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지난 11일 보해양조 임성우 회장의 장녀인 임지선(31)씨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지선 신임 부사장은 1985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파나소닉 인사팀장을 거쳐 2013년 11월부터 창해에탄올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보해양조영업총괄본부장(대표이사 겸 전무)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임 회장은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경영에 참여하는 자녀는 임 부사장이 유일하다.
그동안 임 신임 부사장은 남성 위주의 주류 시장에서 경영 현장 분위기를 익힌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임 부사장의 나이가 30대 초반에 불과해 오너일가의 고속승진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31세에 부사장 초고속 승진
딸이 경영권?…승계 초읽기
회사 측은 “임 부사장에 대한 이번 인사 단행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보해양조 관련 업무 실적을 인정받아 결정됐다”면서 “젊은 마케팅 감각과 해외 경험을 통해 쌓은 글로벌 경영방식을 현장에 적용,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영업총괄본부장으로서 업계의 흐름을 읽는 분석력과 빠른 판단력으로 ‘잎새주부라더’ ‘부라더#소다’ ‘복받은부라더’등 부라더 시리즈를 선보여 주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보해양조가 임 신임 부사장과 전문경영인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임성우 회장이 차후 장녀에게 보해양조의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보해양조가 65년 전통의 주류전문기업으로서 명맥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세계적인 주류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및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해양조는 신임 영업총괄본부장에 정민호 사회공헌팀(CSR) 전무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