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배터리 기술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의 SK이노베이션 압수수색을 두고 LG화학의 사전 인지설이 확산되고 있다. 압수수색 시점도 묘한 상황이 겹치면서 ‘기획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오전 SK이노베이션 본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이 사실이 처음 보도된 것은 이날 2시30분. 다른 언론사의 두 번째 기사는 2시36분 노출됐다. LG화학은 그로부터 약 30여분 뒤인 3시∼3시15분 사이 ‘경쟁사 경찰 수사 보도 관련해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출입기자들에게 전달했다. LG화학 측은 “보도를 보고 알았다. 확인 요청 전화가 많아 작성한 것”이라고 했지만, 빨라도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다. 대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갑자기 사안이 발생하면 내부 부서·관계자들 회의 등을 거쳐 자료를 작성하고 결재·배포하는데 적어도 2∼3시간, 길게는 반나절 이상도 걸린다. LG화학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미리 알고 자료를 준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입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KAI 키맨’ 손승범이 수사 도중 사라져 행방이 묘연하다. 벌써 한 달째다. 그를 놓친 검찰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 홀연히 사라진 그는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방산비리 혐의를 잡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것은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개발비 등 원가조작을 통해 제품 가격을 부풀려 부당한 이익을 취한 혐의(사기) 등과 관련해 KAI의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하늘로 솟았나 KAI는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등 국산 군사 장비를 개발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공 관련 방산업체. KAI가 수리온·T-50·FA-50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서 원가의 한 항목인 개발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최소 수백억원대, 최대 수천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감사원은 2015년 KAI가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원가를 부풀려 계상하는 방식으로 24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감사 결과를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검찰 고위 간부의 스폰 의혹이 불거졌다. 제공자는 조폭 출신의 사업가. 그가 관리(?)하던 ‘영감’들이 한두 명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법조계에선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의 1호 수사가 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수처는 검찰 개혁 방안의 하나로, 전직 대통령·국회의원·판검사·지방자치단체장·법관 등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의 비리를 수사, 기소할 수 있는 독립기관을 말한다.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권, 기소권, 공소유지권을 이양해 검찰의 정치 권력화를 막고 독립성을 제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판도라 열리나 1996년 당시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가 발의한 부패방지법서 처음 언급된 이후, 김대중정부 시절 공수처의 신설이 국회서 논의됐으나 무산됐다. 이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수처법을 발의하며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신설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2005년 당시 한나라당의 반발로 도입되지 못했다. 이번 정부에선 분위기가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공약 중 하나가 바로 권력기관 개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캐디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지난 28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의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 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캐디 성추행의 결말 대법 징역형 확정 판결 박 전 의장은 2014년 9월11일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한 골프장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던 중 담당 캐디의 가슴과 팔 등 신체 일부를 수차례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박 전 의장은 경기 시작 무렵부터 전반 9홀이 끝날 때까지 경기 중간중간 캐디의 신체 접촉을 멈추지 않았다”며 “캐디가 입은 자존감의 상처, 성적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짐작된다”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2심도 “모범을 보여야 할 전직 국회의장으로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의 수상한 부업이 도마에 올랐다. 특정인의 빚을 변제해주고 이자를 받아온 사실이 포착됐다. 그 돈이 자그마치 135억원이나 된다. 고객들이 믿고 맡긴 돈으로 ‘돈놀이’를 하지 않았나 의심된다. 프리드라이프의 이상한 돈거래가 확인됐다. 100억원이 넘는다. 본업인 상조·장례업과 무관한 데다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아 ‘불법’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고객이 맡긴 회비로 운영되는 만큼 고객돈 유용 논란으로 번질 수도 있는 사안이다. 단순 부동산 투자? <일요시사>는 프리드라이프와 A씨가 맺은 부동산담보신탁원부변경계약서(담보신탁용)를 단독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8월 A씨는 채무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부동산 소유권을 신탁사에 이전했다. 채권자는 KB저축은행(39억원), OK저축은행(39억원), 스카이저축은행(35억원), NH저축은행(13억원), 안국상호저축은행(26억원), 하나저축은행(13억원) 등이다. 