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8 06:00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직권상정을 외치는 이와 이에 따를 수 없다는 이, 행정부 수장과 입법부 수장은 각자의 논리로 치열하게 대치 중이다. 재미있는 건 ‘누가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현역 의원들은 권력의 냄새를 맡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여권 내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전에 비해 그 강도가 예사롭지 않다. 어느새 서로에 대한 험담으로 번진 상황. 정 의장이 “선거구 획정과 경제 법안을 연계해 처리해달라는 청와대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말하자 청와대는 “시급한 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해달라는 것이지 연계해달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정 의장이 우리 뜻을 폄훼하고 왜곡했다”고 발끈했다. 직권상정 거부 “정 의장의 언론플레이가 지나치다.” 청와대의 작심발언이다. 핵심 쟁점법안의 연내통과가 결국 실패한 가운데 청와대-정 의장 사이가 점입가경이다. 알려진 대로 청와대(더 나아가 박 대통령)와 정 의장은 노동개혁 5법·테러방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일본과의 ‘12·28 위안부 합의’ 내용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북한은 갑작스레 4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한·미·일·북·중·러 6개국의 레이더가 바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 북한 지뢰도발 이후 남북 간에 불던 훈풍이 어느새 동장군 댓바람이 되어 돌아왔다. 남북관계가 결빙과 해동을 거듭하고 있다. 취임 직후 ‘통일대박론’을 외쳤던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답보를 뚫을 묘책이 필요한 상황. 그러던 중 터진 북한의 4차 핵실험 소식은 국내 여론을 얼어붙게 만들기 충분했다. 난국을 타개할 열쇠로 복수의 외교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을 꼽는다. <일요시사>는 핵실험 직후 정가에서 들을 수 있었던 ‘5월 회담설’의 가능성을 타진해봤다. 통일대박론 언제 실현? 시간은 지난 2015년 12월28일로 돌아간다. 당시 한일 외교장관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 타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한다. 갑작스런 소식에 다들 의아하다는 반응. 지난 24년 동안 해결되지 못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이 다가올수록 예비후보자들의 호흡도 가빠지고 있다. 4년의 노력이 그 결실을 맺게 될지 아니면 공염불에 그칠지, 모든 것을 판가름 지을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일요시사>는 지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후보들을 직접 찾아가는 코너를 기획했다. 첫 번째로 서울 서초구갑에 나선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얘기를 들어봤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서초구갑에서의 대결이 주목받는 이유.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무주공산이 된 이곳에 여풍(女風)이 강하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서초구 최초로 3선 의원이 되는 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결 상대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예비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있는 지역이지만, 그 경선이 만만치 않은 상황. “맡겨보니 확실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근거를 <일요시사>가 들어봤다. 다음은 이 전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 현재 서초구 최고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서초구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면 1위로 꼽히는 게 재건축이다. 이 재건축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 그리고 원하는 형태
[일요시사 취재2팀] 최현목 기자 = 코리안 메이저리거 전성시대. 선수의 양과 질에서 과거 박찬호·서재응·최희섭이 활약하던 때 이후 최고다. 6명의 주전급 메이저리거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대호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와 7인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추신수·류현진·강정호. 이들이 지난 2014~2015년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의 아침을 책임졌다면, 2016년부터는 박병호·김현수·오승환이 대열에 가세한다. 활동범위도 과거 내셔널리그에 국한됐다면, 이젠 아메리칸리그까지 확대. 지구도 동·중·서 가리지 않고 고르게 분포해있다. 이전에 비해 서로 경기장에서 만나는 광경이 자주 포착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입에서 기쁨의 함성이 나오는 건 당연지사. 어느 때보다 풍성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이는 2016 메이저리그에 대해 <일요시사>는 메이저리그 전문가 민훈기 해설위원과 함께 그들의 활약을 예상해봤다. 다음은 민 위원과의 일문일답. - 오승환 선수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행 소식이 들린다. 불펜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준현) 심리로 진행된 지난 5일 마지막 공판에서 검찰은 “다른 장소도 아닌 선거사무소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했고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라는 입법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 사건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죽기 전 남긴 육성 진술로 시작됐는데, 이에 부합하는 객관적 증거를 찾아냈고 관련자들의 진술이 성 전 회장의 진술, 객관적인 증거와 명백하게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 측은 반박했다. 정치자금 위반 징역 1년 구형 변호사 “모순된 증언들” 반박 변호인은 “이 사건과 관련해 ‘비타500’ 관련 기사들이 각종 언론매체에 보도되면서 전 국민적인 비난 여론이 형성됐지만, 재판에서 성 전 회장 측 인사들이 아무도 이를 언급한 적 없다는 모순된 증언이 나왔다”며 “더군다나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진술만 있을 뿐 그 안에 든 것을 봤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rdquo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을 향해 뛰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이들이 있다. 