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9:10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요시사>는 일감 몰아주기 연속기획 5회에서 태광그룹의 내부거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 재계순위 43위(공기업 제외)인 태광그룹은 지난달 말 기준 총 4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컴퓨터시스템 계열인 '티시스'와 부동산관리 계열인 '티알엠'에 그룹 일감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했다. 30개 계열사서 지원 티시스·티알엠은 계열사들로부터 지원받은 내부거래율이 90%가 넘었다. 거래 금액은 매년 각각 200억∼1000억원에 이른다. 물론 오너일가가 대주주. 두 회사 모두 이호진 전 회장(51%)과 그의 아들 현준씨(49%)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런데 티시스·티알엠 외에도 내부거래율이 높은 태광그룹 계열사는 또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폭풍전야다. 민주통합당과 대기업 사이에 심상찮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아직 본게임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현 상황만 본다면 누구 하나가 무릎을 꿇어야 끝날 판이다. 일단 주도권은 민주당이 쥐고 있다. 이미 살벌한 으름장으로 선전포고한 상황. 대기업들은 지금까진 대놓고 반기를 들지 않았지만 점점 노골적인 반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일촉즉발의 전면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재벌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6개 법률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민주당은 "6개 법률안은 경제력 집중 완화·불공정 행위 엄단 등 재벌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6개 법률 개정안은 ▲재벌경제력 집중완화법 ▲불공정하도급거래 개선법 ▲전속고발권 폐지법 ▲경제사범 사면권제한법 ▲사내하도급 불법파견규제법 ▲중소기업보호법 등이다. 이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결국 대기업 규제로 이어진다. 출총제 재도입 주장 "순기능 약화" 반발 가장 논란이 많은 개정안은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부활이다. 김영주 의원이 대
[일요이사=김성수 기자] 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정작 본인은 문제가 없지만 주변에서 난리다. 여기저기서 악재가 터지고 있다. 현 상황 같아선 아군도, 적군도 없는 형편이다. 아직 갈 길이 먼 대선 고지를 향해 조심스런 행보 중인 박 전 위원장. 까딱 잘못했다간 발목을 잡히게 생겼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암초를 만났다.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촉발된 이한구 원내대표 등 지도부 사퇴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출신 박주선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했지만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시켰다. '약속 박근혜' 흠집 원칙·신뢰도 상처 이날 본회의엔 281명(새누리당 137명·민주당 120명·비교섭단체 24명)이 참석, 이중 271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이 결과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찬성 148표, 반대 93표, 기권 22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정 의원 동의안은 찬성 74표, 반대 156표, 기권 31표, 무효 10표로 부결됐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개원 전부터 야당에 앞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의 관철과 불체포 특권 포기 등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레미콘, 콘크리트, 골재 등 건설자재로 유명한 삼표그룹은 십수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삼표로지스틱스'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세무조사 주목 국세청은 지난해 말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삼표그룹 빌딩에 조사관을 파견해 회계 관련 장부를 확보하는 등 삼표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그룹 측은 "2006년에 이어 6년 만에 받는 정기 세무조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조사를 맡은 부서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란 점에서 단순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 세무조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렸다. '국세청 중수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유럽발 경제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와중에 사정라인의 움직임까지 심상치 않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살벌한 으름장으로 선전포고까지 했다. 곧 '살생부'실체가 드러날 전망. 빠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8월까지 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기업 총수들의 재판과 판결도 8월에 몰려있다 보니 요즘 재계는 '8월 괴담'으로 흉흉하다. 2007년 12월28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이명박 대통령은 17대 대선 승리 열흘 만에 가진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주의)'정책을 선언했다. 당선인 신분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정부는 '비즈니스 프렌들리'경제정책을 추진해 성장 중심 정책을 펼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 등 규제 완화와 감세를 약속했다. 집권중반 분위기 반전 임기 말 끝까지 압박 재계는 술렁거렸다. 앞서 10여 년간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 이유에서다. 