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6:24
[일요시사=정치팀] 직함이 바뀌었다. 이제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다. 안철수 전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8시20분 비장한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지난 9월19일, 단상에 올라 대선 출사표를 던졌을 당시 모습 그대로였다. 안 전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예상을 뒤엎는 결과였다. 발표문을 읽어 내려가는 안 전 후보의 목소리는 줄곧 떨렸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았다. 무엇이 안 전 후보 목을 그토록 메이게 만들었을까? <일요시사>가 안 전 후보의 말 못할 사퇴 이유를 분석해봤다. 2012 대선정국이 결국 양강체제로 돌입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전격 사퇴함으로써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이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 후보 두 사람의 대결로 압축됐다.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양 캠프 모두 '멘붕' 안 전 후보는 "저는 얼마 전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습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안 전 후보의 치열한 66일은 역사 속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를 가져다 드리겠다는 그의 꿈은 이제 문
[일요시사=정치팀] 정국은 야권단일화로 떠들썩하다. 야권단일화가 이번 대선 최대 이슈가 된 것이다. 야권유력후보는 이슈 전쟁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한발 앞서 갔다. 단일화가 여론과 정치권의 정신을 쏙 빼고 있는 사이 청와대는 내곡동 특검팀의 조사를 교묘하게 피했다. 박 후보도 도왔다. 야권단일화가 진행되는 동안 MB의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이명박근혜 단일화'가 물밑에서 조용히 성사된 셈이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한 지난 5일. 언론은 이를 집중 조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국민도 환호했다. 이처럼 단일화는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 한편 같은 날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부지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내곡동 특검팀은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특검팀은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조사하기로 결정하고, 청와대와 조사 시기와 방식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윤옥 조사 놓고 대립 현직 대통령 부인이 조사받는 것은 헌정사 최초였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방문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이 결정을 내릴 당시 김 여사는 MB와 해외순방 중이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관한 조사는 귀국 예정일인 지난 1
[일요시사=정치팀] 국회의 '물갈이'가 올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4·11 총선 당시가 첫 번째 물갈이 시즌이었다. 낙마한 의원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짐을 꾸렸다. 그 자리는 새로운 사람들이 채웠다. 국정감사가 끝난 지금. 국회 의원회관에 새로운 인물이 보인다. 또다시 누군가가 '내쫓긴' 것이다. 하지만 내쫓긴 자리를 꿰찬 사람의 수명도 그리 길지 않다. 길어야 2개월 남짓. 대선이 끝난 내년 1월에 대대적인 세 번째 물갈이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대부분은 행사장 인사, 축사, TV 토론회, 인터뷰, 국정감사 질의서, 대정부 질의서, 정책 관련자료 등 이 모든 것이 국회의원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보좌진의 손에서 완성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주말과 휴일 그리고 명절까지 고스란히 반납해야 한다. 이렇듯 국회의원의 참모들은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언제 내쫓길지 모르는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공채 뒤집는 '파워인사' 국회의원은 보통 7명의 식구와 나랏일을 함께 한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인, 5급 비서관 2인, 6·7·9급 비서 각 1인과 4년을 보낸다. 또한 필요에 따라 2인의 인턴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다.
