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9:10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재벌가엔 장자승계 원칙이 있다. 대부분 장남이 가업을 대물림 받았고, 나머지 형제들은 자투리 계열사를 물려받고 독립했다. 차남들은 늘 형보다 못한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지금은 잘 나가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그랬다. 재계는 지금 '차남 전성시대'다. 누구의 둘째, 누구의 동생이란 꼬리표에서 벗어나 탁월한 경영수완을 발휘하는 기업인이 한둘이 아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그중 한명이다. 요즘 재계에서 화제의 인물은 단연 서 회장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서다. IMF 때 갈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2일(종가 기준) 주가가 사상 최고가인 250만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분 9.08%와 지주회사인 아모레G의 지분 51.35%를 보유한 서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이날 7조1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평가액(2조7169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서 회장은 단숨에 국내 주식부자 2위로 올라섰다. 1위 이 회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10조989억원. 2위 자리를 내준 정 회장은 서 회장보다 1조원가량 적다. 아모레퍼시픽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무기 로비스트’ 조풍언씨가 세상을 떠났다. DJ정권 때 ‘막후실세’로 불린 만큼 당시 각종 로비·특혜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금도 ‘살아 있는’정치권 실세들의 이름이 조씨와 함께 오르내렸다. 특히 DJ·김우중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되는가 하면 MB정권과 모종의 밀약설이 돌기도 했다. 조씨의 죽음과 함께 그를 둘러싼 의혹들도 영원히 미스터리로 묻히게 됐다. ‘조풍언 비망록’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측근인 조풍언씨가 지난 14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조씨는 한국에서 투옥 후 줄곧 투병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란만장 인생사 조용히 세상 떠나 세간의 시선은 ‘조풍언 비망록’에 쏠리고 있다. 조씨는 평소 메모광으로 불릴 정도로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비망록 존재 가능성을 높인다. 투병생활이 길었다는 점은 별세 전 틈틈이 ‘작업’했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김성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오빠에 불똥이 튀었다.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1일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성주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해 김 총재의 가족이 경영 중인 대성산업에 대한 특혜적 보증과 대출의 만기를 거듭 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는 2012년 11월 대성산업의 용인구갈 토지 대금 관련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을 위해 3개월간 브릿지론 4000억을 지급보증 했다. 정책금융공사가 대성산업에 대한 지급 보증을 결정하자 정책금융공사의 설립 목적인 중소·중견기업 지원에도 적합하지 않고, 지원규모 또한 이례적인 결정으로 박근혜 후보를 의식한 정책금융공사의 정치적 특혜 결정이라고 비판이 제기되었다.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책금융공사는 오히려 브릿지론 4000억을 상환하기 위해 브릿지론 만기 시점인 2013년 2월 산업은행과 함께 6개월 기한을 두고 4000억을 2차로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은행은 대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아프리카TV’ BJ 유소희가 대박을 터뜨렸다. 별풍선 35만개를 선물 받는 신기록을 세운 것. 지난 15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유소희는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총 35만개의 별풍선을 선물 받았다. 기존 아프리카TV 단일 방송에서 별풍선을 가장 많이 받았던 BJ는 30만개를 기록한 BJ 은우였다. 이번에 35만개를 받은 유소희는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 유저의 별풍선 공세가 유효했다. 그는 유소희에게 “당신은 나의 1004”란 메시지와 함께 별풍선을 3만개씩 9번을 주고 마지막으로 2만개를 더 줬다. 별풍선 35만개 선물 신기록 1개당 100원…60% 정도 챙겨 아프리카 TV 관련 소식지 ‘아프리카노’는 “유소희가 별풍선 신기록을 다시 썼다”며 “별풍선을 선물한 사람은 평소 유소희의 열혈팬”이라고 전했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의 시청료 개념으로, 별풍선 1개당 100원이다. 해당 방송을 진행한 BJ에겐 약 60∼70% 정도가 돌아간다. 35만개의 별풍선을 받은 유소희는 이날 약 2000만원의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최철홍 보람상조 회장이 좌불안석이다. 심상찮은 ‘사정 바람’이 또 다시 회사를 덮쳐서다. ‘콩밥’을 먹은 적이 있는 최 회장으로선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인 최 회장의 속 끓는 사연을 담아봤다. 유명 상조업체인 보람상조가 슬픔에 빠진 유족들을 등친 사실이 들통 났다. 중국산 수의를 국내산 수의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것. 고객들에게 값싼 수의를 고가로 속여 판 조직적인 수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유족 두번 울려 최철홍 회장 구속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보람상조에 또 다시 ‘사정 바람’이 분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고객들을 속여 돈을 편취한 의혹이 있는 보람상조를 털기 시작했다. 경찰은 보람상조 계열사인 보람장의개발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회사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보람상조는 보람장의개발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장례용품을 제공하면서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기존 회비에 추가로 비용을 내면 최고급 대마 수의를 제공한다고 회원들을 모집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배우 임영규씨가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임씨를 강남구 청담동 한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옆 테이블 손님을 다치게 한 혐의(과실상해 및 업무방해)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술집에서 옆 테이블 손님과 시비가 붙어 다투던 중 바닥에 있던 소주병을 집어던져 이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MBC 공채탤런트 12기로 데뷔한 임씨는 드라마 <3840 유격대> <갯마을> <설중매>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3년 배우 견미리씨와 결혼했지만 6년 뒤 이혼했다. 