이 대통령의 발언 직후 "역시 CEO 출신 대통령" "이제는 할 만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재계에선 MB정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해 "투자와 고용을 늘리겠다"는 화답이 여기저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잇따른 무리수로 물의를 빚고 있다. 여러 번 부적절한 행보로 구설에 오르더니 급기야 최근 로비성 행사를 열려다 비난 여론이 일자 취소하는 웃지 못할 '촌극'까지 벌였다. 전경련의 '헛발질'이 계속되자 한동안 잠잠했던 '해체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IMI)은 지난달 11일 '제2기 유스 챌린저스 캠프 안내와 참가 요청' 공문을 19대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보냈다. 전경련이 국회의원 자녀만을 대상으로 한 무료캠프를 추진한 것. 이 공문은 일종의 초청장이었다. 논란 일자 급거 취소 IMI는 국회의원의 대학생 자녀 40여 명을 선착순으로 신청 받아 7월6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주요 일정은 시장경제 강좌와 팀워크 프로그램 운영, 여수엑스포·포스코 광양제철소 방문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비는 전액 IMI가 부담하기로 했었다. IMI 측은 "국민들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는 것이 이번 캠프의 목적"이라며 "광범위한 계층을 대상으로 시장경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를 두고 여기저기서 비판이 쏟아졌다. 전경련이 경제살리기에 적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MB정권 내내 위태위태했던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벼랑 끝에 몰렸다.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정국은 이미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특히 대선자금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청와대도 바짝 긴장한 눈치다. 검찰은 과연 살아 있는 권력을 파고들 수 있을까. '대통령 형님' 사건의 파장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그동안 각종 대형비리 사건에 자주 이름이 거론돼왔던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저축은행에 발목을 잡혔다. 이 전 의원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저축은행과 대기업에서 각각 돈을 받은 의혹이다. 그 금액은 일단 수억원 정도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① SD 혐의는?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과 대기업에서 각종 청탁과 함께 7억여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대선 직전인 2007년부터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가 한창이던 지난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5억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첨부터 말 많더니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GS칼텍스와 국세청이 날선 각을 세우고 있다. 치고받기를 벌써 10년째. 처음엔 국세청이 승기를 잡았는데 갑자기 판이 엎어지면서 양측 사이에 또 다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제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태세여서 긴장 속 대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형국이다. GS칼텍스와 국세청 간 700억원대 '세금전쟁'의 시작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 10월 주식상장을 신청한 GS칼텍스(당시 LG칼텍스정유)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국세청의 감세 혜택을 받았다. 당시 조세감면규제법이 근거였다. 이 법은 정부가 기업공개를 유도하기 위해 상장 추진 기업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한 것이다. 그 기한은 상장추진기간으로 명시돼 있었다. 일진일퇴 공방전 그러나 대우증권과 하나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실무작업을 추진하던 GS칼텍스는 2003년 12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연히 자산재평가도 취소했다. 대주주인 쉐브론텍사코 측이 "국내 증시 여건이 좋지 않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다"며 상장을 반대했다. 국세청이 그냥 놔둘 리 없었다. 국세청은 이듬해 4월 "상장을 포기했으니 그동안 감면받은 법인세(1990∼1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정수기 시장의 다크호스인 청호나이스는 ‘씨이’와 ‘마이크로필터’란 관계사를 두고 있다. 그런데 모두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97년 설립된 씨이(CE)는 정수기 위탁판매 및 임대, A/S 업체다. 처음 메트로마트란 회사였다가 1999년 나이스마트로, 2007년 다시 현 상호로 변경했다. 사업 전환 후 '쑥' 문제는 씨이의 자생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거의 모든 매출을 계열사에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매년 수백억원대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씨이는 지난해 매출 414억원 가운데 406억원(98%)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홍콩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그가 어떻게,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등의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렇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뚜렷한 이유도 없다. 그런데 그는 왜….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달 24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다음 날 “김 전 이사장의 사망 사실을 홍콩주재 한국영사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이사장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그가 왜, 어떻게,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등의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우선 정확한 사인이 무엇인지가 의문이다. 