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1.15 16:13
[일요시사=경제1팀] '구리왕'과 '완구왕'과의 세금전에서 잇따라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던 국세청이 '선박왕'과의 전쟁에서 드디어 첫승을 올렸다. 사법부가 선박왕에 대해 탈세 사실을 인정하고 중형을 선고한 것. 따라서 앞으로 역외탈세 조사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선박왕을 찌른 국세청의 칼이 이번엔 어디로 향할까? 역외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이 역외탈세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권 회장은 국세청 발표 기준으로 대형 선박 160척을 보유해 국제 해운업계에서 '한국의 오나시스(그리스 출신 선박왕)'로 불려 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지난 12일 조세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권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34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권 회장이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온 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법정구속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국내거주자 맞다" 검찰은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돼 권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법인세 포탈로 함께 기소된 시도상선의 홍콩 자회사(CCCS)에는 벌금 265억원을 선고했다. 앞서
[일요시사=경제1팀] 달라졌다. 젊은 감각의 신선함이 더해졌고 '심장'은 더 단단해졌다. 몸매는 날렵한 스포츠카를 연상케 한다. '눈'은 고급스러워졌고 4개의 '발'은 스포티해졌다. 신형 아반떼를 만난 뒤 든 생각이다. 일단 달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산에서 막 올라온 따끈따끈한 아반떼를 몰고 '그들만의 코스(?)' 자유로로 향했다. 시승차는 1.6 GDI엔진을 탑재한 6단 자동변속기 모델. 엔진은 배기량 1591cc, 최고출력 140마력과 최대토크 17.0으로 동급 차량과 비교했을 때 최강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중형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경쟁사 2000cc급 중형 모델은 141~144마력 정도다. 그럼에도 연비는 ℓ당 13.9km(자동6단기준, 도심·고속도로 복합),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4g/km로 친환경도 실현했다. 정숙한 소음·풍음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켜자 엔진이 조용하게 숨쉬기 시작했다. 강변북로를 향하는 동안 시속 60km 정도로 중속 주행을 했다. 소음이나 풍음은 생각보다 정숙했다. 탁월한 핸들링과 코너링은 기본이었다.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과속방지턱을 지나도 충격 흡수력이 상당히 뛰어났다. 서스펜션이 더 단단해진
[일요시사=경제1팀] 의정부 지역 골프연습장 업주들이 제대로 뿔났다. '굴러들어온' 골프연습장이 '박힌' 골프연습장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굴러들어온 경민대학교 골프연습장 얘기다. 기존 동종업체들은 폐업하거나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 경민대 이사장은 '수해골프' 파문의 주인공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다. "경민대 골프연습장 때문에 의정부 지역 골프연습장 60여 개가 폐업하거나 도산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게다가 학교 이사장이 우리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에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지난 5일 의정부에 위치한 한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업주 A씨의 말이다. 경민대학교는 학교 예산 약 300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웰빙건강실습실'이란 명칭의 의정부시 가능동 562-1번지 외 22필지 11만9197m² 대지에 연면적 2605.84m² 규모의 지하2층~지상8층 건축물을 증축했다. 이사장이 국회의원 해당 건물에는 한 층에 30타석씩 3개 층에 90타석을 보유한 250야드 규모의 최신식 골프연습장이 운영 중이며 지난해 12월부터 회원을 모집해 한 달 만에 100여 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민대는 전단지를 통해 1000여 명을 모집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문제
[일요시사=경제1팀] 웰빙과 로하스 열풍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연일 뛰어 오르는 야채와 과일값 때문에 사먹고 싶어도 못 사먹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야채음료를 선택해 야채음료시장이 무한성장하고 있다. 2005년 출시한 '하루야채'는 '하루 야채 권장량을 한 병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개발된 제품. 하루야채는 야채가 몸에 좋다는 것을 알지만 얼마나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했던 소비자들에게 '1일 야채 권장량 350g'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야채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하루야채는 '100% 유기농 야채 하루야채 A350·B350·C350' '100% 야채와 과일 하루야채 레드·옐로우·퍼플' '100% 유기농 야채 키즈 뽀로로·브루미즈' 등 8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시 7년 만에 연 매출 600억원대에 이르는 파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하루야채 A350·B350·C350 3종은 잦은 외식과 음주로 야채가 부족한 30~40대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제품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3년 이상 재배한 100% 유기농 야채만 엄선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고 1일 야채
