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화> 어느 회장 딸의 지우고픈 과거

  • 김성수 kimss@ilyosisa.co.kr
  • 등록 2012.06.07 10:27:25
  • 댓글 0개

쥐도 모르게 결혼…새도 모르게 이혼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모 기업 회장이 '다 큰' 딸 문제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이 딸은 대외 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이상한 구설에 오르내리더니 재계 호사가들의 최고 먹잇감(?)이 됐다. 결국 이 소식을 접한 회장은 대로했고, 결국 회사 차원의 '관리'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그녀는 왜….

재벌가 2∼4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부분 재벌그룹들은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수년간 공들인 후계 작업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로 분주하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차세대 리더들은 핵심 요직에서 저마다 확실한 입지를 다지며 그룹 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모 기업 회장의 딸 A씨도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집안에서 보기 드물게 여성이 경영에 참여하는 케이스다. 형제들 가운데 대외 행보가 가장 도드라졌다. 실적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철통 보안 유지

그런데 최근 A씨는 외부에 전혀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최대한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잠시 대외 활동을 접은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은둔과 거리가 멀 정도로 바깥나들이에 맛 들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 측은 "특별한 일이 없어서"라고 둘러댔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뭔가 큰 사고를 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돌고 있다. 부친이 대로했다는 말까지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호사가들 사이에선 A씨를 둘러싼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언론 등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재계 돌아가는 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A씨가 입방아에 오른 것은 쥐도 새도 모르게 결혼한 남편과 극비리에 파경하면서다.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혼까지 철통 보안을 유지한 그 인연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명문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 중 만난 이들은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해 짧은 연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들만 모인 가운데 조촐히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결혼 사실은 언론 등에 일절 노출되지 않았다. 한 호사가는 "어떤 속사정이 있었는지 몰라도 '몰래 결혼'을 올렸기 때문에 소리 소문조차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학 중 만나 비밀 결혼한 뒤 극비리 이혼
오너 '집안망신' 걱정…"외부로 샐라" 노심초사

그러나 이들의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몇 년 지나지 않아 헤어진 것. 일부엔 단순히 성격 차이가 이혼 사유로 알려졌지만 깊숙한 내막은 베일에 꽁꽁 싸여 있다.

회사 측은 오너 자녀의 이혼에 대해 '쉬쉬'했다. 언급 자체를 극도로 꺼렸다. 오너일가의 사생활이란 이유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결혼 같은 오너의 개인적인 일을 어떻게 회사에서 알겠냐"며 "이혼 등 좋지 않은 집안 사정은 더더욱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게 영원히 묻힐 것만 같았던 A씨의 비밀 결혼과 이혼 사실은 그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다시 회자되기 시작했다. 남편과의 살림을 정리하고 친정으로 돌아온 A씨는 한동안 잠자코 있다가 몇년 전 회사에 입사했다. 이후 초고속으로 승진해 핵심 요직에 안착했다.

지분도 꾸준히 매입해 어느새 주요주주가 됐다. 재계 평가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A씨는 회사의 신규 사업 개척을 주도하면서 특유의 경영수완을 발휘해 합격점을 받았다. 업계에선 A씨가 형제들을 제치고 부친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재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갑자기 유명해진 만큼 세간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도대체 A씨가 누구 기에'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었다. 언론들은 앞다퉈 A씨에 대해 취재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스페셜 코스'를 밟은 프로필이 노출됐다. 여기까진 여느 재벌가 자제들과 다를 바 없었다.


기사 막느라 진땀

하지만 A씨의 결혼 여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A씨 프로필에 이혼 전력이 담길지 몰라 노심초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도 잠시. 이상하게 여긴 일부 기자들이 확인에 나섰고, 결국 A씨의 '과거'가 속속 드러났다. 모 기자가 이를 기사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회사 측이 무척 난감해하면서 이를 막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앞서 이 같은 보고를 받은 '회장님'은 물 샐 틈 없이 꽁꽁 틀어막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괜한 구설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집안 망신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가 창립 이후 성장하는 과정에서 추문 한 번 없었기 때문에 크게 당황한 한편 대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가정이든 숨기고 싶은 가족사가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이혼은 언급조차 꺼려지는 아픔이다. 재벌가도 예외가 아니다. 오너일가의 파경은 일단 노출되면 집안은 물론 경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숨길 수 있다면 끝까지 감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한 부자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A씨도 마찬가지다.

회장 딸 타는 BMW 알고 보니…법인 리스 차량 사적으로 굴려

재계 관계자는 "A씨의 '상처'가 경영 보폭을 넓히는데 발목을 잡을 만한 사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A씨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경우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지뢰'와 다르지 않아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일 것"이라고 전했다.

 호사가는 "지난해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비밀 결혼과 극비리 이혼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줬는데 A씨도 비슷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만약 A씨의 과거가 알려질 경우 크게 이슈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A씨의 전 남편도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인물이라 더욱 그렇다"라고 귀띔했다.

재계에 떠도는 A씨 관련 구설은 또 있다. 회사 차량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업계에 따르면 A씨는 평소 'BMW 7시리즈'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도 이 고급 외제차를 이용한다는 게 회사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차량은 회사가 B캐피탈에서 장기 리스한 차량으로 확인된다.

A씨 '회사 차' 유용 의혹

결국 A씨가 회사 측이 리스료와 차량보험료, 자동차세 등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법인 차량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엄연히 불법이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회삿돈으로 사들이거나 리스한 고가의 외제 고급 슈퍼카들을 자녀 통학 등 개인적인 용도로 굴리다 구속된 바 있다. 담 회장이 '공짜'로 몰고 다녔던 차량들은 '포르쉐 카레라 GT'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포르쉐 카이엔' '벤츠 CL500' 등이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