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씨가 재입북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17일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에 재입북했다고 주장하는 방송인이 등장한 데 대해 “관련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관계기관서 재입북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좌담회를 내보냈다.
이 영상에 출연한 임씨는 자신이 지난 2014년 1월에 탈북해 올해 6월까지 남측에 있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종합편성 채널 TV조선의 <모란봉클럽>에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서 그의 이름은 전혜성이었다.
대남선전매체 등장
납북설 무게 실려
임씨는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탈북했으나 현실은 육체·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으며, 돈을 벌기 위해 출연한 종편 방송서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선전했다.
또 나머지 출연자들도 모두 방송서 시키는 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공개된 좌담회 영상서 자신이 씻지 못할 죄를 지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나 임씨가 재입북 전 거주하던 고시텔의 짐정리가 전혀 돼있지 않은 점이 드러나면서 납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앙일보> 취재결과에 따르면 임 씨가 한국 생활 적응에 큰 문제가 없었음이 지인 등을 통해 드러났다.
한편, 임씨가 성인방송 출연으로 큰돈을 벌어 생활하다 단속에 걸려 생활고에 시달리다 재입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는데 수사 당국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