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유권자들 중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결선투표에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올라갔을 경우 절반 이상이 안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 의뢰로 ‘김 의원과 안 의원이 결선투표에 올랐을 때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선거 및 사회현안 71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안철수 50.8% 김기현 27.0%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22.2%.
보수층에서는 안철수 45.8% 김기현 43.3%로 나온 반면 진보층에서는 안철수 51.8% 김기현 13.7%로 안 의원이 트리플 스코어 차이로 앞섰다. 또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안철수 55.2% 김기현 21.6%로, 안 의원의 우위가 이어졌다.
안 의원은 연령대와 지역과 무관하게 김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대에서 50대까지 절반이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안철수 49.9% 김기현 30.3%로, 안 의원이 절반에 달하는 지지를 받으며 김 의원을 앞섰다.
지역별로도 안 의원은 모든 지역서 김 의원을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다.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에서조차 김 의원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구·경북(TK)에서는 안철수 42.5% 김기현 37.6%로 오차범위 안에서 안 의원이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안철수 47.7%, 김기현 30.0%로 안 의원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서울에선 안철수 52.7% 김기현 24.6%, 경기·인천은 안철수 54.3% 김기현 23.4%, 대전·충청·세종에선 안철수 53.5% 25.8%, 광주·전라는 안철수 48.1% 김기현 26.9%, 강원·제주에선 안철수 45.9% 김기현 32.1%로 모두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앞섰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에선 안철수 29.2%, 유승민 29.2%, 김기현 18.5%, 강신업 4.1%, 황교안 2.6%, 조경태 1.5%, 윤상현 0.7%, 기타 2.3%, 없음 9.1%, 잘 모름 2.9%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대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개입 여부에 대해선 65%가 ‘개입하고 있다’고 답했고 24.0%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잘 모름은 11.0%.
주목할만한 부분은 연령대와 지역과 무관하게 다소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과 영남지역서도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36.4%가 윤심이 전대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보수 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은 ‘개입’ 56.0% 대 ‘불개입’ 28.2%, 부산·울산·경남(PK)은 ‘개입’ 58.2% 대 ‘불개입’ 28.2%였다. 경기·인천과 광주·전라에서는 무려 70% 이상이 ‘개입’ 중이라고 봤다.
경기·인천은 ‘개입’ 70.2% ‘불개입’ 21.2%, 광주·전라는 ‘개입’ 74.1% ‘불개입’ 17.2%였다. 서울은 ‘개입’ 65.9% ‘불개입’ 23.7%, 대전·충청·세종은 ‘개입’ 61.9% ‘불개입’ 27.9%, 강원·제주는 ‘개입’ 54.6% ‘불개입’ 27.9%로, 절반 이상이 윤심의 전대 개입으로 해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 45.9%, 반대 45.5%로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8.6%.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무려 80%를 넘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를 두고 민심과 당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30대와 60대 이상은 ‘찬성’ 응답이, 40대와 50대는 ‘반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20대는 찬성 42.1% 반대 44.2%로, 찬반 응답이 팽팽했으며 30대는 찬성 56.6% 반대 38.2%, 60대 이상은 찬성 55.7% 반대 34.8%로, 절반 이상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했다. 반면 40대는 찬성 29.7% 반대 63.8%, 50대는 찬성 41.4% 반대 51.3%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59.%가 부정적, 38.%가 긍정이라고 답했으며 잘 모름은 2.9%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0%, 국민의힘 42.1%, 정의당 2.2%, 기타 정당 1.6%, 없음 9.2%, 잘 모름 1.0%였다.
1월3째 주 대비 민주당은 44.3%서 44.0%로 0.3%p 소폭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42.0%서 42.1%로 0.1%p 소폭 상승하면서 격차가 1.9%p까지 줄어들었다. 동 기간 정의당 지지율은 1.9%서 2.2%로 0.3%p 올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7700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는 ±3.0%, 응답률은 3.4%였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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