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02 09:02
[일요시사=정치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를 바라보는 정치권 시각에 묘한 온도 차가 감지된다. 여야의 입장 차가 아니다. 진보와 보수언론의 엇갈리는 이념적 성향도 배제된다. 진보진영에서 안 전 교수의 정치권 등장을 인색하게 평가하는가 하면, 새누리당에서는 안 전 교수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해 엉뚱하게도 후한 점수를 주기도 했다. 안 전 교수의 어떤 부분이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에게 포착된 것일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한 공통적인 평가가 하나 있다. 대부분 언론은 안 전 교수의 등장을 ‘예상보다 미미했다’라고 평했다. 그럼에도 여야는 그의 발언과 일거수일투족에 온 신경을 기울이며, 안 교수의 속내를 해석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안풍’은 잠잠해 졌을지 몰라도, 후폭풍에 대해선 좀처럼 마음을 못 놓는 눈치다. 혹평 쏟는 보수언론 “4개월 전과 같다” 보수성향의 언론 <데일리안>은 안 전 교수 등장에 대해 혹독한 비난을 쏟아냈다. <데일리안>은 “‘국민이 원한다’만 되풀이하는 안철수식 불통, 대선 때나 지금이나 한 말만 되풀이하는 모호한 정치적 수사”라며 안 전 교수를 몰아붙였다. 기사는 ‘안철수는 변하지 않았다’고 못 박으며
[일요시사=정치팀] 민주통합당 역사에 이만큼 끈질긴 악재는 없을 듯하다. 민주당 계파 갈등의 중심에 있는 애물단지 ‘모바일투표’ 때문이다. 이를 둘러싸고 ‘절대 안 된다’는 자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자가 극명하게 엇갈려, 금세 전쟁이라도 불사할 태세다. 여당보다 무서운 민주당의 적수 모바일투표. 그 전쟁터 속으로 <일요시사>가 들어가봤다. 모바일투표는 민주당의 최대 화두 중심에 있었다. 오는 5월4일 전당대회 시기와 당 대표의 잔여임기를 둘러싸고 당내 친노·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사실 이전부터 그랬다. 작년 제18대 대선이 끝나자마자 대선 패배 책임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친노·주류 주장 반영 계파 싸움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민주당이었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회가 어렵사리 구성되고, 문희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되자 계파 갈등이 봉합될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양측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당대회의 시기와 임기에 대해서는 진통 끝에 합의를 봤다. 하지만 모바일투표는 양측 모두 끝까지 포기 못 하겠다는 분위기였다.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 간 의원들
[일요시사=정치팀] 폭발 일보직전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24 재보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노원병은 작년 18대 대선을 잇는 축소판으로 ‘미니대선’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격전지임에도 어딘지 모르게 김빠진 선거판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여야 모두 ‘이제는 거물’인 안 전 교수를 대적할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안 전 교수의 무혈입성을 구경할 수만은 없는 노릇. 질 때 지더라도 용감하게 지기 위한 각 당의 전략을 <일요시사>가 내다봤다. 4·24 재보선이 다가오면서 정국은 전초전의 기류가 뚜렷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각 당 유력후보자들이 매체를 통해 벌써부터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팽팽한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기류가 감지된다. 여야 각 정당들이 겉으론 유력후보인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대항마를 내세우기 위해 고심하는 듯 보이지만, 겉으론 이미 포기한 듯 느껴지기 때문이다. ‘붙는 척’ 빠지고 ‘빠지는 척’ 붙고 각종 매체들은 앞 다퉈 4월 재보선을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이 전쟁에서 가장 강한 화력을
[일요시사=정치팀]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칼끝이 예리해 졌다. 당초 박근혜(GH)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던 채동욱 서울고검장이 검찰의 수장 자리를 꿰찬 까닭이다. 역시 ‘산 권력’이 ‘죽은 권력’을 이긴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검찰총장 임명을 둘러싼 MB와 GH 사이의 줄다리기 내막을 파헤쳐봤다.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된 것은 발표 직전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지난 14일 오전 일찍 “오늘 발표 안 한다는 소수설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총장 발표가 빠지면서, 검찰총장 인선 작업이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사실 오래전부터 검찰총장 인선과정은 극심한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 근거 없는 ‘비공개’ 검찰총장 인선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올 초였다. 민주통합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박영선 의원이 이 문제를 걸고 나섰다. 박 의원은 “법무부와 검찰에서 검찰총장인사추천위원회를 극비리에 구성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라며 “검찰총장추천위원회는 검찰청법이 개정됨에 따라서 올해부터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왜 이 추천위원회를 비밀로 해야 하는지 여기에 많은 것이 숨어있다”고