두 사람의 딸 이유비씨는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청담동 술집서 만취 난동 ‘술병 던져’ 대체 몇 번째…무전취식·폭행 잇달아 이혼 후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춘 임씨는 사업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2003년 서울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종업원과 양주를 마신 뒤 술값 83만원을 내지 않아 긴급 체포됐다. 2007년에도 서울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강행군에 가까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강연회마다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월26일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발간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우특별포럼에서 1999년 대우그룹 해체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올해 78세(1936년생)인 김 전 회장이 억울하다며 흘린 눈물은 각종 매스컴을 타고 큰 화제가 됐다. 이후 김 전 회장은 9월16일 아주대, 9월24일 아주자동차대, 9월25일 거제상공회의소, 10월2일 연세대, 10월7일 경상대, 10월8일 부산대 등으로 초청 강연을 다녔다. 김 전 회장은 강연마다 우는 모습을 보여 좌중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빡빡한 강연회 일정 소화 마이크 잡을 때마다 눈물 특히 지난 2일 자신의 모교인 연세대에서 ‘세계경영의 정신, 전략과 조직(부제:신흥시장은 넓고 할 일은 많다)’란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강연 도중 3∼4차례 눈물을 닦았다. 그중에서도 “선배로서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는 대목에서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성완종 전 의원이 경남기업에 복귀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스리슬쩍 다시 회장직에 앉은 것. 금배지가 떨어지자마자 곧바로 회사로 돌아가 뒷말이 무성하다. 속보이는 행보를 따라가 봤다. 경남기업은 최근 한 보도자료를 냈다. 성완종 회장이 지난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이었다. 두 사람은 상호간 협력관계 지속을 약속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경남기업으로선 오랜만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그런데 뒷말도 무성하다. 성 회장이 경남기업에 복귀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후다닥 컴백 성 회장은 맨주먹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상경해 신문배달, 약배달 등 하루 15시간씩의 중노동을 통해 모은 종자돈 200만원으로 매출 2조원의 그룹을 일궜다. 1976년 서산토건, 1979년 대아건설에 이어 2003년 경남기업을 인수했다. 재벌 반열에 오른 성 회장은 2000년부터 '여의도'를 노크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시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서산·태안 지역구에 출마해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폭풍전야다. 정재계에 전보다 심상찮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는 쪽은 한 중견 건설회사. 검풍이 이 회사를 덮쳤는데, 그 방향이 대기업과 정치권으로 틀어지면서 대형사건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검찰 안팎에선 ‘S 게이트’라 불린다. 곧 정국을 뒤집을 만한 ‘큰 건’이 터질 조짐이다. 박근혜정부 들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차례로 손본 검찰은 이후 한동안 ‘관피아(관료+마피아)’에 올인했다. 검찰 중심인 서울중앙지검, 그중에서도 핵심 조직인 특수부는 ‘철피아(철도+마피아)’ ‘교피아(교육+마피아)’ ‘통피아(통신+마피아)’등에 매달렸다. 폭풍전야 예고 정국 뇌관 부상?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사실상 일단락된 관피아 수사는 정치권을 겨냥했지만 반타작도 하지 못했다. 비리 의혹이 있는 현역의원 가운데 절반가량만 구속, ‘반쪽짜리’수사에 그쳤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자존심이 상한 특수부는 지난 추석 전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윤재승 대웅제약 부회장이 드디어 ‘지휘봉’을 잡았다. 대웅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대웅과 대웅제약의 윤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업자인 윤영환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본격적인 2세 경영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윤 신임 회장은 그룹 전반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웅 관계자는 “이번 회장 선임을 통해 후계구도 안정은 물론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장으로 선임…2세 경영 돌입 윤영환 회장은 명예회장 추대 윤 명예회장의 3남인 윤 신임 회장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1985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부터 1995년까지 3년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활동했다. 이후 1995년 대웅제약에 감사로 입사해 대웅제약과 대웅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9년과 2012년 각각 대웅과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대웅은 윤 신임 회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중견 건설사인 계룡건설의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예상대로 오너의 외아들 쪽으로 기운 모양새. 그렇다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바로 삼촌이다. 1978년 계룡건설산업(이하 계룡건설)을 설립한 이인구 명예회장은 1996년 회장직을 내놓았다. 2008년엔 대표이사직마저 내놓으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회사 뒤를 묵묵히 지켜주는 버팀목이 돼 줬던 이 명예회장. 