김 전 이사장에게 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 것은 유족들이다. 유족들은 평소 하루 3∼4차례 통화를 하던 김 전 이사장과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직접 홍콩으로 건너가 현지 경찰과 함께 김 전 이사장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 김 전 이사장의 부인은 남편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25일 밤 딸과 함께 홍콩으로 출국했다. 고인의 동생과 처남도 이튿날 오전 홍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감 몰아주기'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에서도 발견된다. 오너일가 소유의 특정 자회사에 물량을 대주는 편법 지원이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심한 편이다. 그중 한 곳이 쿠쿠홈시스다. 국내 밥솥시장의 선두주자인 쿠쿠홈시스는 '쿠쿠전자'와 '엔탑'이란 관계사를 두고 있다. 그런데 모두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LG가와 먼 친척 쿠쿠전자는 1978년 11월 설립 이후 20여 년간 LG전자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밥솥을 납품하다가 1998년 '쿠쿠'란 자체 브랜드를 출시했다. 전기압력밥솥을 비롯해 주스믹서기·식기건조기·김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제약사가 술을 판다? 그것도 간장약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에서?' 다소 황당한 얘기 같지만 사실이다. 대웅제약이 자회사를 통해 카페를 운영하면서 각종 주류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술 주고 약 주는' 셈이다. 어처구니없고 아이러니한 상황이라 소비자로선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대웅제약은 2009년 국순당과 간장약-술 공동마케팅을 추진한 적이 있다. 두 회사는 양사가 비용을 분담해 '우루사'와 '백세주' 광고가 들어간 업소용 물통 4만개를 제작, 전국 3100여 개 주점에 배포할 계획이었다. 두 회사는 "이종업종 간 윈윈 전략"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우루사 팔면서… 그러나 이도 잠시. 곧바로 도덕·윤리성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제약사가 술 팔기에 혈안인 주류업체와 손잡고 음주를 직간접적으로 조장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소비자들은 "저급한 상술"이라며 "제약사가 음주를 조장하는 판촉물에 의약품 광고를 싣는 것은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술 주고 약 주는' 이상한 이벤트에 나섰다가 여론과 언론의 뭇매를 맞았던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이번엔 직접 술을 팔고 있어 또 다시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너 곳간 채우기'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겔포스·용각산으로 유명한 '제약명가' 보령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 11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보령'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84년 8월 설립된 ㈜보령은 건강보조식품, 숙취해소제, 비타민드링크 등 가공식품 도매업체다. 주차장업과 구내식당,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 등도 사업 목적에 포함돼 있다. 처음 보령산업이란 회사였다가 2003년 2월 현 상호로 변경했다. 2006년부터 늘어 문제는 ㈜보령의 자생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절반 이상을 계열사에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매년 수십억원대 고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고객돈 유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조업계. 난립한 상조업체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겉만 번지르르한 한 상조업체의 이상한 매출구조를 두고 말들이 많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피 같은' 고객돈 쓰기가 하도 뻔뻔해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상조업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에 접수된 상조업 관련 소비자 피해신고는 2005년 200건에 불과했으나 2008년 1000건, 2010년 2000건이 넘었다. 대부분 회사의 고질적 부실에 따른 피해였다. 전문가들은 "상조 가입 때 업체의 재무 건전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단계 영업 의혹 최근 상조업체 A사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상한 매출구조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피 같은' 고객돈 쓰기가 하도 뻔뻔해 업계 곳곳에서 혀 차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A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그 이유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A사는 지난해 장의행사 등을 통해 58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그런데 영업비용으로 쓴 돈이 무려 103억원에 달했다. 수익의 2배 정도를 지출한 셈이다. 이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르까프'란 브랜드로 유명한 스포츠패션 전문기업 화승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 10개의 계열사(해외법인 제외)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화승네트웍스'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대부분의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보통 수백억씩 거래 2006년 7월 설립된 화승네트웍스는 자동차부품 및 철강·IT·고무제품 등을 유통하는 상품 종합 도매업체다. 