[일요시사=경제1팀]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 준 사람은 없다고 한다. 받았다는 사람은 국세청 직원들이다. 세무조사 대상 기업 두 곳으로부터다. 검찰은 해당 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기업들의 말이 서로 다르다. 누구는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하고 누구는 "안 받았다"고 한다.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국세청 직원들의 뇌물수수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있다. 돈을 받고 세무조사를 무마해 주는가 하면 선물을 받고 조사상 편의를 제공한 직원도 있다. 금품을 수수하고 해외로 도주해 인터폴 수배를 받고 있는 간부급 직원도 있다. 금품수수 적발 항상 주는 이가 있었고 받는 이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다. 금품을 받아 수사를 받고 있는 국세청 직원은 있는데 금품을 줬다는 기업은 없다. 또 누구는 모 회사와 함께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말하고 누구는 소환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말한다. 둘 다 억울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해명은 다르다. 금품을 준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H사와 S사다. 두 회사 모두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중견기업이다. H사는 1987년 창립해 국내외 복합운송주선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요시사=경제1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이 시스원(대표이사 이상훈, 이갑수) 및 KCC시큐리티(대표이사 이상훈)와 정보보안 인력양성 및 일자리 창출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IT·정보보안전문가 양성 교육을 위한 인력 및 정보 교류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의 정보보안 교육인력에 대한 우선채용 기회제공 ▲정보보안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공동홍보 및 후원 등의 협력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이상훈 시스원 대표이사는 "정보보안 분야에 인력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맞춤형 정보보안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중소 정보보안 업체에 우수한 인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도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원장은 "2016년까지 연간 보안인력 1000명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보안인력 양성을 위한 초석이며 연구원에서 배출한 인력이 창의력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정보
[일요시사=경제1팀] '노무현-남중수, 이명박-이석채, 박근혜-?' 이른바'‘대통령-KT회장' 공식이다. KT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됐다. 박근혜발 인사폭풍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후임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가장 바빠진 이는 이석채 회장이다. '이석채의 사람들'로 굳히기에 나섰다. 11년 전인 2002년 5월 정부가 지분을 모두 팔면서 민영화된 KT는 '무늬만' 바뀌었다. 조직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벌어지는 정부의 낙하산 인사도 여전하다. 이석채 KT 회장은 2009년 사장직을 맡을 때부터 'MB정부' 대표적 낙하산 인사로 꼽혀왔다. 2008년 10월 KTF비자금 사태로 남중수 KT 사장과 차기 KT 사장으로 거론되던 조용주 KTF 사장이 스스로 물러났다. KT는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하고 새 사장을 물색했다. 끝없이 떨어진 MB표 낙하산 당시 후임 사장직에 응모한 인사는 이 회장과 이상철 전 광운대 총장,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남궁석 전 정통부 장관, 윤종용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 정규석 전 LG전자·데이콤 사장, 윤창번 전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단장 등 10여 명. 추가 공모에 지원
[일요시사=경제1팀] '낙하산?' 공수부대보다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MB정부'다. MB정부의 하늘은 여기저기서 내려오는 낙하산으로 가득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 다가왔다. 낙하산 인사를 없앤단다. MB '빽'만 믿고 호의호식을 누리던 낙하산인사들 발등에 뜨거운 불이 떨어졌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은 뒤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도했다. 2008년 4월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를 신호탄으로 금융공기업 기관장부터 감사, 비상임이사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옷을 벗었다. 그 후 5년 동안 MB정부는 정치권, 시민단체 등의 질타 속에서도 꾸준히 낙하산을 투하 2011년에는 공기업 수장의 절반이 교체됐고, 최근에는 70% 이상이 낙하산으로 채워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게 없는 강만수 시름깊은 금융황제 대표적 낙하산 인사는 강만수 KDB산업은행 회장이다. 1997년 3월부터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근무했던 강 회장은 외환위기의 책임을 지고 1998년 3월 관가를 떠났다. 10년 후 그는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 이후 대통령 경제특보를 거쳐 현
