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8 06:00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 행보는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연이어 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직능성에 있어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영입리스트에는 또 한 명의 이름이 추가됐다. 지난 24년 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일해 온 정춘숙 전 상임대표를 영입함으로써 더민주는 ‘복지’와 ‘여성인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법을 하나 발의하기까지는 수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통과된 법을 본래 취지에 맞게 살려내는 작업은 그보다 더욱 힘들다. 여기 ‘정춘숙’은 그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는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해 살아온 지난 삶이 주는 울림 때문일 테다. 정치가로서 이상(理想)을 꿈꾸겠다고 선언한 정 전 대표의 생각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다음은 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더민주에 공식 입당하셨다. 정계 진출을 결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강용석 전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이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강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허용하지 않기로 지난 15일, 최종 결정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참석 위원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류지영 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당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여성 비하 발언 등 문제를 많이 일으켜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앞서 김용태 의원이 위원장인 서울시당은 지난 1일 당규 7조에 의거해 강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 새누리당 복당 결국 무산 심사위 만장일치로 불허 새누리당 당규 7조를 보면 당원자격 심사 기준으로 ▲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에 뜻을 같이하는 자 ▲당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 ▲공사를 막론하고 품행이 깨끗한 자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 ▲개혁의지가 투철한 자라고 명시되어 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rsq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대 총선이 과연 친이계 인사들의 부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정가는 ‘진박’만큼이나 친이계 인사들의 출마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일요시사>는 19대 총선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친이계 사람들을 위주로 출마지역과 이력을 살펴봤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새누리당 주류는 친이(친 이명박)계였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비박(비 박근혜)계를 주류 계파로 꼽지만, 친이계만 따로 떼서 보면 그 세가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총선을 50여일 남겨둔 지금, 눈물의 기자회견 후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시간을 가졌던 친이계 인사들이 재기를 엿보고 있다. 과연 그들은 공천권을 따내 다시 한 번 여의도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인가. 친이계 리턴즈 지난해 12월 중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소위 ‘MB맨’들은 연말 송년회를 갖고 모처럼 세 결집에 나섰다. 모임에서 이 전 대통령은 “현역 국회의원 재선·삼선 당선되라”며 “국회의원 하다가 떨어져서 새로 도전하는 분들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정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이 다가올수록 예비후보자들의 호흡도 가빠지고 있다. 지난 4년의 노력이 그 결실로 이어질지 아니면 공염불에 그칠지, 모든 것을 판가름 지을 날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 <일요시사>는 지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을 직접 찾아가는 코너를 기획했다. 그 다섯 번째로 서울 강서갑에 나선 새누리당 이종철 후보의 얘기를 들어봤다. 정치라는 나무가 성장하는 데는 분명 유능한 젊은 정치인라는 자양분이 있어서일 테다. 하나의 유기체와도 같은 정당이 존재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의 호응이 필수적이다. 이를 잘 아는 여야는 그동안 앞 다퉈 젊어지려는 시도를 해왔다. 새누리당의 이종철 강서발전시민포럼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상징이 될 만하다. 과거 주사파 운동권자에서 합리적 보수가 되기까지, <진보에서 진보하라>는 그의 책 제목처럼 지난 그의 발자취는 패러독스의 연속이었다. “북한의 실상을 알고 나서 각성하게 됐다”는 이종철의 정치인생 시즌2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주목하고 있는 지역 현안은? ▲광역철도망 개통, 고도제한 완화 등 개발과 관련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7월 전당대회는 내년 대통령선거(이하 대선)의 전초전 양상으로 치러질 거예요.” 새누리당 내 비박계 측 관계자의 귀띔이다. 결국 4·13 총선과 전당대회, 그리고 대선은 하나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중 7월 전대를 두고 정가는 ‘친박-비박’ 간 맞대결의 백미(白眉)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모두의 눈이 4·13 총선을 향해 있지만, 오히려 하이라이트는 7월 전당대회(이하 전대)라는 주장이 정가에서 들려온다. 정치인 개개인의 이해관계를 제쳐두고 계파라는 거대 조직의 시선으로만 본다면 총선은 오히려 전대를 위한 교두보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친박(친 박근혜)계에서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최경환 의원이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관전 포인트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하 당협위원장) 쟁탈전이 될 예정이다. 실세 최경환 친박계 카드 지난해 10월 정가에서는 최 의원이 당 대표로 출마할 것이란 설이 돌았다. 