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03 15:31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야합이 시작된 걸까. 열린민주당이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에 흡수 통합됐다. 이번 합당을 두고 이런저런 해석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양당이 발표한 합의안이 눈에 띈다. 합의안에는 파격적인 조건들이 명시돼있어 더불어민주당 측이 많이 양보한 합당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속사정은 다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당에 합의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여권 대통합을 외친 지 두 달 만의 일이다. 이합집산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짧은 회동을 한 뒤 합의문을 공개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양당은 각자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곧 최종 합당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은 2020년 3월8일 창당한 신생 정당이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전 의원이 의기투합해 만든 친문(친 문재인), 사회자유주의 성향의 정당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민주당이 띠는 중도 성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꾸준히 견지해왔으며, 민주주의 가치의 선명성을 더욱 강력히 강조하면서 민주당과 차별화된 노선을 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를 놓고 "안철수 대표는 열기가 식기 전에 협상에 응해달라"며 "범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 문재인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이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 또한 합당을 통해 대선후보 경선 버스에 탑승해줘야 배터리 그림이 완전히 충전될 것"이라며 "다음주 중 대표 간 협의를 통해 이견이 조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는 이 대표, 김재원·배현진·정미경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