[일요시사=경제1팀] 60년에 한번 돌아온다는 검은색 뱀의 해 계사년(癸巳年)이 밝은 지 어느 덧 두 달. 올해 재계의 화두는 위기관리와 성장동력 확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불황을 겪었고, 그 여파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백운비 백운비역리원 원장이 점친 재계 총수들의 신년운세를 통해 올 한해 우리 경제를 점쳐봤다. 이건희 삼성 회장 "맹공격에도 끄떡없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주력 계열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그룹의 브랜드 가치가 '글로벌 톱10'에 오르는 등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 2012년 한 해 매출만 201조1000억원, 영업이익 29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유로존 경제불안, 미국 재정절벽 우려, 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계속된 여건하에서도 고부가·차별화 전략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트 사업 매출 증대와 모바일 AP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 이 회장의 올해 운세도 좋다. 백운비 원장은 "유의유덕(有義有德)"이라고 운을 띄운 뒤 "평소에 생각했던 바가 이뤄지고 지난해에 못한 일이 이뤄지며 지난해에 잘못되고 무너졌던 부분을
[일요시사=경제1팀] 깠다. 또 깠다. 전 사장과 전 은행장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래서 다 깐 줄 알았다. 그런데 깔게 더 남았다. 이번엔 전 회장이다. '신한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갈 길이 먼 '한동우-서진원' '투톱체제'가 발목을 잡혔다. 신한금융그룹 내부 비리 사태, 일명 '신한사태'는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당시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은행이 전직 행장이자 모회사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특히 이날은 신한금융 창립 9주년 기념식 바로 다음 날이었다. 전 사장·전 행장 집행유예 선고 당시 신한은행 측은 "최근 은행에 신 전 사장의 친인척 관련 여신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조사한 결과 950억원에 이르는 대출 취급 과정에서 배임 혐의가 있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신한은행은 또 신 전 사장이 신한금융 창업자인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지급될 고문료 중 15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신한사태의 시작을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이 2009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 사건에 연루되면서부터로 보고 있다. 2009년 정치권에서 라 전 회장이 차명계좌를
[일요시사=경제1팀] 대기업들이 땅에 씨앗을 뿌리고 있다. 2009년 MB정부가 대기업의 농업계 진출 규제를 풀어주기 시작하면서 대기업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규제 완화 뿐만아니라 설립까지 지원하고 있다. 농업개방 후 이미 수입농산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대기업까지 농사를 짓고 나서면서 농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국토마토생산자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22일 대전 대림호텔에서 비상회의를 가지고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의 토마토 재배사업진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서 농민들은 "정부는 영세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농업생산 진출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농업 생산기반 붕괴를 촉발하는 대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금 지원까지 연합회는 "종자·비료·농약은 물론 공영도매시장의 도매법인까지 소유한 대기업이 정부지원까지 받아 토마토를 생산하면 규모가 작은 토마토농가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농업 경쟁력 강화를 명목으로 대기업만 지원하는 것은 영세 농민은 고사해도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1953년 한국농약으로 출발, 1995년 동부그룹에 편입 된 뒤
[일요시사=경제1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700억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태기업인 '웅진씽크빅' 사수를 위해서다. 한때 재계 30위에 들며 업계를 호령하던 웅진그룹이 쪼개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법정관리 절차 개시 이후 우량 계열사를 잇달아 매각하는 등 회생에 몸부림치고 있다. 코웨이는 날아갔고 식품·케미칼·폴리실리콘·패스원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회생'보다는 '해체'에 가까운 움직임이다. 웅진홀딩스는 지난 21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일가가 법정관리 중인 웅진홀딩스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씽크빅과 북센을 매각하라는 채권단의 요구에 웅진홀딩스가 그룹의 '모태기업'을 살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같이 제안한 것이다. 그룹 회생 위해 회장 사재 출연 윤 회장 일가가 내놓을 수 있는 사재는 400억원대로 추정된다. 윤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 매각 대금 970여억원 중 서울저축은행 관련 채무 630여억원을 뺀 금액과 웅진케미칼·웅진식품 주식 등을 더한 것이다. 웅진홀딩스 지분 73.9%를 보유하고 있는 윤 회장 자신은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 상태여서 사재 출연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이 두 아들에게
