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6:24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학력 위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중졸 신화’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 6일 단행한 2016년 한화그룹 임원인사에서 한화손해보험 상무로 승진한 김남옥 신임 상무. 그는 중학교 졸입이 최종학력이다. 김 상무는 1955년 8월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1970년 하동 양보중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23세에 섬진강변 종갓집에 시집을 갔다가 1990년 신동아화재(현 한화손해보험) 설계사로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1994년 4월 우수한 영업실적 덕분에 내근직인 영업소장이 됐으며 2006년 3월 10여개 이상의 영업소를 담당하는 마산지역단장으로 승진했다. 종갓집 며느리서 대기업 임원으로 이후 2013년 12월 부산지역본부장·경인지역본부장을 맡았고 지난해 3월 전문위원(상무보)으로 승진했다. 이달 들어 한화손해보험 강남지역본부장에 보임됐고 이날 상무 승진 발령을 받았다. 한화그룹은 “한화손해보험의 첫 여성임원이자 중졸 학력의 김 상무는 성별과 학력 등에 차별 없이 오로지 영업에 대한 전문성과 탁월한 실적으로 발탁 승진되는 영예를 얻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마산·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7000억원 규모의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밸류인베스트코리아가 불법유사수신으로 거액을 끌어 모은 혐의가 드러난 것이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치인 연루 혐의가 포착됐다. 사건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보험 영업사원 출신인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이하 VIK) 대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지 않고 자금을 수신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거액 투자손실 폭탄 돌려막기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VIK를 정통 VC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다단계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투자금을 모아서 투자를 하는 (VIK의) 방식이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VIK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상적인 크라우드펀딩으로 보기 힘들다. VIK가 사용한 투자자 유치 방식이 일반적인 크라우드펀딩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VC업계의 한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은 웹사이트 등을 통해 투자대상을 공개하고 투자자가 투자하는 방식인데 반해 VIK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뒤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국민의 ‘호갱화(호구+고객)’는 진행형이다. 비싸야 잘 팔리는 문화가 기업들의 국민 호갱화 전략을 부추겼다. 드러그스토어의 비타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타민 가격이 2배 넘게 비싼 경우도 있었다. 드러그스토어가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다. 드러그스토어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화장품·건강보조식품·음료 등 다양한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매장을 뜻한다. 약국과 편의점을 합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외국의 경우 드러그스토어는 약국에 잡화점이 합쳐진 듯한 가게를 의미하지만 국내의 드러그스토어는 약품보다는 건강·미용용품을 주로 판매해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개념으로 통용된다. 고객은 호구? 국내에서 1999년 CJ올리브영이 최초로 문을 연 뒤 GS왓슨스 등이 뒤따라 개장했다. 국내 드러그스토어 업체는 의약품의 소매점 판매 금지로 인해 건강과 미용상품 위주로 판매해 오다가 2011년 일부 일반의약품이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일반소매점 판매가 허용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점포 수가 급증했다. 국내 드러그스토어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코오롱그룹은 2일 이웅열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장을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웅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하며 경영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그룹은 이날 “이 부장의 상무보 승진을 포함한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31세인 이 상무보는 이 회장의 1남2녀 중 맏이다. 그는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육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병역생활을 마쳤다. 일병 때는 레바논 UN평화유지군에 자원해 동명부대 소속으로 파병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 이웅열 회장 장남 초고속 승진 2012년 차장으로 입사해 근무 그는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북 구미 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현장에서 약 1년간 근무하다 코오롱글로벌로 자리를 옮겼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소재, 화학소재, IT용소재, 의류소재 등을 생산하는 그룹 주력 계열사다. 