[일요시사=정치팀] 민주통합당 내에서 꾸준히 '정치쇄신'을 외치고 나서는 의원이 있다. '이해찬-박지원' 2선 후퇴를 주장하며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그는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대한민국 헌정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황주홍 의원이다. 단일화의 진전으로 당 안팎의 쇄신 목소리가 점차 사그라지는 지금, 민주당의 변화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황 의원의 속내를 들어봤다. 민주당 내에선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라는 고민조차 조심스러웠다. 하나 둘 목소리가 모이더니 '인적 쇄신'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민주당의 변화는 급물살을 탔다. 쇄신의 방울을 달겠다고 자청하고 나선 의원들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은 탓이다. 그 중심에 있는 황주홍 의원의 목소리는 여전히 강하고 또렷했다. 다음은 황 의원과의 일문일답. - 일찌감치 문재인 후보를 향해 '당내 인적쇄신'을 일관되게 촉구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당내 시선이 따가웠을 텐데, 목소리를 높인 배경은 무엇인가. ▲ 나는 국회의원이 되면서 계보와 계파에 속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파벌'을 추구할 것임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런데 막상 국회에 들어와 보니 국민의 뜻보다는 당론, 당론보다는 계파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경향을 자
[일요시사=정치팀] 영부인은 대통령의 특별 조언자다. 대통령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참모이기도 하다. 올해 '중전마마' 자리에 오를 유력 인물은 두 명이다. 물론 이들 모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여왕'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영부인이 없는 헌정사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외조' 없는 박 후보의 외길 행보 탓일까? 분주해지는 이들의 '내조'가 더욱 눈길을 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대항마로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급부상하면서 이번 대선은 초반부터 3강구도로 짜여졌다. 하지만 본선에 이르기 전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단일화 경쟁을 앞두고 있어 이들의 내조를 담당하는 아내들의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다. 사회약자 복지에 힘써 문 후보의 아내인 합창단 출신 김정숙 여사는 지금으로부터 39년 전에 문 후보를 만났다. 당시 김 여사는 경희대학교 1학년생이었다. 김 여사는 학내 법대 축제에 갔다가 같은 학교 2년 선배인 문 후보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안 후보와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28년 전 대학 시절 '가톨릭 학생회'에서 만났으며 1년 선후배 사이
[일요시사=정치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손을 잡은 지 열흘 만에 둘 사이 '빨간불'이 들어왔다. 안 후보의 인내는 바닥을 보인 듯하고, 문 후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를 내세우고 안 후보를 끌어들여 여당이 되려던 민주당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문 후보는 안 후보만 보고, 민주당 내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 신세다. 지난 11월 6일 안 후보의 제안에 문 후보가 적극 화답하면서 두 사람의 단일화 회동은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언론은 이를 집중 조명했으며 단일화는 급물살을 탔다. 아슬아슬하게 지켜보던 국민도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곧 여기저기 파열음이 들리더니,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매체를 통해 "그동안 참았지만 더 참을 수 없다"며 그간의 속내를 드러냈다. "인신공격 발언" "합의정신 위배" 안 후보가 협의를 중단한 이유는 '문 후보 측의 인신공격과 합의정신 위배'였다. 어렵게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안 후보를 등 돌리게 한 장본인으로 백원우 전 의원과, 대변인인 김현 의원 그리고 김기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속내를 드러내 안 후보의 심기를 건
[일요시사=정치팀] 제18대 대통령선거가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유력 대선후보 모두 어느 정도 검증세례를 거쳤다. 하지만 고비를 넘겼다고 이들이 안도하기엔 아직 이르다. 빅3 대선후보 정치인생에 호재와 악재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점이 약점이 되고, 약점이 강점이 되는 '버릴 수도 취할 수도 없는' 운명적 아킬레스건을 이번 대선 후보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조금만 어긋나도 무너질 '살얼음 선거판'. 그곳에 어떤 치명적 아킬레스건이 도사리고 있는지 <일요시사>가 분석해 보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얽히고설킨 과거사 문제의 실마리를 끝내 풀지 못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대체로 무난한 검증을 거쳤다. 이에 비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의해 혹독한 검증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검증 과정과 그 결과에는 '며느리도 모르는 비밀'이 숨어있다. 사과발언, 진보층 환영 여론조사, 내림세 보여 박 후보를 만들었지만, 박 후보를 가둔 것도 다름 아닌 '아버지'다. 아버지는 박 후보에게 정치기반을 만들어 주지만, 이것은 동시에 박 후보의 한계