[일요시사=정치팀] 정부와 함께할 인사들에 대한 청문회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막판까지 진통을 겪으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청문회가 있다. 18~19일 양일간에 거쳐 개최되는 국정원장 인사청문회가 그것이다. 진통 끝에 합의된 인사청문회의 조건은 ‘대북 문제’ 비공개. 그 진짜 이유를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지난 12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의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려는 새누리당의 꼼수는 국정을 무력화하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이 기자들에게 배포됐다. 다음 날인 13일.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는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극적 합의했다. 양측 모두 반반씩 양보한 듯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대북 기밀, 과연 있나?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가 인사청문회 개최를 합의하기 직전. 정청래 의원실 관계자와 <일요시사> 간 긴급한 통화가 이어졌다. 국정원장 인사청문회가 언제까지 미뤄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관계자는 “늦어도 19일까지 마무리돼야 하지만, 여야 모두 양보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일요시사=정치팀] MB정권이 막을 내렸다. 이쯤 되면 검찰의 칼날이 유난히 날카로워진다. 정권이 교체되면 더욱 그렇다. 전임 대통령이 목숨을 끊는 비극도 있었다. 퇴임과 동시에 수많은 고소·고발 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MB. 과연 검찰이 MB에게도 비수를 겨눌지, 쏟아지는 고소·고발 건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MB에 대한 고소·고발건은 넘쳐나지만 어쩐 일인지 검찰의 칼날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하다. MB 재임기간 내내 검찰의 ‘보복수사’가 이어진다는 목소리가 여의도에 가득 찼던 까닭이다. 과연 검찰이 MB에게 칼을 겨누겠느냐는 우려였다. 하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 MB 퇴임과 동시에 숨죽였던 이들이 앞 다퉈 검찰을 찾았다. 이시형도 조사 가능 지난 5일 참여연대와 YTN 노조는 MB를 각각 고소·고발했다. 참여연대는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사건 등과 관련해 MB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사건은 MB 재임기간 중에 검찰과 특검의 수사가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헌법 제84조에 따라 형사상의 소추가 면제되어 MB가 수사대상에서 빠지거나, ‘공소권 없음’
[일요시사=정치팀] 서울 노원병은 초기 박근혜 정부의 최대 격전지다. 소수점 지지율로 선두다툼을 벌이던 ‘빅3’ 잠룡 승부가 대선 후에도 끝나지 않은 듯하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재보선에 등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원병은 ‘미니대선’을 치르게 됐다. 사력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새누리당은 난데없이 ‘이준석 카드’를 슬쩍 흘렸다. 작년 부산 사상구에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무명의 정치신인 손수조 미래세대위원장을 내세웠던 새누리당. 이번엔 또 무슨 속셈일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사표를 낸 서울 노원(병)은 4·24 국회의원 재보선의 최고 관심지역이다. 안 전 교수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여야 모두 합하면 약 10여 명에 이를 정도다. 그중에서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이는 단연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다. 힘 빼거나 버리거나 노원병 선거 결과는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운영 동력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새누리당이 필승카드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중에서도 안 전 교수의 대항마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름 석자를 내건 이 전 위원의 이력이 주목을 끈다. 이 전 위원은 올해 29세로 이른바 ‘박
[일요시사=정치팀]‘과연 안철수다웠다.’ 정치권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재보선을 지나 10월 재보선에나 정치권에 등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 전 교수의 신중한 행보에 비춰보더라도, 무리하게 시기를 앞당겨 여의도에 입성하진 않으리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안 전 교수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이 같은 예측을 뒤엎는 반전을 보여, 정치권의 이슈를 선점하는 탁월한 내공을 보였다. 여야는 제대로 한 방 먹은 분위기다. 안 전 교수가 들고 올 귀국 보따리 속엔 과연 무엇이 들어있을까? <일요시사>가 미리 점쳐봤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에 출마할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안 전 교수의 정계복귀 후 시나리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는 11일 안 전 교수가 귀국하면서 ‘새 정치’의 구체적인 담론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은 안 전 교수의 구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당 창당설에 이어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 정치권 관계자들은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안 전 교수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연 시점이 절묘하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안철수가 또 ‘신의 한수’를 뒀다”라고 극찬했다. 안 전