한국 정치사에 늘 있어왔듯, 이번 제20대 총선에서도 소위 정치 거물들의 출마는 유효하다. 오히려 ‘3김(金) 시대’처럼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 없어 각 지역별로 격전이 예상된다. 흡사 군웅할거의 시대 같다. 상대를 압도하는 몇몇 인물 대신 각자의 경쟁력을 갖춘 이름값 무거운 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요시사>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로 꼽히는 인물들, 청와대·정부 기관에서 근무했던 공직자들, 여야 정당의 지도부 인사들 위주로 출마 지역과 맞상대를 점검해봤다. 거물 난립 혼돈의 시대 대선주자 1·2위를 나눠 가지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부산에서 대결을 펼칠 것인가는 정가의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다. 일찌감치 부산 영도 출마를 선언한 김 대표와 달리 문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문 대표가 직접 나서 부산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언제든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이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오세훈과 표창원의 대결. 분명한 것은 정치권에 등 돌린 젊은 유권자의 흥미를 돋울 만한 대진이다. 표창원에게선 지금은 홀연히 떠났지만, 3년 전 새정치 신드롬으로 젊은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던 ‘그’가 떠오른다. 오세훈은 ‘젊음’과 ‘청렴’이라는, 여권에선 찾아보기 힘든 무기를 지녔다.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으로 바꾸기 전인 지난 12월27일, 문재인 대표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안팎에서 겪던 부침을 한 번에 꺾을 만한 승부수였다. 그러나 더 놀라운 소식은 뒤에 있었다. 문 대표는 표 전 교수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표 전 교수 또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과도 붙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리전 양상 표 전 교수의 영입 소식이 전해진 날 <중앙일보>는 문 대표 핵심 측근의 말을 인용해 ‘표 전 교수를 오 전 시장의 출마지에 투입해 맞대결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오 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위안부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수요집회는 변함없었다. 한국 정부와 복수의 친정부 성향의 언론들은 기존 ‘사사에 안’보다 진일보했다며 이번 합의를 두고 ‘타결’이라고 정의했지만, 정작 피해 당사자들은 그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과연 정부의 말대로 위안부 문제는 해결된 것일까. 정부와 위안부 할머니들 간 온도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하며 ‘위안부 합의’를 자축한 반면, 지난 12월3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건너편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2015년 마지막 수요집회가 여전히 진행됐다. 해당 집회에는 청소년과 시민 등 700여명이 참여해 할머니들과 함께했다. 수요집회 계속 집회에 참석한 이용수(88)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한일 외교장관의 합의 과정에 대해 “협상 전 (우리에게)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다”며 “어떻게 이런 협상이 있느냐. 우리 정부는 뭣 하는 거냐.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서럽다”고 외쳤다. 반면 당·정·청의 반응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한 인천 연수구 출마선언문이 과거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선보인 연설문과 흡사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2월15일 민 전 대변인이 발표한 선언문에는 “그동안 저는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라는 기본 명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매일 스스로에게 질문 했습니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유 전 원내대표가 지난 4월경 언급한 교섭단체대표 연설문 속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저는 매일 이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집니다”와 유사하다. 뿐만 아니라 “삶의 무게에 신음하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라는 구절은 유 전 원내대표의 “저는 고통 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고 싶었습니다”와 닮아있는 등 곳곳에서 유사한 문장이 발견됐다. 총선 출마선언문 표절 논란 유승민 연설문과 곳곳 유사 해당 논란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진박’이 ‘비박’의 연설문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제20대 총선 출마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안(安)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안철수 의원을 쫓아 나가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줄을 서고 있다. 당초 20~30명이라고 했던 데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탈당 도미노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제1야당 지도부는 노심초사해하는 모습이다. 결국 몇 명이 나가는 걸까. 정가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을 박차고 나갈 인사들을 추려보느라 여념이 없다. 지난 13일 주말을 끼고 안풍이 불어 닥친 날,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고삐를 틀어쥐면서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연말을 앞두고 다시 거세지는 모양새다. 결국 계파를 고려했을 때 친노계를 중심으로 한 주류세력을 제외하곤 모두 안풍을 탈수 있는 잠재적 후보라는 예상이 정가에서 들려온다. 주류 선택은?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새정치연합을 떠난 뒤 탈당 바람은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당초 호기롭게 불렀던 예상 숫자에 비해 비주류 쪽 호응이 적다는 게 언론계의 반응. 