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6:24
[일요시사=정치팀] 권력이 집중되는 곳에는 수많은 비화가 따르기 마련이다. 거기에는 숱하게 많은 여자가 ‘성적 도구’로 희생됐다. 지난 역사를 보면 권력가들이 정치에서 여자를 어떻게 다루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자신의 위치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여자도 있었다. 권력과 여자의 함수 관계가 무엇이기에 ‘섹스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창간17주년을 맞이한 <일요시사>가 역사 속 굵직한 사건들을 모아봤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지난 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친일파로 묘사한 <백년전쟁>은 허위사실과 자료조작으로 이 전 대통령을 인격 살인하고 있다”며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 제작자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등 3명을 사자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유족들의 고소로 <백년전쟁>을 둘러싼 역사적 진실 논쟁이 법정에서 벌어지게 됐다. 이승만 불륜 다룬 <백년전쟁> 유족에 의해 고소당해 국내 유력 보수언론은 하나같이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의 진위여부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이 전 대
[일요시사=정치팀] 민주당이 내세웠던 ‘반값 등록금’이 헛구호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5?4전당대회에서 ‘당 강령·정책개정안’에 반값 등록금 실현을 새롭게 넣자는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개정안이 의결되면서다. 지난해 정치권에서 뜨겁게 논의됐지만, 반값은 고사하고 등록금 인하폭이 ‘쥐꼬리’에 그쳐 대학생과 학부모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요시사>가 반값등록금을 둘러싼 논란 속으로 들어가 봤다. “반값등록금 정책 포기를 철회하고 대학생, 국민과의 반값등록금 실현 약속에 책임 있게 나서라.” 최근 민주당사 앞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의 규탄 기자회견 육성으로 가득 찼다. 반값등록금학부모모임 회장도 “집권하지 못했다고 국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철회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며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48%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반값등록금 정책에 공감한 서민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강령 두고 갈등 고조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등록금은 평균 3만1000원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인하율에 비해 10분의1 수준으로, 평균 0.46% 인하된데 그쳤다. 수도권 대학의 평
[일요시사=정치팀]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총 300명이다.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154명, 제1야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은 127명이다. 이 외에 무소속 의원 8명, 통합진보당 6명, 진보정의당 5명이 소수정예로 국회를 구성하고 있다. 아무리 다선의원이라도 이들 모두를 속속들이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 의원들은 국회일정과 지역활동, 언론 인터뷰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모임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정책을 논의하기도 한다. 이에 <일요시사>가 국회의원의 이색모임을 들여다봤다. ‘오금모임?’ 요즘 빠르게 번지는 줄임말 열풍은 국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명 오금모임이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풀어쓰면 ‘오더(Order)금지모임’이다. 오금모임은 전대 당대표 경선에서부터 계파 없는 투표를 실천하겠다는 취지로 당내 전·현직 의원들이 참여해 지난달 11일 발족했다. 계파도 시대에 따라 오금모임은 여야 공히 계파모임이 사라지는 분위기와 맞물려 탄생했다. 당내 지역위원장의 대의원 투표 종용행태를 ‘오더’로 규정하고, 이를 철폐하자는 취지의 오금모임에 59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한 59명 중 현직 국회의원이 맡고
[일요시사=정치팀] ‘재갈을 물리다.’ 말(言)을 하지 못하게 입을 틀어막는다는 뜻이다. ‘재갈’은 또한 말(馬)을 부리기 위해 말의 입에 가로로 물리는 가느다란 쇠막대를 뜻하기도 한다. 재갈은 보통 쇠로 만들었는데 굴레가 달려있어 여기에 고삐를 묶는다. MB정부 5년. 국가에게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로 고소·고발당하는 사례가 이곳저곳에서 속출했다. 국가를 비판하는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린다는 원성이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 이에 <일요시사>가 MB정부 5년간 진행된 주요 소송 기록들을 살펴봤다. 참여연대의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되었던 주요 소송사례는 총 17건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가와 공무원이 제기한 명예훼손·모욕 등에 대한 형사·민사소송 17건 중 4월 현재 정부가 승소한 유죄는 단 1건이다. 검찰이 기소하지 않거나 고소취하, 무죄 선고 등이 11건, 검찰 수사 중이거나 1심이 진행 중인 사건이 2건이다. 블로그, SNS 족쇄 심각 2007년 대선 전 MB의 BBK주가조작사건은 대선 최대 이슈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를 취재한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면