[일요시사=정치팀] 대한민국 헌법에는 국민의 4대 의무가 명시돼 있다. 교육, 병역, 납세, 근로의 의무가 그것이다. 요즘 이를 풍자하는 말 한마디가 회자돼 눈길을 끈다. ‘병역 면제는 출세의 지름길’이라는 말이다. 여기에는 병역의무에서 불평등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국민정서가 내포돼있다. 이에 <일요시사>가 김대중(DJ) 정부 때부터 박근혜(GH) 정부까지 병역논란을 일으킨 장관들을 추적해 보았다. 장관과 청와대 수석 등 정부의 고위공직자의 병역면제가 박근혜 정부 인사의 주요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고위직 인사에서 병역면제자는 심각한 장애 등 불가피한 사유가 확인되지 않는 한 임명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화살은 새 정부의 내각?청와대 인사 중 병역면제자에게 쏠렸다. 새 정부 취임과 동시에 축하와 환영은커녕 곱지 않은 눈초리에 바늘방석에 앉게 될 인사들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고의 기피 의혹 논란 “고의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면 절대 공직에 들어오면 안 된다.” 이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달 21일 이틀째 열린 국회인사청문회에서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이날 정 총리는 자신이 총리에 임명되면 병
[일요시사=정치팀]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여직원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보한 국정원 직원들을 파면 조치했다. 과거 중앙정보부에서 수십 년간 근무했던 조웅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추문을 폭로해 긴급 체포됐다. 내부고발자의 낙인이 찍힌 이들의 인생을 염려하는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내부고발자 보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과연 이들의 인생은 어떻게 될 것인지, <일요시사>가 ‘내부고발자들의 잔혹사’를 추적해보았다. 1997년 6월14일 아침, 국정원의 전신인 안기부 감찰실의 지하 조사실. 5일째 이곳에 감금된 김필원씨는 갑자기 들이닥친 남자들에 의해 순식간에 구급차에 실렸다. 그대로 서울 삼성서울병원 정신병동 903호 특실에 갇힌 김씨는 영문도 모른 채 ‘정신병자’가 됐다. 김씨는 온몸이 포박된 채 강제로 정신질환약을 먹었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했다. 국가와 병원에 이 모든 상황을 문의하고 항의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지금까지 그는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채 국가기관과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28년 근무한 직원 열흘 만에 정신병자 김씨는 육군사관학교 26기 졸
[일요시사=정치팀] 제18대 대선이 끝났지만, 민주당은 아직도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안으로는 ‘친노 책임론’이, 밖으로는 ‘안풍’이 그칠 줄을 모른다. 한참 민주당 계파 갈등이 치열해질 무렵 민주당에서 심상치 않은 이야기 하나가 흘러나왔다. 작년 대선을 앞두고 비공개 단독회담을 가졌던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후보의 녹취록 내용이었다. 이에 <일요시사>가 녹취록 정황을 포착, 전격 취재에 나섰다. 문재인-안철수 전 후보의 단독회동 녹취록의 실체와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참석한 속기록의 내용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들은 각각 ‘있다’ ‘없다’를 주장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쉽게 찾는다면 별 내용이 없다는 방증이다. 찾지 못한다면 ‘대단한 게’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귀띔했다. 녹취록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관계자들은 의견을 달리했다. ‘문·안 단독회동 녹취록’이 민주당에서 공론화된 사안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필수조건인 단일화 챙긴 DJ, 털린 JP 취재가 진행된 지 얼마 후 녹취록 이야기는 거짓말처럼 자취를 감췄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녹
[일요시사=정치팀] 민주통합당 주류와 비주류가 ‘2차전’에 돌입했다. 오랜 진통 끝에 전당대회 시기와 새 지도부의 임기가 결정되면서다. 비대위의 결정에 주류는 비교적 조용하다. 반면 비주류에서는 항의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주류의 ‘승’인 것 같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번 전당대회는 주류에 다소 유리하게 전개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비주류의 당권 장악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5월 전당대회는 치열한 전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치열하게 만들었을까? <일요시사>가 그 내막을 들여다봤다. 지난 18일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긴급회의를 열었다. 비대위는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정기전당대회를 오는 5월4일에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단위의 시도당 개편대회가 시작되면서 주류와 비주류 간 당권 대격돌이 벌어질 조짐이다. 제18대 대선 후 주류와 비주류가 전당대회를 무대로 본격적으로 대립구도를 이루며 첫 평가를 받게 됐다. 룰 사수 전쟁 치열 끝없는 친노 VS 비노 주류와 비주류는 새 지도부 선출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전당대회 시기와 새 지도부 임기 그리고 지도부 선출방식을 두고 양측은
