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에 불만 품은 사람들

총선 코앞인데…예비후보들 ‘부글부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무대’(무성대장) 리더십에 의문부호를 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세훈·안대희의 종로·마포 출마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 정가에서는 강력했던 그의 리더십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시점을 과거 사위의 마약사건이 터진 이후로 보고 있다. <일요시사>는 최근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새누리당 내 얘기를 들어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험지 출마를 요청했지만, 오세훈·안대희는 이에 응하지 않고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당초 김 대표의 요청을 수락하는 것처럼 보였던 이들은 각각 종로와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해석에 따라 마포갑을 험지로 보는 사람도 있다). 강북·구로 등 야권의 세가 강한 지역에 출마하길 바라왔던 김 대표 입장에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 더군다나 당 내에서는 이를 두고 리더십에 균열이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오세훈 종로
안대희 마포

지난 17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여의도당사로 기자들을 부른 그는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종로구에 출마하기로 했다”며 “수도권, 나아가 전국 선거 판세를 견인하는 종로에서 반드시 승리해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오 전 시장에 앞서 안대희 전 대법관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마포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 신뢰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며 “신뢰를 철칙으로 삼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당초 두 사람은 김 대표로부터 소위 ‘험지’ 출마를 요청 받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에 응하겠다는 답도 했다.


김 대표가 지난 2015년 12월23일 국회에서 한 말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당의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조(험지에 출마)해 달라는 김 대표의 요청에 “방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단 오 전 시장은 “종로도 험지이기 때문에 완전히 배제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법관 또한 김 대표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이 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회견을 통해 결국 종로와 마포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종로와 마포갑이 충분히 험지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가의 해석은 분분한 상태다.

흔들리는
무대 리더십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실제 김 대표는 이 건과 관련해 오 전 시장, 그리고 안 전 대법관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가졌지만, 결론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오히려 오 전 시장을 포함해 험지 출마를 요청 받은 사람들의 입에서 “구체적인 출마지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김 대표가 안 전 대법관에게 광진·도봉구 출마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안 전 대법관은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안 전 대법관은 김 대표를 향해 “당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행동이 계속된다면 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선전포고했다.

결국 20여일이 넘게 사태가 지연되자 두 사람 모두 생각해 둔 출마지로 나섰다는 해석이다. 결과론적으로 당이 마음 급한 후보자들의 발을 묶어둔 모양새가 됐다.

또 다른 해석도 있다. 이른바 험지 출마를 원하는 비박계와 서울 판세를 주도하길 원하는 친박계 사이에서 저울질하다 친박계쪽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오 전 시장의 경우, 정치1번지라는 상징적인 장소를 발판으로 대권에 도전하려는 심리도 기저에 깔려 있었던 게 아닌가하는 해석이 새누리당 일부에서 들려온다.
 


갑작스런 발표에 내부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친이계로 분류되고 현 새누리당 마포구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은 안 전 대법관의 출마 소식에 “당을 살리고 서울 선거를 필승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진정한 험지에 출마하라”고 말했다.

오세훈, 안대희…말 안 듣는 사람 속출
“상향식 공천·당 경쟁력 약화” 쓴소리

이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박 진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에게 “종로는 종로 주민들을 위한 정책과 관심이 필요하지 대권을 위한 정거장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에 대한 책임의 목소리도 있다. 결국 ‘단도리’를 잘 해내지 못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두 사람의 출마 소식으로 그동안 험지 출마를 요구해왔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머쓱해진 상황이다. 김 대표는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날 ‘안대희, 오세훈 두 출마예정자의 출마선언에 부쳐’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내용에는 “본인들의 최종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당의 공천 룰에 따른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돼 있다. 원론적인 입장 전달이었지만, 기자들 사이에서는 ‘언중유골(言中有骨)’이 느껴진다는 해석이 달렸다.

하루가 지난 18일 김 대표는 다시 한 번 상향식 공천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 상향식 공천에 대해 최근 당내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상태다.

