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3 17:26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졌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되지 못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헌안 불발의 책임을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으로 돌렸다. 자신이 발의한 개헌안이 표결에도 이르지 못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가 헌법을 위반했다”며 분노했다. 반면 대통령 개헌안 저지에 성공한 자유한국당은 대정부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17일 북한의 ‘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PVID)’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백악관과 CIA, 미국 의회 그리고 미 국무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한국당은 미국에게 북한 비핵화에 있어 PVID원칙을 견지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 비핵화 보상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비핵화 완료 후 보상이라는 기존 원칙을 고수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대표는 지난 16일 예정돼있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북한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와 태영호 전 공사를 이유로 취소한 것에 대해 “북한의 취소 배경은 비핵화에 관여하고 있는 북한 군부강경파 때문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홍영표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대표적 친문계 인사다.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노동운동을 했으며, 20대 국회에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민주당 내 대표적 노동전문가로 통한다. 자유한국당 노동전문가인 김성태 원내대표와의 빅매치가 성사된 셈. 홍 원내대표는 당선 후 첫 행보로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던 김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내홍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당 4선 국회의원인 강길부 의원은 지난 3일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대표가 이번 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 의원은 “국민이 바라던 혁신은 당내에서 찾아볼 수 없고,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한국당은 괴벨스 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가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보여준 언행을 지적한 것이다. 홍 대표는 “엉뚱한 명분을 내걸지 말고 조용히 나가라”며 되받아쳤다.
6월 개헌은 물 건너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6월 개헌 무산을 공식화한 데 이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대열에 동참했다. 여당의 선언에 정치권에서의 개헌 논의는 당분간 급랭할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의 ‘몽니’가 통한 셈. 한국당은 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6월 개헌에 줄곧 반대의사를 표해왔다. 한편 6월 개헌이 무산된 후 한국당 측에서는 개헌 논의를 계속 이어가야한다는 ‘뒷북’성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자진 사퇴했다. 김 전 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 해석 이후 즉각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원장은 19대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본인이 소속된 연구단체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후원한 사실과 관련해 ‘셀프 의혹’ 논란의 중심에 섰다. 중앙선관위는 “종전의 범위를 현저히 초과하는 금액”이라며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 전 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선 도전을 선언하며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당시 박 시장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보수표를 결집시켜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박 시장의 3선 도전으로 우상호·박영선 등 더불어민주당 측 후보들은 셈법이 복잡해지게 됐다.
청와대는 한병도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대통령 개헌안을 각 정당에 전달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끝내 한 수석의 예방을 거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부 개헌안을 받으면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제1야당의 이 같은 모습에 여당은 ‘시간끌기’라고 비판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자체 개헌안을 내놓지 않고 시간만 끄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여야는 검증을 위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이 총재에게 “한국은행에 아무런 열정도 안 보인다. 월급은 나온다는 식으로 일해도 되느냐”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한국은행이 정부 정책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자진사퇴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그만두고 6·13지방선거에 호기롭게 나섰지만, ‘안희정 쇼크’라는 암초를 예상치 못한 모습이다. 박 예비후보의 사퇴로 민주당 충남도지사 선거 경선전은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2명으로 압축됐다. 민주당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에게는 흐트러진 경선 분위기를 추슬러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씨가 본인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의 전략공천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배 전 아나운서에 대해 “다른 걸 다 떠나서 시기적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체됐으니 보수단체는 그렇게 주장할 최소한의 근거는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길 전 사장은 박근혜정부 시절 해임이 확정됐다”고 짚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두 사람에 대한 입당환영식을 열었다.
지난달 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년도 후원금 통계를 발표했다. 중앙당 후원회의 모금액뿐 아니라 국회의원 299명의 후원금 모금액도 이날 공개했다. 소수정당인 정의당이 거대 정당들을 제치고 지난해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보수 성향의 대한애국당이 차지했다. 국회의원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3억4858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로 ‘18원 후원금’ 폭탄을 맞은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은 3억1309만원을 모금, 전체 7위이자 한국당 내 1위를 차지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가 여야 대표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김영철 방남’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두 당이 일제히 한목소리로 김영철 방남을 반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김영철 방남에 대한 견해차를 확인했다. 정치권은 이번 예방이 앞으로 벌어질 민주당 대 야권연합 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입을 모은다.
민주평화당 박준영 의원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송기석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재판부는 박 전 의원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추징금 3억1700만원, 송 전 의원 측 회계책임자 임모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두 사람이 의원직을 상실함으로 인해 국민의당은 22석, 민평당은 14석으로 1석씩 줄어들게 됐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9석을 추가로 확보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차질이 없지만, 민평당은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악재를 맞게 됐다.
개헌은 연초부터 큰 이슈를 몰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 연찬회에서 “문재인정부의 관제개헌을 저지해야 한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정부 주도의 개헌을 시사한 바 있다.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여야 공방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의견이 많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원집정부제를 선호하고 있다. 한편, 한 유력 일간지는 ‘홍준표 대표가 내각제를 염두에 두고 개헌을 추진해달라고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홍 대표는 즉각 이를 부인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임을 알렸다.
방남 중인 북측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있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날 서울역에는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김정은 평양올림픽 반대 집회’를 열고 인공기와 한반도기, 김정은 사진 등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현 단장에 대한 보도에 대해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유한국당에 돌아온 뒤 첫 회의에 참석해 복당 신고를 했다. “그 동안 어려울 때 당을 지켜주신 김성태 원내대표와 여러 의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화답이라도 하듯 홍준표 대표는 지난 2주간 복당파 의원들의 지역구 신년인사회를 다니며 가수 나애심의 노래 ‘과거를 묻지 마세요’를 주제곡처럼 부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무성 전 대표를 시작으로 가속화된 한국당 복당 러시가 추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0일 제천 화재 현안보고를 위한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가 열렸다. 해당 자리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 조종묵 소방청장 등이 참석해 재천 화재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했다. 이날 소방청은 화재사고 유가족에게 소방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설명했고, 향후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행안부와 소방청의 조치에 따라 앞으로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를 의무화 하고, 비상구 폐쇄로 사고가 나 사상사자 발생하면 업주 등에게 최소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벌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좌파정권이 들어서니까 SBS도 뺏겼다”고 말하는가 하면 김 전 총리 앞에서는 “개헌이 좌파사회주의 체제로 근본 틀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원로도 홍 대표의 말에 동조, 이 전 대통령은 “그것도 적폐”라며 문정부를 겨냥했고 김 전 총리는 비공개로 전환된 자리에서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 좌경화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문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둘러싼 ‘척당불기’ 액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지시를 받아 홍준표 의원실서 돈을 전달했고, 그 자리에서 ‘척당불기’라고 한문으로 쓰인 액자를 봤다고 주장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0년 영상에 척당불기란 액자가 걸려 있는 것이 확인 됐다. 해당 논란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표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하라고 말했고,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도 “당장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