지난해 2월 프리드라이프는 A씨 채무를 변제해주는 조건으로 신탁수익의 우선수익자가 됐다. 프리드라이프가 변제에 쓴 돈은 135억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부동산 투자의 일환”이라고 밝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영장 기각에 이어 집행유예. ‘130억대 비리’ 타이틀이 그럴싸했지만 싱겁게 끝났다. ‘변호발’이 아닐까. 피의자가 돈 많은 ‘회장님’이라 말들이 많다. 거물급 변호인이 앞장서 전관예우 의혹이 제기된다. 임오식 임오그룹 회장은 1970년 남대문시장 0.7평 구멍가게로 시작해 국내 주방업계 대표주자인 임오그룹을 일궜다. 코렐, 테팔 등 글로벌 주방용품의 국내 판권을 딴 게 발판이 됐다. 수저업체 화인센스, 냉동업체 임오냉동 등을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2009년엔 모피로 유명한 진도를 인수했다. 자신하더니… 재벌 반열에 오른 임 회장은 검찰 수사 선상에도 올랐다. 2015년 6월 압수수색부터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손준성)는 임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임오그룹 본사와 서류창고, 서대문구 홍은동과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임 회장의 자택 등 7곳을 털었다. 검찰은 앞서 그룹 임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임 회장의 비리를 확보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회사 회계자료 등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추심왕’으로 불리는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 검찰 수사를 피하고 죽을 고비까지 넘긴 그가 슬그머니 ‘회장 명함’을 다시 꺼냈다. 제 발로 떠났다가 소리 소문 없이 ‘지휘봉’을 잡게 된 과정을 짚어봤다. “기업은 윤리적 책임을 넘어 자선적 책임이 있다.” 올초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나눔을 강조한 윤의국 회장은 요즘 사회공헌활동에 여념이 없다. 저소득 가정·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각종 용품을 전달하는가 하면 희귀성난치질환자도 도왔다.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기부금을 내고 있다. 윤 회장이 사회 환원에 부쩍 신경 쓰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자살 시도 ‘발칵’ 2014년 10월 고려신용정보에 검찰이 들이닥쳤다. 윤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KB금융 통신인프라고도화(IPT)사업 비리를 수사했던 검찰은 인터넷 전자등기시스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혐의와 관련해 고려신용정보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전자등기시스템은 과거 법무사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박근혜 게이트’에 낀 재계가 좌불안석인 가운데 유독 한 기업이 숨을 죽이고 있다. 바로 ‘SM그룹’. 일반에 다소 생소한 이 기업은 왜 엎드려 있을까. 그 이유를 짚어봤다.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거침없이 몸집을 불려온 SM그룹은 현 정부와 인연이 깊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박근혜 대통령과 오버랩 되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SM그룹이 요즘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궁합이 맞다 건설에서 화학, 제조, 화장품, 헬스케어, 리조트 등으로 사세를 확장해 재계 50위권 중견그룹으로 성장한 SM그룹. 자산 5조원. 거느린 계열사만 30여개에 이른다. 대부분 법정관리(회생절차) 기업들이 먹잇감이 됐는데, 현 정부 들어 더욱 왕성한 ‘식욕’을 드러냈다. ▲2013년 대한해운 ▲2014년 동양생명과학 ▲2015년 솔로몬신용정보 ▲2016년 성우종합건설·동아건설산업 이쯤 되면 특혜 의혹이 불거지는 게 당연할 정도. 관련 업계에선 뒤에 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막연한 추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해마다 한 기업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풀리지 않던 퍼즐이 맞춰졌다. 부영의 세무조사를 두고 말들이 많았지만, 결국 그 말들이 사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한 장짜리 보고서를 보면 모든 의문이 풀린다. 재계 순위 13위(공기업 제외)인 부영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12월.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에 요원 40∼50명을 사전 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 및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조사4국 출격 당시 세무조사는 5년 만이었다. 서울지방국세청이 2011년 부영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인 동광주택을 뒤진 적이 있다. 때문에 회사 측은 “정기조사다. 별일 없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조사를 맡은 부서가 ‘조사4국’이란 점에서 단순 세무조사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쏠렸다. 재계엔 ‘조사4국에 걸리면 뼈도 못 추린다’는 얘기가 있다. 시쳇말로 빡세서다. 추징금도 어마어마하다. 수백억원서 수천억원의 세금폭탄이 떨어진다. 대기업 정기 세무조사는 조사1국과 조사2국이 담당한다. 조사3국의 경우 기업의 상속·증여세 및 양도소득세 등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엘시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이 수사 도중 사라져 행방이 묘연하다. 벌써 두 달째다. 그를 놓친 검찰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 홀연히 사라진 이 회장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공사 전부터 각종 의혹이 달렸던 ‘엘시티(LCT)’가 수사선상에 오른 건 지난 7월21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서울과 부산에 있는 시행사(청안건설) 등을 압수수색했다. 컴퓨터와 분양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검찰은 청안건설이 엘시티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서 금융사(부산은행)를 속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으로 320억원을 대출받고, 회삿돈 20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확보했다. 생사불명 도망자 검찰은 비자금 사용처를 겨냥하고 있다. 정·관계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사업 인허가권을 가진 부산 고위 공무원과의 밀착을 의심하고 있다. 