[일요시사=정치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금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입성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은 단연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 쏠렸다. 진보정의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 합류를 시사한 강동원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가 전라북도 남원인 것도 머잖은 장래 호남에 미칠 ‘안풍’의 위력을 암시한다. 민주당은 바짝 긴장한 모드다. 그렇다면 현재 호남민심은 어떨까? 일단은 안 의원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호남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안 의원이 이른바 ‘호심(湖心)’을 얻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일까? 호남은 이미 지난해 한 차례 ‘안풍’에 들썩였다. 안철수 의원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될 조짐이 보이던, 대선 100여일 전이었다. 호남에서 부동층으로 남아 있던 사람들이 대거 안 의원을 지지하는 표심을 드러내면서다. 반면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민주당 유력주자들은 등 돌린 호남 민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너도나도 자신이 ‘DJ의 적통’이라 주장하며 애정공세를 펼쳤다. 견고한 결집력 독자세력화 필수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으로 통하는 곳이다. 민주당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해온 호남은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호남만으로 대
[일요시사=정치팀] 경제민주화는 18대 대선 최대 화두였다. 여야 모두 경제민주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대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박근혜정부 출범 두 달여가 지나서야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입법화되고 있지만, 계류된 법안이 수 백 개인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관련 법안이 통과된 이후 여야가 정부조직개편안에 이어 또다시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극심한 진통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대선 표심을 흔들었던 경제민주화는 어디까지 진척되고 있는지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경제민주화 법안이 무리한 것은 아닌지 걱정되며, (기업 활동을) 자꾸 누르는 것이 경제민주화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로부터 보름 후 하도급법과 금융시장법 통과로 경제민주화는 첫발을 뗐다. 통과된 법안은 총 7건이었다. 제1호 하도급법안 법원 판결 받아야 효력 국회를 통과한 경제민주화 ‘제1호 법안’은 불공정하도급거래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이다. 법안은 기존의 징벌적 손해배상의 내용을 세 가지로 확대한 것으로 ▲원청업자의 하도급업체에 대한 부당 단가인하 ▲부당 발주 취소 ▲부당 반품 등이
[일요시사=정치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여의도에 입성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런 그가 아직도 국회의 ‘텃새’에 시달리는 듯하다. 의원은 의원들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안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연일 그에 관한 소식이 매체를 통해 쏟아지고 있다. ‘갓 입학한 안철수’가 야권의 정계개편 나아가 차기 대권에까지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없는 까닭이다. 정치 초년병 안 의원을 맞이하는 국회는 어떤 모습인지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첫날 국민의 이목이 쏠렸다. 국회 본회의장은 더 이상 국민 무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안 의원의 본회의 참석 모습을 보기 위해 국회의사중계 어플을 다운 받은 이들이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정가는 더 했다. 여야 할 것 없이 앞 다퉈 안 의원을 거론했다. 팔짱 낀 의원들 ‘싸늘’ 재보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의 국회 본회의 인사말은 ‘3인3색’이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소주 한 잔’ 발언에서 과연 5선 중진의원 다운 여유가 묻어났다. 9년 만에 의원회관을 찾은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국회에 처음 울린 안 의원의 목소리는
[일요시사=정치팀] 정상인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장기 입원시키는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한 법안이 5월 8일(수) 국회에서 발의됐다.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 등 국회의원 11명은 재산 다툼 등 가족 간에 갈등과 분쟁으로 억울하게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입원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정신보건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정신보건법 개정안은 전문의 1명의 소견으로 입원해야 하는 경우에는 2주로 입원기간을 제한하고, 2주 이상의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2명 이상의 일치된 소견이 있도록 했다. 또한 현재 평균 6개월 정도인 장기입원기간을 3개월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법원이 계속 입원 치료에 대한 심사를 하도록 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현재 정신의료기관에 수용되는 환자 67,223명 중 51,292명(76.3%)이 강제 입원한 경우이며, 정신병원 평균 입원일수가 170일로 독일 24.2일, 네덜란드 19.2일에 비해 장기입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환자 본인과 보호의무자의 퇴원심사청구가 있을 씨 심사를 통해 내려지는 퇴원명령과 외래치료명령제도가 장기입원을 제한하기 위한 장치로서 마련되어 있으나, 이러한 제도를
