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대선을 앞두고 선거 캠프는 연일 사람들로 북적인다. 유권자부터 캠프관계자, 정치권 인사, 취재기자까지 캠프를 찾는 사람도 다양하다.
대선후보나 후보의 배우자, 가족들이 캠프를 찾는 날이면 사무실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다.
고군분투하던 후보가 중도하차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단식이라도 할라치면 캠프사무실은 발 디딜 틈도 없다. 물론 시위대와 경찰로 둘러싸인 캠프 빌딩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처럼 선거캠프가 들어선 빌딩은 한동안 몸살을 앓는다. 건물을 찾는 유동인구가 많으니 다른 빌딩보다 '노화'도 빨리 진행된다.
그러니 대부분의 건물주가 선거사무실이 들어오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선거캠프가 들어서는 빌딩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여의도 대하빌딩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경선캠프였다. 현재 대부분의 선거 관련 업무는 새누리당 당사인 한양빌딩에서 이루어진다.
새누리당은 한양빌딩 전체를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당분간 사무실이 날 가능성이 없어 평수는 공개되지 않아 평당 단가만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민주캠프는 민주당 당사에 자리 잡았다. 신동해빌딩은 정책을 담당하는 미래캠프가, 동화빌딩은 문 후보의 선대위가 있던 자리로 시민캠프가 위치한 곳이다.
신동해빌딩은 손학규 전 지사, 김두관 전 지사의 캠프가 있던 곳이다. 당시 단기임대료(3~6개월 사용)로 관리비 포함 월 2000만 원 정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된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캠프가 있는 공평빌딩은 보증금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1년 치 임대료인 3억3720만원을 한꺼번에 내야 하는데, 관계자는 이를 '깔세'라 칭했다.
위치는 좋으나 재개발위험이 있어 건물주가 부득이 깔세를 받고 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조아라 기자 <archo@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