몇몇은 ‘왜 새정치연합을 떠나지 못하나’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내며 그 원인을 분석했다. ‘밖은 너무 춥다’는 게 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흘러가는 2015년보다 다가올 2016년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있는 지금, 정치권은 제20대 총선을 향한 ‘동상이몽’에 빠져 있다. 4·13 총선 빅매치 예상지를 <일요시사>가 선정해봤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출전 대기자 명단을 추려 봐도 면면이 화려하다. 최근 스포츠팬의 이목을 끈 ‘파퀴아오 대 메이웨더’의 대결보다 대진표가 화끈하다. 더불어 시시하게 끝났던 그때 그 경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혈투가 예상된다. 지난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기 시작, 4·13 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시작 알린 4·13 총선 서울은 ‘3자 대결’과 ‘우먼파워’, ‘스캔들 매치’가 눈에 띈다. 정치1번지 종로에서는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진 전 의원이 가세해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했다.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사무처 노동조합(위원장 윤왕희)은 지난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전격 방문, 봉사활동은 물론 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모은 후원금을 전달했다. 연말을 맞아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에서 현장을 찾은 사무처 노동조합원들은 기존 343m²(104평)이던 나눔의 집 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396m²(120평)로 늘리는가 하면, 한국어로만 표시되던 전시 내용을 영어, 일본어 등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사무처 노동조합은 지난 2011년부터 조합원 100명 이상이 매월 급여의 ‘끝전’을 기부하는 ‘나눔기부’를 진행, 지금까지 2000만원의 금액을 후원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사무처 노동조합 관계자는 “새누리당이라는 정당에 속한 사무처 당직자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보수정당이 앞장서 나가야 할 헌신과 봉사에 누구보다도 충실하겠다”며 “예산심의 과정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비와 간병비를 위해 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20대 총선을 위한 공천제도 특별위원회(이하 공천특위)가 새누리당에 꾸려진 가운데 황진하 사무총장이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21일 오전에 있었던 최고위원회의에서 13명에 대한 공천특위 인선안을 의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천특위는 황 위원장을 비롯해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포함,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여 20대 공천특위 구성 발표 “모두 승복하는 제도 만들 것” 비박계가 그동안 황 위원장 임명을 고집했다는 측면에서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친박계로 분류되기도 했던 황 위원장은 김무성 대표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박계 내에서 적임자로 꼽혀왔다. 당초 친박계는 황 위원장보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선호해왔다. 지난 22일 공천특위 공식 출범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총장은 “모두가 승복하는 공천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선거구 획정 지연 등으로 시간이 모자라지만, 조속한 시간 내에 마무리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여의도 입성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내정자는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교사, 여성 CEO, 목전에 둔 청문회까지 통과하면 장관이라는 이력도 추가된다. 도통 연결고리를 찾기 힘든 수준. 세간의 말처럼 이러한 ‘승승장구’가 결국 ‘친박’이기에 가능했던 것일까. <일요시사>는 누구보다 먼저 강 장관 내정자를 찾아 국정화, 그리고 여성 현안 문제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0월경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이하 국정화) 방침을 발표한 뒤 강은희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장관 내정자는 전면에 서서 이를 진두지휘해왔다. “현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는 그의 말처럼 결코 작지 않은 사안이었다. 찬반을 떠나 초선 비례대표가 이정도 무게감 있는 현안을 혼자 끌고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게 정가의 반응. 두 달여의 시간이 흘러 지난 21일, 청와대는 개각을 발표하면서 그를 차기 여가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다음은 강은희 장관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 본 인터뷰는 개각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17일 진행됐다.) - 국정화에 대한 논쟁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집필 시간 부족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무대’가 변했다. 최근 정가에서 들을 수 있는 주장이다. 과연 비박계 좌장의 어떤 부분이 변했다는 말일까. 간간히 들려오던 불만의 목소리가 폭발한 시점은 ‘일요만찬’에서의 대화 내용이 알려진 12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계인가. 아니면 의도된 전략인가. 정가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을 두고 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친박계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결과라고 해석하는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그간 정치 경력을 고려해본다면 김 대표의 의도된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무성 리더십’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생긴 가운데, ‘무성 대장’이라는 별명이 무색하다는 평가다. 투 트랙 리더십 한계? 전략? 비박계에선 불만이 새 나오고 있다. 조심스러워도 너무 조심스럽다는 말이다. 지난해 7월경 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 보여줬던 호기로운 모습이 사라진 지 오래라고 지적한다. 