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7:47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달 25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인 A(67·여)씨와 A씨의 딸 B(46)씨가 사기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제 이메일 사기단 소속인 A씨 모녀는 사할린 동포 3세인 C(35)씨에게 ‘사망한 친척이 당신의 이름으로 120억원대 유산을 남겼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뒤 변호사 선임과 유산공증 서류 비용,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지난 3월부터 총 16차례에 걸쳐 약 97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들은 미국 BB&T 은행직원 행세를 하며 B-2(관광통과) 자격으로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해 C씨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모녀가 계약서에 대한 미 영사관 공증비 명목 등으로 C씨에게 920만원을 직접 가로채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허위 인증서와 영수증 자료 등을 C씨에게 전송해 안심시키고 ‘다른 문제가 생겨 송금이 안된다’며 반복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등 C씨를 장기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달 25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경기남부경찰청의 한 경찰서 소속 A(35)소속 경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뺑소니) 혐의로 조사 중이다. A경장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 판교분기점 인근서 도색 작업 중이던 근로자 B(46)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편도 4차로인 고속도로의 3·4차로를 차단하고 3차로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경장은 통제된 3차로서 B씨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부산 방향으로 1㎞ 정도 더 가다가 고속도로의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도주했다. 당시 순찰하던 경찰은 A경장의 차량을 발견하고 신원 확인 뒤 자수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장은 검거 직후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03%로 측정됐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태평무’ 명예보유자 강선영 선생(1925∼2016)의 사후 명예보유자 선정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춤을 재연한 것으로 지난 198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로 지정됐다. 지난 2월부터 문화재청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교수인 양성옥(62) 교수를 태평무 보유자로 인정예고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의 예고에 이현자(80) 태평무 전수교육조교 등 무용계가 반발하자 무산될 위기에 있다. 총 39곳의 무용단체가 ‘태평무 보유자 인정예고에 대한 무용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26일 문화재청은 태평무 보유자 인정건을 보류했다. 이날 문화재청은 “위원회는 지난 2월 태평무 보유자 인정예고 후 여러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 전통무용의 전승확대를 위한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보류한다고 의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평무 전승자에 대한 논란은 지난 수개월간 지속돼 왔다. 후보 중 한 명인 이 전수교육조교는 지난 3월 청와대 앞에서 “신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구설수에 올라 언니 박근혜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박 전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해 수사 중이다. 계속 물의를 빚고 있는 박 전 이사장의 행적을 되돌아봤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1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현재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가 맡고 있다.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감찰 대상자는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이다. 이로 인해 박 전 이사장은 또 다시 박 대통령의 눈엣가시가 되고 있다. 또 다시 구설 눈엣가시 존재 박 전 이사장은 지인에게 부채가 많아 생활이 어려우니 자금을 융통해줄 수 있느냐고 해서 1억원을 빌렸다가 6000만원은 갚고 나머지 원금에 대해 이자를 내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은 대통령의 가족을 관리하지 못한 우병우 민정수석의 과실이라는 책임론으로 언니인 박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누리당 측은 단순히 개인 사건에 불과하다며 반박에 나섰다. 박 전 이사장과 박 대통령 두 자매의 관계는 오래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일가친척들이 모여 산소를 뒤덮고 있는 잔디 등을 정리하는 벌초는 가족 연례행사로 취급되고 있지만 젊은 층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벌초에 나서지 않고 벌초 대행을 통해 벌초하려 한다. 그러나 집안 어른들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하는데... 벌초 시기가 다가올수록 벌초 대행업자들의 전화는 분주하다. 사회생활에 지친 젊은 층들이 벌초에 대한 부담으로 대행을 문의하기 때문이다. 가격부터 시작해 지역, 추가비용 등 다양한 질문이 전화기를 통해 오간다. 이제 대중화 벌초 대행은 현재 세대가 핵가족화 진행이 되고 고향에 남아있는 세대가 노령화되기 시작하면서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1980∼1990년대 구성원 세대는 주로 대가족으로 벌초를 진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당시 벌초는 도시로 떠나지 않고 고향에 남아 있던 세대가 책임지거나 도시로 나간 세대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함께 작업을 하는 모습이 일반적이었다. 참가를 못한 가족들은 감사의 의미로 벌초비 등을 전했다. 