[일요시사=경제1팀] '김광두, 김종인, 이한구….’ 하마평이 무성하다. 5년 만에 부활하는 경제부총리 자리에 누가 앉을까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경제부총리로 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무총리에 견주어도 될 만큼의 막강한 '파워'를 가지게 될 경제부총리. 박근혜 정부 초대 '경제 원톱' 과연 누가 될까. 내달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경제부총리제 부활을 선택했다. 경제부총리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없어졌다가 5년 만에 다시 생기는 것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총괄 지휘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회의적'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현행 15부2처18청에서 2개부를 늘린 17부3처17청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특히 주목이 되는 대목은 경제부총리의 부활이다. 경제부총리는 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겸할 방침이다. 경제부총리는 기존 세제, 예산, 경제정책, 국제금융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부총리 지위와 힘을 받았다. 사실상 경제 책임자가 되는 셈. 위상
[일요시사=경제1팀] 대선 승리 후 '백의종군' 하겠다며 편지 한 장만 달랑 남겨 놓고 홀연히 떠났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이 복귀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김 전 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첫 해외 특사단을 중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박근혜 정부의 '개국공신'들이 수면위로 다시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2일 김무성 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해외 특사단을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례적으로 중국에 가장 먼저 특사단을 파견하는 것은 앞으로 '대중 외교'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역대 대통령들은 관례적으로 우방국인 미국에 첫 특사를 보내거나 당시 외교현안에 따라 파견 순서를 정해왔다. 첫 특사 중국파견 민주통합당 대환영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에 특사를 동시에 보냈다. 박 당선인이 당시 특사로 중국을 다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미국에 먼저 특사를 보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16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번 중국 특사의 접견에 맞춰 같이 파견하는 일종의 답방특사 형식이 될 것"이라며
[일요시사=경제1팀] 싸웠고, 싸우고 있고, 싸울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벌이는 '별들의 전쟁'이 끝날 줄을 모른다. 두 업체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각 분야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두 회사의 창업주가 '죽마고우'라고 불렸을 정도로 한 때는 막역한 사이로 지냈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을까. "(1968년 봄 안양 골프장) 야외 테이블에서 아버지(이병철 회장)와 구(인회) 회장님, 내가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아버지가 전자 산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구 사장, 우리도 앞으로 전자 산업을 하려고 하네.' (중략) 구 회장이 벌컥 화를 내면서 '남으니까 하려고 하지'라고 느닷없이 쏘아붙였다. 즉, 이익이 보이니까 사돈이 하는 사업에 끼어들려고 하지 않느냐는 뜻이었다. (중략) 아버지는 구 회장이 화를 내자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저 민망해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일로 두 분 사이는 아주 멀어졌다." 삼성 전자산업 진출 멀어진 사돈 지간 이병철 전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일요시사=경제1팀] 재계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제민주화, 재벌 개혁 등 차기 정부 대기업 정책이 강경 기조로 흐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어떻게든 인수위에 '줄'을 대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요 공약 대상은 인수위에서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경제1, 2분과 인수위원. 하지만 출신학교·출생지가 제각각인 탓에 교감이 쉽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른바 '손톱 밑의 가시를 뽑는' 중소기업 살리기를 천명하고 경제국정 운영의 중심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당선인 행보 보니… 중소기업 애정 보여 박 당선인은 지난해 12월26일 첫 공식 행보를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 단체 연합회 면담으로 잡고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제일 먼저 왔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찾아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대기업 회장단에게 "대기업이 성장하기까지 국민의 희생이 있었던 만큼 공동체 전체와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며 고통 분담을 주문했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하고 본격 행보를 시작했을 때도 박 당선인은 부처 가운데 가장 먼저 중소기업청의 업무보고를 받고, 전경련에 앞서