[일요시사=정치팀] 19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 일간지 사주와 삼성의 고위층 인사가 조용히 만났다. 이들은 대통령후보와 검찰 고위간부, 그리고 돈 보따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내용은 8년이 지난 후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의 비밀대화가 국정원에 의해 녹취된 지 16년이 흐른 지금, 이를 공개한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았다. 그렇다면 돈의 주인으로 알려진 ‘떡값검사’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일요시사>가 이른바 ‘삼성 떡검’ 7인의 현주소를 추적해 봤다. 법조계를 향한 여론이 흉흉하다. “떡값검사나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에게 실형을 내린 법관이나 다 한통속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다. 검찰은 떡값검사에 대해서는 시간이 오래됐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그래놓고 노 대표에게는 실형을 선고했다. 법은 대상에 따라 이처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법원이나 검찰이나 삼성X파일을 둘러싼 논란으로 한동안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위상 실추 노 대표에 대한 대법원의 ‘의원직 상실형’ 판결로 당시 노 대표가 공개했던 떡값검사, 이른바 7인의 ‘떡검’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에 의해 녹취가 이뤄질 당시
[일요시사=정치팀] 요즘 황주홍 민주통합당 의원 블로그에는 비난의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다짜고짜 황 의원을 향해 ‘너’라고 부르는 네티즌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욕설, 인격적인 비하 발언도 있다. 댓글만 봐서는 황 의원이 해서는 안 될 몹쓸 짓을 한 것 같다. 게다가 민주통합당에서는 황 의원 제명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황 의원이 대체 무슨 짓을 저질렀기에 이렇게 돌팔매질을 당하는 것일까? <일요시사>가 들여다보았다. ‘새누리당스러운’ ‘새누리당 첩자’ ‘강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X맨 중의 X맨’ ‘기회주의자’. 이것들은 지난 8일 황주홍 민주통합당 의원의 ‘초선일지’에 달린 댓글들이다. ‘일부 민주당 국회의원들 참 큰일이다’라는 제목의 황 의원 글에 무려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다른 일지도 마찬가지다. 황 의원의 일지는 매번 논란을 일으켰다. 인터뷰할 때도 그랬다. 당 안팎으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처음부터 ‘쇄신’ 주장 황 의원은 국회의원 경력이 채 1년도 안 된 초선의원이다. 여의도 입성이 처음인 황 의원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연일 민주당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다.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갈등의 정점에 황 의원이
[일요시사=정치팀] 여의도에 다시 ‘안철수 바람’이 분다. 꾸준히 부는 모양새가 어째 심상치 않다.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안풍’에 몹시 신경 쓰는 분위기다. 보수언론은 민주통합당과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밥그릇싸움’을 한다고 했다. 안 전 후보가 등장하기도 전에 싸움판에 몰아세웠다. 정작 주인공은 한국에 없다. ‘안’은 없고 ‘풍’만 부는데도 정국은 벌써부터 예민하다.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인 노회찬 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상실했다. 무려 159명의 여야 의원들이 ‘노회찬 구명운동’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이런 와중에 진보정의당과 접점을 찾기 어려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등장이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무대는 4월 재보궐선거. 떠나는 자의 뒷자리를 안 전 후보의 측근 인사들이 채울 경우 ‘안풍’은 여의도 담장을 넘게 된다. 이 경우 안풍이 얼마나 거세질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 이들을 예민하게 만들었다. 처음엔 “안 때문” 다음엔 “우리 때문” 이처럼 노 의원의 뒷자리는 안 전 후보 정계진출 첫 시험무대로 정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움직인 것은 민주통합당이다. 제18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격화될 무
[일요시사=정치팀] 정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정원 댓글조작사건’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북한 핵실험 때문이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와 국가안전기획부의 ‘북풍공작’이 아니다. 이번엔 북한발(發) ‘순수(?) 북풍’이다. 심리정보부(가칭) 소속의 여직원에게 집중되던 국정원 사건이 원세훈 원장으로 여론이 쏠린 것은 민주통합당의 김정현 부대변인의 논평이 있고 나서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한몫했다. 국정원장이 국정원 사건의 몸통으로 거론되기 시작하고 얼마 후, 북한 핵실험이 연일 언론에 대서 특필됐다. 지난 12일 북한이 세 번째 핵실험을 끝내 강행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는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국제사회도 발 빠르게 움직이며 머리를 맞댔다. 만에 하나 있을 북한의 후속 도발이 악순환으로 이어질 경우가 문제였다. 그럴 경우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같은 시각 한 시민단체는 국정원 직원의 대선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 “여당 협조 안 해” 여당 “하고 싶은 대로” 지난 12일 취재기자는 국정원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다.