이어 지난해 4월 건설, 무역, 유통사업을 도맡아 하는 코오롱글로벌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뒤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복귀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 상무보는 앞으로 코오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시장의 역할이 막강하다. 시장이 바뀌면 전임 시장이 허가를 내줬던 사업이 까닭 없이 엎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해당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했던 업체와 시민이 애꿎은 피해를 보기도 한다. 전북 정읍시도 전임 시장이 허가했던 사업이 중단된 사례가 있다. 지역경제 발전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시장이 바뀌면서 의도적으로 사업을 ‘스톱’시킨 것 아니냐며 불만이다. 전북 정읍시 부전동 1065번지 내장산 입구에 다다르니 흉물스럽게 헐벗은 산이 있었다. 이 곳은 개발되던 사업이 중단되면서 오랫동안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있어 왔다. 내장산 입구는 포클레인과 자동차로 진입로가 막혀 있어 스산한 분위기를 더했다. 지역경제 외면 주민들은 실망 차를 세워두고 산으로 걸어 들어갔다. 조금 걷다 보니 우리 안에 있던 개들이 짖어댄다. 마침 산을 관리감독하는 관리소장이 나와 기자를 맞았다. 관리소장의 도움을 받아 산 위로 올라가니 허허벌판에 잡초만 무성했다. 유스호스텔과 온천 개발이 중단되면서 산지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란다. 허허벌판 옆으로는 개발 뒤 사용하려고 심어 놓은 소나무만 쓸쓸히 자리잡고 있었다. 관리소장은 “지역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체리피커. 국립국어원 신어 자료집에 수록된 자료에 따르면 자신의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를 뜻한다. 현명한 소비자라는 평가와 얌체 소비자라는 극단의 평가가 있다. 카드업계에도 체리피커가 있다. 혜택 많은 카드에 가입해 혜택만 받고 빠지는 소비자들을 일컫는다. 이들이 선택한 카드는 무엇일까. 이들의 선택을 받은 카드는 혜택이 많은 카드라는 해석도 가능하니 주목해도 좋은 정보다. 서울에 사는 김모(30)씨는 롯데VEEX 카드를 이용한다. 소소한 소비가 많은 그에게 롯데 VEEX 카드는 안성맞춤의 카드였다. 전세계 가맹점에서 업종상관 없이 최대 2.0%(전월 30만원 사용시)의 적립금이 모이는 게 꽤 쏠쏠했던 것. 현명한 소비자 롯데멤버스 제휴사를 이용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0.5∼3%까지 롯데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특히, 적립한도가 무제한이라는 점은 김씨가 롯데 VEXX 카드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롯데카드 입장은 좀 애매하다.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혜택으로 인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일요시사 사회2팀] 박호민 기자 = 송재용 전 산업은행 부행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실형을 구형 받았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김윤선 판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송 전 부행장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1억1200여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한국산업은행이라는 국책 은행의 최고위층 간부로 차명계좌를 이용해 오랜 기간 주식거래를 해온 것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며 “차명계좌에서 거래된 종목들은 산은 거래처거나 업무상 알게된 미공개 중요 정보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어 “송 전 부행장은 주식매매 등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공개 주식정보를 알지 못한채 거래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해당 회사들은 재무상황이 극도로 악화돼 산업은행이 주도한 채권단에서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고 송 전 부행장은 누구보다 이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업무상 알게된 정보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웠다”며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최근 재계에서는 면세점 특허(특별허가)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퉜다. 이른바 ‘면세점 대전’. 대전 결과가 나왔지만 진정한 승자는 없다는 평가다. 면세점 특허권 심사제도의 무용론이 등장한 배경이다. 지난 14일, 시내면세점 운영사업 선정자가 가려졌다. 부산 신세계면세점은 재승인에 성공했다. 두산은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 면세점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신세계DF도 신규 사업권을 획득해 서울에 진출했다. 승자와 패자 각자의 고민 롯데는 기존 운영하고 있던 두 곳의 면세점 가운데 1곳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했던 SK는 사업권 재승인 받는 데 실패했다. 2013년 5월 관세법 개정으로 경쟁 입찰로 전환된 이래로 기존 면세점 사업자가 특허권이 상실된 것은 처음이다. 패자는 패배의 쓴잔을 삼켜야 했다. 