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거물들 붙는' 초접전 격전지 포커스

‘지면 떠나는’ 단두대 대진표 윤곽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을 향해 뛰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이들이 있다. 한국 정치사에 늘 있어왔듯, 이번 제20대 총선에서도 소위 정치 거물들의 출마는 유효하다. 오히려 ‘3김(金) 시대’처럼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 없어 각 지역별로 격전이 예상된다.

흡사 군웅할거의 시대 같다. 상대를 압도하는 몇몇 인물 대신 각자의 경쟁력을 갖춘 이름값 무거운 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요시사>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로 꼽히는 인물들, 청와대·정부 기관에서 근무했던 공직자들, 여야 정당의 지도부 인사들 위주로 출마 지역과 맞상대를 점검해봤다.

거물 난립
혼돈의 시대

대선주자 1·2위를 나눠 가지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부산에서 대결을 펼칠 것인가는 정가의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다.

일찌감치 부산 영도 출마를 선언한 김 대표와 달리 문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문 대표가 직접 나서 부산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언제든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이를 반영하듯 두 사람의 가상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신문>이 의뢰하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2월28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문 대표가 부산 영도에 출마, 김 대표와 한판 대결을 펼칠 경우 30%포인트의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는 해당 지역구에서 51.4%의 지지율을 기록, 21.4%에 그친 문 대표를 여유롭게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12월21∼25일 조사, 지역구 성인남녀 5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반면 전국을 대상으로 한 대선주자 선호도는 문 대표가 우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지난 2015년 12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보면 문 대표가 17.6%를 기록, 17.1%의 김 대표를 0.5%포인트 차로 앞섰다. 해당 결과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김 대표가 지난 25주 동안 유지하던 선두 자리를 문 대표에게 내줬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문 대표에 대한 지지율 상승보다 안철수 의원의 중도층 흡수, 그 여파로 인한 김 대표의 하락이 불러온 결과라는 점에서 문 대표의 장기 수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2015년 12월21∼2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5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

용호상박
대선주자

어느덧 대선주자 선호도 3위까지 올라온 안철수 의원의 총선 출마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창당을 선언한 안 의원은 출마 지역구에 대해 “당원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존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다면 새누리당 이준석 전 의원,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를 꺾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다른 거물들과는 조금 다른 상황에 처해있다. 최근 ‘험지출마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디로 출마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종로 출마를 고집하다 당의 의견을 따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오 전 시장은 정작 당 지도부가 험지를 정해주지 않아 ‘벙어리 냉가슴 앓이’ 중이다.

일찌감치 총선을 향해 뛴 유승민 전 원내대표, 김문수 예비후보자는 ‘대구출마’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비슷하다. 동구을에서 유 전 원내대표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수성갑에서는 김 후보자와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 간의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정몽준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지난 7월경 세계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국내 정치와는 다소 멀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그는 “국내 선거에는 나갈 수도 없고 나갈 생각도 없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 수복을 위해 정 전 의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있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김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도 경우에 따라서 대대적인 설득작업에 돌입할 여지가 있다. 정 전 의원은 그 중 설득대상 0순위로 꼽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해보면 두 여야 대표가 붙을 가능성이 있는 부산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가운데 서울과 대구를 중심으로 대선주자들의 활동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에 하나 지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물밑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잠룡들 출마 어디로? ‘대선 탐색전’
지도자 카리스마 드러낼 절호의 기회

총선을 위해 돌아온 기관장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역구 출마보다 오히려 새누리당 내 공천에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친박 좌장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의외로 조용히 총선에 임할 것이란 얘기도 있어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될 것으로 보이는 1월 둘째 주 이후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사회부총리의 인천 연수 출마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일찍이 정가에서는 제20대 총선을 통해 6선에 성공한 후 국회의장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고위직을 지냈다는 이력,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라는 점 등 누구보다 당선에 유리한 상황임에도 암초는 존재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이 여러모로 내홍을 겪었다는 점에서 향후 총선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찌감치 여의도로 돌라온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선거구 획정 결과에 총선 행보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선거구 통·폐합 여부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부산 출마가 유력하다. 경산 출신이지만 학창시절을 부산에서 보냈고, 진두지휘했던 고리원전 1호기 폐로가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다는 점에서 기장군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또한 분구가 예상돼 첫 선거에 나서는 윤 장관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그 외에도 부산 연제구에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당초 대구 동구갑 출마가 유력하다 최근 북구갑 출마 소식이 들리는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의 행보도 관심이 모아진다.

장관 출신
지역 다지기

여야 지도부 인사들의 총선 준비도 바쁘다. 4선을 지내고 최근 신박으로 각광받는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경기도 평택갑 출마가 확실시된다. 맞상대로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더민주 고인정 평택갑 지역위원장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출마하는 부산 남구갑은 경쟁률이 낮은 선거구 중 하나로 꼽혀 전망을 밝혔다.
 