[일요시사=정치팀] 현행법상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3억 원의 '기탁금'을 납부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총 5번의 대통령선거를 치렀다. 대통령선거 기탁금은 최저 5000만원에서 최고 5억원에 이르기까지 정권마다 금액이 달랐다. 이에 <일요시사>가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분석, 역대 대통령선거 기탁금 역사를 정리해 보았다. A씨는 전 재산 1억원 중 6000만원을 예비후보자 등록 당시 기탁금으로 납부했다. 하지만 A씨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오는 25~26일 양일간에 걸친 후보자등록신청 시 나머지 2억4000만원의 기탁금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무모한 도전'을 했던 A씨의 6000만원은 고스란히 나라 살림에 보태졌다. 순식간에 '벼룩의 간'이 탕진된 셈이다. 금액·반환조건 엄격 기탁금이란 후보자의 난립과 선거과열을 방지하고 입후보의 불성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맡기는 금전을 말한다. 기탁금제도 자체가 위헌이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헌법재판소는 "기탁금의 납부를 요구하는 것은 필요불가결한 제도"라고 하며 합헌결정했다. 기탁금 액수와 반환조건을 두고도 정치권과 학계는 수많은 논란을 거듭했다. 헌법재판소는 액수와 반환조건에 대하여 수차례
[일요시사=정치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손을 맞잡았다.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은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민의 기대도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양측 진영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샅바싸움'에 연일 신경전이 팽팽하다. 단일화가 불리하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양측 모두 이것을 무를 수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뚜껑 열린 '단일화 판도라'. 이것이 미칠 지각변동을 <일요시사>가 내다봤다. 지난 5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오랜 구애에 결국 화답했다. 안 후보는 전남대학교 초청강연에서 "우선 문재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서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서 합의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야권단일화를 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 뜻을 모아 '1+1=3'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분 확보 위해 경쟁 치열 경선 과정 '이탈' 조심해야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을 즉각 수락했다. 다음날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한 자리에서 오는 25일 후보등록일전까지 야권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일요시사=정치팀] 대선을 앞두고 선거 캠프는 연일 사람들로 북적인다. 유권자부터 캠프관계자, 정치권 인사, 취재기자까지 캠프를 찾는 사람도 다양하다. 대선후보나 후보의 배우자, 가족들이 캠프를 찾는 날이면 사무실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다. 고군분투하던 후보가 중도하차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단식이라도 할라치면 캠프사무실은 발 디딜 틈도 없다. 물론 시위대와 경찰로 둘러싸인 캠프 빌딩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처럼 선거캠프가 들어선 빌딩은 한동안 몸살을 앓는다. 건물을 찾는 유동인구가 많으니 다른 빌딩보다 '노화'도 빨리 진행된다. 그러니 대부분의 건물주가 선거사무실이 들어오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선거캠프가 들어서는 빌딩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여의도 대하빌딩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경선캠프였다. 현재 대부분의 선거 관련 업무는 새누리당 당사인 한양빌딩에서 이루어진다. 새누리당은 한양빌딩 전체를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당분간 사무실이 날 가능성이 없어 평수는 공개되지 않아 평당 단가만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민주캠프는 민주당 당사에 자리 잡았다. 신동해빌딩은 정책을 담당하는 미래캠프가, 동화빌딩은 문
[일요시사=정치팀] 지난 10월29일 진보정의당은 심상정 후보를 대선에 내세웠다. 진보정의당은 '땀이 정의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랜 진통 끝에 새집을 마련했다. '빅3'의 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진보 양당의 캐스팅보트는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안철수 두 야권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진보정의당은 과연 선택을 할 것이며, 완주를 한다면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까? <일요시사>가 사실상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를 만나봤다.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은 탓일까? 노회찬 대표와의 인터뷰는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았다. 통합진보당과 관련된 질문에는 대부분 "경쟁구도로 보지 말라"며 조심스러운 속내를 내비쳤다. 공약발표 내용, 대선출마 계획, 대선구도에 대한 질문에도 “우문이라 생각한다”고 다그치는가 하면, "점쟁이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정치쇄신과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힘주어 역설했다. 야권단일화를 정권교체의 '절대적 숙명'으로 여기며, '정책협상안' 조율 필요성을 주장하는 노회찬 대표.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반갑습니다 대표님. 큰 산을 넘었습니다. 어느 정도 진보 정의당의 윤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의혹사건으로 MB 일가가 잇따라 소환되면서 내곡동 특검팀이 '성역 없는 수사'란 호평을 받고 있다. '특검무용론'을 털어내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이어졌다. 내곡동 특검팀의 수사가 탄력을 받으면서 MB를 대상으로 한 수사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MB의 지시로 돈 배달만 했다는 아들 시형씨의 진술로 정치권의 이목이 MB에게 집중된 것. 현직 대통령에 대한 이광범 특검팀의 직접 수사. 과연 가능한 것인지 <일요시사>가 분석해 보았다. 특별검사제는 '어느 누구도 자기 사건에 대하여 스스로 수사관이 되거나 재판관이 될 수 없다'라는 정의에서 비롯됐다. 대통령과 고위공직자의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와 공조가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데 특검제의 인정 근거가 있다.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의혹과 관련해 MB의 '배임죄' 성립 가능성을 두고 정치권과 법조계가 한창 논란이다. 헌법상 수사관과 재판관 임명 권한이 있는 현직 대통령이 범죄 주체로 거론되고 있다. 죄명은 다름아닌 '배임죄'다. 빅3 "검찰, 개혁할 것" MB의 친형 이상득씨와 아들 시형씨에 이어 MB도 특검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주장은