몸담고 있던 기획재정부장관직을 내려놓고 10월 말에 당으로 복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밀어낼 것이란 내용이었다. 당시 기자를 포함해 다들 황당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최 의원이 여의도로 복귀한 지금, 그 실체가 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리영길 북한 총참모장이 지난 2월 초 처형됐다. 대북 소식통은 지난 10일 리 총참모장이 ‘종파분자 및 세도·비리 혐의’로 처형됐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시점은 지난 2∼3일 있었던 노동당 중앙위원회·군당위원회 연합회의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권력 서열 3위의 갑작스런 처형 소식에 숙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리 총참모장은 지난 2014년까지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되는 등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8일 열렸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군민경축대회 주석단 행사 명단에 리 총참모장 대신 리명수 인민군 대장의 이름을 올려놔 의문을 자아냈다. 현영철에 이어 비리 혐의 처형 당군 지도부 갈등 가능성 제기 일각에서는 총참모장이 리명수로 교체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총살한 것처럼 공포통치의 연장선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식통들의 얘기에 따르면 최근 늘어나고 있는 당 간부 출신의 군 요직 기용이 원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강용석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내고 서울 용산 출마를 본격화했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강 전 의원은 “군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용산구민으로 살았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강 전 의원은 복당이 되지 않으면 용산에 출마할 뜻이 없음을 전했다. 기자들 앞에서 그는 “무소속 출마는 없다”며 “당원 자격에 대해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산 출마 공식선언 새누리 복당 미지수 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아나운서 비하 발언’이 불거져 당에서 제명됐으며, 방송인으로 인기를 구가하던 중 유명 여성 블로거 ‘도도맘’과 불륜설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그의 복당이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지난 1일 회의를 가진 결과 강 전 의원에 대한 복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자격심사 기준이 (당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가에서 가장 주목하는 사람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반기문 대망론’은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단어가 된지 오래다. <일요시사>는 설 명절을 맞아 풍수지리학의 대가 양만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과 교수와 함께 반 총장의 생가 자리를 토대로 대권운을 짚어봤다. 민심의 바로미터 설 명절이 다가왔다. 삼삼오오 모인 일가친척들 사이에서 서로의 안부만큼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정치인들에 관한 얘기일 것이다. 특히 4·13 총선과 함께 2년도 채 남지 않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충분한 주제다. 그도 그럴 것이 앞으로의 대선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출마라는 거대한 떡밥이 기다리고 있다. 풍수지리로 본 총장님 대망론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반 총장은 분명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가 조사하고 <세계일보>가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반 총장이 23.4%의 지지를 얻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금까지 비워뒀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을 앉혔다. 이로써 김무성 체제 출범 이후 최초로 최고위원진 구성을 완성 지었다. 그러나 결과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런저런 추측성 뒷말이 나오는 실정이다. 과연 ‘험지출마’에 따른 보상일까. 아니면 다른 뜻이 숨어있는 걸까. 지난 1월2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을 최고위원에 임명한다고 발표하자 복수의 언론은 이를 '감사의 표시'로 해석했다. 반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인선 얘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묘한 대비를 이뤘다. 아껴뒀던 카드를 안 전 대법관에게 쓴 이유에 대해 정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김무성 뜻은? 논란의 불씨를 댕긴 건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이다. 지난 1월25일 홍 의원은 안대희 최고위원의 데뷔 전날 폭탄발언을 날렸다. 안 전 대법관의 최고위원 임명이 김 대표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견제 목적이라는 것. 발언은 삽시간에 ‘김무성-최경환’의 파워게임 의혹으로 이어졌다.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이 다가올수록 예비후보자들의 호흡도 가빠지고 있다. 지난 4년의 노력이 그 결실로 이어질지 아니면 공염불에 그칠지, 모든 것을 판가름 지을 날이 가까워지기 때문. <일요시사>는 지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을 직접 찾아가는 코너를 기획했다. 그 네 번째로 대구 수성구갑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의 얘기를 들어봤다. 도통 쉬운 길을 가려하지 않는다. 이 고집스런 야당의 3선 중진은 적지 한가운데서 밤낮으로 뛰고 있다. 대구행을 선언한 지 4년, ‘낙수가 바위를 뚫는다(滴水穿石, 적수천석)’는 말처럼 서서히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외침을 멈추지 않는다. 두 번의 실패, 그리고 세 번째 도전. 분명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온전히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의 ‘김부겸’이다. 다음은 김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 수성구갑 지역 현안 중 가장 주목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린벨트 해제, 종 상향, 송전탑 지중화 등 거주자들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들, 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인재영입’에 대한 온도차가 크다. 