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닥친 안철수 후폭풍

“나를 따르라!” 눈 맞은 여당의원 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안철수 리스크’가 국회를 강타했다. 여파가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당·정·청에까지 미치는 모양이다. 성역 없는 후폭풍에 정부와 청와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임시국회 체제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이라는 입장. 반면 여당 내에는 알게 모르게 미소 짓는 자들이 존재한다.

‘일장일단(一長一短)’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것처럼 ‘안철수 사태’도 결국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얘기가 새누리당 내에서 들려온다. 최근 정가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에서는 연일 비주류의 탈당 암시가 쏟아지면서(대부분 암시에 그치고 있지만) 속 시끄러운 한주를 보냈다. 협상 파트너가 없어진 새누리당은 조바심을 내고 있지만, 4·13총선과 관련해서는 은연중에 안 의원의 탈당을 반기는 모습이다.

안철수 탈당
손익계산서

표면적으로 정부여당은 부침을 겪고 있다. 안 의원이 탈당을 밝혔던 지난 13일 후 여의도의 시계는 멈춰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경제활성화법·노동개혁 5법·테러방지법 등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주요 쟁점법안의 연내 통과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기대했던 청와대는 허탈하다는 반응. 관련 회의는 연일 소회되고 있다.

해당 상임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실 관계자는 “안 의원 탈당으로 국회는 올 스톱”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그는 “총선에 매진해야 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테러방지법이라는 정부 주요과제를 떠안은 국회 정보위원회(이하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간사 이철우 의원은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정보위는 교섭단체 소속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새정치연합 문병호 의원이 무소속이 되면 협상 상대가 없어진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문 의원은 정보위 법안소위 소속으로 새정치연합의 법안 협상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 17일, 문 의원은 유성엽·황주홍 의원과 함께 새정치연합을 동반 탈당했고, 이 의원이 우려했던 상황은 현실이 됐다.


가장 애가 타는 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다. 여야는 지난 15일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알렸으나,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열리지 않았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이다. 어느새 국정현안은 2순위로 밀려버렸다.

뿐만 아니라 본회의 이외 다른 국회 일정 또한 대부분 백지화 됐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논의하려고 열린 기획재정위원회는 야당 의원들이 불참해 파행됐다. 기업활력제고법 상정 문제를 논의하려던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여야 간 충돌로 10여분 만에 파행을 맞았다. 대화 시간 부족이 불러온 참극이라는 게 관계자의 견해다.

국회 파행
누구 책임?

마음 급한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치권을 향해 연일 쓴 소리를 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와 ‘국민경제자문회의’ 등을 주재하면서 “정치개혁을 먼 데서 찾지 말고 국민들을 위한 자리에서 찾아야 한다”며 “국회의 존재이유는 국민들을 대변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 15일 국회를 찾아 정의화 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이 끝난 후 현 수석은 국회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이 선거법만 직권상정하겠다고 했는데 안 되겠다는 생각에 면담을 요청했다”라며 “선거법이나 테러방지법·경제활성화법·노동개혁법안도 직권상정을 하기에는 똑같이 미비한데 선거법만 직권상정을 한다는 것은 국회의원 밥그릇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경제위기에 대비하는 노동개혁법과 서비스법, 기업활력제고법, 국민 안전에 필요한 테러방지법을 외면하고 선거법만 처리된다는 것은 정부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한 압박이라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상황일 뿐 안철수 사태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정부여당의 입장에서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앓는 소리하는 겉모습과 달리, 셈법 계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안 탈당 사태 당·정·청 손익계산서는?
안철수 신당 핵심은 교섭단체 구성 유무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 중 한 명은 지금의 상황에 대해 “1~2주의 시간이 경과해봐야 (새누리당의) 득실을 따질 수 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항간에 나도는 ‘여당 180석’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속단하긴 이르다”면서도 “여러 갈래의 길이 열린 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울 표심은 변화가 심해 (탈당 여파가) 어디로, 어디까지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질문 당시가 안 의원이 탈당의사를 밝힌 직후였던 것을 감안하면, 해당 소식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긍정의 분위기가 새누리당 내부에 있던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려는 줄어들고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당장 ‘4·13총선’을 생각한다면 나쁠 것 없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이 생각하는 시나리오와 소속 의원들이 생각하는 시나리오가 달라 괴리감이 느껴진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핵심은 안철수계의 교섭단체 구성 유무다. 신당 창당을 예고한 안철수계는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데, 핵심 측근인 문병호 의원은 줄곧 20~30여명의 합류를 언급해왔다. 문 의원은 지난 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많이 나오면 (현역 의원) 30명은 나올 테니 (내년 총선 때) 우리가 기호 3번은 되겠지”라고 말한 바 있다. 30명은 ‘현역의원 20명 이상’이라는 교섭단체 조건을 상회하는 수다.