신년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는 “100% 상향식 공천제 확립은 정치개혁의 완결판이자 우리 정치사의 혁명”이라며 “앞으로 공천 과정에 ‘소수 권력자와 계파의 영향력’이 전혀 미치지 못할 것이며, 그 결과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계파 정치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과 안 전 대법관의 이탈에 대한 단속의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미 무대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는 당내 곳곳에서 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경쟁력 약화
상향식 공천

상향식 공천으로 인해 인재 영입에 차질을 빗고 있다는 게 친박계의 주장이다. 이들 말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오히려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것.

최근 친박계 핵심 중 한 명으로 통하는 원유철 원내대표는 “일단 국민들 눈에 새 인재가 당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한 회의석상에서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향식 공천 때문에 새로운 인재가 들어오지 못한다”는 친박계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친박계는 대책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대통령 특사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야당은 경쟁적으로 인재 영입을 하고 있는데, 우리 여당은 인재 영입 노력이 부족하지 않으냐는 지적이 있다”며 “선거 때가 되면 국민은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구가 있기 때문에 그런(인재 영입)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에 대한 불만을 일축하고 있다. 지난 20일 새누리당 총선기획단 첫 회의에 참석한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당내 민주주의를 해치는 언행이자 저질적인 해당행위”라고 못 박았다. 최근 친박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해진 일에 대해서 자꾸 비판하는 것이 우리 당에 도움이 될지 하는 것은 중진으로서 좀 신중하게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반응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엄포’로 풀이된다.


또 하나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김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또한 상향식 공천을 거칠 것이라고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비례대표도 당헌·당규에 따라 상향식 공천제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공모와 심사 후 ‘국민공천배심원단(이하 배심원단)’의 평가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비례대표가 슈스케? 대중영합주의 지적
마지막 감투 안에게…‘당근 전략’ 주목
 

검토되고 있는 내용을 종합해보면 방법은 다음과 같다. 30여명으로 구성되는 배심원단이 평가단이 돼 당에서 모집한 후보자, 이를테면 직업과 연령, 사회적 배려층 등 정치적 다양성을 보완할 여러 계층의 사람들의 출마 이유를 듣고 적합성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즉, 공개오디션을 보겠다는 것. 이에 당 내에서는 “공천이 <슈스케>(슈퍼스타 K)도 아니고 공개오디션은 말이 안 된다”라며 “인기투표로 국회의원을 만들 생각인가”라고 지적하는 이가 적지 않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급진적인 룰 변경은 옳지 못하다는 비판이다.
 

무엇보다 모순된 행보에 대한 지적이 크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이 지난 21일 새누리당에 입당하는가 하면,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문대성 의원을 설득해 인천 남동갑에 출마하게 했다.

“상향식 공천 하에서 인재영입이란 없다”고 누차 밝혔던 이전 모습과 확연히 다른 모습. 때문에 상향식 공천에 대한 진정성도 의심받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인사가 경선 절차를 치르기 때문에 ‘영입’과 ‘등용’은 다르다고 강조하지만, “전략공천은 없다”는 신념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김 대표도 불만을 의식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지명직 당 최고위원직 한 자리가 비어있는데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안 전 대법관을 지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흔들리는 리더십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당근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장기 결석이었던 자리를 안 전 대법관에게 준 배경에 대해 “국가관이 투철하고 법질서 확립에 큰 역할을 하신 분으로, 이 시대의 화두인 정치개혁에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해서 임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법관을 선택한 일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총선을 채 80여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예비후보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지적이다. 앞서 안 전 대법관의 마포갑 출마 소식에 된서리를 맞았던 강승규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당 대표의 고유권한이지만 평시가 아니라 경기(4·13총선)가 진행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명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불공정 경선을 진행하는 데 대해서는 마포갑 당원과 주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더민주 조경태
총선 영입?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여전히 막강한 리더십을 발휘하지만 예전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과거 김 대표의 입지는 한마디로 난공불락이었다”라며 “그러나 최근 의원총회에서도 수군대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 시점은 사위의 마약사건이 터진 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비박계 의원실 관계자는 “줄곧 상향식 공천만 강조해온 상황에서 지금 입장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혹시나 부침을 겪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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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