고향에 남아있는 세대가 벌초를 진행하기 힘든 경우, 고향에 살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벌초비를 주고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 22일, 함양소방서는 경남 함양군 수동면 내백마을 뒷산에서 벌초 작업을 하던 A(58)씨가 말벌에 쏘여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소방서 관계자는 “8∼9월은 말벌 번식이 가장 활발한 시기엔 데다 고온이 이어지며 말벌의 발육 기간이 짧아지고 천적인 조류의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경찰은 A씨가 말벌에 쏘여 쇼크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 22일, 전북 고창경찰서는 고모할머니 A(85)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살인)로 B(58)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고창군 상하면의 한 주택에서 자신의 고모할머니인 A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21일 A씨의 집을 찾아가 “점심시간이 지났는데 왜 밥을 주지 않느냐”고 다그치며 밥을 차려주지 않자 폭행을 시작했다. B씨는 A씨가 의식을 잃자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평소 A씨를 학대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 22일,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학생들에게 지원될 사회공헌단체의 장학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A(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남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2007년부터 지역 사회공헌단체서 학교에 기부한 장학금 2500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으로 인해 장학금을 받아야 할 고등학생 100여명은 사회공헌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회공헌단체는 A씨의 범행을 알지 못한 채 매년 회원들이 모은 성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수여식서 학생들에게 장학금 봉투를 주고 다시 되돌려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 18일, 전북 전주완산소방서는 음주운전을 하다 출동 중이던 119구급차를 자신의 차량으로 후진해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소방기본법 위반 등)로 A(59)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전북 전주시 전동의 한 도로서 긴급 출동하는 119구급차 앞에서 수차례 제동을 걸고 갑자기 차에서 내려 소방대원들에게 욕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차량을 후진해 구급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217%로 면허 취소 대상에 해당했다. 당시 A씨는 길을 비켜달라는 안내방송에 기분이 나쁘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완산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출동로는 생명로이기 때문에 성숙한 시민의식이 동반돼야 각종 재난 현장으로부터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소방활동 방해사범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 18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한 해병부대 야외 체력단련실 인근서 A(23) 하사가 얼굴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이 동료 부사관에 의해 발견됐다. 동료 부사관은 부대서 “해안 정밀탐색 작전을 나가기 위해 걸어가는데 A 하사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어 부대에 알렸다”고 말했다. 숨진 A 하사의 한 손에는 부대의 다른 병사 이름으로 등록돼 있던 K1 소총이 들려 있었다. A 하사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상황실 야간 근무를 한 뒤 다음 근무자와 교대할 예정이었다. 해병대는 A 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전북 군산경찰서는 지난 18일, 시청 화장실서 용변을 보던 여성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몰래 지켜본 혐의(성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대학생 A(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군산시청 1층의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B씨가 용변 보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훔쳐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군산시청에 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휴대전화를 발견한 B씨가 소리를 지르자 밖에 있던 친구들이 화장실 안으로 들어와 현장서 제압, 경찰에 인계됐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 18일, 수원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최규일)는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경기 안성시 양성면 인근 개사육장서 나온 로트와일러 2마리가 자신이 키우던 진돗개를 물어뜯으며 공격했다는 이유로 로트와일러 1마리를 기계톱으로 내리쳐 죽인 혐의를 받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로트와일러가 진돗개 외에 A씨를 공격할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A씨의 행위는 긴급피난으로 볼 수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몽둥이 등으로 로트와일러를 쫒아낼 수 있었는데 기계톱을 작동해 시가 300만원 상당의 로트와일러를 죽인 것은 지나치다”며 재물손괴 혐의로 벌금 30만원에 대한 선고를 유예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항소심 재판부가 동물보호법 조항을 잘못 해석해 혐의에 대한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판단,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 17일, 경남 울산지방법원 제 11형사부(재판장 신민수)는 강간상해죄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1)씨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60만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경상남도 울산 남구의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 종업원의 술잔에 필로폰을 몰래 넣어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의 차 안에서 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실형 5차례 등 다수의 처벌 전력이 있는 점, 마약류관리법 위반죄로 징역 1년3개월을 선고받고 형 집행을 종료한지 1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 17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사고를 당했다며 허위신고로 보험금을 타낸 A(2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서울 도심의 백화점·대형할인마트·영화관 화장실에 CCTV가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A씨는 화장실의 물기가 있는 바닥에서 넘어졌다고 속이는 방법으로 20차례에 걸쳐 총 1481만4950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경찰은 “A씨는 상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현금인출기에 손가락을 다쳤다고 하거나 지하철 정차 시 머리를 기둥에 부딪치고 출입문에 팔이 끼었다고 속이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A씨는 서울과 경기 시내를 돌며 허위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속여 4차례 간 269만5590원의 치료비와 합의금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결과 A씨가 타낸 보험금 대부분을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 17일, 제주지방법원 형사4단독(성언주 판사)은 상습 특수절도 혐의로 A(44)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B(35)씨와 C(26)씨는 각각 2년, 1년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월, 제주 구좌읍의 한 식당에 들어가 현금 10만원 등을 훔쳤다. 