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2:56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현 정부에서 프랜차이즈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의 심각성이 위험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일성도 이 같은 맥락서 나왔다. <일요시사>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 실태를 점검했다. 한솥은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업체다. 1993년 7월7일 종로에 1호점을 연 뒤 24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룬 결과 현재의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100% 지분 소유 일본서 나고 자란 이영덕 한솥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교관의 꿈을 키우다가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다시 먹고 도시락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초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2003년 도시락 용기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업의 어려움을 겪었다. 2008년 도시락 용기규제 완화로 재도약에 성공해 현재까지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가맹점수는 2013년 625개, 2014년 636개, 2015년 675개로 늘고 있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최근 3개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솥 역시 여느 프랜차이즈와 마찬가지로 황제경영의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점검이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현 정부서 프랜차이즈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의 심각성이 위험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일성도 이 같은 맥락서 나왔다. <일요시사>에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 실태를 점검했다. 신선설농탕에 때아닌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갑질 방식이 미스터피자의 사례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음식이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캐치플라이즈 아래 신선설농탕을 운영해 온 ‘쿠드’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하필 지금… 쿠드는 현재 프랜차이즈 브랜드 신선설농탕, 시·화·담, 우소보소, 수련 등을 운영 중에 있다. 쿠드는 나눔을 연구하고 행복을 만들어가겠다는 경영이념 아래 신선설농탕을 운영하면서 성장했다. 오억근 창업주는 1981년 서울 잠원동에 기사식당 ‘대림장’을 창업했다. 이후 1987년 신선설농탕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재는 오 창업주의 아들인 오청 대표가 신선설농탕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2004년 법인전환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이영우 경북교육감이 여자 교사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북교육연수원서 열린 유치원·초등·중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이영우(72) 경북교육감이 “처녀 교사가 (결혼 시장서) 값이 높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는 당시 연수에 참여했던 교사들을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 교육감은 “우리나라의 교육 성과가 높은 요인 중 하나가 교사의 지위가 높은 점”이라고 설명하며 “여자 직업 중 교사가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 여교사 며느리를 보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못했다” “대기업 취직도 소용없다” 식의 발언을 했고 이에 현장에선 여기저기서 한숨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교사 비하 발언 논란 현장 여기저기서 한숨 연수에 참석한 한 남교사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젊은 여교사는 값이 높다’라는 문장을 필기까지 했다”며 “특정 성별, 직업에 값을 매기는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기업인들과 회동했다. 이번 회동이 눈길을 끈 것은 오뚜기 때문이다. 재계서열이 초청 명단에 포함된 기업보다 낮지만 오뚜기의 윤리경영이 재계에 미치는 ‘울림’이 크다는 청와대의 판단에서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오뚜기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 28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호프미팅을 열고 주요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27일과 28일에 걸쳐 총 15개 기업의 기업인들이 초청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견기업은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유일했다. “부담스럽다” 겸손한 모습 오뚜기가 호프미팅에 참석한 이유는 명쾌했다. 호프미팅을 주최하기 전인 지난 23일 청와대는 일정을 설명하며 “오뚜기는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부문서 모범적 기업이라 초청해 격려하고자 했다”고 오뚜기에 대해 따로 언급했다. 미팅 당시에 청와대의 배려도 돋보였다. 문 대통령은 호프미팅에 도착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오뚜기를 갓뚜기(god+오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새 정부 경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영화 <타짜>의 제작자로 알려진 차승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가 국가보조금 사업 지원비 횡령 관련 재판 1심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양섭)는 입찰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차 교수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차 교수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과 사기, 업무상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차 교수는 공동피고인 최모씨와 공모해 국가보조금지원 사업에서 특정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기 위해 다른 업체를 동원해 허위 입찰신청서를 작성했다”면서도 “입찰 신청을 가장해 특정 업체가 낙찰되도록 했으나 그 업체가 장비구매 업무를 대부분 정상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경쟁업체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독입찰로 유찰되는 경우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서 행위가 이뤄진 측면도 강해 보여 그 경위에 다소나마 참작할 측면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입찰방해 등 사실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씨가 재입북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17일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에 재입북했다고 주장하는 방송인이 등장한 데 대해 “관련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관계기관서 재입북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좌담회를 내보냈다. 