강골로만 보였던 그의 투병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승계 마무리 수순 계룡건설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은 최근 장폐색 및 당뇨 등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섬망(일시적 인지기능 장애)이 의심된다는 진단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4세인 이 명예회장은 2009년 위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세간의 관심은 자연스레 계룡건설 후계구도에 쏠리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이 명예회장의 투병 소식과 맞물려 대물림 작업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모양새였다. 업계 예상대로 이 명예회장의 1남8녀 중 막내 외아들 이승찬 총괄부사장이 급부상했다. 계룡건설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사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중견기업인 대보그룹 내부에서 거액의 횡령·배임 등이 저질러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15일 최 회장의 자택과 대보그룹 본사, 계열사 대보정보통신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대보그룹이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수십억원에 이르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는 대보그룹은 대보건설, 대보실업, 대보유통, 보령물산, 대보정보통신,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등 1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특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9개, 주유소 17개 등을 운영하면서 ‘알짜 기업’으로 성장했다. 검찰 횡령·배임 혐의 수사 착수 수십억 의혹…비자금·로비 추적 이번에 검찰의 타깃이 된 대보정보통신은 한국도로공사 자회사(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였으나, 2002년 대보그룹에 인수된 뒤 지난해 사명이 바뀌었다. 주로 도로공사가 발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또 구속됐다. 이번에도 비자금 세탁 혐의로다. 재벌가 안방마님만 수사선상에 오르면 그가 꼭 단골처럼 등장한다. ‘그림 커넥션’으로 얽혀서다. 파란만장한 홍 대표의 흑역사를 되짚어봤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지난 16일 가압류 대상인 동양그룹 임원 소유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홍 대표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법원이 가압류 절차를 밟기 직전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이 빼돌린 미술품 수십 점을 대신 팔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계속되는 시련 미술품 매각 과정에서 미술품 2점의 판매대금 15억여원을 넘겨주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동양그룹 계열사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두 사람 사이의 수상한 돈거래를 포착하고, 서미갤러리와 이 부회장의 개인 미술품 창고에서 국내외 유명 미술작품 수십점을 발견했다. 2011년 오리온 비자금 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3년 만에 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된 홍 대표는 그동안 검찰의 재벌 수사가 진행될 때마다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의 창구로 지목돼 왔다. '재벌가 화상'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적자에 허덕이는 공기업의 사장실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너무 호화스럽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아방궁’이란 말까지 보태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사실일까. 구설에 오른 사장들의 방문을 열어봤다. 한 공기업 비리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사옥 압수수색에 나섰다. 가장 먼저 털려고 올라간 곳은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간 수사관들은 입이 떡 벌어졌다. 대궐 같아서다. 넓은 공간은 물론 ‘으리으리’한 인테리어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수사관들 사이에선 “여느 재벌 회장 집무실과 견줘도 손색이 없겠다”는 감탄과 함께 “회사는 적자인데…”란 혀 차는 소리가 교차했다는 후문이다. 방문 열어보니… 공기업 사장실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너무 호화스럽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아방궁’이란 말까지 보태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공기업들은 대부분 본사를 신축 이전하면서 특히 사장실에 신경 쓰고 있다. 먼저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도마에 올랐다. 그의 집무실은 313㎡(약 95평) 규모다. 한 언론은 중·고등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황제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탈세 혐의로 또 고발당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최근 소득세 등 6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범 처벌법 위반)로 허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허 전 회장이 2008∼2010년 자신의 소유인 차명 주식을 팔아 생긴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또 허 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한 업체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인세 22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금 60억 미납 상태서… 6억 탈세 혐의로 또 고발 광주지검은 고발내용 등을 토대로 허 전 회장의 주식 보유·거래, 세금 납부 현황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배임, 재산은닉 의혹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른바 황제노역 파문을 일으킨 허 전 회장은 조세포탈로 벌금 254억여원이 확정됐었다. 그러나 벌금을 내지 않고 뉴질랜드서 도피생활을 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특히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벌금을 대신해 노역장에서 닷새를 보내며 하루 5억원의 노역을 하다가 더욱 비판을 샀다. 이후 노역으로 탕감 받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웅진 황태자가 ‘도둑장가’를 갔다.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뒤늦게 알려졌다. 