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윤재승 대웅제약 부회장이 드디어 ‘지휘봉’을 잡았다.
대웅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대웅과 대웅제약의 윤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업자인 윤영환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본격적인 2세 경영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윤 신임 회장은 그룹 전반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웅 관계자는 “이번 회장 선임을 통해 후계구도 안정은 물론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장으로 선임…2세 경영 돌입
윤영환 회장은 명예회장 추대
윤 명예회장의 3남인 윤 신임 회장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1985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부터 1995년까지 3년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활동했다.
이후 1995년 대웅제약에 감사로 입사해 대웅제약과 대웅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9년과 2012년 각각 대웅과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대웅은 윤 신임 회장이 가장 많은 11.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윤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산하 재단 등에 기부해 윤 신임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를 승계한 바 있다.
그러나 형제들의 지분도 만만치 않다. 장남 윤재용씨(10.51%), 차남 윤재훈씨(9.70%), 장녀 윤영씨(5.42%) 등과 지분율은 큰 차이가 없다. 지분율만 따져보면 아직 후계자 경쟁은 끝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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