새로운 먹잇감을 발견한 친박-비박은 이리떼처럼 서로 물어뜯는 중이다. 야권처럼 본격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를 ‘무대’(무성대장)는 일축한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인재영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친박계는 “이러다 야당에 밀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서울 수복을 위해서는 인재영입이 필수적이라는 것. 김무성 대표가 ‘상향식 공천’만 고집한 결과 야당한테 뒤처지고 있다는 논리다. 과연 김 대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친박계 반발 김무성식 인재영입은 반발만 거셀 뿐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젊은 전문가 그룹 6인에 대한 입당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들의 과거 발언 등이 부각돼 논란만 가중시켰다. 더군다나 김 대표는 인재영입이 아닌 자발적 입당이라는, 뜻이 모호한 발언을 해 친박계의 반발을 불러왔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도 아니고 영입을 왜 영입이라 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rdqu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검찰이 ‘포스코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 청구함에 따라 총선 행보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그간 4차례에 걸쳐 이 의원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지난 25일 “이 의원의 체포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이 의원이 비공개 2회, 공개 2회 등 4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소환 거부 4번 부른 검찰 체포영장 청구 이 의원은 지난 22일에는 검찰 출석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부당하고 일방적인 소환에는 응할 수 없다”며 “20대 총선이 끝난 후 정정당당하게 출석해 결백을 밝히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제3자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였다.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들에게 포스코의 일감을 몰아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무대’(무성대장) 리더십에 의문부호를 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세훈·안대희의 종로·마포 출마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 정가에서는 강력했던 그의 리더십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시점을 과거 사위의 마약사건이 터진 이후로 보고 있다. <일요시사>는 최근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새누리당 내 얘기를 들어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험지 출마를 요청했지만, 오세훈·안대희는 이에 응하지 않고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당초 김 대표의 요청을 수락하는 것처럼 보였던 이들은 각각 종로와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해석에 따라 마포갑을 험지로 보는 사람도 있다). 강북·구로 등 야권의 세가 강한 지역에 출마하길 바라왔던 김 대표 입장에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 더군다나 당 내에서는 이를 두고 리더십에 균열이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오세훈 종로 안대희 마포 지난 17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여의도당사로 기자들을 부른 그는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종로구에 출마하기로 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선거대책위원회가 안정 되는 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신년회견문을 통해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2·8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제1야당 대표가 된 지 345일 만의 일이다. 2015년 2월8일,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이하 새정치연합)은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정기전국대의원대회(이하 전대)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에 나섰다. 당시 복수의 언론은 차기 당 대표가 4·13 총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취임 1년이 채 되기 전인 지난 19일, 문재인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예상은 완전히 빗나게 됐다. 무슨 일 있었나 ‘새로운 변화, 2017 정권교체’ 전대 당시 슬로건이다. 현장은 북적이는 인파로 마치 축제를 방불케 했다. 경기장까지 가는 길은 사람들의 끝없는 줄로 메워져 있었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커피를 나눠주는가 하면, 곳곳에서 구호를 외치는 등 마지막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이 다가올수록 예비후보자들의 호흡도 가빠지고 있다. 4년의 노력이 그 결실을 맺게 될지 아니면 공염불에 그칠지, 모든 것을 판가름 지을 날이 가까워지기 때문. <일요시사>는 지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을 직접 찾아가는 코너를 기획했다. 그 세 번째로 대구 달서구을에 나선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은 당시 정치권은 물론 사회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정도로 파장이 컸다.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당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축소·은폐를 지시했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결국 법정에 섰다. 시간이 흐른 지금, 1심·2심을 거쳐 대법원 판결에서까지 무죄를 받아낸 김 전 청장은 새누리당 후보로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김 전 청장과의 일문일답. - 언제부터 출마를 결심했나? ▲재판 받으면서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 실체적 진실과 관계없이 사건이 정략적으로 이용됐다는 게 내 판단이다. 