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강행군에 가까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강연회마다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월26일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발간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우특별포럼에서 1999년 대우그룹 해체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올해 78세(1936년생)인 김 전 회장이 억울하다며 흘린 눈물은 각종 매스컴을 타고 큰 화제가 됐다.
이후 김 전 회장은 9월16일 아주대, 9월24일 아주자동차대, 9월25일 거제상공회의소, 10월2일 연세대, 10월7일 경상대, 10월8일 부산대 등으로 초청 강연을 다녔다. 김 전 회장은 강연마다 우는 모습을 보여 좌중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빡빡한 강연회 일정 소화
마이크 잡을 때마다 눈물
특히 지난 2일 자신의 모교인 연세대에서 ‘세계경영의 정신, 전략과 조직(부제:신흥시장은 넓고 할 일은 많다)’란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강연 도중 3∼4차례 눈물을 닦았다.
그중에서도 “선배로서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는 대목에서 울컥했다는 후문. 김 전 회장은 특강을 마친 뒤에도 자리에 앉아 계속 눈물을 흘렸다.
김 전 회장은 앞서 지난달 16일 자신이 설립한 아주대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눈물을 보였다. 발언 내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던 김 전 회장은 결국 고개 숙여 인사하면서 안경을 벗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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