이 영상에 출연한 임씨는 자신이 지난 2014년 1월에 탈북해 올해 6월까지 남측에 있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종합편성 채널 TV조선의 <모란봉클럽>에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서 그의 이름은 전혜성이었다. 대남선전매체 등장 납북설 무게 실려 임씨는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탈북했으나 현실은 육체·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으며, 돈을 벌기 위해 출연한 종편 방송서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선전했다. 또 나머지 출연자들도 모두 방송서 시키는 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공개된 좌담회 영상서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현 정부 들어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의 심각성이 위험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일성도 이 같은 맥락서 나왔다. <일요시사>는 연속으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을 해부한다. 네네치킨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치킨프랜차이즈다.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혜인식품은 2006년 1월 설립돼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업보고서를 처음 공개한 2008년 매출은 245억원 수준이었지만 성장을 거듭하면서 567억원으로 2배 넘게 매출규모를 키웠다. 형제가 100% 그 결과 네네치킨은 지난해 기준 1201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이는 BBQ 1381개, 페리카나 1225개에 이은 업계 3위 수준이다. 사회적인 영향력이 강해진 만큼 네네치킨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노사관계와 다르다는 점에서 더욱 강도 높은 감시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회사서 일하고 이윤을 가져다주는 노동자에게는 노동조합 설립 등의 법적 제도가 촘촘하게 마련돼있지만 프랜차이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구속되기 직전 정치권 인사를 고문으로 영입한 사실을 <일요시사>가 단독 확인했다. 갑질 논란이 고조되자 정치권에 줄을 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입길에 오른 MP그룹 인사를 확인했다. 미스터피자의 운영사 MP그룹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지난 4일 구속된 것이 결정타였다. 그동안 불거진 갑질 논란이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검찰의 고발 요청으로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참전’하면서 MP그룹 앞길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앞에선 사과 1990년 출범한 MP그룹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신화였다. 2000년 3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512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미스터피자 외에도 ‘마노핀’이라는 브랜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시장의 트랜드를 잘 읽는 회사로 평가됐다. 그러나 MP그룹의 실상이 드러나는 순간 악덕기업으로 전락했다. MP그룹의 성공 이면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눈물이 있었다. 미스터피자와 가맹점주 사이에 마찰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2015년을 8월 상생협약을 기점으로 갑질 논란은 오히려 격화되는 모습이었다. 본부 측은 처음부터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생리대 업계 1위 유한킴벌리를 직권조사 중이란 사실을 <일요시사>가 단독으로 확인했다. 문제는 유한킴벌리가 현재 생리대 가격 꼼수 인상 논란 중이는 점. 공정위의 직권조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1일 <일요시사>와 통화서 유한킴벌리 생리대 가격과 관련한 직권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정위는 직권조사를 위한 제반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국정감사서 생리대 폭리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소리 소문 없이… 당시 상황을 복기해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유한킴벌리가 1년 가운데 생리대를 가장 많이 쓰는 여름 직전에 생리대 가격을 인상해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심 의원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2010년, 2013년, 2016년 등 3년 단위로 6월에 생리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의 경우 ‘화이트 슬일소 30’은 패드(Pad)당 59% 가격이 인상됐다. ‘화이트 슬일소(슬림, 일자형, 소형) 10’은 패드당 53% 가격이 인상됐다. 전체 제품군은 20% 수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송태영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이 병원 응급실서 출입문을 걷어차고 의료진에게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10시 30분께 충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운 송 위원장을 폭행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인과 함께 응급실을 찾은 송 위원장이 강화된 내원체계에 따라 열선감지 후 작동하는 응급실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고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운 뒤 이를 제지하는 방호요원의 멱살을 잡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근무 중이던 방호요원 A(50)씨는 멱살을 잡으려는 송 위원장을 피해 물리적인 접촉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이 열리지 않자… 출입문 걷어차고 욕설 A씨는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신고해 인근 사창지구대서 곧바로 출동했으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당시까지 소란이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다친 사람이 없고 물리적인 난동이 없어 경찰은 송 위원장의 신분 확인 후 귀가 조처했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 진술과 현장 CCTV 확인 등을 거쳐 송 위원장에게 출석요구를 할 예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시장에 증권사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금산분리 원칙에 저촉될 우려가 되는 증권사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셈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요시사>에서 이들 증권사에 대해 조명했다. 