그들은 나흘 간 총 13곳에서 16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절도 전과가 있는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제주교도소서 함께 수감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절도죄로 여러 차례 처벌을 받았는데 또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불교계를 뜨겁게 달군 ‘깨달음 논쟁’의 시발점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지난 23일,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당시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서 “깨달음이란 주제는 중요하지만 그것에 대해서만 논쟁이 벌어져 아쉽다”며 “당시 세미나는 깨달음에 대해 논하자는 자리가 아니었다. 깨달음과 동시에 자비가 무엇인가 생각하고 역사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는가를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깨달음 논쟁은 불교의 논쟁다운 논쟁이라며 출가자뿐 아니라 재가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논쟁은 지난해 9월 현응 스님의 저서 <깨달음과 역사> 발간 25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발제문을 통해 “깨달음은 이해의 영역이기 때문에 설법, 토론,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선정을 통해 이루는 몸과 마음의 높은 경지 같은 신비로운 경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선정은 불교의 수행방법 가운데 하나로 마음을 닦는 수행법이다. “선정으론 한계” 지적 “토론·대화 통해 얻어&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서울 속에 작은 중국이 만들어지고 있다. 국내 거주 조선족들이 나날이 늘어가면서 영등포, 금천, 구로구에 자리하고 있는 일명 ‘조선족 특구’가 넓어져 가는 추세다.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중국의 친·인척들을 불러들이는 조선족의 특성에 지역 거주민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사람이 늘어 상권은 살아나지만 그외의 문제들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 조선족 특구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남구로역으로 향했다. 역에서 내려 밖을 나서니 붉은 간판들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중국어와 한글이 섞여있는 간판이 대부분이었다. 알아듣지 못할 중국말와 미묘한 억양의 한국말이 어지럽게 들려왔다. 스쳐 지나가면 외국어로 착각하고 지나갈 듯한 위화감마저 느껴졌다. 붉은 간판 가득 중국에 간 기분 조선족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 연변거리를 방문하기 위해 한 행인에게 길을 물었다. 연변거리는 가리봉시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자 그는 아래쪽에 보이는 가리봉시장을 가리키며 “여기도 저기랑 같다”고 답했다. 굳이 구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뉘앙스의 답변이라 남구로역 위쪽으로 나 있는 길가도 마찬가지냐고 묻자 그렇다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지역에 대해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만지고 튀기’라는 행위가 있다. 말 그대로 대상을 만지고 도망가는 행위로 그 종류는 가슴을 만지고 도망가는 슴만튀, 엉덩이를 만지고 도망가는 엉만튀 등이 있다. 성추행에 해당하며 주 대상이 여성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남성도 자주 당한다. 이러한 만튀 행위는 여름철 휴양지 같이 사람이 많거나 번잡한 곳에서 일어난다. 만지고 튀기(이하 만튀)의 행위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아이들이나 청소년이 유행처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명확한 성추행의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이들도 있다. 보통 사람들이 많아 쉽게 몸을 숨길 수 있는 복잡한 장소에서 일어난다. 한적한 골목가 같은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도 범행이 이뤄진다. 번잡한 곳서 초등학생들의 짓궂은 장난인 아이스께끼 같은 장난이 성인까지 지속된다면 이는 범죄가 된다. 만튀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전인 2005∼2006년이다. 당시 인터넷 사이트에 만지고 튄 후기라며 올라오는 글들을 만튀로 지칭하게 되면서 하나의 단어로 굳어지게 됐다. 그들은 번잡한 곳에서 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도망갔다는 내용의 글을 하나의 무용담처럼 써 올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로또'하면 인생역전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그만큼 타 복권보다 높은 당첨금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당첨 금액이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로또는 인생역전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낮은 확률을 뚫고 당첨된 행운아들이 있지만 이들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들 중 당첨이라는 행운과 동시에 불행도 함께 찾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로또 1등 당첨자는 인생 역전 주인공이 되어 행복할 것으로 보인다. 비 당첨자들이 보기엔 부럽기만 한 상황이다. 그러나 당첨자 일부는 나름의 사정으로 불행한 결말을 맞기도 한다. 갑작스럽게 생긴 돈에 가족과 지인을 잃고 인생을 낭비하게 된 사연들을 소개한다. [노모 방치] [그리고 외면] 지난 5일, 경남 양산시청 현관 앞에서 A 할머니와 딸2명이 “패륜아들을 사회에 고발합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피켓에는 로또 40억원에 당첨된 아들이 엄마를 버렸다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이 시위 사진은 SNS에도 올라가 화제가 됐다. 당시 A 할머니는 “집에 찾아간 엄마를 주거침입죄로 고발했다. 손자·손녀를 키워줬는데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신고 포상금제도’ 속칭 파파라치 제도는 암암리에 자행되는 불법적 요소들을 적발하고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노래방을 감시하기 위해 활동하는 파파라치들은 ‘노파라치’라고 불리기도 한다. 파파라치 제도는 지자체의 허가가 있어야 상금을 받는다. 허가가 떨어지지 않은 파파라치 활동은 민원에 불과하다. 이에 업주들은 상금과 관계없이 활동하는 노파라치 활동에 의문을 품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자행되는 불법을 적발하기 위해 촬영 및 신고하는 파파라치 제도는 사회를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며 국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파파라치 제도는 불법 쓰레기 투기 등 특정 범법행위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파파라치 제도에는 의료계의 비급여 과잉 진료나 금융감독원의 불법금융 파파라치 등이 있다. 포상금을 노리고 범법행위를 신고하는 전문 파파라치도 생겼다. 그러나 노래방 파파라치 같이 포상금이 걸려있지 않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있다. 포상금 없어도 OK 최근 수도권 일대에 노래방(노래연습장)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신고하는 파파라치가 업주들 사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2인1조로 추정되는 이 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