사업 진행 과정서 불거진 부실평가, 헐값 매각, 규제 해제, 용도변경 등 각종 특혜성 행정도 수사 대상이다. 그도 그럴 게 비자금을 조성한 청안건설의 실질적인 오너 이영복 회장은 엘시티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둘러싼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아픈 이 전 회장을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것이다. 보일 듯 말 듯한 특정 세력,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배임과 횡령 등이 적발돼 2011년 구속됐다. 1심과 2심서 4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은 이 전 회장은 재판 중이던 2012년 6월 간암과 대동맥류 질환을 이유로 병보석을 허가받았다. 그룹 회장직을 내놓은 그는 간암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익명 제보자는? 그렇게 조금씩 회복해가던 이 전 회장은 얼마 전 병상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국회 정론관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황제보석 의혹이 터졌기 때문이다. 박범계·박민주·노회찬 의원과 태광그룹 바로잡기공동투쟁본부(참여연대·약탈경제반대행동·금융정의연대·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흥국생명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민주노총서울본부 희망연대노동조합) 등이 주최한 자리였다. 이들은 “이 전 회장의 병보석을 재심사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주목할 만한 사진도 공개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롯데그룹 2인자가 자살했다. 검찰 소환을 불과 2시간 앞두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는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롯데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지난 26일 7시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변서 운동 중이던 주민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당시 이미 이 부회장은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죽었나?]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밤이나 이날 새벽 양평 현장으로 와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 당시 산책로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경찰은 “변사자는 롯데그룹 부회장의 명함,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으나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을 채취했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신 부회장은) 운동을 하러 가겠다며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누구?]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1987년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후 백화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뜬금없이 정부와 롯데간 빅딜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검찰 수사와 사드 부지 문제를 주고받는 게 아니냐는 것. 과연 그럴까. 실현 가능성을 가늠해봤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CC). 군 안팎에선 성주군 금수면 염속산이나 수륜면 까치산 등도 거론되다가 최근 초전면의 성주CC 일대가 급부상한 상태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미 성주CC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윈윈 카드” 국방부가 성주CC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대략 세 가지 정도다. 먼저 성주읍 북쪽 산악지대에 위치한 성주CC는 해발 680m로, 기존 배치 예정지인 미사일기지 성산포대(380m)보다 높아 안전성 논란에서 좀 더 자유롭다. 전자파 유해 논란과 관련해서도 성주 시내 군청에서 18km나 떨어진 산속에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도 덜어낼 수 있다. 성주CC 인근엔 성주포대보다 적은 2000여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여기에 이미 도로가 나 있어 접근성까지 좋다. 성주CC는 원래 회원제 골프장이던 헤븐랜드를 2009년 공매로 롯데가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하자… 말자’ ‘된다… 안 된다’ 단행 전부터 말이 많았던 8·15 특별사면.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에도 사면이 거론되자 정부로 통하는 협·단체에 탄원서가 쏟아졌다. 그중 눈에 띄는 한 사연을 골라봤다. 지난 7월19일 허창수 회장 앞으로 한 통의 탄원서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접수됐다. 발신자는 예음그룹 임직원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동생 최원영 전 예음그룹 회장을 사면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최원석 동생 ‘수형생활을 3년8개월째 하고 있습니다. 부디 이번 특사 대상으로 추천해 주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최원영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2012년 12월 구속됐다. 1997∼1998년 당시 경원대와 경원전문대 등록금 201억원을 예음그룹 계열사 부도를 막으려고 기업어음을 사는 데 사용한 혐의다. 1998년 경원전문대 공사를 자신이 운영하는 동아종합환경에 맡기고 선급금 28억원을 지급했으나 부도로 공사를 못해 학교법인에 손해를 끼친 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성매매 변호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일 제주지법에 따르면 김 전 지검장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된 여행사 대표 A씨의 변호를 위해 선임계를 제출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직원들에게 중국 웹사이트를 통해 성매매 유인 광고를 내도록 지시하고 수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란행위’ 변호사 성매매 변론 나서 김 전 지검장은 2014년 8월 제주시 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면직 처리됐다. 2014년 11월 치료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이후 지난해 9월 서울 서초동에 사무실을 열고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사건 재판은 김 전 지검장이 물의를 일으켰던 지역인 제주지법에서 진행돼 전관예우 논란도 일고 있다.