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호랑나비’ 가수 김흥국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여러분, 우리가 뭉치면 산다. 관저에 계시는 윤 대통령, 하루하루 얼마나 힘들겠느냐?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라며 윤 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서 마이크를 잡은 김흥국은 “(지금)집구석에 있다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해병대 출신이다.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 때 해병대가 제일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해병대라고 배웠다”며 “오늘부로 전국 전 세계 해병대 출신 여러분, 한남동으로 다 들이대라”고 외쳤다.
이어 “여러분 때문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런 분이 어디 있나? 2년 반 동안 이 분만큼 잘한 대통령이 어디 있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도 잘하셨지만 윤 대통령이 제일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 및 체포를 주장하는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선 “그 사람들은 대화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대한민국 사람이 여야 좌우를 떠나 나라가 힘들면 같이 뭉치는 게 대한민국 사람이지, 어떻게 자기 말은 다 맞고 우리가 하는 말은 다 아니냐(고 하느냐?). 이런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냈으나 정문을 통과한 후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호처장은 수사관들의 체포영장 제시에 경호법 및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12분쯤 “경호처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경호처장이 경호법·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 불허 입장을 밝혔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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