주가에서부터 반응이 왔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 주가는 심사결과 발표 직후 20% 넘게 빠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타워점을 운영했던 롯데쇼핑도 5%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문제는 승자도 승리의 기쁨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다. 승자인 신세계와 두산 모두 사업자로 선정된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올해도 수능이 끝났다. 청년모임 ‘투명가방끈’에게는 수능일의 의미가 다르다.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꼬집고 입시 거부의 목소리를 내는 시간. 대학입시를 거부한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2일 대학과 입시를 거부하는 청년 모임 투명가방끈이 대학입시 거부선언을 했다. 2011년에 처음 선언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4회째다. 그동안 사회에 진출한 회원도 있고, 다시 대학으로 돌아간 회원도 있다. 시련의 연속 투명가방끈은 이날 선언식에서 “이 나라의 입시경쟁은 청소년들에게 사람이 아닌 기계의 삶을 강요하고 있다. 우리는 입시경쟁의 줄 세우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며, 기계로 살아갈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수능 한파가 없었지만 투명가방끈에게는 쌀쌀했을 것이다. 매년 선언식을 통해 사회적인 편견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선언식에서의 투명가방끈은 제도권 교육에 대해 투쟁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만나본 투명가방끈 회원들의 모습은 인간적인 고뇌를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투명가방끈이 수능일마다 사회와 만나 제 목소리를 내는 데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서초동 자택이 법원 경매에 매물로 나왔다. 강 회장의 자택은 감정가 86억원으로 역대 공동주택 최고가다. 법무법인 열린은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 C동 101호(지하 1층~지상 1층)가 내달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2003년 준공됐으며, 3개동 18가구 규모다. 경매대상은 대지 약 245㎡에 1층 건물 168㎡, 지하 5.5㎡ 등이다. 감정가는 공동주택 경매역사상 최고가인 86억6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핵전쟁에 대비해 벙커가 설치돼 있는데, 최고 두께 80㎝의 지하벙커는 핵폭탄과 진도7의 강진에도 200명 정도가 2개월 이상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초동 자택 법원경매 매물 감정가 86억…공동주택 최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15kt(킬로톤) 이상의 위력을 견딜 수 있다. 이 건물은 지하에서 1층까지 고무와 납, 강철로 만든 적층고무가 있고 전용 로비와 6대 주차공간, 전기 공급중단 사태를 대비한 수동 발전기가 설치돼 있으며 벽 곳곳에는 방사능 오염물질과 핵 먼지를 걸러내는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그룹 총수일가의 자산 증식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브랜드 수수료. 오너일가의 지분률이 높은 지주사에 브랜드 수수료를 지나치게 퍼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감독당국이 브랜드 수수료를 주시하고 있다. 후보군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대기업집단. 이 가운데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수수료율이 최고 수준이라 당국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10일 41개 대기업 집단의 브랜드 수수료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감독 당국이 직접 나선 것은 브랜드 수수료에 대한 재벌총수들의 자산 불리기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힘들어도 ‘브랜드 수수료’는 통상 브랜드 소유권을 가진 회사와 브랜드 사용회사 간의 계약이나 외부감정평가 등을 통해 징수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 집단의 경우 브랜드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실태조차 명확히 조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공정위의 이번 시그널은 브랜드 수수료에 대한 감독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읽힌다. 현재 국내 브랜드 수수료는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지주사가 같은 상표를 쓰는 계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패션그룹 형지(이하 형지)의 최병오 회장이 자사가 지원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회사를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양새라는 평가가 나오는 동시에 악평도 나왔다. 한 회사를 이끄는 수장이 과하게 나서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현재 방영중인 MBC 인기드라마 <엄마>에 다소 어색한 연기를 하는 보조 출연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엄마>의 제작지원을 하고 있는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회장. 그는 <엄마> 18회에 출연해 어색한 표정과 제대로 알아듣기 힘든 대사로 연기자 박영규의 대사를 받았다. 화면에 깜짝 등장 박영규가 <엄마>에서 연기하고 있는 엄 회장은 최병오 회장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엄 회장이 극중에서 경영하고 있는 회사도 실제 최 회장의 ‘형지’와 같은 사명을 쓴다. 