[일요시사=경제1팀] 보조금 과다지급 경쟁행위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이동통신사들이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이다. KT는 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불법 모집했다며, LG유플러스는 흠집내기라며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KT측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이 연장될 수 있는 상황. 진위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부터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여름에 있던 보조금 과다지급 경쟁행위로 인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처분에 따라 차례로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이미 지난 7일부터 24일 동안 LG유플러스의 신규가입자 모집이 금지됐고 SK텔레콤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KT는 다음달 22일부터 3월13일까지 각각 신규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다. 낯 뜨거운 싸움 방통위는 또 이통3사에 대해 118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은 68억9000만원, KT는 28억5000만원, LG유플러스는 21억5000만원 등이다. 단 기기변경과 각종 부가서비스, 인터넷·IPTV(인터넷방송) 등 유선상품 관련 업무는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해당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알뜰폰(MVNO) 사업자는 영업정지를 적용받지
[일요시사=경제1팀] 신용카드의 '꽃'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의 힘겨루기에 애꿎은 소비자만 불편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대형 가맹점에 제공한 무이자 할부 이용실적은 연간 67조원 규모. 2009년 46조5000억원이던 무이자 할부 규모는 2010년 58조9000억원, 2011년 66조9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009년 전체 카드 할부 이용 실적 66조7000억원 중 69.7% 수준이던 무이자 할부 비중도 2010년 전체 실적 76조7000억원 중 76.8%, 2011년 전체 86조원 중 77.8%를 차지했다. 혜택 무더기 축소 그런데 오는 2월17일을 마지막으로 국민, 롯데, 현대, 하나SK, 신한 등 주요 카드사들이 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한다.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고수하던 삼성카드도 내달 28일부로 중단에 동참할 예정이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인 대형 할인점, 백화점, 면세점, 항공사, 통신사, 온라인쇼핑몰, 보험 등에서 진행되던 가입자 유치용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그 대상
[일요시사=경제1팀] 오리온 비자금 수사가 종결됐다.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김한수)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지시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그룹 위장계열사 I사 베이징법인 신모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2011년 검찰이 담 회장 등을 일괄 사법처리할 때 중국에서 잠적해 기소중지됐다가 지난해 11월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2006∼2007년 I사의 중국 내 3개 자회사에서 법인자금 18억9000여만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I사는 오리온에 제과류 포장재를 납품하는 위장계열사로서 담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됐을 때 비자금 횡령처 중 한 곳으로 알려졌던 회사다. 신씨는 담 회장으로부터 '새로 만든 페이퍼컴퍼니 P사가 I사의 중국 자회사인 L사를 인수할 수 있게 자금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장장 2년5개월 동안 벌여온 오리온그룹 비자금 수사가 사실상 종결됐다. 오리온그룹 비자금 수사는 지난 2010년 8월 오리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인 국세청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시작됐다
[일요시사=경제1팀] 휴대전화 명의도용 피해가 도를 넘었다.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무단 개통해 제3자에게 되팔거나 070인터넷 전화, 1688 대표전화 등을 대량 개통해 보이스피싱 조직 및 대부업체 등에 판매하는 등 사기 수법도 다양하다. 개통된 휴대전화를 소액대출에 이용, 사용하지도 않은 과도한 요금을 내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이모씨는 얼마 전 신분증을 잃어버린 뒤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 위성방송사로부터 "○○상품 미납요금을 납부해주세요"라는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상품에 가입한 사실이 없던 이씨는 곧바로 위성방송업체에 확인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명의로 개통된 또 다른 휴대전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이 되어 부천에 있는 한 술집에 위성방송이 설치된 것도 뒤늦게 발견했다. 무심코 준 정보가… 이씨는 해당 위성방송사와 통신사에 명의도용접수를 했지만 해결은 쉽지 않았다. 휴대전화가 개통된 통신사는 '본인인증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위성방송사로 책임을 넘겼고 위성방송사는 '정상적인 인증절차를 거쳤다'며 다시 책임을 떠 넘겼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개통 후 파기하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