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후포리 회장님 최복례 여사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91세. SBS 예능 <자기야-백년손님> 제작진에 따르면 최복례 여사는 지난 6일 잠에서 깨지 못한 채 영면했다.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제작진은 “편안한 모습으로 잠드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후포리 남서방’남재현 편에 등장해 두 할머니와 함께 화투 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후포리 타짜 3인방’, 일명 ‘후타삼 넘버원’으로 불렸다. 잠에서 깨지 못한 채 영면 구수한 입담으로 웃음 선사 장모 이춘자 여사와 절친한 사이로, 거침없고 구수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제작진은 “이미 녹화된 고인의 촬영분에 대해서는 고심 끝에 해당 유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별도의 편집 없이 예정대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방송 분량은 14일부터 3주 분량이 남았다. 제작진은 최복례 여사의 추모 영상을 별도로 내보낼 계획이다.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1100억원대 방위사업 비리 혐의로 구속수감돼 재판 중인 ‘무기 로비스트’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또 기소됐다. 과거 회사에 끼친 손해를 변제하기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이 회장을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09년 11월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되자 구속을 면하거나 보석 등의 선처를 받기 위해 일광공영 계열사 자금을 일광공영 계좌에 입금시키는 방법으로 2009년 1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10회에 걸쳐 업무상 보관 중인 회사자금 110억원을 피해 변제금으로 사용한 혐의다. 회삿돈 110억으로 피해 변제 보석 허가에 검찰 추가 기소 그는 피해회복 노력이 참작돼 2010년 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회장은 EWTS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장비 국산화 연구·개발비 등 명목으로 9617만달러(약 1101억원) 상당의 국고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작년 3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후 EWTS 관련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해 사용한 혐의, 군사기밀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재벌가엔 유독 단명한 사람들이 많다. 스트레스가 심해서일까. 젊은 나이에 비명횡사한 로열패밀리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얼마 전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대성그룹 장손도 그런 줄로만 알았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중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대성 측이 밝힌 고 김정한 전 라파바이오 사장의 사인이다. 에너지 전문그룹 대성에 따르면 김영대 회장의 장남 김 전 사장은 지난 5월1일 오전 사무실에서 사망했다. 향년 44세. 일요일 사무실서… 대성은 “(김 전 사장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언론은 이를 그대로 알렸고, 세간의 시선은 한창 일할 젊은 나이에 비명횡사한 안타까운 죽음으로 바라봤다. 한 직원은 “(김 전 사장이) 일요일 휴일날 업무 중 돌연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남일 같지 않아 마음이 아팠다”며 “사내엔 충격과 애도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두달 가까이 지난 최근에 한 언론을 통해 깜짝 놀랄만한 증언이 나왔다. 김 전 사장이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그가 사망한 현장에 출동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유명 건축가 이창하씨가 대우조선해양 비리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최근 대우조선 본사와 함께 이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남상태 전 사장을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등이 5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남 전 사장의 ‘금고지기’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경영 비리를 둘러싼 남 전 사장 비자금 관리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우조선 비리수사 속도 남상태 ‘금고지기’ 의혹 이씨는 남 전 사장 재임 시절에 오만 선상호텔과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의혹의 또 다른 축인 이씨의 친형을 상대로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요청을 하기도 했다.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였던 이씨는 일감을 미끼로 하도급 업체에서 뒷돈 3억원을 받고, 69억원의 업무상 횡령을 저지른 혐의로 2009년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한숨을 돌렸다.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법 김선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법 주식 매각 혐의를 받고 있는 최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은 충분하나 불구속 수사 원칙을 봤을 때 구속 필요성은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피의자의 신분과 가족관계를 봤을 때 도주 우려가 없어 보인다”며 “확보된 증거가 충분해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공개 정보’ 구속영장 기각 “증거 충분…인멸 우려 없어” 검찰은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해 다시 영장을 청구할 계획.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은 지난 12일 최 회장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한다는 미공개 정보를 듣고 자신이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전부를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