맨손으로 기업을 일군 엄 회장의 성공 스토리 역시 최 회장의 성공담과 비슷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크로커다일레이디도 형지의 주력 브랜드로 극중 비중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주요 배경으로 쓰이고 있다. 극중 이세창과 진희경은 각각 크로커다일레이디의 사장과 이사로 연기를 하고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지난 11일 보해양조 임성우 회장의 장녀인 임지선(31)씨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지선 신임 부사장은 1985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파나소닉 인사팀장을 거쳐 2013년 11월부터 창해에탄올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보해양조영업총괄본부장(대표이사 겸 전무)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임 회장은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경영에 참여하는 자녀는 임 부사장이 유일하다. 그동안 임 신임 부사장은 남성 위주의 주류 시장에서 경영 현장 분위기를 익힌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임 부사장의 나이가 30대 초반에 불과해 오너일가의 고속승진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31세에 부사장 초고속 승진 딸이 경영권?…승계 초읽기 회사 측은 “임 부사장에 대한 이번 인사 단행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보해양조 관련 업무 실적을 인정받아 결정됐다”면서 “젊은 마케팅 감각과 해외 경험을 통해 쌓은 글로벌 경영방식을 현장에 적용,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영업총괄본부장으로서 업계의 흐름을 읽는 분석력과 빠른 판단력으로 ‘잎새주부라더&rsq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비가 내릴 때마다 하수구에서 뿌연 거품이 생기는 공장이 있다. 폐수 무단방류가 의심되는 것은 당연지사. 관할 구청이 나서서 현장을 조사한 결과 폐수가 외부로 흘러간 혐의가 드러났다. 양심을 버린 기업으로 지목된 회사는 삼표레미콘. 문제는 수로가 한강으로 향한다는 사실이다. 일개 기업이 1000만 서울 시민의 생명수에 ‘독약’을 탄 모양새가 됐다. 삼표레미콘이 폐수를 한강으로 무단 방류한 혐의가 적발됐다. 비밀 배출구를 통해 무단으로 방류해 적발하기 쉽지 않았지만 한 시민 제보자에 의해 삼표레미콘의 ‘만행’이 드러난 셈이다. 비오는 날만 서울 성동구는 성수동 (주)삼표산업 성수동 공장(이하 삼표레미콘)에서 비밀배출구를 통해 폐수를 무단방류하는 현장을 적발하고 규정에 따라 행정조치 했다고 밝혔다.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9시경 삼표레미콘은 집수조에 모아진 폐수가 전량 수질오염방지시설로 유입돼 처리되지 않고 비밀배출구를 통해 폐수 일부가 하천으로 유출되는 등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했다. 산업 폐수 무단 배출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상수원을 오염시켜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금지행위로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A씨는 회사 워크숍에 갔다가 아침식사로 나온 컵라면을 먹었다. 그가 집은 컵라면은 육개장. 표지나 디자인을 얼핏 보고 당연히 ‘농심’ 육개장인 줄 알았는데 라면을 다 먹고 나니 ‘삼양’ 육개장이었다. 그는 “짝퉁이 판치는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미투 제품’이 영역 불문하고 기승을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라면 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모방 의심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과거 한때 라면업계 1위였던 ‘삼양식품(이하 삼양)’에서 미투 의심 제품이 나와 삼양이 베끼기 기업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뼈아픈 지적이 소비자 사이에서 나온다. 따라하기 급급 삼양에서 제조하고 있는 육개장은 외형에서부터 농심에서 나온 육개장과 유사했다. 용기 디자인이 상당히 비슷했으며, 뚜껑은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배경에 빨간색 글씨로 ‘육개장’이라고 쓰여 있는 점도 흡사했다. 면발의 굵기나 맛 역시 상당히 유사하다는 평가다. 삼양의 육개장을 먹은 소비자들 가운데 다 먹고 나서도 농심 육개장이라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기업인이 대거 포함된 도박판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됐다. 연루된 기업인은 12명, 판돈은 5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서민들은 평생 구경하기 힘든 돈이 하루밤새 도박 판돈으로 왔다 갔다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꽤나 맥이 풀리는 모양새다. 과거에도 재벌가는 어마어마한 판돈을 걸고 도박판을 벌여 서민들을 분노케 했다. 과거 회장님들이 판돈으로 얼마나 탕진했는지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가 해외 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긴 기업인은 모두 12명이다. 이들이 사용한 도박판돈 규모는 드러난 것만 525억원에 이른다. 기업인들이 거대 판돈을 걸고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가 드러나자 국민들은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서민들은 평생 모아도 구경할 수 없는 돈을 해외서 물 쓰듯 썼다”며 “기업활동은 국내에서 하고 돈은 해외에서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재벌가들의 도박 사랑(?)은 연혁이 깊다. 1977년 7월에는 대한그룹의 창업주 설경동의 차남 설원철이 대규모 도박판을 벌여 물의를 일으켰다. 설원철(당시 40)씨 등 6명은 상습도박을 벌이고 도박장을 직접 개장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서