[일요시사=정치팀] '문안 전선'이 심상찮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야권단일화 신경전으로 한동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조용한 독자행보를 걸었다. 하지만 대선이 서서히 임박해오면서 이들 두 사람이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쪽에서 소리를 내면 메아리로 화답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박 후보는 연일 야당을 향한 공격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문·안 두 후보 역시 박 후보와 새누리당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본격 박 대 문·안 진영이 짜이기 시작한 것이다. 11월25일.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의 인적쇄신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민주당의 정치쇄신안을 마련하는 문재인 후보 측 '새로운 정치위원회'가 '지도부 총사퇴론'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 야권 내부적으로는 민주당 내 전면적 인적 쇄신의 소용돌이가 돌고, 한편으로는 여전히 안 후보와 긴장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밖으로는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와 투표시간 연장을 두고 여야가 팽팽한 대치구도를 이루고 있다. 단일화 언급에 네티즌 후끈 박근혜, 여론 주도권 빼앗겨 지난달 30일 안 후보의 단일화 언급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유력 대선주자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 단 1%가 아까운 처지다. '49:51'의 싸움에서 1%만 놓쳐도 고스란히 대권을 넘겨줄 판이다. 이들이 사력을 다해 소수점이라도 사수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진보당이 둘로 쪼개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의 싸움에 '빅3'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상황까지 점쳐지고 있다. 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질 대선 판도를 <일요시사>가 분석해 보았다. '안철수+민주당+진보당'의 연대공식이 말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야권연대도 수많은 '설'만 떠돌 뿐 뚜렷한 기류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물밑 협상도 감감무소식이다. 이것은 한편으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의 '지분싸움'을 부추긴다. 진보 양당 모두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선 최초 '캐스팅보트' "진보는 망해도 3%의 지지율은 가진다"라는 정치권의 속설이 있긴 하지만 역대 대선에서 진보당 후보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적은 없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본지는 지난 10월 15일자에 ‘강운태 광주시장, 모바일투표 개입 의혹’이란 제목으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민주당 대선후보 광주전남 경선과정에서 소속 공무원들에게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도록 하고 그 실적을 제출하게 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광주광역시청은 강운태 시장이 공무원들에게 특정후보 지원을 위해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도록 하고 그 실적을 보고토록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광주광역시청은 오랜 기간 동안 행정관료를 지낸 강운태 시장이 소속 공무원들에게 이 같은 지시를 했다는 것과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에 따른 처벌을 잘 알고 있을 공무원들이 특정 정당의 선거인단을 모집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론했습니다. 이 반론보도문은 광주광역시청 대변인실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연일 '정치쇄신'을 외치고 있다. 정당을 내세우며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를 압박하던 문 후보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그의 지지율과 존재감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문 후보에게 분명한 위기로 보인다. 그에게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이에 <일요시사>가 '꼬리 자르기'로 탁월한 위기극복 능력을 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통해 문 후보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비교·분석해 보았다. 당초 '정당보다 쇄신'을 앞세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전향적 태도는 그의 대선가도에 호재로 작용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박수는 고사하고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어 문 후보 측 캠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문 후보 캠프 측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받아들여 특단의 대책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쇄신 외쳐도 지지율 정체 당심 다지고 소통 면 넓혀 민주당 일각에서는 문 후보의 쇄신 노력에 대해 '겉돈다'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문 후보의 쇄신안에 알맹이가 빠졌다는 것이다. 