경기도 화성시갑에서는 8선에 도전하는 서청원 최고위원과 더민주 오일용 화성시갑 지역위원장 간의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그 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을 제외한 김을동, 이인제, 이정현 최고위원 또한 지역 활동에 매진 중이다. 이중 전남에서 불씨를 만들어낸 이정현 최고위원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탈당 바람으로 내부 사정이 복잡해진 더민주에서도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미 3선을 지낸 경기도 안양시만안구 출마가 확실시 된다. 야권의 세가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과의 내부 경선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행동을 같이하는 김한길·박지원 의원의 행보도 유권자의 관심을 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서울 광진갑의 김 의원과 전남 목포시의 박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박 의원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루비콘 강가에 서 있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각오로 통합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근혜 키즈 후보들 예상대로 출마
공공기관장 출신 정치인 전진배치

정세균 의원이 과연 정치1번지 종로에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상대는 박진 전 의원으로 지난 19대 총선의 복수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박 전 의원은 18대 국회 당시 종로구 국회의원이었다).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차범위 내 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손학규·정동영의 출마여부는 미지수다. 토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손 전 고문은 측근발 소식을 통해서도 총선에 나가지 않는 쪽으로 추가 기울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계 복귀설은 단지 설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가의 반응이다. 대신 19대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동영 전 장관 또한 복귀가 불투명한 건 매한가지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속단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 전주덕진에서 정 전 장관은 23.7%의 지지율을 기록, 현역인 김성주 의원이 얻은 28.7%에 단 5%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신뢰수준 ±3.6%포인트).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40.7%여서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지난 12월26∼27일, 만19세 이상 지역 유권자 734명 대상, 표본오차 95%).

일찌감치 창당을 선언한 천정배 의원은 최근 열린우리당 창당에 대해 공식 사과함으로써 과거 털어내기를 마쳤다. 그는 지난 12월29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날의 전략적 과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호남의 정치가 이지경이 된 데에는 내게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시인했다.


호남을 중심으로 한 창당을 위해선 꼭 필요한 행동이었다는 평과 표를 얻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분석이 대조를 보인다. 광주 서구을에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천정배 제압용’이라는 더민주 송영길 전 인천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청와대 인사
너도나도 출마

그 어느 때보다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의 총선 나들이가 활발하다. 최근 연설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을 필두로 대구 북구갑에서 최근 영양·영덕·봉화·울진군 출마로 방향을 선회한 전광삼 전 춘추관장, 대구 달성에 출사표를 던진 곽상도 전 민정수석, 대구 서구의 윤두현 전 홍보수석,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갑 출마를 선언한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과 왕보경 전 청와대 연설기록행정관이 펼칠 ‘청와대’ 대결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총선 뛰는 노장 열전
4선부터 지자체장까지

70세는 예로부터 드문 나이, 이에 고희(古稀)라 불렀다. 장수가 쉽지 않아 60세만 넘어도 회갑연을 열었던 시대니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러나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주위에는 ‘노당익장(老當益壯)’을 과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이 많다. 제20대 총선을 위해 뛰는 고희들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자 중 70세가 넘은 사람은 총 14명(2015년 12월30일 기준).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이 있었고, 그 다음 인천, 경기도, 전라남도에 각각 2명씩, 다음 대구, 충청북도, 경상남도, 제주에 각각 1명씩이 등록돼 있다. 지역구별로 보면 서울은 중구·중랑구을·관악구을·강남구을, 대구는 중구남구, 인천은 남동구갑·서구강화군을, 경기도는 김포시·여주군양평군가평군, 충청북도에 청주시흥덕구갑, 경상남도에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시을에 각각 1명씩이 있다. 전라남도 광양시구례군은 70세를 넘긴 후보자가 2명이다.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경기도 김포시의 김두섭 후보자로 1930년생, 올해 87세다. 소속 정당이 한나라당으로 되어 있는 그는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4대 국회 당시 현역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70세 이상 후보들 화제
김포 후보 87세 최고령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이도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서울 강남구을의 권문용 후보자는 강남구청장만 3선을 지냈다. 같은 새누리당 소속 인천 남동구갑 이윤성 후보자는 전직 KBS뉴스 앵커 출신으로 4선 의원과 국회 부의장까지 역임했다. 경기도 여주군양평군가평군의 새누리당 이규택 후보자는 4선 의원 출신으로 과거 한나라당 원내총무를 지낸 이력이 있다. 그 외에도 전 청주시장이었던 새누리당 한대수 후보자는 충북 청주시흥덕구갑에,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던 이방호 후보자는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각각 등록했다.

불명예 기록도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법선거운동을 벌인 사실이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안덕수 전 의원은 인천 서구강화군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지난 12월18일 서울 중구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친 새누리당 소속 임춘목 후보자는 지난 1974년 12월5일 살인미수로 징역 3년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대구 중구남구의 새누리당 박창달 후보자는 지난 2005년 1월26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 지난 2008년 8월15일 특별복권 됐다. 전남 광양시구례군 김현옥 후보자는 지난 2006년 12월1일 정치자금법위반에 따른 벌금100만원의 처분을 받았고 2010년 8월15일 특별복권 됐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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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