신부가 연예인이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왜 소리 소문 없이 웨딩마치를 울린 것일까. 그 속사정을 캐봤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 새봄씨가 결혼한 것은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배우 유설아(본명 유혜진)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 결혼이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은 재벌 2세의 결혼인 데다 신부가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일주일 뒤 4년형 올해 35세(1979년생)인 새봄씨는 경영수업 중이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을 졸업하고 2009년 웅진씽크빅 기획팀에 입사해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했다. 이듬해 웅진케미칼 경영관리팀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현재 웅진홀딩스 최고전략책임가(CSO·상무보)로 일하고 있다. 새봄씨는 형 형덕씨(12.52%·661만3765주)에 이어 웅진홀딩스 지분 12.48%(659만7253주)를 소유한 2대 주주다. 웅진그룹은 지난 2월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1년4개월 만에 조기 졸업한 바 있다. 30세(1984년생)인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박주영을 원하는 팀은 없었다. 지난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 주요 이적시장이 일제히 마감됐다. 그러나 지난 6월 아스널에서 방출된 박주영은 끝내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지난 두 달여간을 무적신분으로 지내 온 박주영은 지난 7월 세뇰 귀네슈 감독이 있는 터키 부르사스포르와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결국 뜬소문으로 끝났다. ‘어디로 이적한다’는 소문만 무성한 채 결국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 “원하는 팀 없어” 이제 어디로 가나?…향후 거취에 주목 박주영은 2011년 프랑스 리그1의 FC 릴 이적 직전 아스날로 전격 이적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단 1경기 출전에 그치며 벤치만 지켜야 했다. 이후 스페인 셀타 비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왓포드 등으로 임대됐지만, 이마저도 출전 기회를 쉽게 잡지 못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9월 이적 시장이 열리는 중동리그가 남아있는 상태. 다만 박주영은 “중동, J리그, K리그로 진출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킴기즈칸'(김우중+칭기즈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입을 열었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 특정 세력이 기획했다고 주장했다. 80세가 다 된 노구는 억울하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그는 왜 이제 와서, 하필이면 지금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일까. 그 노림수가 될 만한 가능성을 하나하나 짚어봤다.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우특별포럼이 열렸다. 예정대로 참석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단상에 섰다. 그리고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김 전 회장의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후속 격인 김 전 회장의 대화록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다른 의도 없다"] [ 명예회복 차원? ] 김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우그룹 해체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 특정 세력이 기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시간이 충분히 지났으니 적어도 잘못된 사실은 바로 잡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요시사=경제팀] 김성수 기자 = 어느 가정이든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기 마련이다. 재벌가도 예외가 아니다. 일단 노출되면 집안은 물론 기업 경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숨길 수 있다면 끝까지 감춘다. 그런데도 그리 어렵지 않게 재계 호사가들의 레이더에 걸린다. 최근 귀뚜라미 일가가 입방아에 올랐다. 재계는 지금 오너 2∼3세들의 경영수업이 한창이다. 귀뚜라미그룹도 최진민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2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일러로 유명한 귀뚜라미는 연매출 1조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계열사만 10여개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귀뚜라미 후계구도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드러나지 않았던 최 명예회장의 이상한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이름 돌림도 달라 최 명예회장은 슬하에 2남3녀(성환-영환-수영-혜영-문경)를 뒀다. 이들 중 유력한 그룹 후계자는 장남 성환씨다. 최 명예회장이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 회사 측은 “이르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 의견을 종합해보면 성환씨가 언젠간 대권을 승계할 것이란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성환씨는 경영수업 중이다. 철학을 전공하고 2003년 귀뚜라미 평
[일요시사=경제팀] 김성수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안티카페가 등장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계속 떨어지자 소액주주들이 김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카페를 만든 것.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25일 주가 폭락에 따른 불만을 담은 ‘김택진 물러나라’란 제목으로 네이버 카페(cafe.naver.com/bluegray1422f)를 개설했다. 상장기업 대표이사를 겨냥해 안티카페가 만들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이 카페엔 설립 하루 만에 160여명이 가입했다. 방문자수도 1000명을 넘어섰다. 김 대표 등을 비난하는 글도 100여개를 돌파했다. 소액주주들 퇴진 안티카페 개설 주가 계속 떨어지자 분노 폭발 안티카페가 등장한 것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엔씨소프트 주가는 25만원 전후를 유지했으나 지난 5월 초 20만원이 붕괴됐고, 현재는 13만원대 수준이다. 소액주주들은 “이런 상황임에도 엔씨소프트는 대응에 무심했고 소통도 잘하지 못했다”며 “김 대표도 회사 경영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