때문에 내가 정치인이 돼야 이 사건이든, 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지난 19일 오전 조 의원은 더민주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천정배·박주선 의원을 포함하면 19번째다. 조 의원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쪽과 새누리당 쪽에서 다들 영입제안이 들어왔다”며 “머지않은 시일 내로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를 통해 한 새누리당 당직자는 “조 의원이 소신이 뚜렷하고 국가 발전에 그동안 많이 기여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분이 새누리당에 와주면 좋을 것”이라며 입당을 제안한 사실을 인정했다. 안철수 이어 19번째 더민주 탈당 ‘박심’ 윤상현 인연…입당 교두보? 새누리당의 영입 제안에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이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의원은 ‘국회사회공헌포럼’에서 연구책임의원을 맡아 활동해왔는데, 이 포럼의 대표가 조 의원이다. 같은 포럼에서 활동하며 서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윤 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후 정치 지형도는 일대 지각변동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3당(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체제 구성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복수의 정가관계자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안 의원을 활용한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로 보인다. <일요시사>는 해당 설의 출처를 뒤쫓았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두고 제2의 김종필(이하 JP)이 될 것이라 전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4·13 총선을 기점으로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3당 체제 구축이 매듭지어지면,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안 의원에게 손을 뻗칠 것이란 구상이다. 해당 시나리오에 대해 안 의원 측도 익히 들어봤다는 반응. 가능성을 묻자 “당의 조직화가 우선”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3당 체제 제2의 JP YS(김영삼)·DJ(김대중)·JP(김종필)로 대표되는 이른바 3김(金) 시대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분열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소통과 화합을 이뤄냈던 당시 정치권의 모습은 최근 YS의 서거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은 바 있다. JP 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이 다가올수록 예비후보자들의 호흡도 가빠지고 있다. 4년의 노력이 그 결실을 맺게 될지 아니면 공염불에 그칠지, 모든 것을 판가름 지을 날이 가까워지기 때문. <일요시사>는 지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을 직접 찾아가는 코너를 기획했다. 그 두 번째로 서울 강북구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대변인의 얘기를 들어봤다. 대중정치인으로서의 박용진, 얼굴과 목소리로 알려진 그가 화면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뛰고 있다. “근접전 해야죠.” 지역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유대운 의원의 선거사무소 옆에 진을 친 모습에서 결사(決死)마저 느껴졌다. 1994년부터 10년간 대중에게 자비 없는 ‘강성’의 모습만 보여줬다면, ‘균형’과의 접점을 찾으면서 정치인으로서의 성숙도 이룬 모습. 그럼에도 날카로운 정치 메타포는 여전히 그를 대변했다. <일요시사>는 제1야당의 입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대변인을 찾아가 강북구와 최근 정치판에 대해 논했다. 다음은 박용진 전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 강북구을 출마를 선언하셨다. 지역 현안 중 가장 중요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경제부총리라는 직함이 더 익숙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이임식을 마치고 여의도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었다. 20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앞 둔 시점이다. <일요시사>는 다가오는 4·13 총선에서 태풍의 핵 역할을 할 최경환 복귀 소식의 앞과 뒤를 진단해봤다. 막상 뚜껑을 열어본 ‘대구경북(이하 TK) 물갈이론’은 표면적 살벌함만 있을 뿐 속을 들여다보면 오합지졸에 가까웠다. 과연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그들을 하나로 뭉칠 ‘제너럴(General)’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복귀 소식에 맞춰 새누리당 내에서는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큰 그림에서 ‘당권재편’, 작은 그림에서 ‘TK 재배치’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BH 메신저 국회 컴백 “경제를 바꾸기 위해 정치권으로 돌아간다.” 지난 12일, 이젠 국회의원 신분이 된 최경환은 세종정부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극복을 위한) 정치권의 문제해결 능력 복원이 무엇보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충청포럼 회장으로 추대됐다. 충청포럼은 지난 6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운영위원회를 통해 윤 의원을 차기 회장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전체 총회를 열어 윤 의원을 회장에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충청포럼은 충청권 유력 인사들의 모임으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창립자다. 회장 자리는 지난 2015년 4월경 성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8개월간 공석 상태였다. 인천 지역 재선 의원이자 친박계 핵심 인사가 회장으로 추대됨에 따라 정치적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남 청양 출신인 윤 의원은 지난 18·19대 총선에서 인천 남구을 재선에 성공. 충청포럼 회장 공식 선출 성완종 이어 만장일치 추대 지난 2015년 2월부터 10월까지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내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간 접촉면이 늘어나고 있다는 측면에서 박근혜정권이 ‘반기문 대망론’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윤 의원이 정권의 핵심부와 반 총장 사이를 잇는 소위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