[일요시사=정치팀] 진통 끝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탄생한 지도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출범 후 소수점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종편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덕에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종편 선정 관련 자료공개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아무리 보수언론이라지만 아직 마음 놓긴 이른 모양이다. MB가 보수언론의 방송 진출이라는 사회적 논란을 무릅쓰고 밀어붙인 종편 그 이후를 <일요시사>가 꼼꼼히 살펴보았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종합편성채널 심사 승인 자료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받고 지난달 25일 상고심행을 결정했다. 종편 선정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도 방통위의 거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종편 사업자 선정 당시 정부·여당 측 방통위 상임위원들이 심사 결과에 대한 어떤 검증이나 토론도 진행하지 않은 채 의결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디어 홍수시대 선정적 방송 넘쳐 방송은 지금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기존 지상파에서 무려 4개나 되는 종편이 쏟아져 나오면서 미디어 홍수시대가 도래했다. 그렇다고 볼만한 양질의 콘텐츠가 뒷받침되는 것도 아니다. 우선 시청
?[일요시사=정치팀] 정권이 위기에 닥치면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정국 한 가운데 있다. 뜨뜻미지근한 경찰의 수사 태도 때문에 국정원 댓글조작사건이 대선을 한 달이나 넘기고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지만, 쉽게 잠잠해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사실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한반도에서 국정원을 비롯한 정보기관의 ‘조작’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아마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역사가 쓰여졌을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사>가 ‘공작’에 기생해 권력을 휘두르는 ‘정보기관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되짚어 보았다. 조작은 조작인데, 이번엔 다르다. 조작도 진화하는 모양이다. 멀쩡한 사람이 빨갱이로 둔갑해 옥고를 치르고 고문을 당하던 그때와는 확실히 다르다. 정보화시대에 맞게 그래도 ‘인터넷 댓글 조작’이다. 국정원 직원이 십 수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야권 대선 후보를 향한 여론을 조작했다. 대선 직전 ‘조작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 수사를 발표해 국민으로부터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이 첫 등장인물이라는 점이 새롭다. 모습은 바꿔도 습관은 바뀌지 않나 보다. 개헌여론 안 좋아 돌파용 ‘북
[일요시사=정치팀] ‘한 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더니 박준영 전남도지사 수난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제18대 대선에 나타난 호남민심을 “무겁지 못했고 충동적인 선택”이라고 말한 박 지사에게 물을 끼얹었던 안주용 전남도의원(통합진보당)에 대한 제명안이 결국 부결됐다. 일단 박 지사는 체면을 구겼고, 안 의원은 체면을 차렸다. 이에 <일요시사>가 안 의원과 전화 연결을 해 그의 솔직한 속내를 들어보았다. 전남도의회 본회의 재적의원 62명 가운데 58명이 참석했다. 안주용 의원 제명안에 대해 찬성은 40명, 반대 11명, 기권은 7명이었다. 재적의원 3분의 2인 42명에서 딱 2명이 부족했다. 안 의원은 간담을 쓸어내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본회의 표결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날 선 공방이 어어졌다고 한다. 그는 지금 어떤 심정일까? 다음은 안 의원과의 일문일답 - 도정업무를 보고하던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물세례를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 시민사회와 민주당 전국도당은 박 지사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고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지사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도의회 도정연설
[일요시사=정치팀]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민주통합당 소속의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대전 서구 갑에 당선되면서 헌정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후 내리 3번을 같은 지역에서 당선된 박 부의장은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대선에 패배한 민주통합당과 차기정부의 가교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 박 부의장이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 당심을 추스르고, 차기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 ‘상생의 정치’를 펼칠 수 있을지. <일요시사>가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정국의 연결고리가 될 그의 속내를 들어보았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한결같았다. 인터뷰 내내 편안한 미소를 잃지 않은 것도 그렇고, 질문 하나하나 신중하게 답하는 모습도 그랬다. 인터뷰에 앞서 부의장실 문 앞까지 마중 나왔던 것처럼, 인터뷰를 마치고도 그는 친히 취재기자를 배웅했다. 어디에서도 입법부 2인자로서의 권위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참으로 소탈한 인상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익히 들은 바대로 박 부의장의 ‘빈틈없고 강단 있는’ 모습 또한 분명히 엿볼 수 있었다.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