증권사 다수가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골든브릿지 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SK증권 등이 현재 매물 리스트에 올라있다. 그중 지주사 전환에 따라 매각이 불가피하게 된 증권사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줄줄이 매각 최근 증권업계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5월10일 사상 최초로 2300선을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우상향의 흐름을 유지하다 장중한때 2400포인트를 돌파한 것. 1983년 코스피 지수를 처음 집계한 이래 최고치였다. 그러나 증권업계의 기분 좋은 흐름에도 시장에 매물로 나온 증권사의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대형사들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은 각각 대우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한 이후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하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정했다. 사모펀드 쪽의 뚜렷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4년 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형이 확정되자 그의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눈물을 흘렸다. 언론은 그 모습을 ‘희생과 기다림’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뒤로는 노 관장이 최 회장의 사면 반대 편지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은 차갑게 식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노 관장의 ‘언론플레이’가 지나치다는 말까지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3년 9월 형이 확정돼 지난해 광복절특사로 나왔다. 그 사이 여론은 그의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비련의 주인공으로 묘사했다. 한 방송사 쇼프로그램서 공개된 노 관장의 문자메시지는 이 같은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 회장의 개인사 논란이 있었을 당시 공개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노 관장은 “언론플레이하는 것처럼 비치고 싶진 않다”면서도 “어거스틴이나 성 프란시스코나 다 회심하기 전엔 엉망이었거든요. 누군가가 그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이 있었던 건데 그 한 사람이 저인걸요”라고 말했다. 완강히 부인 그러나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광주의 한 대학병원 의사가 비행 중인 항공기 안에서 5살 응급 환자를 치료해 화제다. 지난 5일 조선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산부인과 문서주(36·여) 전공의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30분께 휴가 차 사이판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륙 1시간 뒤 주변서 “우리 아이가 쓰러졌다. 도와달라”는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문 전공의는 곧바로 아이에게 달려갔다. 5살 남자 아이는 창백해진 얼굴로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다. 문 전공의는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맥박이 뛰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질식이 일어나지 않게 기도를 확보해주고 발작이 진정될 때까지 간호했다. 응급치료 덕에 아이는 20여분 만에 의식을 회복했고, 창백했던 피부색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후쿠오카로 회항하려던 항공기도 사이판으로 기수를 돌렸다. 휴가 차 사이판행 5살 남자 응급처치 문 전공의는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만, 항공기에 어린이용 응급 키트를 마련해 응급상황시 효율적인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 네티즌은 &ldquo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사상 최대의 세무 사기 사건이 터졌다. 피해자만 수천명.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세무브로커 류모씨는 구속됐지만 피해자는 세금폭탄을 맞아 당혹스런 상황이다. 문제는 사건의 후폭풍이 시작도 안 했다는 점이다. 사건을 수습할 과세당국의 역할론이 부각된다. 지난해 어머니를 병환으로 떠나보낸 대학생 A씨는 국세청으로부터 한 통의 우편물을 받았다. 내용은 어머니가 체납한 종합소득세를 종용하는 고지서였다. 2012, 2013년 귀속년도 기준 4000만원이 부과됐다. 수천만∼수억씩 전국프리랜서세무사기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등록금 문제로 휴학을 고민하던 A씨에게 4000만원은 감당하기 힘든 무게였다. 문제는 세무사였다. 보험설계사였던 A씨의 어머니는 류모 세무사에게 세무 기장 일을 맡겼고 류 세무사가 소득신고를 엉터리로 하면서 사달이 났다. 과세당국은 보험설계사와 같은 프리랜서를 인적용역사업자라 한다. 이들은 회사에 소속돼 일을 하지만 개인사업자와 같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인적용역사업자 가운데 연 수입 7500만원을 넘는 프리랜서는 복식부기 장부를 과세당국에 제출해야 하는데 세무지식이 없는 대상자는 통상 세무사에게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현 정부 들어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의 심각성이 위험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일성도 이 같은 맥락서 나왔다. <일요시사>는 연속으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을 해부한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편의점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편의점 수는 전년보다 12.5% 증가한 3만2611개에 달했다. 전국 프랜차이즈의 16.4%에 달할 만큼 편의점수가 많다보니 프랜차이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편의점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을의 눈물 이 같은 배경서 업계 1위(점포수 기준) 편의점 ‘CU’에 눈길이 쏠린다. CU의 운영사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을 비롯한 홍씨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회장이 31.8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오너 일가가 43.53%를 쥐고 있다. BGF리테일의 지분은 크게 네 갈래로 나뉘어 있다. 