[일요시사 사회2팀] 박호민 기자 = 이석우 다음카카오 전 대표가 음란물 유포를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검찰로부터 기소 당했다. 카카오측은 이 전 대표의 무죄 입증을 위해 취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석우 전 대표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 대표는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그룹’에서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카카오는 공식 성명을 내고 “카카오는 서비스 내 음란물 유통을 막기 위해 사업자로서 가능한 모든 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카카오 그룹의 경우 성인 키워드를 금칙어로 설정, 해당 단어를 포함한 그룹방 이름이나 파일을 공유할 수 없도록 사전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단조치 미흡 혐의로 불구속 “가이드라인 없이 기소 이례적” 카카오는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카카오는 “음란물 유통을 막기 위해 기업이 취해야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국가적 재난이나 위기 시 모두가 동참하는 기부금. 재계도 사회구성원의 하나로서 기부를 한다. 하지만 재벌들의 기부는 국민의 기부와 다르다. 측은지심보단 서열이 기준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부금액만 놓고 보면 그렇다. 재계 서열에 비례해 차등 기부하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짬짜미 의혹이 나온 배경이다. 청년실업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나섰다. 청년희망펀드를 만들어서 말이다. 기업들은 정부 눈치를 안 볼 수 없다. 그룹 총수들도 정부의 시그널에 따라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재밌는 점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기준으로 그룹 서열에 따라 조금씩 차등해 사재를 출연했다. 미리 입이라도 맞춘 듯 말이다. 서열 보인다 청년희망펀드의 취지는 장기화된 청년실업에 힘든 청년들을 돕자는 것이다. 재계 에서는 서열 1위 그룹의수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스타트’를 끊었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22일 청년희망펀드로 2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한 것. 이 회장이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아 포괄적 위임의 형식으로 기부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 회장이 수재의연금 등을 기부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회사구실을 못하는 좀비기업이 재계의 화두다.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좀비기업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도 조만간 좀비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집단 가운데 좀비기업이 많은 그룹은 벌벌 떨고 있다. 대성그룹도 그 중 하나로 보인다. 어쩌면 가장 떨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달 국회 대정문질문에서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좀비기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지적했다. 이 같은 목소리가 점점 확대되면서 좀비기업 청산에 방점이 찍히는 양상이다. 30대그룹 22% 대성그룹 36% 실질적인 좀비기업에 대한 감독 당국의 움직임도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3일 범정부 구조조정협의체를 가동해 좀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달 22일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7일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차례로 은행장 회의를 소집해 강도 높은 좀비기업 퇴출 가이드라인을 채권단에게 주문했다. 유암코(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는 11월부터 채권은행으로부터 부실기업의 채권과 주식을 매입해 살릴 기업은 살리되, 좀비기업은 과감하게 정리할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메르스 공포가 사라진 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른 전염병 공포가 엄습했다. 이번에는 질병원인을 모른다. 건국대학교에서 발병했다고 해서 ‘건대 괴질’로 명명돼 사람들의 공포심을 유발하고 있다. ‘공포유발자’ 건대 괴질의 세 가지 가능성을 정리했다.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이 발생했다.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달26일 오전부터 이 건물 4층과 5층에 위치한 동물영양실험실 소속 석·박사 16명이 집단적으로 감기몸살과 폐렴 유사 증상을 보였다. 세가지 가능성 건국대는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해 지난달 28일 오전 9시 건물 전체를 소독하고 오전 11시에는 폐쇄조치를 내렸다. 학교 측은 질병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방역당국이 환자 및 건물내 환경 검체를 채취해 실시한 15종의 감염병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호흡기 세균’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백일해, 디프테리아를 염두에 둔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호흡기 바이러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