높아지는 문 후보의 쇄신 목소리에 비하면 참으로 인색한 평가다. 지지율도 마찬가지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하 MB)과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위험한 우정'이 수면 아래 도사리고 있다. MB가 카리모프 대통령에게 지원한 자원외교자금 때문이다. 지원금만 자그마치 1조원을 넘는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외교지원 필요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무엇이 MB의 무리한 자금지원을 가능하게 한 것일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일요시사>가 MB와 카리모프 대통령 사이를 은밀히 들여다봤다.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민주통합당 의원은 한국수출입은행의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 10억불(1조1000억원) 투자에 대해 "사업 타당성이 불확실한 위험한 투자"라며 "개발도상국 경제개발협력기금으로 사용해야 할 자금을 22년째 장기집권 하고 있는 카리모프 대통령을 돕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즈벡, 투자위험 국가 윤 의원이 지적하고 나선 우즈벡의 최대 국책사업인 한-수르길 가스전 개발사업은 지난해 8월 MB가 우즈벡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업주들 간 체결된 사업이다. 가스전 사업은 현재 공사가 착공된 상태로 오는 2016년부터 천연가스와 기초 석유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조심스럽게 '정당의 쇄신'을 외치던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전과 달리 공격적이고 구체적인 언행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가 직접 정당의 문제를 꼬집으며 직구를 던진 것. 이에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은 안 후보의 정치개혁 발언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국민은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도발적인 발언을 한 배경이 무엇인지 <일요시사>가 안 후보의 속내를 엿보았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지난 23일 인하대학교 강연에서 구체적인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가 내놓은 개혁안의 골자는 협력의 정치, 직접민주주의 강화, 특권 내려놓기 등 세 가지다. 그 중 특권 폐지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100명 축소, 중앙당 및 공천제 폐지, 완전국민경선제 등을 제시했다. 여의도 안팎 반응 엇갈려 안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지금이 '선택의 순간'이라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여기 계신 분들은 21세기에 살고 있는데 정치는 여전히 70년대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정치의 '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으로의 '특권 이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무 반성 없이, 변화 없이, 끊임없이 부패와 비리가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국정감사 체면이 말이 아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증인들이 국회 알기를 우습게 아는 모양이다. 증인들은 불러도 안 오고 너도나도 앞 다퉈 해외행이다. 여기에 새누리당이 가세해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김윤덕 민주통합당 의원은 차분하고 강한 어조로 국정감사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흔들림 없는 어조 뒤에는 깊은 허탈감이 내재돼 있는 듯 보였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및 방송사 사장들의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대선 쟁점과도 직결돼 이들 간의 맞대결은 사생결단을 불사할 태세다. 올해 헌정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김윤덕 민주통합당 의원은 문방위의 국감 파행으로 시름이 깊다. 그의 정치인생 첫 국감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요시사>가 김 의원을 만나 그의 답답한 속내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지난 16일 문방위 국감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는데 진전은 있나. ▲ 민주통합당에서는 국회 본연의 임무인 국정감사를 어떻게든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다. 16일에 국정감사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제19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지난 5일부터 열렸다. 언제나 그랬듯 국정감사장은 국회의원에게 있어 독보적인 활약상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자리이다. 때문에 국정감사 현장은 늘 치열하고 날선 공방전이 되기 쉽다. 올해는 박빙의 '빅3' 대선을 앞두고 있어 더욱 그렇다. 국정감사 14일째인 24일. 정언두 새누리당 의원이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에 <일요시사>는 민생과 함께하는 정 의원을 '오늘의 국감스타'로 선정했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감세를 통해 경제가 선순환 될 수 있다는 이른바 '트리클 다운(낙수효과)'을 주장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정 의원은 "정부는 추가감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트리클 다운을 계속 주장했는데, 이는 증거도 없고, 효과도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트리클 다운을 통해 경제가 좋아진다고 해도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회에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해에 소득세법을 개정한 것도 아닌데 이런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 아니냐"며 정부가 증세기조로 돌아설 것을 역설했다. 또한 정 의원은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