[일요시사=정치팀] ‘예상대로’ 김한길 의원이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야권의 ‘빅3’가 새롭게 재편됐다. 지난해 대선까지만 하더라도 야권은 문재인-안철수 구도였다. 하지만 김한길 의원이 민주당 당권을 장악하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노원병 보선에서 국회에 입성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차기 대권을 둘러싼 야권대물 3인의 역학관계를 <일요시사>가 미리 예측해봤다. 민주당의 ‘안철수 카드’에 대해 최종결단을 내릴 이는 이제 김한길 민주당 대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1년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큰 빚을 지고, 차기 대권후보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안 의원의 정치 행보는 향후 민주당과 야권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도 남는다. 김 대표는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을 경계하면서 안 의원 포섭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 시장은 일단 민주당 가까이에서 신당 합류설을 일축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눈치다. 안 의원은 국회에 적응하고 국회 인사들과 스킨십을 넓히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신당 창당은 민주당 종말 계파색 반드시 지워야 대선과 재보선 이후 패배주의에 허덕이며 갈라진 민주당심을 봉합하기 위
[일요시사=정치팀] 말 많고 탈 많던 인사청문회였다. 박근혜정부 초기 인사청문회에 국민의 이목이 쏠리면서 크고 작은 논란에 정국이 몇 차례나 들썩였다. 그렇다고 다 그랬던 건 아니다. 그중에서도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인사청문회는 예외다. 청문회를 보는 이가 적다 보니 아무래도 이를 준비하는 국회의원들의 긴장감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인사청문을 진행하는 청문위원들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사소한 감정싸움에 뒷말도 무성하다. 게다가 술을 마신 의원까지 있었다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인터넷 검색창에 인사청문회라고 치면 상단에 유권자의 관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연관검색어가 뜬다. 단연 일등은 윤진숙 인사청문회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링크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유명세를 날렸다. 다음은 채동욱, 조윤선, 남재준 인사청문회 순이다. 인사청문회 방송에는 의자에 빼곡히 앉은 인사청문위원들이 준비한 서류 다발을 부산스럽게 찾고 정리하는 모습이 비친다. 빈자리는 거의 없다. 만약 방송을 타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질의시간 두고 기싸움 얼마 전 열린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하 방통위장
[일요시사=정치팀] ‘독재자 박정희가 살아나고 있다.’ 한 진보성향 언론에 기고한 전문가의 칼럼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정가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박 대통령의 당선을 두고 ‘박정희가 살아나고 있다’고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말 그들이 ‘박정희 시대’에 날고 기던 이들, 혹은 그 2세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독재의 만행’을 몸소 겪었던 이들에게 이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이들은 박정희의 ‘박’자만 들어도 ‘박정희의 부활’과 다름없는 공포와 맞닥뜨린다. 그렇다면 36년 만에 부활한 ‘박정희의 사람들’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매년 4월22일은 ‘새마을의 날’이다. 2011년 국가기념일로 공식지정 된 이후부터 ‘대통령 박정희’의 업적을 칭송하고 그에 대한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일명 ‘과외교사’이자 ‘새마을운동 전도사’인 한 학자가 있다.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그 주인공. 그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2 명의 박 대통령’에게 빚졌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다. 컬러링도 건배사도 오
[일요시사=정치팀] 한동안 잠잠하나 싶더니 민주통합당 대선평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계파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터져 올라왔다. 사실상 전당대회가 이미 시작돼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 과정에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어떠한 공식적 절차도 없이 민주당 당헌이 삭제된 사실이 드러나 적잖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어서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끈질기게 반복되는 민주당 계파 갈등 중심에 거론되는 ‘사라진 당헌’. 어찌 된 사연인지 그 내막을 <일요시사>가 단독 추적했다. 얼마 전 정무를 보던 김한길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의원은 전당대회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의원실에 꽂혀 있는 당헌·당규집(이하 당헌집)을 꺼내 읽었다. 우연히 당헌 하나가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개정 전 당헌집을 잘못 집은 것으로 알고 재차 당헌집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 당헌집은 이미 김 의원의 책상 위에 펼쳐져 있는 그것이었다. 그제서야 당헌 제1조2항이 삭제된 사실을 알게 된 김 의원은 즉각 당헌 개정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당헌 삭제 당시 논의대상서 제외 ‘민주당의 당
