 <일요시사>가 국회보좌진들을 통해 그동안 뛰어난 외모로 명성을 날린 이른바 ‘여의도 얼짱’들을 찾아봤다. 제13대 국회의원이었던 최무룡 전 의원(민자당)은 꽤나 이름을 날린 영화배우였다.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총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계에서도 그는 영화인협회 연기분과위원장, 영화배우협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 전 의원은 1988년 고향인 파주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명실공히 최고 ‘얼짱 국회의원’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로 인해 이순재·신영균·신성일 등 유명 영화배우들의 본격적인 정치 입문이 비롯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 언론인, 변호사까지 14대에는 한나라당 이순재 전 의원이 대표적인 배우출신 국회의원으로 꼽힌다. 함경북도 회령군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시절부터 연극공연을 했다. 이 전 의원은 1956년 드
[일요시사=정치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출범하면서 그동안 ‘설’로만 떠돌았던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안 의원의 행보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안 의원이 정책세미나 등 지방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재보선 전에 각 지역의 인재를 영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된다. 안철수 의원이 지방과 스킨십을 넓히며 신당 창당 채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각 지역 지지조직이 결집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인사는 좀처럼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국이 암운 속에 있는 만큼 안철수 신당에 뛰어들기에는 위험 부담이 높다고 진단한다. 안 의원을 믿고 정치에 뛰어들어 승부를 걸기에는 아직 무리수라는 이야기다. 차기 대선주자 1위 정당 지지율 2위 차기 대선주자로 여권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야권에선 무소속 안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철수 신당 창당에 동력이 붙었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6월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9.0%를 기록, 8.8%를 기록한 김문수 경기지사에
[일요시사=정치팀] 국정원 선거개입을 둘러싸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국민의 검찰 수사 요구가 거세지자, 때마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에서 거론된 북방한계선(Northern Limit Line:이하 NLL)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야권은 ‘국정원 수사 물타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일요시사>가 이슈를 둘러싼 여야의 피 튀기는 전쟁을 들여다봤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 기소 결정은 연일 언론을 뒤덮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었다. 황규환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난이 사방에서 쏟아졌다. 급기야 대학생들이 원 전 원장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광화문을 메우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뜬금없이 NLL논란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구석으로 몰리던 새누리당은 일단 불리한 국면을 벗어난 듯 보였다. 하지만 자충수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은 당장 민심의 이반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NLL카드’보다 ‘즉흥적 대응’ 위험 “새누리당 전략에 손 놓고 당하고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에 관한 국정조사가 합의가 이루어지기 직전, 한 민주당 관계자에게 나온 소리다. 그는 부정선거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