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경제팀] 김성수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안티카페가 등장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계속 떨어지자 소액주주들이 김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카페를 만든 것.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25일 주가 폭락에 따른 불만을 담은 ‘김택진 물러나라’란 제목으로 네이버 카페(cafe.naver.com/bluegray1422f)를 개설했다. 상장기업 대표이사를 겨냥해 안티카페가 만들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이 카페엔 설립 하루 만에 160여명이 가입했다. 방문자수도 1000명을 넘어섰다. 김 대표 등을 비난하는 글도 100여개를 돌파했다.
소액주주들 퇴진 안티카페 개설
주가 계속 떨어지자 분노 폭발
안티카페가 등장한 것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엔씨소프트 주가는 25만원 전후를 유지했으나 지난 5월 초 20만원이 붕괴됐고, 현재는 13만원대 수준이다.
소액주주들은 “이런 상황임에도 엔씨소프트는 대응에 무심했고 소통도 잘하지 못했다”며 “김 대표도 회사 경영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2012년 넥슨에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약 8000억원에 매각하고 1대 주주 자리에서 물러난 김 대표가 이미 회사 경영에 마음이 떠난 것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김 대표의 안티카페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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