[일요시사=정치팀] “나빠도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5월 전당대회 분위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제1야당의 전당대회는 그래도 한때는 정치권의 대사(大事)이자 야권의 흥행 보증수표였다. 예상치 못한 인물의 진면모가 연설과정에서 드러나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지는가 하면,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려 독주를 이어가리라 예상했던 인물이 한순간에 외면당해 눈물을 삼키는 경우도 있었다. 전대 결과는 그대로 총선과 지방선거 그리고 대선까지 영향을 미쳤기에, 이것은 곧 야권의 운명과 나아가 국운을 결정지을 것이란 기대가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수의 고정 활동가들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관심을 두는 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대로 가다간 ‘이벤트’는커녕 ‘초등학교 반장선거’만도 못하게 생겼다. 무엇이 문제일까? <일요시사>가 그 이유를 분석해봤다. 오늘 5월4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엄연히 말하자면 전당대회는 이미 시작됐다.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합동연설회가 어느 정도 진행됐지만, 누가 어떠한 내용으로 연설했는지 언론조차 관심을 끄고 그에 대한 보도도 비교적 조용하다. 지지자의 관심을 끌어 올리려는 민주당의 노력
[일요시사=정치팀] 노원병 보궐선거는 ‘정치 초년병’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결코 쉽지 않은 선거였다. 유세 차량에서 마이크를 잡고 구민들을 향해 힘 있는 일장연설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구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한 표를 부탁하고 민심을 사로잡는 일 또한 웬만한 내공으론 어림도 없다. 쏟아 부어야 할 돈도 억 단위를 넘는다. 승리를 장담한다 해도 이 고된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여의도에 깃발을 꽂을 수 없는 일. 그의 첫 선거 성적표는 어떤지 <일요시사>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너무 쉬운 길을 선택했다’는 비난이 무색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여기저기 쌓인 난제가 한둘이 아니었다. 작년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안 후보를 끈질기게 괴롭혔던 ‘조직 없는 설움’은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했다. 하지만 조직력 열세가 선거 결과에 반영될지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은 엇갈렸다. 보수·중도우파 공략 탁월 방송인인 정영진 정치평론가는 안 후보가 세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평론가는 “노원병에 관한 관심이 아무리 높아진다고 해도 투표율은 35%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의 15%만 가져가도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재보
[일요시사=정치팀] 북한,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 도발로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대북 압박 역시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벼랑끝 전술’을 강행하며 전면전도 서슴지 않을 태세다. 과연 한반도에 1950년 6월25일의 비극이 재현될 것인가? 아니면 북한이 으레 그랬듯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으름장을 놓는 것일까? 지령900호를 맞은 <일요시사>가 국내 성명학 1인자로 명성이 자자한 안희성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를 만나, 지금으로부터 68년 전 남북한의 국명이 탄생했던 1948년 당시의 한반도 기운을 바탕으로 ‘박근혜-김정은’ 체제하에 놓인 남북한의 운명을 내다봤다. 안희성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성명학은 ‘사람의 이름’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안 교수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고유의 이름이 있다. 이름을 음양오행(音響五行)으로 분석하여, 그 사물의 운명을 예측 추론해 볼 수가 있는 것이 소리성명학이다”라고 했다. 또한 “사물뿐만 아니라, 이름 붙여진 모든 추상적인 것들도 소리성명학으로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일요시사=정치팀]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그야말로 ‘비상’이다. 계파 갈등의 극심한 진통을 겪었던 민주당은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와중에 문 위원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4·24 노원병 선거를 마무리 짓고 열흘 후 열리는 전당대회를 순조롭게 치러야 한다. 정치적 난제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구멍 난 청와대 인선 등 박근혜 정부를 견제하며 의제를 이끌어나가는 것도 그의 몫이다. 게다가 북한 핵 문제로 인한 남북관계까지 악화되며, 문 위원장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지령900호를 맞이한 <일요시사>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문 위원장을 만나 여러 현안과 관련한 솔직한 속내를 들어봤다. 야권 지지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지난 1월 출범한 ‘문희상호’의 항해가 벌써 90여 일을 넘기고 있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는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90여 일이었다. 연일 빠듯한 일정이 계속되지만, 막바지에 이를수록 더 바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민주당이 당면한 과제들을 수장으로서 어떻게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지 궁금하다. 다음은 문 위원장