특히 고객기업에 배송·보관·유통가공 등 두 가지 이상 물류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3PL(3자 물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본사는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 있다. 문제는 화승네트웍스의 자생력이다.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지 않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모 기업 회장이 '다 큰' 딸 문제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이 딸은 대외 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이상한 구설에 오르내리더니 재계 호사가들의 최고 먹잇감(?)이 됐다. 결국 이 소식을 접한 회장은 대로했고, 결국 회사 차원의 '관리'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그녀는 왜…. 재벌가 2∼4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부분 재벌그룹들은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수년간 공들인 후계 작업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로 분주하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차세대 리더들은 핵심 요직에서 저마다 확실한 입지를 다지며 그룹 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모 기업 회장의 딸 A씨도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집안에서 보기 드물게 여성이 경영에 참여하는 케이스다. 형제들 가운데 대외 행보가 가장 도드라졌다. 실적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철통 보안 유지 그런데 최근 A씨는 외부에 전혀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최대한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잠시 대외 활동을 접은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은둔과 거리가 멀 정도로 바깥나들이에 맛 들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 측은 "특별한 일이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MB정부 들어 각종 의혹으로 유명세를 탄 다스는 총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낮지만 그 금액이 적지 않다. 관계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안방'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는 셈이다. 1987년 7월 설립된 다스는 시트와 그 부속품 등을 만드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경북 경주에 본사가 있으며 충남 아산에 공장을 두고 있다. 중국, 미국, 인도 등에 해외법인도 있다. 처음 대부기공이란 회사였다가 2003년 3월 현 상호로 변경했다. 주 거래처는 현대차 다스는 매년 매출이 증가 추세다. 2001년까지만 해도 1000억원대였던 매출은 이듬해 2000억원이 넘더니 2006년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비자금 수사와 사장 해임건을 둘러싼 내홍이 확산되고 있는 스포츠토토에 대한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운영 전반 재점검” 공단은 지난달 29일부터 6월15일까지 스포츠토토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공단은 “매년 진행하는 정기 감사지만 의혹이 불거진 횡령 등에 대해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운영 전반을 상세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토토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위탁 사업자다. 축구·야구·농구 등 운동경기의 스코어와 승패를 예측해 베팅하면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복권을 발행한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자충수를 뒀다. 검찰이 비자금을 뒤지고 있는 자회사의 사장을 갑자기 헌신짝 버리듯 잔인하게 쫓아냈는데, 전횡 논란은 둘째 치고 당장 부메랑을 맞게 생겼다. 담 회장은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일까. 또 다른 의도가 있을까. 지난달 25일 오전 9시 서울 논현동 박대호 스포츠토토 대표 집무실. 강원기 오리온 대표이사 등 오리온 임원 4명은 박 대표를 찾아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결정사항이라며 해임을 통보했다. 이들은 들고 온 한 장 짜리 문서도 전달했다. 문서엔 한마디로 “나가라”는 내용이 담겼다. ‘대주주로서 결정사항을 통보합니다. 5월25일부로 대표이사 박대호의 직위 해제 조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후로 이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전까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할 것입니다.’ 조기 수습 조치?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은 박 대표는 강하게 반발했다. 박 대표는 “오너 대주주의 인사전횡”이라며 펄쩍 뛰었다. 오리온그룹 오너와 스포츠토토 CEO 사이에 암운이 드리운 것은 2개월 전부터다.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난 담 회장은 지난 3월30일 열린 오리온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참치로 유명한 종합식품 전문기업 사조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 22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사조인터내셔널'과 '사조시스템즈'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84년 12월 설립된 사조인터내셔널은 고등어, 오징어, 청어 등 수산물 도매업체다. 선박용 비품 및 농수축산물 도매업 등도 하고 있다. 처음 오림이란 회사였다가 2010년 3월 현 상호로 변경했다. 주요 관계사서 지원 사조인터내셔널은 그룹 지배구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 현재 ▲사조산업(3.51%) ▲사조대림(4.35%) ▲사조씨푸드(0.01%) ▲캐슬렉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