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0 08:53
지난 17일,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TV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이 생중계 방영되고 있다. 싸늘하게 돌아선 민심 탓일까.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이날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을 19번 외치며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숨소리 하나까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100일이다.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며 윤 대통령 향후 행보에 기대를 해본다. 글·사진=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분명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이 별 의미 없다”며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지지율 하락이 심상치 않다. 이 정도면 하루하루가 고비다. 탄핵 이야기가 나오는 게 무리도 아니다. 윤 대통령은 어려워진 상황을 헤쳐나갈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어느덧 100일(오는 17일)째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탄압을 받던 인사로 등장부터 정치권에서 주목받았다. 0선 정치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부족한 정치경험이 약점으로 부각됐지만 진보, 보수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은 중도층의 지지를 받기에도 충분했다. 인사 실패 쇄신 필요 대선 기간 동안 파격적인 공약으로 유권자들은 윤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10년 주기설을 깨고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순간이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와는 0.73%p 차이가 났다. 득표 수로 환산하면 24만여표로 1987년 대통령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최소 격차다. 윤 대통령의 승리 원동력은 정권교체 여론이었다. 문정부의 내로남불, 부동산정책 실패 등은 국민에게 실망감과 분노를 안겼고, 정권교체의 배경이 됐다. 일각에서는 정치에 때묻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