[일요시사=정치팀] 당초 오는 4월 재보선은 ‘대규모’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올 초 소송 중이던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다. 하지만 4월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은 단 세 곳뿐이다.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이 전부다. 어찌된 사연일까? 그렇다면 나머지 국회의원들은? <일요시사>가 2회에 걸친 연속기획으로 그 내막을 추적해봤다.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3 상반기 재보선 확정 상황’을 공개했다. 국회의원 3명,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3명 등 총 12명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자격을 상실한 국회의원은 서울 노원병의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 부산 영도의 이재균 전 새누리당 의원, 충남 부여·청양군의 김근태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다. 금고, 공선법 벌금 피해야 현행법상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이하 공선법)에 따른 당선무효 또는 대법원에서 선거무효나 당선무효판결이 확정된 때에 의원 자격을 잃게 돼 있다. 공선법 제192조에 의하면, 국회의원이 피선거권을 상실하면 이와 함께 국회의원이란 자격도 함께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피선거권이란 국민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권리를
[일요시사=정치팀] 올 것이 왔다. ‘미니대선’으로 불렸던 4·24 재보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일찌감치 후보자 등록을 마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중량감이 다소 떨어지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출마했다.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노원병에 풀뿌리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어 그의 완주 여부가 노원병 선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정태흥 후보까지 출사표를 던져 노원병은 4파전 구도로 짜였다. 이들의 치열한 선거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노원병 선거판 막판 변수를 짚어봤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 여부가 노원병 선거의 최대 변수로 점쳐졌다. 민주당 지도부가 숙고 끝에 무공천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안 후보의 짐이 가벼워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당초 민주당의 기대와 달리 당 안팎 여론은 썩 좋지 않다. ‘불임정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게 쏟아지는 탓이다. 안 후보 측도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선거판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체면만 잔뜩 구겼다. 정치권 안-김 연대 주목 안캠프, 지역 현안에 집중 민주당이 빠진 노원병 선
[일요시사=정치팀] 서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무소속 후보 덕분일까? 민주통합당 관련 기사 행간에 다가오는 5·4전당대회 보도는 어찌 된 영문인지 쏙 들어갔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안 후보에 신경 쓰느라 쩔쩔매며 허송세월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민주당 지도부를 개편하는 전당대회가 사실상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언론 보도가 시들한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포착돼 <일요시사>가 전격 취재에 나섰다. 민주당 주류와 비주류는 오랜 진통 끝에 가까스로 5·4전당대회 방식에 합의했지만, 당내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직적인 움직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전당대회를 둘러싼 잡음이 몹시 소란스러운 탓이다. 틈새는 민주당 지도부 선정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의원 선출 권한에 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대의원 선출 권한을 가진 지역위원장 명단 221명을 공개했다. 지역위원장 신청 자격 피선거권, 당직 보유 계파 갈등이 정점에 이르렀던 긴 여정이었다. 주류와 비주류는 설전 끝에 합의에 이르렀지만 갈등은 또 다른 곳에서 분출됐다. 새 지도부 선출 50%에 이르는 대의원 구성이 이들의 대립 지
[일요시사=정치팀] 검찰의 비리를 소재로 한 SBS 드라마 <돈의 화신>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검찰의 심기는 영 편치 않아 보인다. 스폰서와 성접대까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소재들이 드라마에서 거침없이 다뤄지는 탓이다. 가뜩이나 ‘검찰개혁’이 새 정부의 화두로 거론되는 판국이라 검찰 내부에서도 드라마를 두고 ‘지나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때마침 인사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대법원 최종 무죄 판결이 확정돼 검찰의 ‘표적수사’ 논란이 재점화됐다. 때마침 여의도 정국은 정부조직개편을 둘러싸고 ‘검찰개혁’이 화두로 등장했다. 이런 와중에 드라마 <돈의 화신>이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시청자들은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웃는 드라마, 우는 검찰 “요새 <돈의 화신> 최고 같아요. 언론, 검찰의 추악한 실체를 잘 보여주던데 드라마 소재는 현실을 바탕으로 나오는 거죠.” “<돈의 화신> 재밌는데 왠지 검찰에 대해 좋은 이미지는 없는 듯.” “요즘 <돈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를 본다. 그 드라마 내용대로 재벌, 검찰,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