홍 회장과 두 아들 정국·정혁 등이 주축이 되는 ‘홍석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450회 이상 헌혈을 해온 이상일씨가 69세 헌혈 정년을 앞두고 최근 마지막 헌혈을 했다. 이번 헌혈을 위해 두 달 전부터 건강관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6일 여느 때와 같이 충북 청주 헌혈의 집 성안길센터를 찾은 그는 생애 마지막인 455번째 헌혈을 마쳤다. 그의 팔뚝에 연결된 링거줄에선 생명을 나누는 혈장 565ml가 추출됐다. 헌혈하기에 충분한 혈액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혈액 비중 검사서 ‘저비중’이 나와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 했기에 헌혈을 마친 그의 얼굴에는 평온한 미소가 찾아왔다. 23년간 꾸준히 헌혈 69세 헌혈정년 맞아 27일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헌혈이 가능한 만 69세까지 마지막 헌혈에 참여한 경우는 그가 충북에선 처음이다. 교사로 활동하던 1994년 학교에 찾아온 헌혈 버스서 제자들과 함께 헌혈에 동참한 것이 인연이 돼 23년간 꾸준히 헌혈을 이어왔다. 다음 달 15일 만 70세가 되는 그는 이제 더 생명 나눔을 실천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헌혈 정년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는데 내 헌혈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 19일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건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어쨌든 사과는 받는 사람이 느껴야 한다”며 “농민회, 유족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백씨의 아내가 있는 전남 보성에 직접 가서 사과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유족들과 조율해봐야 한다”면서도 “직접 만나서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지난 16일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서 모두발언을 통해 “그간 민주화 과정서 경찰에 의해 유명을 달리하신 박종철, 이한열 등 희생자와 특히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서 유명을 달리한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인권문제 전향적 대응 뒤늦은 사과 지적도 경찰이 백씨 사망과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내놓은 것은 백씨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지 581일 만이었다. 그러나 경찰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에 물음표가 찍혔다. 서울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비리 복마전 마사회의 대수술이 시작될 조짐이다. 이낙연 총리가 마사회 적폐청산을 위한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 총리측이 마사회와 위니월드의 문제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있는 것을 <일요시사>가 단독으로 확인했다. 개혁의 첫 단추를 어떻게 풀지 시선이 쏠린다. 마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고조되고 있는 요구는 근로자의 처우다. 특히 부산경남의 유명 마필관리사가 자살하면서 마사회 노동자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국정 농단 그림자 말 마사지사 1호로 유명세를 탄 박경근씨는 마필관리사다. 그러나 비정규직이었던 그는 처지를 비관해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X같은 마사회’라고 시작하는 그의 유서에는 마사회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일로 사회적인 공분을 사면서 마사회는 어느 때보다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들어선 문재인정부는 국민 일자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라 마사회의 대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이 같은 상황서 문재인정부 첫 총리인 이낙연 총리가 마사회 개혁에 착수했다. 이 총리는 마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이사는 벤처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었다. 1994년 자본금 6000만원으로 넥슨을 창업해 연매출 2조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키웠다. 하지만 그에게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뇌물공여 기업가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는 그를 고발했다. 이쯤 되면 넥슨이 정권의 비호를 받고 성장했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뇌물 관련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주 NXC 대표의 진경준 전 검사장 뇌물공여 관련 재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김 대표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300억원 규모의 뇌물을 헌납했다는 나왔다. 무슨 근거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에게 30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며 김 대표 부부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대표의 횡령·배임 액수가 3조원에 달하며 상당 금액이 정치자금으로 의심된다”며 “김 대표와 동업한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부터 뇌물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는 또 &lsq
[일요시사 취재 1팀] 박호민 기자 = 정읍시와 잔디로골프텔의 행정폭력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읍시가 잔디로 사업을 방해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는 대행복구 마무리 공사를 두고서다. 양측 간 입장은 첨예하다. 주요 쟁점과 과정을 살펴봤다. 잔디로골프텔은 지난 2007년 4월 정읍시와 민자유치사업기본협약(MOU)을 체결하고 유스호스텔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다. 해당 부지는 정읍시 부전도 1065-14 외 6필지로 정읍시가 잔디로의 사업을 적극 도와준다는 것이 골자였다. 감리기술사 실사는 했나 그러나 사업 내용과 진척 속도에 대한 이견이 나오면서 둘 사이는 극도로 나빠졌다. 급기야 정읍시는 2013년 9월 공사 지연을 이유로 투자협정 파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잔디로는 그 과정서 정읍시가 행정절차를 무시하는 등의 행정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잔디로는 유스호스텔 사업의 수익성이 맞지 않아 2011년 온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정읍시에 허가를 요청했다. 정읍시는 2011년 온천공 신고에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2013년 9월 돌연 온천개발 사업은 불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잔디로 측은 적절치 않은 행정절차라고 주장했다. 정읍시는 온천공 개발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