국회의원들에겐 ‘일리미네이션 경기’와 같은 총선 문제가 꼬이자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양지에서 활동하는 이가 있으면 응당 음지에서 희생하는 자도 있기 마련이다. 비록 언론의 플래시는 정치인을 향해 있지만,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존재는 따로 있다. 이는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보수’와 ‘노조’. 물과 기름처럼 두 단어 사이에는 일종의 괴리감이 존재한다. 마치 노조라는 단어를 통해 ‘쇠파이프’를 연상하는 이가 있듯, 사람들에게 일종의 편견 아닌 편견으로 작동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집권여당에는 엄연히 근로자의 권리를 위해 움직이는 노조가 존재한다. 지난 3일 새누리당 사무처 노조는 정기총회를 열고 윤왕희 전략기획국 차장을 제10대 노조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화려한 국회의원에게 가려져있던 사무처 직원의 얘기를 <일요시사>가 들어봤다. 다음은 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정당 노조와 기업 노조, 차이가 있나? ▲노동관계조정법을 보면, 어떤 형태를 막론하고 임금이나 급료를 받는 직위에 있는 자는 근로자로 인정된다. 즉 직장이 정당일 뿐 근로자성에서는 일반적인 경우와 차이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안철수 리스크’가 국회를 강타했다. 여파가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당·정·청에까지 미치는 모양이다. 성역 없는 후폭풍에 정부와 청와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임시국회 체제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이라는 입장. 반면 여당 내에는 알게 모르게 미소 짓는 자들이 존재한다. ‘일장일단(一長一短)’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것처럼 ‘안철수 사태’도 결국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얘기가 새누리당 내에서 들려온다. 최근 정가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에서는 연일 비주류의 탈당 암시가 쏟아지면서(대부분 암시에 그치고 있지만) 속 시끄러운 한주를 보냈다. 협상 파트너가 없어진 새누리당은 조바심을 내고 있지만, 4·13총선과 관련해서는 은연중에 안 의원의 탈당을 반기는 모습이다. 안철수 탈당 손익계산서 표면적으로 정부여당은 부침을 겪고 있다. 안 의원이 탈당을 밝혔던 지난 13일 후 여의도의 시계는 멈춰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경제활성화법·노동개혁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성폭행 의혹으로 의원직을 내려놓은 심학봉 전 의원이 다른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15일, 검찰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심 전 의원에게 영장을 발부했다. 대구지법 김종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형진휘)는 지난 13일, 심 전 의원을 자택에서 체포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심 전 의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 3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 의혹 벗나 했더니… 이번엔 뇌물 혐의로 구속 그는 지난해 정부의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될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는 명목으로 측근을 통해 중소기업 A사를 상대로 돈을 요구했고, 이에 A사는 다른 업체와 납품 거래를 하는 것처럼 위조해 심 전 의원 측에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심 전 의원은 수차례에 걸쳐 4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심 전 의원이 측근을 통해 A사 측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차기 공공기관장 인선을 두고 하마평이 줄을 잇는다. 일부 후보자의 경우 정권 실세와의 인연 등 외적인 면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정치인 출신이 아닌 실무형 인사의 전진배치가 예상된다. 적게는 5곳, 많게는 6곳의 장관 교체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규모는 중폭이지만, 이름값을 봤을 때 어느 개각 못지않다는 게 정·관계의 중론이다. 예상되는 자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뒤를 이을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황우여 사회부총리의 교육부, 김희정 장관의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정종섭 장관의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 윤상직 장관의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거기다 3년 임기를 마친 이성보 국가인권위원장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중폭 개각 핵심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장관의 뒤를 이을 자가 누군가 하는 문제다. 일찍이 “최 부총리의 후임은 ‘독이든 성배’를 쥐는 꼴”이라는 말이 관가에서 돌았었다. 내년 국제 수출경기 약화에 따른 경제성장률 2%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이가 앉아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빅초이(Big Choi) 복귀. 박근혜정부 실세의 귀환 소식에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새누리당 내 두 계파, ‘친박-비박’ 소속 인사들은 겉으론 평정심을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이면에선 주판알을 퉁기면서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19대 국회가 끝나는 시점에 나온 중폭 개각 소식에 정가는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복귀 소식은 그 자체로도 파급력이 크다. 친박계는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열고 세 결집에 나서는가 하면, 비박계는 중진들이 나서 공천 룰 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권 2인자 빅초이 복귀 최근 여당 내에서는 최 부총리를 둘러싼 갖가지 설들이 난무하고 있어 그의 귀환은 향후 총선정국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당장 공천 룰 전쟁에서 최 부총리의 존재유무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7일 공천특별기구(이하 공천기구) 출범에 합의하면서 위원장으로 황진하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비박계의 요구가 수용된 것이다. 그러나 제도에 있어선 ‘결선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