안철수 신당
늘어난 선택지

안철수 신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위해 손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줄곧 있어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은 여야의 물리적 충돌을 막는 데는 이바지했지만, 소수 독재가 정당화되고 법안 연계투쟁이 일상화되면서 국정의 발목을 잡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19대 국회를 기준으로 157석의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과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르면,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 법안은 과반수보다 엄격한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동의해야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당·청이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외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정의화 의장의 직권상정 거부로 그들이 느낄 개정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여다야(一與多野)’ 체제만으로도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180석의 관건은 서울지역에서 몇 석을 가져오느냐다”라고 운을 뗀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래저래 180석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새누리+안철수 조합? “꿈 아니다”
합리적 보수와 손? 선진당 선례

새누리당의 관심이 180석을 향해 있다면 소속 정치인들의 셈법은 조금 다르다. 특히 초선·신인들을 중심으로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시각이 많다.

한 초선 의원실 관계자는 “확실한 것은 정치 신인들에게 발 디딜 곳 하나가 늘었다는 점”이라며 “내년 2월 (새누리당) 공천 절차가 끝나면 안 의원 쪽으로 넘어가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서 그는 “단, 영향력 있는 인사를 원하는 안 의원 측이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전제를 뒀다.


개헌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도 안 의원 측이 새누리당과 손을 잡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권력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해관계가 서로 맞물린다면, 불가능한 그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친박계 쪽에서 고려해볼만한 선택지라는 주장이다.

한 재선 의원실 관계자는 “(새누리)당 내 개헌을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안철수계가 30명까지 모이고, 여당 150여명에 새정치연합 개헌론자까지 합치면, 얼추 3분의 2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안철수계를 이곳저곳 맞춰보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안 의원은 중도 성향의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 반부패·반이분법·반수구보수라는 인재 영입의 3대 원칙까지 제시했다. 합리적·개혁적 보수 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라는 큰 여야 정당 사이에서 중도로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의 정치스타일에 대해 중도 보수에 가깝다는 의견이 있어 주목된다. 선진통일당(이하 선진당)이라는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2012년 10월경 충청을 중심으로 한 선진당은 새누리당에 흡수통합된 바 있다. 당시 선진당 또한 중도 보수를 표방했다. 정치적 성향을 고려했을 때 안 의원도 충분히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회의론도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안 의원 측과 손을 잡는 것에 대해 “안 의원에게는 새누리당 확장성 저지가 정체성이다”라며 “먼저 손 내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중도 보수
생존법은?


전문가들은 안 의원의 중도 표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진시원 부산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해 “제 발로 자멸의 길에 접어든 것”이라며 “(안 의원은) 지역 기반도 약하거니와 대한민국에서 중도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은 이미 여러 선례를 통해 증명됐다”고 내다봤다. 또한 진 교수는 “선거에서 이기려면 지역·이데올로기·세대, 이 3대 요소를 잘 파고 들어야 하는데 (안 의원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랫동안 국민들은 ‘안철수식 새 정치’를 기다려왔다. 과연 기존 정치를 바꿀 혁신의 모델이 이제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이 또한 신기루에 그칠지, 그것도 아니면 거대 정당에 의해 함몰될지 지켜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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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